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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리브라, 소아 A형 혈우병 출혈 예방 효과·안전성 재확인[데일리팜=황병우 기자]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의 소아 환자 대상 출혈 예방 효과와 안전성 지표를 평가한 메타분석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 헤모필리아(Haemophilia)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의 몸속에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혁신 신약이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도 있다. 2023년 5월에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로 확대됐다. 2025년 9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의약품목록(EML)과 소아용 필수의약품목록(EMLc)에 등재됐다. 그리스 아테네 국립카포디스트리아스대학교 의과대학의 콘스탄티나 볼루(Konstantina Bolou) 교수 연구진은 헴리브라 예방요법을 실시한 기존 18개 연구, 소아 A형 혈우병 환자 720명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발표된 소아 대상 임상 데이터를 통합해 헴리브라의 출혈 예방 성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분석 결과 헴리브라를 투여한 소아 환자의 연간 출혈 빈도(ABR) 중간값은 0.5회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적인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관절 출혈 유병률은 5.4%에 그쳤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중증 합병증으로 분류되는 두개 내 출혈(ICH)이 보고되지 않았다. 헴리브라 도입 전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던 25세 미만 소아 및 청년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45개 연구 메타분석에서는 두개 내 출혈 발생률이 환자 1000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7.4건 발생하는 수준으로 추정된 바 있다. 또한 헴리브라에 대한 항제약물항체(ADA)는 5건 보고됐으나 임상적 효능 저하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진은 "과거 신생아 100명당 2.1건에 달했던 치명적인 두개 내 출혈 발생이 헴리브라 투여 후 0건을 기록했다"며 "연간 출혈 빈도(ABR) 0.5회 등을 바탕으로 헴리브라가 소아 혈우병 치료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환자의 치료 환경 개선과 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임상 근거 축적을 지속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소아 환자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이번 연구는 헴리브라 예방요법의 출혈 예방 효과와 주요 안전성 지표를 다시 확인한 결과"라며 "임상 근거 축적을 바탕으로 치료 환경 개선과 환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2026-02-04 10:21:12황병우 기자 -
삼진제약, 신약 후보물질 'SJN314' 식약처 IND 신청[데일리팜=황병우 기자]삼진제약은 자사의 신약 연구 핵심 파이프라인인 면역·염증(Inflammation & Immunology) 치료제 SJN314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SJN314는 만성자발성두드러기(Chronic Spontaneous Urticaria)를 비롯,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주요 적응증으로 하는 경구용 저분자 MRGPRX2 저해제이다. 본 과제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orea Drug Development Fund, KDDF)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비임상 연구 과제로 삼진제약은 그간 해당 연구를 통해 기전적 타당성과 약효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확보하여 왔다. MRGPRX2는 비-IgE 경로를 통한 비만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수용체로서 기존 항히스타민제나 IgE 기반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타깃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MRGPRX2 타깃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과 기술이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IgE 경로 기반 치료제에 대한 초기 임상 데이터 확보 단계에서의 기술이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SJN314’도 임상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논의가 가능한 자산으로서 주목받는 중이다. 삼진제약은 이러한 글로벌 개발 동향과 잠재적 파트너사의 요구를 반영, 임상 초기 단계에서 약물의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이후 임상 단계로의 효율적인 전환이 가능하도록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른 임상시험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연구 역량을 보유한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 연구팀에서 진행하게 되며, 한국인과 코카시안(Caucasian)을 대상으로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술이전 검토 시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early human data 기반의 proof-of-concept. (사람 대상 초기 임상에서의 약효 유효성 입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임상 1상 이후 바로 글로벌 파트너링 논의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전략적 개발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SJN314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비임상 과제를 통해 축적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과제"라며 "글로벌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중요한 개발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임상 초기 단계부터 파트너사와의 논의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2026-02-04 09:37:22황병우 기자 -
엘에스케이, 25일 웨비나 통해 최신 임상 통계 현안 공유[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harma Services Co., Ltd.; 이하 LSK, 대표 이영작)가 오는 25일, 최신 임상 통계 현안을 주제로 한 '2026년 제5회 LSK STAT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LSK STAT 웨비나는 임상시험 통계 분야의 최신 동향과 실무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국내 임상시험 업계와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전문 웨비나로, 2021년부터 LSK 통계본부는 '항암제 1상 통계 웨비나'를 시작으로 임상시험에서의 통계 분야 실무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이번 웨비나에서는 최근 임상시험 분야에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통계 전략과 관련된 두 가지 핵심 주제를 다룬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LSK 통계연구실 길시연 실장이 연자로 나서, '추정대상 모수 프레임워크 하에서 병발성 사례 처리를 위해 치료 정책 전략을 채택할 경우 결측치 대체 방법(Missing Imputation under Estimand Framework using Treatment Policy Strategy for Intercurrent Events)'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최신 국제 통계 지침인 Estimand Framework 하에서 Treatment policy 전략을 선택할 경우, 치료 시작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병발성 사례(Intercurrent Events)인 치료 중단이나 구제 약물 투여 이후의 결측치를 다양한 보정 방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와 그 해석을 공유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LSK 통계연구실 송은정 박사가 'Project Optimus – 용량 최적화를 위한 통계적 고려사항 및 전략(Statistical Considerations and Strategies for Dose Optimization)'을 주제로 발표한다. 본 세션에서는 최근 글로벌 규제기관이 강조하고 있는 Project Optimus의 배경과 핵심 개념을 소개하고, 기존의 최대내약용량(Maximum Tolerated Dose)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유효성·안전성·내약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용량 최적화를 위해 임상 개발 단계에서 적용할 수 있는 통계적 설계 및 분석 전략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는 300명 규모의 무료 사전 등록제로 진행되며, 임상시험 통계, 데이터 관리, 임상개발 및 규제 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 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2월 19일까지 LSK Global PS 공식 웹사이트(https://lskglobal.com/) 및 초대장 내 QR코드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이번 웨비나를 주관하는 LSK 통계부서는 2026년을 기해 통계본부로 승격되어 통계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내부 워크샵 및 리서치를 통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분석코드를 개발하고 CDISC 업무 가이드, 분석 프로세스 표준화와 내부 시스템 개선을 통해 업무 효율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매해 진행해 온 하반기 외부 대상 웨비나를 비롯해 특히 올해 2분기부터 의뢰사의 CRA/PM 등 비통계인을 위한 '찾아가는 임상 통계 실무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술 활동을 통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임상통계 전문 조직으로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영작 LSK Global PS 대표는 "신약 임상 개발 과정이 고도화되면서 임상시험 통계분야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STAT 웨비나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임상통계 분야에서 LSK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2026-02-02 17:46:33이탁순 기자 -
올해도 중국 공략 가속화…다국적사, 신약 확보전 치열[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 제약사와 중국 제약사간 협업이 올해도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초대형 투자 발표를 시작으로, 베링거인겔하임·다이이찌산쿄·포메이션바이오 등 주요 업체들이 중국 바이오텍과의 대형 기술거래를 줄줄이 내놓으며 R&D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방사성의약품, 비만 치료제, 면역질환 등 핵심 성장축에서 중국 기업들이 보유한 플랫폼·신규 타깃의 전략적 가치가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AZ, 2030년까지 150억달러 투자…GLP-1 신약도 확보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2030년까지 중국에 총 150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포치료제와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투자, 생산시설 확충 등이 핵심 축이다. 이번 발표는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와 함께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대규모 투자 발표 직후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시 한 번 중국 바이오텍과의 대형 거래를 내놨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CSPC와 12억 달러 선급금을 포함한 총 18억5000만 달러 규모의 비만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CSPC가 보유한 GLP-1/GIP 이중작용제 'SYH2082'를 포함해 총 8개의 장기지속형 월 1회 비만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구조다. 이번 거래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외 모든 지역에서 해당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비만 파이프라인 추가를 넘어, CSPC의 AI 기반 펩타이드 설계 기술 LiquidGel 월 1회 제형 플랫폼 등 중국발 혁신기술을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대사질환 전략에 직접 결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베링거·다이이찌·포메이션바이오…中 기술 확보전 베링거인겔하임·다이이찌산쿄·포메이션바이오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업을 선택했다. 다만 공통적으로 이들은 중국이 보유한 새로운 플랫폼·신규 타깃·혁신적 제형 기술을 글로벌 사업 확장에 활용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흐름이 맞닿아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중국 심시어로부터 TL1A와 IL-23p19을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항체 'SIM0709'의 글로벌 권리를 최대 10억5000만유로 규모로 도입했다. 이는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에서 차세대 핵심 타깃으로 떠오른 TL1A 경쟁구도가 본격화되는 흐름과 정확히 맞물린다. 심시어의 멀티스페시픽 항체 플랫폼이 실제 글로벌사로부터 연속적으로 기술거래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바이오텍의 기술 성숙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다이이찌산쿄 역시 중국을 중요한 사업축으로 보고 있다. 미국법인은 엔허투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신규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HER2, TROP2, HER3 기반 ADC뿐 아니라 플랫폼 자체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특히 ADC 개발의 핵심 중 하나인 임상 속도·생산 인프라·현지 규제 환경 측면에서 중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되며, 중국발 ADC 기술 및 임상 역량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ADC 패러다임이 바뀌는 지점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제약사들은 방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물량 공세에 가까운 연구 조합을 시도하며 최적의 구조와 조합을 선별해내는 실험적 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전략을 통해 글로벌제약사도 시도하지 못한 다양한 타깃과 조합으로 후기 임상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AI 기반 임상개발 모델을 갖춘 포메이션바이오 역시 중국 기술 확보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제약사 jiangsu Chia Tai Feng Hai로부터 최대 5억달러 규모로 miR-124 활성제 'FHND5032'를 도입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궤양성 대장염을 비롯한 만성 염증질환에서 전임상 효능이 확인됐다. 포메이션바이오는 이를 올해 임상 1상에 진입시킬 계획이다. 포베이션바이오의 전략은 단순한 신약 도입이 아니라 중국 바이오텍의 초기 기술을 AI 기반 임상개발 플랫폼에 바로 결합해 속도·비용·개발 성공률 측면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만들겠다는 접근이다. 불과 몇 주 전 링크제약(Lynk Pharmaceuticals)으로부터 6억달러 규모의= 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데 이어 또 다시 중국 기업을 파트너로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바이오텍은 ▲다중항체 플랫폼 ▲신규 타깃 발굴 ▲AI 기반 약물설계 ▲제형 기술 ▲대규모 환자 기반과 빠른 임상 환경 등 여러 측면에서 글로벌 R&D 구조를 뒤흔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빅파마가 중국과의 협업을 잇달아 발표하는 것도 이러한 경쟁력을 실시간으로 흡수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2026-02-02 12:04:53손형민 기자 -
CJ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맞춤형 식이 솔루션 근거 확장[데일리팜=황병우 기자]CJ바이오사이언스가 한국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장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식이 솔루션 논의의 과학적 근거를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건강한 한국인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전 생애주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연구를 통해, 연령에 따른 장내 미생물의 구성과 특성 변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분석 체계를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683명 규모의 정상인 코호트를 기반으로 장 유형과 연령대에 따라 달라지는 장내 미생물 구성 양상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및 강원대와 진행한 CAR T-세포 치료 공동연구에서는, 실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장내 미생물과 혈청 대사체를 분석해 치료 반응 및 면역 관련 부작용과 연관된 미생물 신호와 특성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의 구성과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물질의 특성이 치료 반응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는 점을 제시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두 연구가 대상과 목적은 다르지만,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단순한 균 목록이 아니라 균 조성과 특성의 조합 관점에서 해석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정상인 대규모 데이터에서 구축한 분석 체계가, 임상 연구에서도 장내 미생물과 건강 상태 간 연관성을 해석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장내 미생물이 실제로 이용하는 탄수화물(MAC, Microbiota Accessible Carbohydrate)을 개인별 장 상태에 맞춰 설계하는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진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식이섬유를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의 장내 미생물 구성과 특성에 따라 미생물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탄수화물의 종류와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는 장내 미생물 특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식이 설계와 솔루션 개발의 과학적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 연구 결과는 각각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2026 동계심포지엄에서 포스터 형태로 공개됐으며, 미국혈액학회 공식 저널 Blood Advances(IF=7.4) 최근호에 게재됐다. 해당 성과는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분석 기술과 개인 맞춤형 식이 설계 및 중재 전략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한국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축적·분석해온 연구 성과가, 개인별 장 상태를 고려한 식이 설계 논의의 과학적 배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MAC 개념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식이 솔루션 사업화를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MAC을 범용적인 식이섬유 개념이 아닌, 맞춤형 식이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과학적 개념으로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2-02 09:48:33황병우 기자 -
종이 배치기록 사라진다…제약공장 실시간 체계 전환[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작업대 위에 쌓이던 종이 배치기록이 사라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공장은 수기 작성과 사후 점검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전자배치기록(EBR)과 e-Logbook 기반의 실시간 공정 관리 체계로 전환 중이다. 생산·품질·설비 데이터가 동시에 연결되면서 기록은 ‘사후 검증 자료’가 아니라 ‘즉시 관리 도구’로 바뀌고 있다. 종이 기록의 한계…MES·EBR로 공정 관리 구조 전환 제약/바이오 분야는 생산, 품질 및 물류 영역에서 엄밀한 관리가 요구되는 산업이다. 관련 활동에 대한 기록이 철저히 요구됐고, 타 산업 대비 더 많은 기록과 데이터 관리가 필요한 분야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상당 부분이 종이에 의존해 왔다. 작은 기재 오류 하나가 일탈 보고와 재검토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였다는 의미다. 최근 디지털·AI 기반 전환 요구가 커지면서 제약·바이오 MES 시장은 수년간 연평균 6~10%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효율적 규제 대응과 제조 고도화라는 구조적 요구를 바탕으로 전자기록과 실시간 데이터 기반 운영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해외 조사기관 ARC Advisory Group 리포트에 따르면 제약 MES 시장은 단기 기술 트렌드가 아닌 규제와 제조 환경 변화에 기반한 지속 성장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종이 기록 하나만 잘못 작성돼도 일탈 보고 및 처리 과정으로 생산라인이 멈추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정 기록이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표시되면서 현장 운영 방식도 한층 안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각종 작업자 오류를 줄이고 기기 및 설비 연계를 통해 기록을 자동화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정제·캡슐 생산라인에 Smart MES(EBR)과 e-Logbook을 도입한 한 제약사 관리자는 "고형제 라인 특성상 기록량이 많고 공정 단계가 복잡해 제조 공정 실시간 기록의 오류·누락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었지만, 전자기록 전환 이후 현장이 체감하는 변화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Smart MES(EBR, 전자 배치기록)는 작업지시·칭량·원료투입·혼합·타정·포장까지 전 공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기록 오류와 누락을 줄이고 현장 및 생산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고형제 약품 생산 업체인 최규복 한올바이오파마 생산기술 팀장은 "강화되는 규제와 복잡한 제조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생산성과 품질 안정성,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Smart MES(EBR)와 e-Logbook 도입을 진행하게 됐다"며 "확보된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 개선과 운영 신뢰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균 공정까지 확산…실시간 기록이 품질 변수 줄인다 무균 공정이 필수적인 주사제·점안제·항암제·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에서는 디지털 전환 효과가 더욱 뚜렷하다. 작은 공정 편차가 전체 배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현장 개입을 최소화하고 기록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무균실 내 기록을 위해 특수 종이(Autoclavable Paper)를 반입해야 했던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도 현장 부담을 줄였다.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파마리서치바이오 생산관리 담당 이사는 "GMP 필수 기록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면서 운영 효율성과 제조 및 품질 안정성을 높이려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데이터 기반으로 공정 중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품질 리스크 대응력 향상 및 무균공정에서 중요한 배치 이력 추적과 공정 모니터링도 별도의 현장 호출이나 수기 기록 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harma 4.0 본격화…감프, AI 제조 데이터 사업 확대 MES·EBR과 e-Logbook은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생산과 품질을 동시에 관리하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기록 부담이 줄어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품질 부서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공정 전체 흐름과 편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현장의 평가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제약사들이 Pharma 4.0 전략 속에서 생산·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영 모델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분야 IT 전문업체 감프정보기술은 EBR 기반 MES·e-Logbook·WMS로 통합된 제조 데이터를 토대로 AI 예측 분석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축적된 공정 데이터를 활용한 품질 예측과 운영 최적화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감프정보기술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제조소의 모든 공정에서 전자기록 표준화는 강화되는 GMP 기준에 대응하는 핵심 요소"라며 "현장의 요구와 AI 기반 분석 기술을 결합해 제약사들의 품질경영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5년부터 기존 스마트공장 사업에 더해 제조 AI 특화 스마트공장 사업을 신설했다. 데이터 기반 생산 최적화, 이상탐지 AI, 실시간 품질 분석이 지원 항목에 포함되면서, 전자기록과 MES, AI를 결합한 제조 혁신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장이 이미 디지털 전환 효과를 경험한 만큼 AI 기반 제조 운영 모델은 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02-02 06:00:49황병우 기자 -
노안 치료 새 국면…신규 복합 점안제 FDA 승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노안 치료 시장에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다. 카바콜(carbachol)과 브리모니딘 타르트레이트(brimonidine tartrate)를 결합한 첫 복합 처방 점안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두 약물은 각각 30년 이상 임상에서 활용돼 온 성분이지만, 고정용량 복합제 형태로 노안 치료에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텐포인트 테라퓨틱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노안 치료제 '유베지(Yuvezzi)'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유베지는 카바콜2.75%와 브리모니딘0.1%을 결합한 점안제로, 전 세계 약 20억 명, 미국만 1억2800만 명에 달하는 노안 환자군을 겨냥한 첫 고정용량 복합(FDC) 치료 옵션이다. 카바콜은 글로벌 안과전문 기업 알콘이 1972년 백내장 수술 시 동공 축소에 사용하기 위해 출시한 성분이며, 브리모니딘은 1996년 앨러간이 안압 치료제로 상업화한 이후 바슈롬이 충혈 개선제 '루미파이(Lumify)'로 재출시했다. 텐포인트는 이 두 약물을 하나의 처방으로 결합해 동공 크기를 작게 유지하는 '핀홀' 효과를 강화하고, 시력과 초점심도 개선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회사 측은 브리모니딘이 카바콜의 표적 조직 접근성을 높여 효과 지속시간을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 배경에는 2건의 글로벌 3상 임상 근거가 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고정용량 복합제가 단일 성분 대비 우월성을 입증해 FDA의 복합제 요건을 충족했고, 두 번째 연구에서는 위약 대조 임상에서 모든 시력 개선 지표를 충족하며 최대 8시간 지속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12개월간 진행된 장기 투여 연구에서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은 것은 노안 치료제 가운데 가장 긴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한 사례다. 유베지의 등장은 최근 치열해진 노안 점안제 시장에서도 의미 있다고 평가된다. FDA는 6개월 전 렌즈 테라퓨틱스의 신약 '비즈(Vizz)'를 승인했으며, 이 제품은 신규 기전으로 블록버스터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 침투가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애브비가 2021년 첫 노안 점안제 '뷰어티(Vuity)'를 출시했지만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쳤고, 오라시스의 '클로지(Qlosi)'도 2023년 승인 후 지난해가 돼서야 상업 출시가 이뤄졌다. 국내 시장의 경우 '필로스타(Pilosta)' 점안액 1%가 유일하게 노안 개선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필로스타는 녹내장 치료제로 쓰여 온 필로카르핀을 저농도로 조제한 제품으로, 동공을 축소시켜 초점심도를 높이는 방식은 해외 점안제들과 유사하다. 다만 국내에서는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복합 성분 기반의 FDA 승인 제품은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환자 편의성과 비용 측면에서 약물 기반 노안 치료 옵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유베지를 포함한 해외 제품의 도입 여부가 향후 국내 시장 변화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2026-01-31 06:00:48손형민 기자 -
J&J, 항우울제 라인업 강화…'캐플리타' 효과 지속 확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이 주요우울장애(MDD) 영역에서 '캐플리타'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존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군에서 관해율을 크게 높이는 결과가 제시되면서, 존슨앤드존슨의 항우울제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최근 미국신경정신약리학회(ACNP) 연례학술대회에서 캐플리타(Caplyta·루마케퍼론)의 3건의 임상3상 연구(NCT04985942, NCT05061706, NCT05061719)의 통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캐플리타는 본래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 I·II형 우울삽화 치료제로 먼저 승인된 약물이다. 이후 이 치료제는 지난해 11월 MDD 보조요법으로 미국에서 승인을 받으며 적응증을 확장했다. 이번 임상 분석 결과는 캐플리타가 기존 적응증을 넘어 우울증 치료 전반에서 관해의 깊이와 지속성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케플리타는 세로토닌 5-HT2A 수용체 점유율이 높고 도파민 D2 수용체 점유율은 낮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은 신경전달물질의 선택적 작용과 약물 개발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4월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Intra-Cellular Therapies)를 약 146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캐플리타 권리를 확보했고 같은 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DD 보조요법(adjunctive therapy)으로 승인을 받았다. 조현병 재발 예방을 위한 신약허가신청서(NDA)도 이미 제출돼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6주차에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평가척도(MADRS) 10 이상을 충족한 환자 비율은 기존 항우울제 치료에 캐플리타를 추가한 환자군이 25.6%로, 기존 항우울제+병용군의 13.6%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치료 반응의 깊이를 보여주는 완전 관해(MADRS 5 이상) 역시 10.6%로 위약군(5.6%)보다 뚜렷하게 개선됐다. 또 평가 시점마다 MADRS 10 이상을 유지한 지속 관해(sustained remission) 지표 또한 유의미한 향상세를 보였다. 장기적 효과 역시 확인됐다. 6개월간 진행된 오픈라벨 연장 연구에서는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2가 MADRS 10 이상에 도달했고, 44.1%는 완전 관해를 유지했다. 지속 관해를 기록한 환자도 42.8%에 달해, 단기 반응뿐 아니라 반응의 깊이와 지속성을 입증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J&J, MDD 시장 영향력 확대 존슨앤드존슨은 이미 비강분무형 항우울제 '스프라바토(에스타케민)'로 시장 내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스프라바토의 글로벌 매출이 2029년 18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캐플리타 역시 약 10억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주요우울장애(MDD) 시장은 2029년 95억5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존슨앤드존슨은 두 약물의 병행 전략을 통해 CNS 영역에서 프리미엄 치료 옵션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스프라바토가 급성기·난치성 우울증(TRD) 환자군을 중심으로 빠르게 활용되고 있는 반면, 캐플리타는 기존 항우울제 병용 시장에서 깊은 관해(complete remission)와 장기 유지(sustained remission)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두 제품이 서로 보완적 구조를 형성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2026-01-29 12:12:27손형민 기자 -
난소암에도 ADC 상륙…첫 FRα 표적신약 '엘라히어' 등장[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가 난소암 영역에도 등장하며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28일 한국애브비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엘라히어(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엘라히어는 지난달 19일 이전에 한 가지에서 세 가지의 전신 요법을 받은 적이 있고, 엽산 수용체 알파(FRα) 양성이면서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저항성이 있는 고등급 장액성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치료제로 국내 승인됐다. 엘라히어는 FRα 양성 난소암을 겨냥한 ADC로, 강력한 세포독성 약물 DM4를 암세포 내로 전달해 종양을 사멸시키는 기전이다. 특히 백금계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난소암 환자군에서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금저항성난소암 환자는 반복적인 선행 치료로 인한 독성 누적, 동반 질환 등으로 이미 전신 상태가 취약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효과적인 후속 치료 옵션이 매우 중요하나 기존 표준치료인 비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나 일부 표적치료제는 치료 반응률이 낮고 생존 개선의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못하는 등 임상적 이점이 제한적이었다. 임상에서 엘라히어는 기존 비백금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5% 감소시켰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2개월로 대조군 3.98개월 대비 개선됐고, 객관적반응률(ORR)은 최대 42.3%로 표준치료요법군 15.9%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전체생존기간(OS) 역시 16.85개월로, 대조군 13.34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32% 낮췄다. 안전성 측면에서 엘라히어 치료군에서 대부분의(88%) 이상사례는 저등급이며,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대한부인종양학회 가이드라인은 FRα 양성 백금저항성난소암 치료에 엘라히어를 가장 높은 근거 수준(Level I)과 권고 등급(Grade A)으로 권고하고 있다. 피보탈 임상에 참여한 이정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엘라히어는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백금저항성난소암에서 주요 임상 지표 개선을 확인했다. 하위군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확인했다."라며 "엘라히어의 ORR은 42.3%로 대조군 대비 높았는데, 이는 기존 치료에서 충분한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더 나은 예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엘라히어는 FRα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제 중 OS 이점을 확인한 약제"라고 평가했다. 난소암서도 바이오마커 검사 중요성 두각 엘라히어의 허가로 난소암에서도 바이오마커 기반의 맞춤형 치료 전략이 본격적으로 적용됨에 따라 향후 치료 패러다임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난소암 영역에서는 PARP, HER2 등 소수의 바이오마커 발현 여부에 따라 표적치료제 사용이 가능했지만, 엘라히어의 등장으로 FRα 바이오마커 검사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FRα는 종양 발생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정상 조직에서 거의 발현되지 않지만 난소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특성을 보인다. 전체 난소암 환자의 35~40%가 FRα 양성으로 보고되며, 진단부터 재발까지 발현이 일관되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어 백금저항성난소암으로 진행 시 맞춤 표적 치료가 가능하다. 이 바이오마커는 로슈진단의 면역조직화학(IHC) 기반 동반진단검사 기기를 통해 종양 세포의 75% 이상에서 막 염색 강도가 2+ 이상응로 확인된 경우 양성으로 판정한다. 이재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종양 이질성에 따라 이전 FRα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경우라도 재발하게 되면 양성으로 변화할 수 있다.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라면 재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2026-01-28 12:01:38손형민 기자 -
먹는 두드러기약 옵션 추가…노바티스, '랩시도' 허가 신청[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만성자발두드러기(CSU) 치료 환경에 변화가 임박했다. 노바티스가 졸레어의 뒤를 잇는 후속 치료제로 경구 BTK 억제제를 내세우면서, 항히스타민제 실패 환자군을 둘러싼 치료 옵션 경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랩시도(Rhapsido·레미브루티닙)'의 국내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내 승인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랩시도는 CSU의 핵심 병태생리 경로인 BTK(Bruton’s tyrosine kinase)를 억제해 히스타민과 염증 매개물질 분비를 차단하는 기전의 경구 표적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허가됐으며, 2세대 항히스타민제(H1)에도 증상이 남아 있는 성인 CSU 치료 적응증을 갖고 있다. 랩시도의 가장 큰 특징은 경구제(1일 2회 복용)라는 점이다. 기존 1차 치료제인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의 선택지는 그간 주사제 '졸레어(오말리주맙)' 정도로 제한돼 왔으나, 랩시도의 등장으로 먹는 표적치료제라는 새로운 옵션이 열린 셈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근거가 된 REMIX-1·2 임상3상 결과에 따르면 랩시도는 투여 2주차부터 가려움(ISS7)·두드러기(HSS7)·총 두드러기 활성 점수(UAS7) 개선에서 위약 대비 우월성을 나타냈다. 약 3분의 1 환자에서 12주차에 완전 관해도 관찰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실험실 모니터링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으며 흔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 두통, 복통 등 경미한 수준이었다. 노바티스는 미국 승인 이후 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시장에 허가를 동시에 신청했으며, 중국에서는 우선심사 지위를 획득했다. 국내에서도 공식적인 제출 절차가 완료되면서 경구형 CSU 표적치료제의 첫 상륙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현재 노바티스는 CSU 외에도 만성유발두드러기(CIndU), HS(화농성 한선염), 식품알레르기, 다발성경화증 등 면역질환 전반으로 랩시도의 임상을 확장 중이다. BTK 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뒤잇는 CSU 후발 메커니즘 급부상 CSU 치료제 시장에서는 BTK 억제제를 중심으로 한 경쟁도 빠르게 가열되고 있다. BTK 억제제는 B세포 림프종·백혈병 등 혈액암 분야에서 먼저 시장을 확대한 기전이다. 1세대 얀센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을 비롯해 2세대 비원메디슨의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칼퀸스(아칼라브루티닙)' 3세대 릴리의 '제이퍼카(퍼토브루티닙)'가 후발 주자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다. 다만 BTK 억제 기전적 이점이 자가면역질환에서도 확인되며, 후발주자들은 이를 타깃한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사노피는 인터루킨(IL)-4/13 억제 기전의 '듀피젠트(두필루맙)'에 이어 BTK 억제제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사노피는 미국에서 BTK 억제제 '웨이릴즈(Wayrilz·릴자브루티닙)'를 면역성 혈소판감소증(ITP)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현재 만성유발두드러기·CSU에 대한 3상까지 진입한 상태다. 랩시도는 비가역 결합을 통해 BTK를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구조인 반면, 웨이릴즈는 가역·비가역 결합을 모두 활용하는 혼합 기전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사노피는 또 다른 BTK 억제제 '톨레브루티닙'도 개발 중이다. 다만 이 신약후보물질은 최근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SL)을 받으며 개발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이 치료제는 B 림프구와 질병 관련 미세아교세포를 조절해 다발성 경화증의 면역 반응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작용기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추가 자료 제출이 요구되면서 허가 일정이 불투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2026-01-28 06:00:50손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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