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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에제티미브+페노피브레이트 대규모 임상 착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현대약품은 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 조합의 주요 심혈관사건 예방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두 성분 복합제가 2형 당뇨병을 동반한 혼합형고지혈증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 효과를 살피기 위한 목적이다. 고지혈증 표준치료제인 스타틴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Non-HDL 콜레스테롤이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연구 예상 기간은 4~5년이고 대상 인원은 4000명에 달한다. 연구 대상자는 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 복합제(에제페노)를 투여하는 군과 스타틴을 증량하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된다. 해당 약제가 당뇨병의 대혈관과 미세혈관 합병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앙상블(EzefeNo dual or Statin mono for patiEnts with ModifiaBLE risk factors, ENSEMBLE)'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이번 연구의 공동 책임연구자는 정윤석 교수(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 원규장 교수(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김신곤 교수(고려의대)다.2023-05-08 11:47:36김진구 -
"중증 원형탈모 환자 고통 심각...첫 신약 기대감 높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첫 원형 탈모증 치료제 등장으로 중증 환자들의 낮은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는 듣지 않았던 원형 탈모증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건 JAK 억제제다. 안전하면서도 오래 치료효과가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어 중증 원형 탈모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여러 JAK 억제제 중에서도 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가장 먼저 원형 탈모증에 발을 디뎠다. 올루미언트는 두 건의 대규모 임상을 통해 위약보다 6~10배 이상의 유의미한 개선을 입증했다. 원형 탈모증 신약 등장에 의료진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간 개발된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이 국소 스테로이드를 오프라벨로 써야 했는데,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권오상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전신탈모·전두탈모 등 중증 환자들은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은 치료가 없을 정도로 상황이 절실했다. 최초로 중증 치료제가 나오게 돼 환자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학회 차원에서 원형 탈모증에 대한 인지도 개선에 힘쓰고자 한다. 중증 원형 탈모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인 만큼 급여 등재가 될 수 있도록 질환의 심각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 의료용 치료로 허가되지 않은 '다이페닐사이클로프로페논(DPCP) 면역 치료의 사용 허가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중증 원형 탈모 치료에 대한 권 교수와의 일문일답. -원형 탈모증이 흔히 알려진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와 다른 점은? 특히 남성형 탈모증 중 정수리 탈모와 어떻게 구분하는지? 두 질환의 원인이 크게 다르다. 탈모증의 80~90%를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증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 원형 탈모증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계가 자기 모발 일부를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하는 비정상적 면역 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 남성형 탈모는 대부분 M자 모양으로 앞에서부터 이마가 넓어지는 형태로 진행된다. 더 진행되면 가운데가 비면서 앞에서 밀고 올라가는 부분과 합쳐지며 범위가 넓어진다. 반면 원형 탈모증은 하나의 점부터 시작하는데,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면역세포들의 공격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동심원 형태로 넓어지며, 그 경계가 다소 불명확하다. 피부확대경 검사를 해보면 원형 탈모는 모낭이 끊어져 느낌표 모양을 띈다. 남성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모습으로 나타나 명확히 구분이 된다. -다수의 원형 탈모증 환자들은 자연적으로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원형 탈모가 일어난 부위가 1~2개인 경우는 약 70~80%가 1년 안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처음에는 원형 탈모 부위가 한 개였다가 점점 늘어나기도 하고, 크기가 커지면서 하나로 합쳐지기도 한다. 더 심한 타입은 ‘전두 탈모’로 두피 대부분의 모발이 다 빠지게 되며, 더 나아가 '전신 탈모’는 두피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등 얼굴을 포함한 전신의 모발이 빠지는 가장 중증의 단계이다. 원형 탈모 환자 중 전두 탈모나, 전신 탈모를 앓는 중증 환자가 약 5%를 차지한다. -중증 원형 탈모 환자들이 느끼는 정신적인 부담은 어느 정도인지? 암 환자는 항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 미리 머리카락을 자른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 머리카락이 다 빠지게 되는데, 이걸 보면 환자들이 ‘내가 이제 정말 아프구나’하며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외모를 먼저 보기 때문에 머리카락과 털이 없다는 것을 보면 암인지, 탈모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픈 사람이라고 우선적으로 인식한다. 중증 원형 탈모 환자들은 외모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상당히 힘들어한다. -기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는 원형 탈모증을 치료할 수 없는지? 지금까지 허가된 치료가 없었던 이유는? 과거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에 사용하는 생물학적제제로 임상시험을 했으나 대부분 실패했다. 원형 탈모증이 어디서 어떤 기전으로 발생하는지를 잘 몰랐기 때문이다. 마치 등이 가려운데 팔을 긁은 것처럼,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은 다른 부분에 작용하는 기전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못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은 특정 세포에 작용하기보다 전반적인 면역을 낮추는 약제로 사용됐다고 볼 수 있다. 2014년 원형 탈모증의 발생 기전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NKG2D라는 바이오마커를 가지고 있는 면역 T세포가 원형 탈모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신호 전달체인 JAK 효소를 억제할 수 있다면 원형 탈모증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증명됐다. JAK 억제제의 원형 탈모증에 대한 연구는 연구실에서의 경험을 의료 현장에 접목시키는 '벤치 투 베드사이드(bench-to-bedside)'의 대표적인 모범적 사례라고 생각한다. -지난 3월 최초의 원형 탈모증 치료제 '올루미언트'가 탄생했다. 두 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위약 대비 우월한 두피 모발 재성장 효과를 확인했다. 올루미언트 임상 결과를 평가하자면? 보통 두피 모발의 50% 이상 탈모가 있는 경우를 중증 원형 탈모증이라 한다. 실제로 올루미언트 임상에 참여한 환자군은 평균적으로 두피 모발의 95%가 탈모였다. 거의 대부분의 모발이 다 빠진 사람들로, 가발이나 모자를 쓰지 않고는 외출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다. 이런 환자들 중 적어도 10명 중 약 3~4명이 약 9개월 사이 약물 치료를 통해 가발을 벗고 일상생활을 지낼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임상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올루미언트 4mg 복용군은 36주 이후에도 52주(9개월에서 약 12개월) 사이에 지속적으로 호전됐고, 그 이후는 앞으로 추가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보이는 중이기 때문에 올루미언트는 중증 원형 탈모증에서 가장 기대가 큰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임상연구에 한국 환자가 20% 이상 포함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국내 임상 참여 환자 수가 많다는 것은 한국 환자들에게 큰 의의가 있는데, 먼저 임상 참여도가 높았다는 점에서 중증 원형탈모 환자들이 기존의 치료제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임상 결과에 한국 환자 데이터가 20% 이상 반영되었기 때문에 본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한국 환자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2월에는 영국피부과학회지(BJD)에 올루미언트 임상 참여군에서 효과가 좋았던 사람을 대상으로 104주(약 2년)까지 관찰한 결과도 발표됐다. 연구 결과 90% 이상에서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2주차와 비교해 새로운 이상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올루미언트 등장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환자들은 올루미언트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다. 원형 탈모증이 1~2개 있는 사람들은 바르는 약이나 주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전신탈모나 전두 탈모와 같이 중증의 환자들은 지금까지 시도해 보지 않은 치료가 없을 정도로 절실하다. 경구용 스테로이드제, 사이클로스포린, 광선 치료, 레이저 치료 등 모든 치료를 했지만 치료 효과가 일정하지 않고, 재발을 반복하다 보니 환자는 지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올루미언트에 대한 환자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크고, 현재로서는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치료에 올루미언트가 최선이라 여겨지는 상황이다. 올루미언트를 사용하면서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만족해 하고 있고, 조금 천천히 좋아지는 환자들은 빨리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급여 등재에서 일부 질환은 생명이 위독한 건 아니지 않냐는 정부의 인식에 등재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려나고, 원형 탈모를 중증 질환으로 분류해야 하는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한 의견은?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들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다. 심한 원형 탈모증을 가진 환자는 어디에 속해 있든 남들과 다른 외형적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나만 동떨어진 사람이 되니까 정상적인 생활을 진행할 수가 없다. 학교생활, 취직이 모두 어려워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굉장히 힘들어한다. 이런 환자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하고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하려면 중증 원형 탈모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탈모는 바로 노출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느끼는 정서적인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다른 질환보다 훨씬 크다. 특히 사회 활동이 활발한 젊은 성인 환자들을 보면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어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만큼 심각하다. 실제로 내원하는 환자 중 과거에 자살을 과거에 시도했거나 시도하려는 환자들이 꽤 있었고, 관련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대한모발학회 부회장으로서 학회 차원에서 원형 탈모 급여 및 인지도 개선과 관련해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학회는 가발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과 DPCP(다이페닐사이클로프로페논) 면역치료의 사용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가발은 단순 미용적인 이유에서 필요한 것이 아닌,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이 쓰는 보조기처럼 의료 기기라고 생각한다. DPCP 면역 치료는 현재 공업용 재료로 등록돼 있으며, 의료용 치료제로는 허가되어 있지 않다. 이 치료법은 수십 년 전부터 사용되어 왔고, 교과서에도 나와 있는 요법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무허가 시술처럼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DPCP를 정식으로 허가를 받기 위한 국회 공청회를 여는 등 관련 활동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에 올루미언트가 허가된 만큼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에서 보험 급여가 적용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증 원형 탈모는 꾸준히 치료제 복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으면 환자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자 반응에 따라 당뇨 약제처럼 1년, 2년까지 지속적으로 사용한다고 볼 때 매달 몇 십만원씩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은 환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환자들에게 강조할 부분도 있다. 되도록 탈모 초기에 정식 허가받은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면 비용만 쓰고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질환 초기 탈모 범위가 더 번지지 않도록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도록 알릴 필요가 있다.2023-05-06 06:18:26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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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스파타' 급여확대 첫 관문 통과…향후 절차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투약주기 제한을 해결하기 위한 '조스파타'의 행보가 눈에 띈다. 급여확대 신청 제출 후 처음 상정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기준 설정에 성공한 것. 이에 따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 일정 등 향후 절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조스파타는 경제성평가면제 약물인 만큼, 급여 확대의 경우도 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조스파타는 FLT3 변이 양성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 환자의 단독요법으로 허가됐지만 현 급여 기준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환자에 한해 최대 4주기까지만 인정하고 있다. 재정 문제를 제외하면 조스파타의 투약 주기를 제한할 만한 특정한 사유는 없다. 이 약의 ADMIRAL 임상 연구를 보면, 투여 기간 제한 없이 디자인 됐고,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기간의 제한 없이 'Category 1'으로 권고되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완치를 위한 최선의 치료방법은 현재까지 조혈모세포이식이나 재발 위험이 높고, 고령 환자들이 많아 이식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 급여 기준에서 제외된 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한 환자들의 경우 조스파타 외에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어 현재도 40여년 전에 개발된 항암화학요법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환자단체 역시 조스파타의 급여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암질심 직후 논평을 통해 "만 70세 이상의 고령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는 체력이 되지 않거나 고액의 비급여 조혈모세포이식 비용 때문에 이식을 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다. 이러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한 FLT3 변이 양성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는 조스파타"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당국과 해당 제약사는 앞으로 예정된 약평위, 약가협상, 건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후속 절차도 신속히 진행해 조속한 시일 내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조스파타의 급여 기준 확대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2023-05-06 05:50:03어윤호 -
여전한 사각지대 희귀질환…"RSA도 경평면제도 소외"[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희귀질환은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약이 있어도 워낙 환자 수가 적어, 비용효과성 입증과 재정소모 예측이 어려워 보험급여 등재 과정이 험난한 경우가 많다. 정부도 어려움을 알고 있다. 그간 다양한 제도 개선을 통해 희귀질환치료제의 접근성 개선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직 어렵다. 현재 전세계에 약 6000~7000가지 희귀질환이 알려져 있으나 그 중 치료제가 개발된 질환은 전체 질환의 약 6% 정도에 불과하다. 환자 수가 적고 임상자료가 제한적이기에 자료의 통계적 유의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치료제가 개발된 소수의 희귀질환도 보험급여 장벽 앞에선 그림의 떡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이종혁 중앙대약대 교수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희귀질환치료제 접근성 현황 및 보장성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연구는 아직 희귀질환치료제에 대한 사각지대가 적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산정특례 비대상 희귀의약품 급여율 33% 먼저 지난 10년간(12년~21년)의 총 136개 희귀의약품의 급여 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2013년 시작된 4대 중증질환보장성강화 등에 따라 암질환 치료제의 급여율은 58%였다. 희귀질환치료제의 경우 51%에 불과하며, 특히 산정특례비대상인 희귀의약품의 경우 33.3%에 그치고 있어 여전히 사각지대의 비중이 매우 높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보험급여까지의 소요기간도 산정특례대상인 경우 22개월 정도인 반면 산정특례비대상인 경우는 34개월 정도로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다. 결국 희귀질환의약품의 국내 환자의 접근성이 아직까지 제한적이고 시간소모도 크다는 얘기다. 위험분담계약제·경평면제 적용도 부족 신약 급여를 위한 특례제도인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와 경제성평가면제제도 역시 희귀질환에 대한 적용은 적은 편이었다. 연구에서 분석된 의약품의 급여평가 시 특례제도는 암질환 치료제에 주로 적용되고 있으며, 희귀질환치료제에는 각각 30%, 22%의 약제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었다. 결국 특례제도의 제한적인 적용범위가 희귀질환환자들의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는 산정특례비대상인 희귀의약품의 경우 특례제도 적용사례가 매우 드물어(현재까지 2품목) 산정특례대상은 아니나 만성적으로 쇠약하게 하는 질병에 대해 위원회에서 개별 심의를 할 수 있는 단서 조항을 폭넓게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3개 제약단체와 함께 약가제도개선 민관협의체를 주관했고 5차에 걸친 회의 일정을 마치고 정책안 마무리 작업과 공표를 준비하고 있다. '윤정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의 '혁신신약보상방안' 마련에 대한 궁극적인 목적은 기존에 이미 급여되고 있는 의약품들에 대한 가치를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제도권(급여권)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약제들을 제도권에 들어오도록 하는 게 그 근본 목적일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서의 국정과제인 희귀질환치료제의 접근성 확대하기 위해 말 또는 표어를 위한 제도개선 보다는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2023-05-04 06:55:14어윤호 -
녹십자 "FDA 혈액제제 실사 완료...6월 허가 신청"[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가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제조시설 실사를 마무리하고 허가신청을 다시 진행한다. 3일 녹십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6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면역글로불린제제 ‘IVIG-SN 10%’의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서(BLA, Biologics License Application)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IVIG-SN을 생산하는 오창공장이 FDA 실사를 완료했다. IVIG-SN은 혈장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면역글로불린의 함유 농도에 따라 5%와 10% 제품으로 구분된다. 녹십자는 지난 2015년 말 FDA에 IVIG-SN 5% 제품의 허가를 신청했다. 2016년 말 FDA 허가가 예상됐지만 2016년 11월 FDA로부터 제조공정 관련 자료의 보완을 지적 받았다. 녹십자는 2017년 9월 또 다시 제조공정 자료가 추가 보완 요청으로 허가가 지연됐다. 녹십자는 5% 제품을 먼저 미국 시장에 진입한 이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10% 제품을 추후 진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5% 제품의 허가가 지연되자 시장성이 더 큰 10% 제품을 먼저 미국 시장에 내놓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녹십자는 2020년 IVIG-SN10% 'ALYGLO'의 북미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 일차 면역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FDA 가이드라인에 준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변수를 만족시켰다. 2021년 2월 FDA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작년 2월 FDA로부터 품목허가 연기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평가를 2021년 4분기에 진행했는데, FDA는 생산시설에 대한 현장실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허가 연기를 결정했다. FDA 실사단은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녹십자 오창공장의 IVIG-SN의 분획, 정체, 완제 등 생산시설과 품질시스템의 실사를 진행했다. 녹십자 측은 “내달 IVIG-SN BLA를 제출하면 연내 승인 결과 통보가 예상된다”면서 “미국 진출 시 연간 60만 리터 규모의 혈장처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2023-05-03 12:10:01천승현 -
동아 자회사 뉴로보 "NASH 치료제 후보, 미국서 2상 승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의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DA-1241은 GPR119 작용제 기전의 신약이다. 전임상에서 N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포도당 조절 등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임상은 NASH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16주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DA-1241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241 미국 임상 2상을 올해 3분기 내 개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다.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 DA-1726은 비만 및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전임상에서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억제 효과만 있었지만 DA-1726은 식욕억제뿐 아니라 기초대사량 증가에 기인한 체중 조절 효과를 확인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A-1241이 미개척 질환인 비알콜성지방간염 최초의 치료제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나가겠다"며 "DA-1241의 임상 2상을 승인받은 만큼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계획된 일정대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3-05-03 09:03:08김진구 -
셀트리온, 오크레부스 시밀러 3상 개시...추가 후보군은[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셀트리온이 새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CT-P53(오크렐리주맙)' 임상 3상시험을 개시했다. 올해 임상 진입을 예고한 2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셀트리온은 새 파이프라인 1개 임상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날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 CT-P53의 임상 3상시험계획을 유럽의약품청(EMA)이 관리하는 임상시험정보시스템(CTIS)에 제출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졸레어(오말리주맙)',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프롤리아(데노수맙)', '악템라(토실리주맙)' 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허가 절차 진행을 공식화했다. 이번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은 기존에 공개한 파이프라인 외에 새로운 파이프라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을 진행할 타깃 후보군을 소개했다. 타깃 후보군 중에서 올해 안에 2개 새 파이프라인을 임상을 진입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타깃 후보군은 PCSK9, PD-1, HER2, HER2 항체약물접합체(ADC), IL-4, IL-17A, CD-20, CD38, LPAM-1 등이다. 이번에 임상 3상을 개시한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는 CD-20 타깃 약물이다. 셀트리온이 CT-P53의 임상 3상시험계획을 제출한 CTIS는 지난 2022년 1월31일부터 시작된 유럽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 절차 중 하나다. 올해 1월31일부터 신규 임상시험계획은 의무적으로 CTIS에 보고해야 한다. 임상시험 승인과 감독 책임은 유럽연합 각 회원국이 갖는다. 신청서류 제출 후 10일 이내에 제약사에 별도 통보가 없을 시 묵시적으로 제출 10일째 날을 임상시험계획 적합성 확인일로 정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3상에서 512명의 재발 완화형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CT-P53과 오크레부스 간의 유효성과 약동학, 안전성 등을 비교할 계획이다. CT-P5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오크레부스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CD-20 타깃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 약 9조원을 기록했다. 재발형 다발성경화증(RMS)과 원발성 진행형 다발성경화증(PPMS)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셀트리온이 예고한 임상 진입 타깃 후보군 중 대사질환 분야 타깃은 PCSK9 관련 후보물질이다. PCSK9 억제제 계열 주요 바이오의약품은 사노피·리제네론 '프랄런트(알리로쿠맙)'와 암젠 '레파타(에볼로쿠맙)'가 있다. 각각 2015년 7월과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프랄런트 매출은 7000억원이다. 레파타 매출은 약 2조원이다. 두 약물은 피하주사제형(SC) 콜레스테롤 저하제다. 스타틴 계열 약물로 LDL-C 수치를 조절할 수 없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항암제 분야 추가 임상 후보 타깃군은 PD-1, CD-38, HER2, HER2 ADC 등이다. PD-1 항체 바이오의약품은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BMS '옵디보(니볼루맙)'가 있다. 두 의약품은 면역관문억제제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FDA로부터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 등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은 항암제다. 이외에도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다. 두 의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키트루다 28조원, 옵디보 11조원 규모다. CD-38 타깃 주요 약물은 얀센 '다잘렉스(다라투무맙)'다. 다잘렉스는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로 지난해 매출 약 11조원을 기록한 약물이다. 셀트리온은 유방암 관련 HER2와 HER2 ADC 후보물질도 올해 임상 진입 후보군으로 예고했다. 앞서 HER2 타깃 항암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을 개발했다. HER2 타깃 주요 바이오의약품은 허쥬마의 오리지널 약물 로슈 '허셉틴(트라스투주맙)' 외에도 '퍼제타(퍼투주맙)'가 있다. 퍼제타는 HER2 양성 전이성 또는 국소재발형 절제 불가 유방암 환자들에게 트라스투주맙과 도세탁셀과 병용투여하는 항암제다. 유방암 환자 대상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도 사용된다. 지난해 퍼제타 글로벌 매출은 약 6조원이다. HER2 ADC 약물은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다. 엔허투는 지난해 7월 FDA와 유럽연합(EU)에서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익수다테라퓨틱스, 피노바이오 등과 ADC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익수다는 HER2 ADC 파이프라인으로 'IKS014(Anti-Her2)'를 보유하고 있다. 피노바이오와는 15개 타깃에 대해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면역질환 분야도 셀트리온이 올해 추가로 임상을 개시할 후보군이다. 타깃 후보군은 IL-4, IL-17A, LPAM-1이다. IL-4 타깃 주요 바이오의약품은 사노피 '듀피젠트(두필루맙)'이다. 듀피젠트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약물로 지난해 매출 12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IL-17A 타깃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주요 임상 진입 후보 타깃군 중 하나다. 일라이릴리 '탈츠(익세키주맙)'와 노바티스 '코센틱스(세쿠키누맙)' 등이 있다. 탈츠와 코센틱스는 각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 활용된다. 두 의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탈츠 3조원, 코센틱스 6조원 규모다. LPAM-1 타깃 주요 바이오의약품은 다케다 '엔티비오(베돌리주맙)'다. 엔티비오는 지난 2014년 FDA로부터 승인받은 약물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킨텔레스라는 이름으로 허가받았다. TNF-알파 억제제 치료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환자에서 중등도·중증 활성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지난해 엔티비오 매출액은 2조원 규모다.2023-05-03 06:16:45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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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다발성경화증 시밀러 3상 계획 EMA 제출[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셀트리온은 2일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53(오크렐리주맙)' 임상 3상시험계획을 유럽의약품청 산하 임상시험정보시스템(CTIS)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3상에서 512명의 재발 완화형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CT-P53과 오크레부스 간의 유효성과 약동학, 안전성 등의 비교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CT-P53의 오리지널 의약품 오크레부스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기준 약 9조원 규모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재발형 다발성경화증, 원발성 진행형 다발성경화증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2023-05-02 09:29:36황진중 -
킴스제약, 무기력증 보조치료제 '시너지아정' 출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킴스제약(대표 김승현)은 시트룰린말산염 성분의 기능 무기력증 보조치료제 시너지아정을 내달 1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킴스제약 측에 따르면 이 약물은 세계 최초 시트룰린말산염 특허(제10-2114370호) 정제 의약품으로 환자 복약 순응도 개선했다. 시트룰린은 사람에게 준필수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의 전구체이자 대사산물로서 혈중 독성 암모니아 배출·혈관 확장을 돕는 산화질소를 생성, 말산염은 에너지 생성·혈중 젖산 농도를 낮춘다. 김승현 킴스제약 대표는 "시너지아정은 2015년부터 연세대학교 약학대학과 함께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7전8기의 도전 속에 8년 만에 탄생한 의미있는 의약품이다. 관련 약물은 그동안 액상제품이 주류 이뤄왔고, 강한 신맛은 단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시너지아는 정제형으로 환자 투약 편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주성분인 시트룰린말산염은 환자들의 수술 후 빠른 회복 및 암을 포함한 중증 질환자들의 무력증 극복을 돕는 에너지 보급제로서의 효과를 나타내며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하고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킴스제약은 INNOBIZ(기술혁신형중소기업), COVA(벤처기업), MAINBIZ(경영혁신형중소기업), HBA(하이서울기업) 인정 기업으로 산하 기업부설연구소 및 충청북도 오송 경제자유구역 내 GMP 의약품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2023-05-02 08:31:46노병철 -
SGLT-2 당뇨약의 8년 기다림...급여 확대로 병용 날개약 8여년을 논의했던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이 급여권에 들어섰다. 오리지널 특허만료와 맞물리며 올해 SGLT-2 억제제 시장은 격변을 맞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급여 확대로 당뇨병 치료에서 환자에 따라 최적의 치료전략을 세운다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게 됐다. SGLT-2 억제제 병용급여라는 큰 산을 넘기까지 정부와 학계는 '재정'이라는 한정된 자원 아래 수없이 많은 논의와 고민을 거쳐야 했다. '주사제'라는 풀지 못한 숙제도 남았다. 진정한 맞춤형 치료를 실현하기 위해 이룬 성과와 남은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① 전면에 선 SGLT-2 억제제, 처방 트렌드 변화하나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신설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병용 급여기준의 핵심은 SGLT-2 억제제를 설포닌우레아, DPP-4 억제제, 치아졸리딘디온(TZD) 등과 함께 여러 조합으로 쓸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SGLT-2 억제제는 메트포르민과의 2제 병용만 허용됐다. 설포닌우레아(SU)는 SGLT-2 억제제 4종 중 1종(포시가)과 2제 병용 또는 메트포르민과 함께 3제 병용만 급여가 가능했다. 인슐린과 병용해 쓸 수 있는 약제도 포시가 뿐이었다. 보건복지부가 4월 1일부터 실시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이날부터 SGLT-2 억제제 4종 모두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닌우레아와 2제요법으로 쓸 수 있다. 3제요법도 문이 열렸다. ▲메트포르민+SGLT-2+DPP-4 ▲메트포르민+SGLT-2+TZD 조합(스테글라트로 제외)에 급여가 적용된다. SGLT-2 억제제라면 관계없이 인슐린과 병용 처방도 가능해졌다. ◆병용요법 급여기준 확대…맞춤치료 성큼 SGLT-2 억제제의 병용 확대는 적극적인 병용요법으로 초기에 체중감량·당화혈색소 수치 감소 목표를 빠르게 이루자는 최근의 치료 전략 변화와 맞닿아 있다. 부동의 1차 치료제로 여겨졌던 메트포르민의 지위도 달라지고 있다. 비만·심부전·만성콩팥병 등 동반질환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먼저 쓰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커졌다. 실제 미국당뇨병학회는 최근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SGLT-2 억제제와 GLP-1 유사체를 앞단에 전진 배치했다. SGLT-2 억제제와 GLP-1 유사체를 메트포르민 사용여부와 무관하게 동반질환으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심부전·만성신부전(CKD)이 있거나 고위험군이면 우선적으로 쓰도록 권고했다. 이 같은 동반질환이 없으면 메트포르민을 1차 약제로 우선 사용하되 저혈당을 피해야 하는 경우, 체중 감소가 필요한 경우 등에 따라 다른 약제를 우선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올해 지침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혈압과 지질 관리를 더 강화해 통합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에서 실시한 Kumamoto 연구나 영국에서 진행된 UKPDS 연구 등에 따르면 초기 철저한 혈당조정이 미세혈관합병증을 줄이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의미있게 줄일 수 있었다. 특히 UKPDS는 연구 종료 후 40년 이상이 지나도 미세혈관 합병증, 심근경색 등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이어졌다. 이 같은 연구를 근거로 아직 메트포르민이 1차 치료제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더 적합한 다른 약제를 쓰도록 권고한 것이다. SGLT-2 억제제와 GLP-1 유사체는 주요 심혈관질환 사건(MACE), 심부전 등에 안전할 뿐만 아니라 예방 효과까지 증명함으로써 적극적인 초기 사용을 가능케 했다. 권혁상 여의도성모병원 교수(대한당뇨병학회 언론홍보이사)는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최근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은 처음 진단된 환자에서 가급적 저혈당 없이 빠르게 혈당을 회복시킨다는 목표로 바뀌었다. 하지만 대부분 하나의 계열 경구약제가 떨어뜨릴 수 있는 당화혈색소 수치는 약 1%로 한계가 있다"라며 "이를 계기로 당화혈색소 7.5% 이상으로 진단된 환자는 처음부터 병용요법을 써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서 처음 진단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약제 단일요법을 1년간 투여한 PEAM 연구 결과, SU와 메트포르민, TZD를 각각 단독요법으로 썼을 때 당화혈색소 감소 수치는 각각 0.89%p, 0.92%p, 0.82%p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어 권 교수는 "최신 미국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2형 당뇨병 환자가 심뇌혈관, 신장질환 등 동반질환이 있다면 SGLT-2 억제제나 GLP1유사체를 먼저 쓰라고 권고한다"며 "동반질환이 없다면 환자의 혈당을 얼마나 내려야 할 지 고려해 메트포르민을 기준으로 어떤 약제를 몇 개의 조합으로 쓸 건지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침의 변화와 달리 현장에서는 한정된 급여요건으로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SGLT-2 억제제가 심부전 예방 효과가 있고, 다른 계열 약제와도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지만 급여 기준상 제한이 많아 상당수 환자의 전액 부담이라는 허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급여가 되는 약제 위주로 쓰면서 당뇨병이 개선되지 않고 유병기간만 늘어나는 상황이 한계로 지적됐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지난해 공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9~2020년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 목표치 6.5%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24.5%로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과거 2016~2018년 조절률 28.3%보다 떨어졌다. 김종화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진료과장(대한당뇨병학회 보험·대관이사)은 "당뇨병은 사람마다 발병 요인이 다르고 생활환경·식습관에 따라 혈당을 변동시키는 요인이 다양해 어느 특정한 약제로 혈당을 조절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과거에는 급여가 제한돼 쓸 수 있는 병용요법이 한계가 있었다. 이렇게 되면 혈당 조절이 잘 안 돼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고, 환자의 베타세포 기능이 떨어진다. 상황이 더 악화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SGLT-2 억제제는 DPP-4 억제제, TZD 등 다른 계열 약제와 좋은 궁합을 보여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진료과장은 "TZD가 뇌졸중에서 좋은 결과를 갖고 있지만 체중이 늘고 심부전을 다소 악화시킬 수 있는데, SGLT-2 억제제가 이를 조절해준다. DPP-4 억제제와도 상호보완적 관계로 혈당조절 효과를 높이는 좋은 짝꿍"이라고 말했다. ◆활용도 넓어질 SGLT-2…"다양한 조합 효과 기대" SGLT-2 억제제 병용 급여 확대와 함께 제네릭이 대거 증가하며 병·의원에서 SGLT-2 억제제 활용도가 대폭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활용도가 높은 성분은 특허 만료가 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다. 지난달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은 일제히 제네릭을 쏟아냈다. 포시가는 가장 먼저 등장한 SGLT-2 억제제로 광범위한 데이터를 갖추고 있다. 이번 급여 확대가 이뤄지기 전 유일하게 SU와 2·3제 병용급여도 적용받았다. 현재 SGLT-2 억제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약제도 포시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복합제 '직듀오'를 포함한 포시가 연 처방액은 914억원에 달했다. 전체 시장의 56%를 포시가가 차지했다. 아직까지 일선 병·의원에서는 SGLT-2 억제제 사용이 활발한 편이 아니어서 절반가량은 SGLT-2 억제제를 쓰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제네릭사들이 이 시장에 대거 뛰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개원가의 SGLT-2 억제제 사용률도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SGLT-2 억제제가 4종이고 DPP-4 억제제는 9종에 달해 어떤 조합을 어떤 순서로 쓰는가에 따라서도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어떤 조합이 대세가 될 지는 제약사들의 복합제 개발전략에 따라 결정될 여지가 크다. 이달부터 새롭게 급여가 적용되는 DPP-4+SGLT-2 복합제로는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에르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다파글리플로진+제미글립틴이 있다. 현재 급여기준 상 SGLT-2+DPP-4 억제제 2제요법은 급여에서 제외돼 이들 복합제는 주로 3제요법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권 교수는 "SGLT-2와 DPP-4 복합제 중 어떤 성분끼리 조합을 쓸 것인지,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를 쓰다 DPP4를 붙일 것인지 메트포르민+DPP-4억제제를 쓰다 SGLT-2를 쓸 것인지 등 다양한 조합이 나올 수 있다"며 "전반적인 급여기준과 주로 출시되는 조합의 틀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세부적인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진료과장은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어떤 순서로 쓰는가에 따라 혈당강하 효과가 조금씩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DPP-4 억제제를 쓰다가 SGLT-2 억제제를 더했을 때 그 반대보다 혈당강하 효과가 더 컸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부분"이라고 전했다. SGLT-2 억제제 사용 확대로 처방을 주의해야 할 환자군도 강조되고 있다. 기전 상 일부 환자들은 탈수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2형 당뇨병에서도 드물게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혈당도 많이 높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구역, 구토 정도의 증상만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SGLT-2 억제제 사용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심한 고혈당상태, 탈수가 동반되었거나 예상되는 경우, 전신마취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 등 일시적으로 약제를 중산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학회 차원에서 강조를 하고 있다"고 했다.2023-05-02 06:20:46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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