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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술수출...SK바팜 '세노바메이트' 얼마나 벌었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또 다시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중동제약사에 기술이전되면서 300억원 규모의 기술료를 받는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4년 동안 4000억원 이상의 기술료를 확보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매출을 포함하면 800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중동 지역 제약사 히크마(Hikma MENA FZE)와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히크마가 세노바메이트를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포괄하는 시장인 MENA 지역에서 상업화를 담당하는 내용이다. SK바이오팜은 이 기술수출로 계약금 300만 달러를 받는다. 세노바미에트는 SK바이오팜이 미국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판매 중인 뇌전증 신약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초기 개발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부분발작 증상을 보이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 처방된다. 뇌전증의 원인이 되는 흥분성 신호와 억제성 신호전달과 관련된 2가지 타깃을 동시에 조절함으로써 발작증상을 완화하는 작용기전이다. SK바이오팜은 히크마과 세노바메이트 지역 총괄 계약 외에도 상호간 동반자적 관점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SK바이오팜이 향후 MENA 지역에 출시하는 제품에 대해 히크마에 우선 협상권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SK바이오팜은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세노바메이트 계약금 외 2000만 미국 달러의 선수금도 수령한다. MENA와의 계약으로 2300만 달러(약 300억원)를 지급받는 셈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4년 동안 기술료로 4000억원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와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는 5억3000만 달러다. 이때 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선 계약금 1억 달러를 받았다. 2020년 10월에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엑스코프리의 일본 내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억엔을 수령했다. 2021년 11월 SK바이오팜은 중국 관계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세노바메이트을 포함한 중추신경계(CNS) 신약 6종을 기술이전 했다. SK바이오팜은 선계약금 2000만달러를 지급받았다. SK바이오팜은 기술수출을 통해 이그니스의 우선주 1억5000만주(보통주 포함 지분율 44.9%)를 취득했다. 2021년 12월엔 엔도그룹과 세노바메이트의 캐나다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선 계약금 2000만 달러를 받았다. 세노바메이트 출시는 엔도그룹의 자회사이자 캐나다 소재 제약사 팔라딘 랩스(Paladin Labs)가 맡는다. 엔도그룹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7월 SK바이오팜은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선 계약금 1500만 달러와 개발과 허가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4700만달러다. 유로파마는 세노바메이트를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에 판매한다. 세노바메이트는 기술수출 계약금 이외에도 해외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도 발생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총 1억2322만 달러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했다. 안젤리니파마(옛 아벨테라퓨틱스)가 작년 3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추가 마일스톤이 유입됐다.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금과 추가 마일스톤으로 유입된 현금은 총 3억122만 달러와 50억엔이다. 세노바메이트의 기술료로 약 45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계산된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누적 매출 3774억원을 올렸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11월 세노바메이트를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FDA 허가를 받았고 2020년 5월부터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2020년 2분기 첫 매출 21억원을 발생한 이후 매 분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539억원, 634억원의 매출을 발생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세노바메이트가 기술료와 미국 판매로 올린 매출은 8000억원에 달했다.2023-08-22 06:19:59천승현 -
펙수클루·케이캡, 적응증·영업력에서 매출승부 판가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대웅제약과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와 케이캡이 처방 시장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전체 매출은 4년 먼저 출시된 케이캡이 1000억원 외형을 형성하며, 선기를 잡은 모습이다. 그렇지만 초기 론칭 처방 실적과 가파른 성장률 측면에서는 펙수클루의 영업·마케팅 저력이 돋보인다. 사실상 출시와 동시에 100억원대 블록버스터에 등극하고 현재 메가 블록버스터에 위치한 케이캡이 긴장을 끈을 놓을 수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케이캡은 첫 선을 보인 2019년 310억원의 실적을 펙수클루(2022년 2~4Q) 1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펙수클루의 올해 1Q 매출이 85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340억원 정도의 연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의약품 유통실적 기준 케이캡의 2019·2020·2021·2022·2023 1Q 매출은 310억·639억·903억·1048억·287억 정도다. 펙수클루는 2022년 2Q~4Q 115억원, 2023년 1Q까지 8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두 약물은 국내 처방 시장에서의 불꽃 경쟁뿐만 아니라 기술수출 분야에서도 각축을 벌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2020년부터 최근까지 펙수클루의 기술수출 계약 총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목샤8과 총 4442만 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목샤8에 펙수클루를 공급하고, 목샤8는 멕시코에서 판매를 담당하는 내용이다. 같은 해 8월에는 브라질 EMS와 7258만 달러(약 970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공시켰다. 2021년 3월엔 중국 상하이하이니 파마슈티컬과 총액 3억3955만 달러(약 4500억원)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6월에는 미국 뉴로가스트릭(Neurogastrx)과 총액 4억3000만 달러(약 5800억원) 규모로 계약을 맺었다. 2021년에는 중동의 '아그라스 헬스케어(Aghrass Healthcare)'와 사우디아라바이아·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바레인·오만·카타르 등에 향후 10년 간 펙수클루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기술료와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8297만 달러(약 1100억원)다. 케이캡의 해외진출 첫 포문은 2015년 중국 뤄신과의 정제 기술수출이다. 뤄신은 '중국 또는 해외시장에 등재되지 않은 혁신신약(분류1)'으로 허가를 획득해 작년 4월 ‘타이신짠’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했다. 뤄신은 타이신짠을 3조3000억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1위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 정제뿐만 아니라 주사제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는데, 중국의 관련 주사제 시장은 2조원에 육박한다. 아울러 케이캡은 기술·완제품 수출로 중국·미국·중남미·동남아시아 등 총 35개국에 진출했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는 현지 임상 3상시험 2건이 순항 중이다. 여기에 유럽 진출도 논의 중이며, 총 100개국에 진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효능효과 즉 적응증 부분에서도 치열한 우위 다툼도 관전 포인트다. 케이캡(테고프라잔)의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이다. 지난 7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요법도 급여 등재되면서 케이캡이 보유한 다섯 개의 적응증 모두 보험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 출시 후 꾸준히 적응증을 확대, 새 치료방식 확인 등을 목표로 약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근거 임상시험을 국내에서만 77건 진행했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 61598;십이지장 궤양 예방요법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 확대 임상 3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의료 현장에서 케이캡을 다양한 치료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펙수클루(펙수프라잔)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10mg) 등의 효능효과를 발현한다. 최근에는 식약처로부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에 대한 펙수클루 기반 삼제 요법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2023-08-18 06:00:52노병철 -
이중항체 황반변성 신약 '바비스모' 급여권 진입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황반변성치료제 '바비스모'가 보험급여 등재를 향한 마지막 관문 앞에 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의 안과질환 최초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치료제 바비스모(파리시맙)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약은 지난달(7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제시한 평가금액 이하 조건을 수용하고 최종 급여 적정성 판정을 받았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neovascular or 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치료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diabetic macular edema)에 의한 시력 손상 치료제로 허가된 바비스모는 주요 질환 발병 경로인 혈관내피성장인자-A(VEGF-A)와 안지오포이에틴-2(Ang-2)를 모두 표적하는 차별화된 기전의 신약이다. 또한 새로운 기전을 토대로 허가 임상연구를 통해 4개월(16주) 간격의 투여를 가능하게 한 최초의 안구 내 주사제로 적은 횟수의 주사 투여로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바비스모는 권장 용량 6mg(0.05ml)을 첫 4회 투여 시 매월(4주) 1회 유리체 내 주사 투여한다. 이후 질병 활성이 없는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환자는 4개월(16주)마다 1회씩 투여한다.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에서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투여 간격을 4주 단위로 증가하여 최대 4개월(16주)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한편 바비스모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치료 관련 임상연구 TENAYA 및 LUCERNE와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 관련 임상연구 YOSEMITE, RHINE 연구 등 총 4건의 3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중 TENAYA와 LUCERNE 연구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치료에서 바비스모와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와 비교한 비열등성 임상이다. 연구 결과, 치료 1년차에 최대 4개월(16주) 간격의 바비스모 치료는 2개월(8주) 간격의 아일리아와 치료와 비열등한 수준의 시력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치료 1년 차에 바비스모 투여군의 약 80%가 3개월(12주) 이상의 투여 간격을 유지했다. 최근 발표된 치료 2년 차 결과에서는 60% 이상의 환자들이 4개월(16주)의 투여 간격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임상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2023-08-18 06:00:01어윤호 -
엔테로바이옴 '후보물질', 항비만 효과 국제학술지 게재[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인체 유래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 및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엔테로바이옴(대표 서재구)은 동국대학교 한의대, 중국 남방의과대학 등과 함께한 비만 치료 관련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논문이 게재된 학술지인 프런티어 인 엔더크러널러지(Frontiers in Endocrinology)는 내분비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학술지이다. 엔테로바이옴은 이번 연구에서 극혐기성, 난배양성 균주인 인체 유래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Faecalibacterium prausnitzii)를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 체중 및 간과 지방 무게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지질 및 당대사의 개선을 확인했으며 관련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비만 및 대사 장애 치료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주는 염증을 억제하고 간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했으며, 장과 신경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등 장뇌축에도 영향을 미쳐 식욕을 감소시켰다. 장뇌축(Gut-Brain Axis)은 장내미생물을 매개로 장신경계와 중추신경계가 연결돼 상호작용한다는 이론이다. 엔테로바이옴은 피칼리박테리움 균주 섭취로 장내미생물 구성을 바꿔 유전자 발현, 신호 전달 등 장뇌축의 조절을 통해 비만 및 관련 대사 장애를 치료하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엔테로바이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논문을 통해 잠재적 파마바이오틱스(pharmabiotics)로 학계에서 주목을 받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를 활용하여 비만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신뢰성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로 차세대 비만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2023-08-17 09:57:14노병철 -
일동, R&D 투자비중 '최고'...대웅, 상반기 1천억 투입[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했다. 평균 10곳 중 7곳이 작년보다 투자 규모가 늘었다. 일동제약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통제약사 중 대웅제약이 유일하게 상반기에만 1000억원 이상의 R&D 비용을 투자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20곳의 상반기 R&D 투자금액은 1조9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늘었다.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 상위 2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주요 제약사 20곳 중 14곳이 상반기 R&D 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늘었다. 업체별 R&D 투자금액을 보면 셀트리온이 상반기에 가장 많은 1505억원을 투자했다. 전년동기 대비 4.3% 줄었지만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투자 규모가 컸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 엔브렐, 맙테라, 휴미라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 중이다. 추가로 아바스틴, 스텔라라, 아일리아, 프롤리아, 악템라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화학 합성 의약품 개발과 판매도 전개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R&D 투자규모가 1472억원으로 전년보다 91.4%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수주 증가로 R&D 투자도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에피스의 R&D 투자비용도 크게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월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주식 1034만1852주(지분율 50%)를 2조765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4월 지분 인수 1차 대금 10억 달러 납부를 완료하면서 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공식 전환됐다. 전통제약사 중 대웅제약이 유일하게 상반기에 1000억원 이상의 R&D 투자를 단행했다. 대웅제약의 상반기 R&D 투자액은 1004억원으로 전년보다 6.8% 늘었다. 대웅제약은 궤양성대장염, 특발성폐섬유증, 비만, 자가면역질환, 감염병 등의 영역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 대웅테라퓨틱스, 온코크로스, 디앤디파마텍 등과도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2021년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를 허가받았고 지난해에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신약 엔블로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R&D 투자비용이 912억원으로 전년보다 18.7%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분야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특발성폐섬유증 등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 당뇨, 항혈전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복합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녹십자와 JW중외제약이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크게 늘렸다. 녹십자가 상반기 투자한 R&D 비용은 83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8% 확대됐다. 1분기에 해외 기업으로부터 신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면서 R&D 지출 규모가 커졌다. 녹십자는 지난 2월 미국 신약개발 업체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와 희귀 혈액응고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산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녹십자는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서 개발 중인 ‘Marzeptacog alfa (MarzAA)’를 포함한 총 3개의 파이프라인을 인수했다. 지난 3월에는 캐나다 아퀴타스와 지질나노입자(LN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옵션을 행사하면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독감백신 개발을 본격화했다. LNP는 나노입자를 체내 세포로 안전하게 운반해 mRNA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시스템이다. 녹십자의 매출 대비 R&D 투자금의 비중은 10.1%에서 1년 만에 14.4%로 상승했다. JW중외제약의 상반기 R&D비용은 40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5.2% 늘었다. JW중외제약은 통풍 치료제 'URC-102'의 임상3상시험을 지난해 말 착수했다. URC-102는 요산이 우리 몸에 다시 흡수되도록 하는 요산 트랜스포터(URAT)-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에 유효하다. URC-102 3상은 전체 588명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 페북소스타트와 비교한다. 대원제약, 한독, 동국제약, 광동제약 등은 상반기 R&D 투자금액이 작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매출 대비 R&D 투자금액 비중을 보면 일동제약이 19.2%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19.0%에서 소폭 상승했다. 일동제약은 ▲당뇨병 ▲간 질환 ▲위장관 질환 ▲파킨슨병 ▲안과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IDG16177’의 경우 독일의 의약품의료기기관리기관으로부터 임상계획 승인을 받고 현재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고혈당 시에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약물 투여로 인한 저혈당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 다른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은 비임상 연구를 마무리하고 최근 국내 식약처에 IND 승인 신청을 완료하는 등 임상시험 진입을 준비 중이다. ID110521156은 GLP-1 수용체 작용제(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여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NASH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ID119031166’ 또한 글로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ID119031166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agonist) 기전의 NASH 치료제로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임상계획 승인을 취득, 현지에서 임상1상 시험에 착수한 상태다. 일동제약은 공격적인 R&D 투자로 2020년 4분기부터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221억원,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일동제약은 최근 단순 물적 분할 방식으로 R&D 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일동제약이 모회사로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갖는 구조다. 신설 법인의 명칭은 ‘유노비아’(가칭)로 임시 주주총회 의결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의 상반기 매출 대비 R&D 투자금액 비중이 17.0%에 달했고 대웅제약과 녹십자가 각각 16.8%, 14.4%로 뒤를 이었다. 셀트리온,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이 매출의 10% 이상을 R&D 비용으로 투입했다.2023-08-17 06:20:54천승현 -
RET 항암제 '레테브모' 보험급여 마지막 관문서 좌초[데일리팜=어윤호 기자] RET 표적항암제 '레테브모'가 보험급여 등재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좌초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릴리의 RET억제제 레테브모(셀퍼카티닙)에 대한 약가협상이 결렬됐다. 지난해 3월 국내 허가된 레테브모는 같은 해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11월 암질심의 벽을 넘고 지난 5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 약평위 통과 후 6월 약가협상에 돌입하면서 급여 등재 기대감이 커졌지만, 결국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RET 변이를 표적하는 항암제의 보장성 확대는 불투명해졌다. 국내에 허가된 RET 항암제는 레테브모 외 한국로슈의 '가브레토(프랄세티닙)'가 있지만 사실상 급여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그동안 RET 유전자 돌연변이 암 환자들을 위한 항암 치료 옵션이 없어 일반 암 환자들과 동일하게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RET 항암제의 출현은 이들 환자에 대한 사실상 유일한 옵션으로 기대를 받았다. 한편 레테브모의 적응증은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이 있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환자 ▲방사선 요오드에 불응하고, 이전 소라페닙 또는 렌바티닙의 치료 경험이 있으며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성인 환자 등이다. 이중 급여 등재를 노린 적응증은 갑상선암과 비소세포폐암이었다.2023-08-17 06:00:00어윤호 -
드림씨아이에스, 의학부글로벌 임상부서 신설[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드림씨아이에스(대표 유정희)는 의학부글로벌 임상(Medical Affairs & Global Study, MA&GS)부서를 신설했다고 16일 밝혔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올초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총괄 부사장을 지낸 강성식 전무를 영입하며 국내외 임상 자문 서비스를 제고한 바 있다. 강성식 전무 영입과 더불어 신규로 의학부글로벌 임상(MA&GS)부서를 개설했다는 설명이다. 신설된 의학부를 통해 드림씨아이에스는 임상개발 전략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임상 진행 전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해 고객사가 올바른 임상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많은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 있는 임상 개발팀 보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러한 니즈에 맞춰 드림씨아이에스는 의학부에서 임상 개발 전략 수립에 대한 자문부터 임상시험, 글로벌 임상 자문까지 한번에 효율적인 임상시험을 디자인할 수 있게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임상 파트 관련 드림씨아이에스는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임상에 대한 계약 수주와 더불어, 지난 달 5일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BIO USA에 참여해 오토텔릭바이오와 모회사의 미국지사인 타이거메드USA와 함께 3자 업무 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같이 향후 타이거메드와 손잡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바이오 기업의 해외 임상 및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되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정희 드림씨아이에스 대표는 "이번 의학부글로벌 임상부서 신설을 통해, 다양한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바이오벤처의 니즈에 맞춰 당사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전략 수립 및 임상 자문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신약 개발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임상시험이라는 큰 과제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대학교수 출신이며 한국 화이자 의학부 총괄 등 다국적 사에서 다양한 임상을 관리한 강성식 전무를 필두로 미국 PharmD 및 석박사 급의 인력을 채용해 단순히 한국에서의 임상에 대한 자문과 관리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의약품 개발의 전략부터 약가 전략까지 신약 개발의 전 주기에 걸친 자문과 관리를 제공할 수 계획"이라고 밝혔다.2023-08-16 09:14:27이탁순 -
천식 항체의약품 '싱케어' 6년만에 급여권 진입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천식 항체의약품 '싱케어'가 국내 허가 6년 만에 보험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독테바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인터루킨(IL)-5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 싱케어(레슬리주맙)의 등재를 위한 약가협상을 진행 중이다. 경쟁 약물과 달리 위험분담제(RSA, Risk Sharing Agreement)가 아닌 일반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약가 등 요소에서도 제약사의 의지가 강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싱케어와 같은 기전의 인터루킨(IL)-5 길항제 2종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파센라(벤라리주맙)'와 한국GSK의 '누칼라(메폴리주맙)'는 RSA를 통한 급여권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논의에 큰 진전이 없는 모습이다. 이들 약제는 천식 유발에 관여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 수치를 감소시킨다. 싱케어의 경우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치료 시작 시 혈중 호산구수: 400cells/㎕ 이상)을 가진 성인 환자에 대한 유지요법제로 2017년 최초 국내 승인됐다. 이후 2018년 비급여 출시 후 급여 등재에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한 바 있다. 싱케어의 유효성은 기반 치료로 관리되지 않는 성인 및 청소년 천식 환자 1028명을 상대로 싱케어 3mg/kg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한 5개의 위약-대조 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혈중 호산구 수치가 높은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개의 3상 임상 프로그램에서 싱케어는 천식 악화 빈도를 최대 59% 낮추며 폐기능, 증상 및 천식과 관련된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또한 싱케어는 전체 3상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4, 5단계 환자 만을 선별한 사후분석(post-hoc analysis) 결과를 공개하면서 주목 받았다. 싱케어는 GINA 진료지침상 4, 5단계 환자의 임상적 천식 악화 정도를 위약군 대비 각각 53%, 72% 낮췄으며, FEV1(1초간 강제호기량) 수치를 4단계 환자에서 103ml, 5단계 환자에서 237ml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돼 5단계 환자에서 혜택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증 천식은 2020년 한국노바티스의 '졸레어(오말리주맙)'의 급여권 진입 이후 등재된 약물이 없는 상황이다. '천식'이라는 질환 영역으로 보면 동일해 보이지만 3종의 약제와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에 처방된다. 적응증의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의 기준에서 졸레어는 비교 대상이 됐고 그 약가는 바이오신약 3종이 감내하기 어려웠는지, 급여등재 절차는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논의가 진행됐다.2023-08-16 06:00:35어윤호 -
릴리 삼중작용 후보물질, 비만약 게임체인저 될까[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라이 릴리가 신약 후보물질 오르포글립톤·레타트루타이드에 대한 임상3상에 진입, 글로벌 13조 외형의 비만약 시장에서 또 다른 블록버스터 약물 상용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달 중순 비만·과체중 제2형 당요병 시험대상자에서 레타트루티드 주1회 투여 효과 확인을 위한 임상3상을 승인했다. 오르포글립론 또한 최근 미국 당뇨병학회를 통해 임상2상에 대한 결과를 발표, 글로벌 임상3상을 준비 중이다. 두 후보물질 모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ucagon-like peptide-1,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로 장 내벽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을 모방 하는데, 이 호르몬은 음식의 소화를 늦추고 뇌의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낮춰 체중 감량에 효과를 보이는 기전이다. 레타트루티드는 18~75세 당뇨 환자 28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최고 용량군인 12㎎군은 48주 후 24.2%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오르포를립론은 임상2상에서 약물학적 체중관리에 유효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비펩타이드제제 경구용 알약으로 생산이 용이해 기존 치료제 대비 저렴한 약가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비만치료제 양대 산맥은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티드 성분이 있는데, 각각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와 릴리 마운자로 제품명으로 시판 중이다. 미국당뇨병학회 발표에 따르면 오르포글립톤·레타트루타이드는 위고비·마운자로 대비 높은 체중 감소 효과, 저렴한 가격, 투약 편리성 등의 장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티드 성분의 비만약은 체중·혈당 감소, 고혈압 완화에는 효과적이나 매주 주사를 맞아야 하고, 펩타이드 형태라 제조가 어렵고 생산 비용도 높은 단점이 있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위고비의 경구용 치료제를 연내 개발해 미국·유럽 승인을 획득할 계획으로 GLP-1·GIP(인슐린 자극 펩타이드)·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와 경쟁도 예상된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강하·식욕 억제·위에서의 음식물 배출 속도 감소 효과가 확인돼 당뇨·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GIP·GLP-1는 소장 분비 세포 종류만 다를 뿐, 동일하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릴리의 GLP-1·GIP 이중작용제 마운자로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72주간 최고 용량인 15㎎·0.5㎖ 투약 시 22.5%의 감량 효과를 확인했지만, 현재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식이·운동요법의 보조제로만 허가된 상황이다.2023-08-14 06:00:22노병철 -
전립선약 '듀오다트' 선전...비뇨기 복합제 첫 성공 주목[데일리팜=김진구 기자] GSK의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듀오다트(두타스테리드+탐스로신)'가 최근 원외처방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그간 비뇨기계 영역은 복합제 불모지로 꼽혔다. 다른 만성질환 영역과 달리 유독 복합제가 드문데다, 낮은 시장성을 이유로 상업화를 목전에 두고 개발을 중단하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제약업계에선 듀오다트의 시장 연착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듀오다트가 비뇨기 영역에서 첫 성공사례로 기록될 경우 다른 복합제 개발에도 탄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듀오다트, 발매 2년차에 연 처방액 100억원 예고 1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GSK 듀오다트의 지난 2분기 원외처방액은 39억원이다. 작년 2분기 9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4.5배 증가했다. 듀오다트는 두타스테리드와 탐스로신이 결합된 약물이다. 두 성분 모두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쓰인다. GSK는 2021년 5월 이 제품을 허가받고, 지난해 3월 급여 출시했다. 발매와 함께 듀오다트는 빠르게 성장했다. 2분기 9억원에서 3분기 15억원, 4분기 21억원, 올해 1분기 28억원, 2분기 39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 1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제약업계에선 듀오다트의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비뇨기 영역은 복합제 불모지로 꼽혔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탐스로신·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과민성방광 치료제 미라베그론·솔리페나신,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타다라필 등 다양한 성분이 특허 만료됐음에도 다양한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가 발매됐다는 소식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한미약품이 2014년 발매한 탐스로신+타다라필 조합의 '구구탐스'가 사실상 유일한 복합제인 상황이다. 다만 구구탐스 역시 연매출 20억원 내외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약업계에선 비뇨기 영역의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이와 함께 전체 시장규모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영역에 비해 작은 데다, 각 성분당 100개에 가까운 제네릭이 이미 출시돼 있어 복합제를 개발하더라도 투입 비용 대비 시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듀오다트 급성장…비뇨기 영역서 복합제 개발 불 붙일까 이런 이유로 그간 비뇨기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철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한미약품과 함께 탐스로신+타다라필 조합의 복합제 개발에 나섰던 일동제약·영진약품·종근당이 제품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일동제약도 탐스로신+솔레페나신 조합의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상업화를 목전에 두고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동제약은 2015년 임상3상에 착수, 2019년 임상을 마무리했으나 내부 논의 끝에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일약품도 사정은 비슷하다. 같은 성분 조합의 복합제 개발에 나섰으나, 2019년 임상3상을 마무리한 뒤 아직까지 품목허가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개발을 중단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그러나 듀오다트가 복합제로서 비뇨기 영역에서 성공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이러한 분위기에도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비뇨기 복합제 관련 임상은 4~5건으로 파악된다. 전립선비대증+발기부전 복합제 혹은 전립선비대증+과민성방광 복합제들이다. 동국제약은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복합제 임상3상을 최근 마무리했다. 유유제약도 같은 성분 복합제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18년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았으나, 본격 착수하기에 앞서 제형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고 결국 다시 1상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전립선비대증과 과민성방광을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 개발도 한창이다. 경동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은 거의 동시에 임상3상에 착수하며 경쟁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21년 1월 탐스로신+미라베그론 조합의 복합제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경동제약은 두 달 뒤 같은 성분 조합의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이밖에 씨티씨바이오는 조루증과 발기부전을 동시에 치료하는 클로미프라민+실데나필 조합의 임상3상을 마무리,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2023-08-12 06:20:54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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