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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4인 미만 병원 마약류 사각지대...처방은 3배 많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마약류관리자 지정 기준의 미비로 수많은 병원들이 법의 사각지대에서 의료용마약류를 과다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또 원내에서 마약류를 사용하는 병원 20%, 요양병원 18%가 마약류관리자 없이 처방·조제를 하고 있어 관리 부실이 심각하다는 것이다.윤정이 병원약사회 환자안전·질향상 이사.4일 병원약사회는 더불어민주당 김윤·서영석 의원실과 함께 ‘의료기관 마약류 관리 강화’를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윤정이 병원약사회 환자안전·질향상 이사(서울성모병원 조제팀장)는 국내 마약류 안전관리 활동과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 보고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의료용마약류를 처방 받은 환자는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전체 처방량도 1.1% 늘어났다. 효능별로는 항불안제가 48.5%로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 항뇌전증제, 식욕억제제 등이 뒤따랐다.약사는 마약류관리자로서 구매부터 보관, 처방, 조제, 투약, 폐기,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에서 관리 역할을 맡고 있다. 또 마약류관리 보조자인 원내 종사자들에게 교육을 하고, 위원회를 통해 안전관리 활동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기도 한다.약사는 마약류관리자로서 구매부터 처방 조제, 투약, 폐기까지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약사가 마약류관리자로 역할을 하지 않을 경우 처방 중재가 어려워져 환자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병원약사회가 22개 의료기관에서 마약류 처방 중재 건수를 확인한 결과 용량 변경, 투여일수와 일정 변경, 투여경로, 주의 및 금기, 상호작용 등의 순서로 약사의 다빈도 중재가 일어나고 있었다.이외에도 ▲마약처방 누적용량 표기 프로그램 개발 ▲펜타닐 패치 처방오류 감소 활동 등으로 관리 강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약사 역할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법적으로 규정된 의료기관 마약류관리자 지정에 대한 기준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약류관리자 지정은 4인 이상 마약류취급의료업사가 종사하는 의료기관으로 한정하고 있어, 4인 미만 병원급 의료기관들은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이다.관리자 미지정 병원 상위 20곳의 마약류 사용량이 지정 병원 상위 20곳 보다 2.9배 많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마약류 사용량이 많은 상위 20개 병원을 확인한 결과, 관리자를 지정한 병원 상위 20곳 대비 미지정 병원 상위 20곳의 사용량이 약 2.9배 많았다. 마약류관리자 유무가 사용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316개 병원, 249개 요양병원은 마약류관리자 없이 마약 처방 조제를 실시하고 있었다. 원내에서 마약류를 사용하는 병원 20%, 요양병원 18%가 마약류관리자가 없어 관리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마약류 관리자 지정 병원도 업무량 대비 인력부족 겪어마약류관리자를 지정한 의료기관도 법정 기준보다 많은 인력이 업무에 투입되고 있었다. 전체 약사 인력의 10% 이상이 마약류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법정 기준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약사 업무량이 늘어나는 것은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 의료용마약류 사전알리미제도, 투약내역 확인 제도 등 정부 규제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NIMS 보고 이후에 업무량이 크게 증가했다.일반적인 처방약 대비 향정과 마약의 업무량이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약의 의약품 관리 업무는 6배 이상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업무량과 난이도에 맞는 마약류관리자 지정 기준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은 주 16시간 근무 약사에게 맡기고 있어, 최소 1인 이상의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일반적인 처방약과 비교해 향정과 마약은 업무량도 많아 관리자 지정 기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병원약사회 연구결과 조제·복약상담은 일반 처방약 대비 향정이 162%, 마약은 246% 업무량이 많았다. 의약품관리 업무는 향정 402%, 마약 620%로 업무량이 더 많았다.따라서 마약을 취급하는 모든 의료기관에 마약류관리자를 두도록 하고, 이 인력은 의료법에 규정하는 약사정원 외 별도 인력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나아가 마약류 관리강화를 저해하는 부실한 수가 문제도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정이 이사는 “마약류관리료는 입원환자 일당 240원, 외래 방문당 160원이다. 인건비 보상율 10% 미만으로 마약 관리 업무의 질적 향상과 고도화 정책 방향에 부정적 요인이다. 현실적 보상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24-12-04 14:49:47정흥준 -
"마을약사 아시나요?"...지역사회돌봄 만들어가는 약사들이날 네트워킹 데이에는 늘픔가치와 협력하는 사회복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밖으로 나와 주민들을 만나는 ‘마을약사’들의 노력이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올해 통합돌봄법이 제정돼 지역 약사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에서, 사회복지기관들과 연계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늘픔가치(대표 박상원)는 3일 오후 신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마을약사 비전 네트워킹 데이’를 열고 올해 사업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마을약사들뿐만 아니라 협력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주민 건강 서비스에 대해 소통했다.늘픔가치는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적 돌봄을 달성하기 위해 마을약사와 주민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위해 지난 2022년 설립했다. 어르신 복약상담 외에도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고립감과 우울 등 사회적 문제를 파악해 지역 복지서비스와 연결해주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올해는 서울 관악구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복약상담소와 방문약료, 주민대상 교육, 약물이용 캠페인을 진행했다.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여러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28회의 주민상담, 38회의 가정방문, 43회의 교육, 16회의 캠페인을 진행했다.특히 늘픔가치 주요 사업인 ‘찾아가는 복약상담소’는 복지관을 거점으로 주민들 대상 복약상담 서비스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복약상담소가 28번 열렸고, 회당 10~15명의 주민들을 상담했다. 총 300여명의 주민들이 상담을 받았다.내년 2월에는 찾아가는 복약상담소 상담기록을 전산화할 수 있도록 개발한 시스템도 활용할 예정이다.복약상담소에 참여한 최진혜 약사는 “이윤을 매개로 하지 않는 상담과 연속적인 만남, 본인이 스스로 궁금한 것을 가져오는 능동적 참여라는 장점이 있다. 지지해주는 지역 복지자원들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최진혜 약사(왼)와 이유리 약사가 참여 사례와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 약사는 주민 상담 사례를 통해 마을약사들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유 없이 실신하는 60대 남성 환자 상담 사례를 설명했다.최 약사는 “고혈압과 협심증, 천식, 고지혈증 등 질환을 가지고 있어 14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였다. 줄일 수 있는 약에 한계가 있어서 실신의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면서 “상담을 하는 동안 환자가 구분해서 먹어야 하는 아침, 저녁 약을 한 번에 몰아서 복용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협착증이 있는 70대 여성 환자에게 복용약 관리뿐만 아니라 운동 상담을 진행한 사례도 소개했다.또 방문약료에 참여한 이유리 약사는 “수급자인데도 본인 부담금이 100대100으로 잘못 책정돼있는 사례가 있었다. 요양보호사가 같이 병원에 갔을 때 비보험약 보다는 급여 진통제로 처방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약사가 아니면 조정하기 어려운 사례였다”고 설명했다.이 약사는 “또 다른 환자는 칼륨 스페어링 이뇨제가 하루 4알씩 처방되고 있는 사례였다. 약을 보니 칼륨을 축적하는 효능이 있는 약이었다”면서 “환자는 너무 높은 칼륨 수치로 심정지와 입원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래서 의료진에게 다른 이뇨제로 처방을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적어드렸다”며 소감을 전했다.늘픔가치는 해피빈과 함께 모금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그 외에도 여러 외부 공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포스코 지원 사업 심사 대상에도 포함되면서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박상원 대표는 ”앞으로는 서비스 제공 지역을 넓혀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건강 문제들과 생활환경에 대한 어려움을 수집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해결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협력 기관들과 이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늘픔가치는 서울 ‘관악구 통합돌봄 네트워크’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하며 협력기관들과 사업 방향성을 공유했다.한편, 늘픔가치에는 강감찬종합사회복지관과 관악구가족센터, 관악사회복지, 관악주거복지상담소, 동대문구 농아인지회, 박종철센터, 서울YMCA봉천종합사회복지관, 서울청년센터 관악청년문화공간 신림동쓰리룸, 서울시북부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성민종합사회복지관, 신림종합사회복지관 등이 협력하고 있다.2024-12-03 16:52:55정흥준 -
약교협, 제약산업 전문인재 양성 위한 업무협약 체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사장 나영화, 이하 약교협)가 제약산업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약교협은 11월 29일 용산역 ITX7 회의실에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제약실습공장,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북대학교 제약산업미래인력양성센터와 '제약산업 전문인재 양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래 약무 및 신약개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약학대학 재학생들의 제약산업 실무실습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것으로, ▲상호 정보 교류 및 제공 ▲약학대학생들의 교육·실습 및 교육인원 수용 ▲실무실습 교육환경 구축 및 교육자 양성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용 ▲그밖에 당해 기관이 공동으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분야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나영화 이사장은 "협약을 통해 제약산업 전문 인재의 체계적인 양성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며, 각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약학 교육의 실무실습 강화,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자 양성, 제약산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실질적인 발전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한편 협약식에는 나영화 이사장과 노민수 기획위원장, 박인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략기획본부장, 이재영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제약실습공장장, 한균희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장, 허조영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인재양성사업단장, 김훈주 전북대학교 제약산업미래인력양성센터장 등이 참석했다.2024-12-02 13:44:58강혜경 -
고려약대 졸업생 배출 10주년...동문들 모여 축제의장 열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고려대 약학대학 동문들이 교우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졸업생을 배출한지 10년을 기념하며 선후배들이 축제의 장을 함께 했다.오늘(30일) 저녁 고려대 약대 우당교양관에서 열린 ‘제4회 고약인의 밤’은 총 3부로 진행됐다. 동문 특강부터 재학생 축하 공연까지 알찬 행사로 구성됐다.1부에서는 동문 특강과 특성화장학금 결과 발표, 2부는 10주년 기념식, 3부는 식후 행사 등을 통해 선후배들이 교류했다. 이번 고약인의밤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으며, 발전기금 2500만원도 모금했다.강대원 약대 교우회장(1기 졸업생).강대원 약대 교우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0주년 행사에 참석해줘서 감사하다. 졸업생을 배출한지 10주년이 되는 걸 기념하는 자리다. 이 자리를 빌어 약사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준 교수님들, 약제부장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이어 강대원 회장은 “앞으로의 성장을 함께 얘기하는 뜻깊은 자리다. 또 약사회와도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다. 선후배들과 함께 만찬을 즐기면서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이날 행사에는 내외빈들도 다수 참석해 교우회 창립 10주년을 축하했다. 또 고려대 약대 동문들의 사회적 역할이 가지는 의미를 강조했다.한윤상 고려대 교우회 수석부회장은 “약대 창립 14주년과 교우회 창립 10주년을 축하한다. 2011년 설립 이래 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공직, 약국, 병원 등에서 핵심 인재를 배출해왔다”고 설명했다.한 부회장은 “약대 졸업생들이 의약계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다. 36만 교우에게도 긍지와 자긍심이 되고 있다”면서 “환자의 고통과 처지를 깊이 이해하고 헌신하는 교우들의 활약은 사회 전체에 온기를 불어넣고, 인류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윤상 고대 교우회 수석부회장(왼)이 강대원 약대 교우회장에게 깃발을 전달하는 수여식을 진행했다. 한갑현 대한약사회장 직무대행도 “단순 친목 도모를 넘어 사명감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다. 한분 한분이 약사사회를 세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고려대 약대 동문들이 보여준 지난 10년의 발자취와 역량은 약사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약학계를 선도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또 재학생 대표로 안병진 약대 학생회장이 무대에 올라 교우회와 학생회의 발전을 위한 인사말을 전했다.아울러 박영인 초대 약대 학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상식, 약대 댄스동아리 KLAP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윤상 고려대 교우회 수석부회장, 박성규 고려대 약대 학장, 한갑현 대한약사회장 직무대행, 황미경 서울시약사회장 직무대행, 박영인 고대 약대 초대학장, 이명희 서울시약사회장 후보, 고려대병원 약제부장들이 참석했다.2024-11-30 19:30:42정흥준 -
미국-한국 병원약사들, 내달 14일 정맥영양서비스 강화 논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미국과 한국의 병원약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에 제공할 정맥영양서비스 향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이 주관으로 내달 14일 ‘미국과 한국의 조제 및 가정 비경구 영양 비교: 한국보건의료 서비스의 향상을 위한 전략적 논의’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가 열린다.동국대 식품의료제품규제정책학과가 주최하고,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이 후원하는 행사다. 온라인 ZOOM으로 진행되며, 동시통역을 제공할 예정이다.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은 지난 2021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부금 3000억원을 재원으로 출범한 바 있다. 이번 온라인 심포지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내달 11일까지 신청하면 접속 링크를 전달할 예정이다.한국 약사들도 세미나에 강사로 참여한다. 서울대병원 신현정 약사, 양산부산대병원 황은정 약사가 강의를 맡았다. 황은정 약사는 병원에 적용하고 있는 특수조제실 시설과 소아주사제 조제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조제와 HPN 관행을 비교해, 한국 무균제제의 안전성과 품질을 강화하고, 가정 정맥영양(HPN) 서비스 확대 방안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또 약사의 역할을 모색하며 조제와 영양 지원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병원약사 외에도 주사조제 관련 실무자, HPN 관련 보건의료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2024-11-27 12:58:17정흥준 -
병원약학교육연구원, 내달 2일 연구논문·학술상 시상식[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사장 김정태, 원장 민명숙)은 오는 12월 2일 오후 6시 30분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 5층 오크·프리미어룸에서 2024 병원약학연구논문 및 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한다.이 자리에서 올해 병원약학연구논문으로 선정된 논문에 대한 연구비 전달과 학술상 수상자 4인에 대한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한국병원약사회에서 재단법인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하 재단)으로 이관된 후 올해 열한 번째를 맞이한 ‘병원약학 연구논문 공모사업’은 재단에서 병원약학 분야의 업무 발전을 도모하고 병원약사의 연구·학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재단은 병원약사의 현안과 관련된 시의성 있는 지정 주제에 대해 자체 재원으로 연구비 10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과 대웅제약으로부터 15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업무의 질적 향상 및 개선과 관련된 자유주제로 연구를 수행하는 두 가지 사업을 병행해 시행하고 있다.올해 병원약학 연구논문 자유주제 공모에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이소현 약사가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하는 ‘마약성 진통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평가 연구’가 선정됐다. 이번 연구에는 연구비 1,500만 원이 지원된다. 2025년도 한국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2026년 11월까지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확장판(SCIE) 학술지에도 연구논문을 수록할 예정이다.한편, 병원약학 관련 학술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18년에 신설한 ‘재단 학술상’은, 병원약사가 제1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참여하여 SCIE급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중 우수 논문을 심사하여 수상자를 선정한다. 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의 심의 승인을 거쳐 한미약품과 일동제약으로부터 상금을 지원받아 수여한다.올해 수상 후보로 추천된 여러 편의 논문 가운데,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이경화(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강혜인(서울대학교병원), 송슬기(중앙보훈병원), 이지영(서울대학교병원) 이상 4인이 제7회 학술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이번 학술상은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김현아 교수를 위원장으로 약학대학 교수 5인, 병원약사 5인, 총 10인의 학술상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논문이 수록된 저널의 인용지수(Impact factor ; IF)를 비롯하여 연구논문의 독창성, 연구내용의 활용성, 병원약제부서 업무 또는 약사직능 발전에 기여도, 약학 등 학문 발전에의 기여도, 저자 참여도 등 총 6개 항목으로 심사가 진행됐다.김정태 이사장은 “7회 학술상에서는 코로나19 감염환자, 고엽제 후유증 환자, 신생아 및 소아 등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논문들이 수상하게 돼 눈길을 끈다. 또 병원약학 연구논문이 잘 진행돼 국가 차원의 마약성 진통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2024-11-27 12:32:57정흥준 -
약대 일반편입 모집요강 속속 발표...정원 10% 육박할 듯[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국 약학대학이 일반편입 모집요강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2025학년도는 정원 1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2024학년도 약대 일반편입 모집은 121명으로 입학정원 7% 규모로 선발한 바 있다. 대학들이 발표를 시작한 편입 모집요강에서는 약대 일반편입 확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2025학년도 37개 약대 입학정원은 1750명(정원 외 제외)이다. 작년 보다 선발인원을 2배 이상 올린 곳도 있어, 많게는 약 17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편입 모집요강을 발표한 대학은 충북대와 계명대, 경희대, 아주대, 원광대, 전남대, 부산대 등이다. 나머지 대학들도 순차적으로 모집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우선 발표한 대학들에서도 약대 일반편입 확대 추세는 두드러진다. 충북대 약대는 약학과와 제약학과 포함 8명을 모집한다. 작년에는 3명을 모집한 바 있다. 부산대는 작년 4명에서 올해 7명으로 확대했다.원광대는 2명에서 4명으로, 경희대는 작년 2명에서 올해 3명으로 늘어났다. 전남대는 작년과 동일하게 11명을 뽑는다.전반적으로 일반편입 인원을 늘린 것은 약대 중도이탈, 즉 자퇴생이 늘어남에 따른 영향이다. 다른 대학들도 중도이탈 증가를 함께 겪고 있기 때문에 유사한 모집인원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새롭게 일반편입을 신설하는 대학들도 있어 전체 모집인원 증가는 유력한 상황이다.일반편입 외에 자퇴생 충원을 할 수 있는 학사편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사편입은 일반편입과 비교해 선발 인원에 더욱 제한이 있다. 2024학년도에도 전국에서 16명 모집에 불과했다.하지만 일반편입으로는 전부 충원이 불가한 상태의 대학들은 학사편입까지 적극적으로 모집을 해야 자퇴생 공석을 채울 수 있다.충북대 2명, 원광대 1명 등으로 학사편입 모집 계획을 밝혔고, 아직 모집요강 미발표 대학들도 학사편입을 함께 모집하는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2024-11-27 11:59:26정흥준 -
전문약사 61%, 5년 이상 경력자..."보상·승진 불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문약사 시험에 응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타났다. 업무 자신감과 성과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었지만, 취득 이후 승진 기회와 경제적 보상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병원약사회 주관 전문약사 시험에서 자격을 취득한 약사는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417명(재인증 기준)이다.병원약사회와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은 서울대 약대와 함께 올해 7~8월에 걸쳐 전문약사 활동 조사 연구를 진행했다.조사 대상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한 922명으로 했고, 이 중 20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민간자격시험 분야에 따라 업무수행 또는 자기개발 목적이라고 답한 비율에 차이가 있었다. 약사 면허 취득 이후 5년 이상을 넘긴 약사들이 61%를 차지했다. 5년 미만 경력자는 38.7%를 기록했다. 취득 분야는 노인약료가 가장 많았고, 영양약료와 감염약료, 종양약료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전문약사시험에 응시한 이유는 취득 분야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업무수행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 그 다음 자기개발, 새로운 업무 준비 등의 이유로 전문약사에 도전했다.전문약사 자격 취득 직후 관련 분야 업무를 수행하는 비율이 올라갔다가, 서서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취득 1년 전에는 56%였다가 취득한 해에는 64%로 올랐다. 그 이후로는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취득 분야 업무뿐만 아니라 임상약료 분야에서의 역할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자격을 취득한 해에 관련 업무를 맡았다가, 시간이 갈수록 서서히 업무 비중이 줄어드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약사 취득 후 대학 또는 대학원 교육, 병원약사회나 학회 강사 활동, 전공약사 교육 등에 참여하게 됐다는 응답은 44%를 기록했다.그렇다면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한 약사들의 만족도는 어떨까. 업무 자신감이 79.7%로 높게 나타났다. 업무 성과와 효율성도 68.8%, 위상 향상도 56.9%로 높았다.업무자신감과 성과는 생기지만, 승진이나 경제적 보상은 뒤따르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승진·포상의 기회는 8.9%, 경제적 보상은 3.5%로 만족도 수치 중 낮은 편에 속했다. 2차에 걸쳐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전문약사 방향 설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가전문약사 시험은 작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는 내달 21일 2회 자격시험이 예정돼 있다.2024-11-26 17:46:41정흥준 -
약평원, 올해 9개 약대 평가인증...내년 경성대 본평가 예정[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한국약학교육평가원(이하 약평원, 이사장 김대업, 원장 오정미)은 2024년도 경북대, 경성대,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전북대, 제주대, 충북대, 한양대 등 9개 약학대학을 대상으로 약학교육 평가인증을 시행했다.약학교육 평가인증은 약학교육 프로그램의 표준화와 균질성 확보를 목표로 약사법 제3조, 고등교육법 제11조의 2, 약평원의 약학교육 평가인증 시행규정 및 시행내규에 따라 실시됐다.전북대와 제주대 등 2개 신설 약대는 약학교육 평가인증 시행내규 제14조에 따라 첫 졸업생 배출 이후 본평가를 실시했다. 또 경성대는 컨설팅 차원에서 서면평가 중심의 재평가를 실시했다.이번 평가기준은 ▲사명과 인재상 ▲운영 ▲교육과정 ▲학생 ▲교원 ▲교육환경 및 시설 ▲졸업 후 교육 및 ▲지속적 개선의 8개 영역에 걸쳐 50개 필수기준 문항으로 구성됐다.9개 대학 평가인증 결과. 경성대는 컨설팅 차원의 서면평가만 진행했고 내년 본평가를 시행한다. 해당 대학들은 평가인증신청서를 제출한 후 평가인증 편람에 따라 자체평가연구를 시행했다. 자체평가연구보고서를 약평원에 제출했고, 약평원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서면평가와 현장방문평가를 실시했다.약평원은 지난 31일,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병원약사회, 대한약학회 등 유관기관장 추천자와 약평원의 해당 연도 평가단위 팀장, 약학교육 평가 전문가 등 판정위원회를 개최해 종합평가 결과를 검증 심의했다.평가·인증편람에서 정한 ‘POST 제1주기 인증 판단 기준’에 근거해 인증 유형과 기간을 판정했다.경성대학교 약학대학의 2024년도 평가인증은 컨설팅 차원에서 서면평가 중심의 재평가를 진행했다. 별도의 판정 결과 없이 2025년도에 서면 및 현장평가를 포함하는 본 평가가 진행될 계획이다.약평원은 지난 11일 약학교육 평가인증 시행 규정에 따라 각 대학에 평가인증 결과를 통보했다. 대학이 평가인증 결과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인 22일까지 이의신청을 접수 받은 결과, 변동 없이 최종 확정됐다.2024-11-25 17:34:45정흥준 -
"약국 대비 급여 적고 힘든 업무"...병원약사 40% 이직 고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대비 적은 연봉, 인력 부족, 시간외근무 등으로 인해 병원약사 40%가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3년 미만 연차에서 높은 이직 의사를 확인했다. 다만, 동료 관계와 직무만족도, 복리후생과 승진, 의료·퇴직혜택 등이 이직 의사를 낮추는 원인으로 집계됐다.병원약사회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간 ‘병원약사 이직감소 및 인재유지 정책 연구’를 진행했다. 연세대 약대 유윤미 교수팀이 주관했으며, 이들은 병원 재직약사 700명과 퇴직약사 2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재직약사 중 이직 의사가 있는 약사는 280명으로 40%를 차지했다. 1년 이상 3년 미만이 35.2%, 1년 미만이 33%로 3년 미만 연차에서 높은 이직 의사를 확인했다.재직약사가 부서 내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야. 연봉, 인력충원 등의 문제가 높게 나타났다. 이들에게 직무와 조직 적응, 직무만족도, 동료관계, 복리후생과 승진기회, 의료·퇴직혜택, 고용보장, 업무 자율성 등이 이직 의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또 재직약사 700명 중 391명인 55.9%가 업무조정에 따라 이직 의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일반조제업무에서는 3년 이상 근무한 약사들, 특수조제와 약무행정 등에서는 3년 미만 근무약사가 업무 조정을 원했다.특히 특수조제업무 담당약사의 71.3%, 약품관리업무 담당약사의 68.6%가 다른 업무로 변경을 희망했다. 재직자가 느끼는 직무스트레스에서는 직무요구, 직무자율, 조직체계, 보상부적절이 이직률을 높이는 영향으로 작용했다. 퇴직약사를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도 이직 영향 요인은 비슷했다. 다만 보상부적절은 특히 3년 미만과 남성, 미혼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보상 중 연봉의 불만족에서는 지역 약국 약사의 연봉과 비교한 불만족도가 높았다. 7000만원 미만에서는 90% 이상이 불만족하고 있었다.약국과 비교하면 연봉 7000만원 이하부터는 불만족이 90%를 넘겼다. 경력에 따른 직급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약사들도 많았다. 전체 약사 906명 중 671명(74.1%)이 직급 세분화를 원했다. 특히 10~20년 연차에서 직급체계 개선요구도가 83.2%로 높게 나타났다.시간 외 근무도 불만족을 야기했다. 906명 중 488명(53.9%)가 불만을 가지고 있고, 상급종병과 종병에서는 1~10년차 65% 이상이 불만족했다. 특히 1년차에서 불만족도가 높았으며, 시간 외 근무 중에서도 주말과 휴일근무가 62.5%로 불만족의 원인이 됐다.재직약사의 부서 내 개선 필요 분야는 1순위가 58,3%로 급여, 인력충원 해결 15.1%, 업무부담 5.8% 순서로 높았다. 퇴직약사가 꼽은 이직 사유는 급여가 56.8%, 인력충원 미해결 43.2%, 업무부담 41.7%, 시간 외 근무 31.1% 순서로 높았다.퇴직약사도 급여와 인력충원 등 재직약사가 꼽은 이직 원인과 유사한 퇴직사유를 답했다. 연구팀은 ▲급여개선 ▲직급체계와 인사관리 개선 ▲인력 확보 ▲시간외 근무 부담완화와 보상 다양화 ▲부서 업무 로테이션과 역량 기반 배치 ▲교육과 역량 개발 지원 등을 이직 예방위한 중재 방안으로 꼽았다.특히 연구팀은 “현행 약사 인력 기준의 재평가가 필요하다. 처방, 병상 기준은 조제 중심의 기준으로 조제 외 약사업무 확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면서 “시간 외 근무 부담이 주요 이직요인임을 고려할 때 적정인력 확보를 통한 감소 노력이 시급하다. 평일 보상 휴가 등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또 연구팀은 “다른 기관 약사 연봉을 고려한 의료기관 약사 직종에 적합한 급여체계를 마련하고, 역량 평가를 반영한 적절 보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2024-11-25 11:25:19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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