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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제도 왜곡, 개량신약 진입 제한"...개선 목소리[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대규모 R&D 비용이 투자된 일부 국산 개량신약·혁신신약이 약가제도 왜곡으로 등재되지 못하거나 허가 취소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우리나라 신약 가격 정책은 기본적으로 오리지널과 제네릭을 포함한 가중평균가를 기준으로 약가를 결정하는 구조다.하지만 실제 치료현장에서 1~2% 수준의 처방 점유율과 가장 낮은 약가를 유지하고 있는 약물을 선택해 가중평균가를 적용할 경우 경쟁력 저하로 시장 진입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실제로 A제약사는 항암주사제를 경구용으로 투여경로 변경 개량신약을 개발해 환자 투약 편의성과 치료 옵션을 확대했지만 이 같은 제도적 한계에 부딪쳐 론칭이 지연되고 있다.이 약물은 식약처로부터 기술의 진보성·복용편의성을 인정받아 사실상 신약에 준하는 개량신약의 지위를 인정받았고, 처방의·환자단체의 조속한 출시 여론이 높지만 복지부·심평원은 정책·제도 개선에 둔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B제약사의 분말형 중추신경제 약물과 C제약사의 패치제도 건강보험에 등재됐지만 약가 책정은 여전히 논란이다.분말형은 새로운 제형으로만 인정돼 개량신약·PMS 대상으로 불인정됐고, 패치제는 새로운 투여경로로 개량신약·PMS 대상에 올랐다.개량신약은 특허 보호와 개발 장려를 위해 PMS 기간을 부여하는데, 약효 발현시간을 기존 대비 늘린 서방형제제는 4년을, 복합제·투여경로 변경 등으로 약효를 강화한 경우는 6년을 부여한다.때문에 언뜻 보기에는 분말형보다 패치제가 높은 약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도출됐다.분말형 제품은 협상 없이 상한금액이 결정된 산정약제로 개발목표제품의 최고가와 동일한 상한금액을 받은 반면 패치제는 협상대상약제로 가중평균가를 기준으로 삼아 약가 역전현상이 일어났다.패치제의 1주일 투약비용은 8000원, 분말형(산제)는 1만원이다.바로 이 대목이 자료제출의약품의 별첨 산정 트랙에 약가우대 항목으로 투여경로 변경이 추가돼야 한다는 여론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현재는 새로운 제형, 염 변경, 새로운 용법용량인 경우에만 자료제출의약품 별첨 산정 트랙을 적용 받아 약가우대가 이뤄지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투여경로 변경 개량신약은 개발 난이도가 높고,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소요되기 때문에 신약에 준하는 대우가 필요하다는 것은 국내외 개발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다.한편 D제약사는 미국·유럽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약물의 약가인하로 원가 대비 수익성이 없는 약가를 받으면서 국내에서는 출시를 포기, 자진 품목허가 취하라는 극단적 사례를 남겼다.2023-01-13 06:00:21노병철 -
차세대 ADC '엔허투' 국내 출시…"빠른 급여 등재 기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들이 빠른 허가를 촉구했던 '엔허투'가 이달 국내 출시됐다.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한 효과로 HER2 양성 유방암 2차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한국다이이찌산쿄는 12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 '엔허투(썽분명 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엔허투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항암 신약이다. HER2 양성 유방암(2차)과 위암(3차)에 쓰일 수 있다.엔허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ADC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와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Payload)'을 '링커(Linker)'로 연결해 만든 약이다.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이다.기존 ADC는 다양한 이유로 종양 저항성을 유발해 효능이 다소 떨어졌다. 엔허투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최적의 항종양 효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새로운 작용 기전의 약물을 적용하고, 높고 균일한 약물·항체 비율을 설정했다.◆"유방암 데이터 놀라워"…적응증 확대 기대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간담회 연자로 나선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엔허투 주요 데이터를 소개하며 "유방암 임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엔허투가 국내 출시하게 돼 기쁘다"고 환영했다.엔허투의 주요 유방암 임상연구로는 DESTINY-Breast01과 Breast03이 있다. Breast01연구는 광범위한 치료를 받은 3차 이상 환자에서 엔허투의 효과와 안전성을 측정했다. Breast03연구는 2차 치료제로 엔허투를 썼을 때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트주맙엠탄신, T-DM1)와 비교한 3상 임상이다.2021년 3월 최종 업데이트된 Breast01 연구 결과, 엔허투는 객관적반응률(ORR) 62%로 1차평가변수를 달성했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 18.2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19.4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29.1개월을 각각 기록했다.박 교수는 "해당 임상에서 엔허투는 PFS 19.4개월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OS 역시 이 뒤에 쓸 수 있는 약이 없음에도 29.1개월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엔허투는 1세대 ADC 치료제 캐싸일라와의 직접 비교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Breast03연구 결과, 엔허투는 12개월 시점에서 무진행 생존율 75.8%로 캐싸일라 34.1% 대비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72% 줄였다. 캐싸일라의 mPFS는 6.8개월인 반면, 엔허투는 평가값에 도달하지 않았다.박 교수는 엔허투의 추가 적응증에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HER2 저발현 유방암이다. 이 환자들은 유방암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기존 HER2 표적치료제를 쓰기 적합하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엔허투는 지난해 발표한 임상에서 화학요법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50%까지 줄여 HER2 저발현 영역에 첫발을 내딛었다. 현재 미국 적응증을 획득한 상태다.박 교수는 "개인적으로 HER2 저발현 유방암 적응증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 "국내 적응증 확대가 더 늦춰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독성 높지만 관리가능…엔허투 급여 적용해야"엔허투 제품 사진엔허투는 우수한 효과만큼 부작용 우려가 높은 편이다. Breast03 연구에서 가장 흔히 나타난 중대한 이상반응은 간질성 폐질환(ILD)으로 엔허투 사용 시 가장 주의해야 할 부작용으로 꼽혔다. 엔허투군에서 간질성 폐질환이 나타난 비율은 10.5%로 캐싸일라군 1.9%보다 높았다.박 교수는 "기존 약제보다 독성이 더 높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용량 조절로 충분히 관리가능하다"고 평했다.이어 그는 "치명적인 부작용은 주로 일본 환자에서 나타났는데, 이 사례를 아시아권 전체로 확대해석할 순 없다고 본다. 부작용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맞지만 전문의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도 예후가 달라진다. 내 경험에서 볼 때 관리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나아가 박 교수는 엔허투의 빠른 급여 등재를 촉구했다. 박 교수는 "적어도 지금 받은 적응증은 하루빨리 보험 급여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12월 28일 엔허투 유방암·위암에 대한 급여 등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강보성 한국다이이찌산쿄 항암제사업부 마케팅 부문장은 "빠른 급여 등재를 위해 보건당국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2023-01-12 13:53:26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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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신약 듀피젠트 '급여 확대' 오늘 약평위 상정[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토피피부염치료제 '듀피젠트'가 소아청소년 보험급여 확대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듀피젠트(두필루맙) 저용량(200mg)이 오늘(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된다. 2021년 4월 급여 확대 신청 이후 약 2년 만의 결실이다.듀피젠트의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 급여 확대는 2021년 전문가 의견조회가 시작되는 데까지 7개월 시간이 소모됐으며, 지난해 5월 급여 기준이 설정됐다. 고가 신약이고 첫 등재도 쉽지 않았던 이 약은 확대 논의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세부 적응증은 다르지만 뒤늦게 아토피 급여 확대 신청을 제출한 한국릴리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한국애브비 '린버크(유파다시티닙)' 등 JAK억제제들과 비교하면 확실한 속도 차를 보이고 있다. JAK억제제는 상대적으로 약가 역시 저렴하다. 두 약물은 모두 지난해 5월부터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이에 따라 듀피젠트가 약평위를 넘고 급여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다만 남은 여정도 만만치 않다.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약제인 데다, 별도 용량인 200mg이 추가됐기 때문에 향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용효과성 검토 절차는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도 거쳐야 한다.한편 현재 듀피젠트의 건강보험 적용 기준은 3년 이상 병력을 지닌 만 18세 이상 성인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1차 국소 치료제를 4주 이상 투여했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전신 면역억제제를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EASI 50% 이상 감소)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듀피젠트 투여 시작 전 EASI(습진중증도평가지수) 23 이상에 모두 해당될 경우다. 이는 300mg 용량이 해당된다.2023-01-12 06:00:10어윤호 -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 백신 후보, 해외3상 투여 완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유코백-19'의 해외 임상3상의 투여가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임상3상은 필리핀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각 19~75세 성인 2500~3000명을 대상으로 유코백-19 백신과 대조백신의 면역원성·안전성을 비교하는 내용이다.유바이오로직스는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올해 1분기 내 임상3상의 주요 평가변수에 대한 중간결과를 확보하고, 2분기 중에는 해당 국가에서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 아프리카 시장을 목표 회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임상3상이다. 필리핀 임상은 수출허가를 목표로 정부지원(보건복지부 신약개발사업단)으로 진행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에 이미 필리핀을 대상으로 수출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여러 국가에서 발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속적인 변이 발생으로 코로나 백신에 의한 방어효과는 떨어지지만,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는 유지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서는 지속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앞서 유코백-19 임상1/2상 연구에서 유코백-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국제 저널인 BMC Medicine에 발표했다.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3상을 통해 모체 백신을 허가받으면 부스터 백신, 변이주 백신, 혼합 백신 임상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재유행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3-01-10 11:25:24김진구 -
HIV 단일제 피펠트로, 주요 종합병원 처방권 입성[데일리팜=어윤호 기자] HIV 단일제 '피펠트로'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의 HIV치료제 피펠트로(도바비린)는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경북대병원, 국립의료원, 부산대병원, 순천향대병원, 울산대병원, 전남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HIV 치료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 지역거점 병원(국공립병원)의 약사위원회(DC·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피펠트로의 주성분인 도바비린은 MSD의 HIV복합제 '델스트리고(도바비린·라미부딘·테노포비르)'의 성분이기도 하다.델스트리고와 피펠트로는 모두 2021년 10월부터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최종 등재 금액은 피펠트로는 정당 7975원, 델스트리고는 정당 1만9491원이다. 델스트리고의 경우 현재 주요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두 약물은 모두 이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환자들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를 위한 적응증을 받았다.이들 약제는 DRIVE-AHEAD 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는데, 해당 임상에서 델스트리고는 에파비렌즈·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요법에 비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48주째 바이러스학적 억제(HIV-1 RNA 40copies/mL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델스트리고 치료군이 84%, EFV/FTC/TDF 치료군은 80%였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각각 3%와 6.6%로 델스트리고 치료군이 더 낮았다.한편 현재 국내 시장에선 길리어드와 GSK, MSD, 얀센, 애브비, BMS 등이 HIV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길리어드와 GSK가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2023-01-10 06:00:00어윤호 -
美 알츠하이머 신약 허가...K-제약바이오도 개발 경쟁[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제품명 레켐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속 승인을 받았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아리바이오와 젬백스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메디프론, 차바이오텍, 뉴로라이브, 이수앱지스, 엔케이맥스 등도 전임상이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FDA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을 가속 승인 했다. 승인은 8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임상 2b상시험 결과에 기반을 뒀다. 최종 허가는 약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최종 결과를 검토한 후 결정된다. 레카네맙 가속 승인으로 국내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알츠하이머 등 치매환자는 2023년 7562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만 2798만명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3조5000억원에서 2024년 13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아리바이오는 FDA로부터 임상 3상시험계획을 허가 받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환자 투약을 최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AR1001은 알츠하이머병 진행 억제와 환자 기억력·인지기능을 높일 수 있는 다중기전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이다. 경구용으로 개발되고 있어 복용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아리바이오는 미국 전역 약 75개 치매임상센터에서 총 800명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AR1001 30mg과 위약을 52주 동안 투약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1차평가지표는 임상 치매 등급 평가총점 지표(CDR-SB)의 기준선에서 52주차까지의 변화다. 2차평가지표는 인지기능 평가 지표(ADAS-Cog 13)의 기준선에서 52주차까지의 변화 등으로 설정했다. 예상 기본연구 완료일은 2025년 12월이다. 목표 최종연구 완료일은 2027년 12월이다.젬백스앤카엘은 앞서 국산 21호 신약으로 조건부 승인됐다가 2020년 허가가 취소된 '리아백스(GV1001)'를 약물 재창출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임상 3상과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GV1001은 인간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peptide)다.GV1001 국내 임상은 알츠하이머 환자 936명을 대상으로 GV1001 0.56mg 또는 1.12 mg을 피하(SC)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글로벌 임상 2상은 미국에서 77명 유럽에서 108명 등 총 1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예상 기본연구 완료일은 올해 7월이다. 목표 최종연구 완료일은 2024년 9월이다.디앤디파마텍은 100% 자회사인 미국 뉴럴리(Neuraly)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 신약 후보물질 'NLY01' 임상 2b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2020년 11월 2b상 시험계획(IND)을 FDA로부터 허가 받았다.NLY01은 신경염증 반응의 근본 원인이 되는 미세아교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함으로써 성상교세포의 과활성화 과정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신경 독성물질의 분비를 막는 기전의 후보물질이다. 뇌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뇌 신경염증 반응을 차단함으로써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에 적용이 가능할 것 보인다.NLY01은 우선 파킨슨병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예상 기본연구 완료일자와 최종연구 완료일자는 올해 3월이다.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 치료제 기반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차바이오텍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CB-AC-02'는 태반 조직에서 추출한 기능성 세포를 이용해 대량배양 기술과 세포동결 기술에 기반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이는 기성품(off-the-shelf) 형태로 저비용∙고효능의 동결 세포치료제로 볼 수 있다. 임상 단계는 1/2a상이다.엔케이맥스는 멕시코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를 4개 군으로 구분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물질은 SNK01이다. 면역조절기능을 통해 뇌 속 환경을 개선,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한다는 목표다. 뇌혈관장벽(BBB) 통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NK01은 미세아교세포가 비정상 단백질을 없앨 수 있도록 인터페론 감마를 다량 분비하게 하는 후보물질이다.뉴로라이브는 알츠하이머 인지장애 치료제 후보물질 'NR-0701'을 개발하고 있다. NR-0701은 도네페질과 비아그라에 쓰이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 및 인산디에스테르가수분해효소(PDE) 억제제를 활용한 의약품이다. 비아그라 계열 약물의 독성을 줄이면서 신경세포의 정보 전달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1상을 진행 중이다.샤페론은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후보물질 '누세린'을 개발 중이다. 누세린은 염증복합체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미세아교세포와 TNF 알파 생성 등을 강하게 억제해 신경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누세린은 2021년 국전약품에 기술이전됐다. 샤페론은 같은 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임상 진행 시 국전약품으로부터 수령한다.이수앱지스는 'ISU203'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2021년부터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진스크립트 프로바이오와 협력해 ISU203의 세포주 개발과 공정 개발을 진행해왔다. 임상시료 생산을 마무리했다.메디프론은 후보물질 'MDR-0214'에 대한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MDR-0214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단백질인 타우 단백질의 변성과 응집을 막는 기전을 나타낸다. 전임상에서 인지능력과 기억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2023-01-09 12:05:00황진중 -
셀트리온, 美 라니와 '경구형 스텔라라' 개발 착수셀트리온 연구원이 의약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셀트리온은 9일 미국 산호세에 있는 바이오기업 라니 테라퓨틱스와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경구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셀트리온은 라니 테라퓨틱스에 경구형 스텔라라(개발명 RT-111) 비임상과 임상 1상에 필요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을 독점 공급한다. 향후 글로벌 개발과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라니 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경구용 캡슐 플랫폼 '라니필'을 통해 정맥·피하 주사제형의 단백질·항체의약품을 경구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라니필 기술로 만들어진 경구용 캡슐은 소장에서 캡슐이 분해된다. 캡슐 내에 있던 용해 가능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약물이 소장으로 전달된 후 혈관으로 옮겨진다. 경구제이지만 캡슐에 탑재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 기술이다.CT-P43의 오리지널의약품인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 스텔라라는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두 가지 제형 의향품이다. 판상형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등의 적응증에 사용된다.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스텔라라는 2021년 매출 기준 91억3400만달러(약 11조870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다.셀트리온은 경구형 스텔라라 개발 협업을 시작으로 CT-P43뿐 아니라 자사 제품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쳐 혁신적 약물 전달 플랫폼을 적용하는데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개발중인 제품들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3-01-09 10:14:41황진중 -
"아두헬름과 다르다"…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 성공할까[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두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을 허가 받았다. 첫 번째 신약인 '아두헬름'이 여러 논란 속 시장에서 사라진 탓에 레켐비 성공에 총력을 가하는 모습이다.◆아밀로이드 베타 타깃 레켐비, 어떤 약?레카네맙 제품 사진(사진: 에자이)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일(현지시간)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를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했다. 가속승인은 초기 임상 결과를 토대로 내리는 조건부 허가로, 상용화 이후 3상 임상을 토대로 정식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레켐비는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이다. 베타아밀로이드 타깃 항체로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대상으로 한다.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꼽힌다. 레켐비는 베타아밀로이드에 결합해 응집현상을 막는다.레켐비는 정맥주사 형태로 2주마다 한 번 환자에게 투여한다.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지난 9월 레켐비의 3상 Clarity AD 연구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이어 최근 국제학술지 NEJM에 풀데이터가 게재됐다.3상은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지닌 50~90세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레카네맙과 위약을 비교했다. 1차평가변수는 18개월 시점에서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점수 변화다. 2차평가변수로는 ▲인지행동검사(ADAS-Cog 14) 점수 ▲PET을 통한 아밀로이드 축적량 변화 ▲알츠하이머병 종합점수(ADCOMS) 등이 설정됐다.레켐비-위약군 1차 평가지표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점수 변화(자료: 바이오젠) 연구 결과 레카네맙은 18개월 시점에서 CDR-SB 점수 1.21를 기록해 위약 1.66 대비 기능 저하 속도를 27% 지연시켰다. 지연 효과는 빠르면 6개월 시점부터 나타났다.주요 2차변수에서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아밀로이드 PET 하위 연구에서 레카네맙군은 3개월 시점부터 뇌 아밀로이드 축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ADAS-Cog14 평가 결과 인지기능 저하를 26% 늦췄다. ADCOMS 평가 결과에서도 18개월 시점에 질병 진행을 24%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바이오젠-에자이, 레켐비 성공에 총력…안전성 변수바이오젠과 에자이는 레켐비로 또 다시 알츠하이머병 치료 시장 공략에 나선다.앞서 양 사는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의 시장 퇴출로 한 차례 쓴맛을 봤다. 아두헬름은 지난 2021년 FDA 허가를 받은 최초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하지만 아두헬름 효과에 대한 평가가 분분했고, 그에 비해 높은 가격 등이 논란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FDA 허가 당시 바이오젠이 심사 직원들과 부적절한 유착 관계에 있었다는 폭로가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됐다. 결정적으로 미국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가 아두헬름 임상에 참여한 환자 외에는 보험 급여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퇴출 수순을 밟았다. 보험 제한으로 판매가 어렵게 되자 양 사는 아두헬름의 마케팅 계획을 포기했다.바이오젠과 에자이는 효과 면에서 아두헬름보다 더 우수한 레켐비 상용화 성공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레켐비 정식 허가를 위해 조건부 허가가 내려진 날 FDA에 추가 생물의약품 허가 신청서(sBLA)를 제출했다. 유착 의혹이 제기된 바이오젠 대신 에자이가 전면에 나서고, 레켐비 가격을 낮추는 등 논란이 될 요소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에자이는 6일 레켐비 가격을 연간 2만6500달러(약 3400만원)로 책정했다. 이는 아두헬름 5만6000달러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에자이는 레켐비 가격을 추산하게 된 계산 과정을 공개하며 "레켐비 치료로 낼 수 있는 환자 당 연간 가치를 3만7600달러로 추정하지만, 이보다 낮은 2만6500달러로 책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변수는 안전성이다. 레켐비의 부작용 논란이 상용화 성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레켐비 임상에서 뇌 부종과 출혈을 동반하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을 보인 비율이 12.6%에 달해 위약군 1.7%보다 크게 높았다. 사망 사건은 레켐비군에서 0.7%(6명), 위약군에서 0.8%(7명) 발생했는데, 연구진은 레켐비과 관련 있거나 ARIA로 간주되는 사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와 달리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선 뇌출혈로 사망한 임상 참가자가 약물과의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기 연구를 통해 레켐비 안전성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대두됐다.FDA도 레켐비를 허가하며 ARIA 부작용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FDA는 "레카네맙 처방 정보에는 이 클래스의 항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ARIA에 대한 경고가 포함됐다"며 "ARIA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지만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2023-01-09 06:19:02정새임 -
고농도가 뭐길래...국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 가열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아달리무맙 성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달로체(미국명 하드리마, 유럽명 임랄디)'.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국내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셀트리온이 고농도 제품을 국내에서 새로 허가 받은 데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승인을 받았다. LG화학은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신청했다. 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제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일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아달로체펜(40mg/0.4mL)과 아달로체프리필드시린지(40mg/0.4mL)을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저농도 제품 아달로체 프리필드시린지(40mg/0.8mL)와 프리필드펜(40mg/0.8mL)은 각각 지난 2017년, 2020년 승인을 받았다.아달로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휴미라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성인 크론병(만 18세 이상), 건선,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화농성 한선염, 포도막염, 소아 크론병(만6~만17세), 소아 특발성 관절염 소아판상건선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아달로체 적응증도 휴미라와 같다.고농도 제형 국내 출시 일자는 미정이다. 기존 저농도 제품은 유한양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아달로체 저농도 제품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49억원을 기록했다.식약처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펜(40mg/0.4mL), 유플라이마프리필드시린지(40mg/0.4mL)를 2021년 10월에 허가 받았다. 고용량·고농도 제품 유플라이마펜(80mg/0.8mL)과 유플라이마프리필드시린지(80mg/0.8mL)는 지난해 6월 승인 받았다.셀트리온은 생산공장을 국내로 변경하면서 지난해 11월 셀트리온유플라이마펜(40mg/0.4mL)이라는 이름으로 고농도 제품을 추가로 허가 받았다. 기존 제품은 벨기에와 헝가리에서 생산됐다.LG화학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국내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젤렌카 프리필드시린지와 자동주사기(오토인젝터) 품목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 목표 적응증은 휴미라와 같다.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고농도로 개발하는 이유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 중 하나라는 점이 제기된다.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도 주로 고농도 제품으로 처방되고 있다.고농도 제품은 대개 정맥주사제형(IV)이 아니라 피하주사제형(SC)이므로 자가 주사가 가능하고,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도 제거했다.앞서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는 휴미라를 40mg/0.8mL 용량·농도(저농도)로 처음 선보였지만 초기 바이오시밀러 출시 시기에 맞춰 환자 편의성을 높인 고농도 제품을 출시했다.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질환에 따라 저농도 제품은 여러 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사례가 많아 더 적은 양으로 편리하게 투약이 가능한 고농도 제품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2023-01-06 12:07:43황진중 -
"일본서 레테브모 써보니…1차 치료제로 강력 권고"[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비소세포폐암 RET 변이 치료 시장을 연 릴리의 '레테브모(성분명 셀퍼카티닙)'가 급여 등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급여 등재에 성공하면 RET 변이 환자들의 치료 지평이 크게 넓어질 것으로 점쳐진다.레테브모는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비소세포폐암과 갑상선암에 대해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현재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심평원이 레테브모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쓰이는 약제의 급여등재 기간 30일 단축을 예고하면서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레테브모는 RET 변이를 타깃하는 최초의 표적치료제다. RET 유전자는 정상적인 기관 형성과 신경, 신경 내분비, 조혈 및 남성 생식 세포를 포함한 여러 조직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러나 융합 변이(fusion) 또는 점 돌연변이(point mutation) 등 RET 유전자 변이로 RET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악성 종양을 발생시킨다. 주로 비소세포폐암, 갑상선암, 갑상선 수질암에서 발견된다. 비소세포폐암에서 RET 변이는 2~6% 정도로 보고된다.레테브로가 먼저 승인된 일본에서는 이미 급여 적용이 되며 진료 현장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카나메 노사키 일본 국립암센터 교수(흉부종양학과)를 통해 RET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표적 치료 경험을 살펴봤다.카나메 노사키 일본 국립암센터 교수 노사키 교수는 레테브모가 RET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전까지 이 환자들은 주로 독성이 강한 항암화학요법을 썼다. 그는 "레테브모 이전엔 표적치료옵션이 없어 RET 변이가 확인돼도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았다. 당연히 치료 예후가 좋지 않았고 생존율도 낮은 편이어서 미충족 수요가 컸다"며 "레테브모는 임상적 유효성이 상당히 좋고 효과 지속시간과 안전성도 우수해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약제"라고 말했다.일본폐암학회는 진료지침을 개정해 레테브모를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는 7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LIBRETTO-001 임상을 근거로 한다. 이전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레테브모의 객관적 반응률은 85%에 달했다. 또 79%는 추적 기간(중앙값 7.4개월) 동안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의 경우 객관적 반응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그래도 64%를 기록했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7.5개월이었다.노사키 교수는 "레테브모 임상에서 전체생존기간(OS)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데이터를 지켜봐야겠지만 환자들의 2년 생존율이 약 70%에 달해 긍정적으로 본다"며 "OS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선 무진행생존기간(PFS)이나 반응지속기간(DoR)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레테브모의 경우 mPFS 18.4개월, DoR 20.4개월로 우수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진단 초기부터 RET 변이가 있는지 빠르게 확인한 후 변이가 있다면 레테브모를 1차 약제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진단 환경의 차이로 소수에 해당하는 RET 변이를 비교적 늦게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즉 EGFR·ALK·ROS1 등 주요 변이를 먼저 살피고, 양성이 나오지 않으면 면역항암제를 쓰면서 소수 변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서 RET 변이가 발견되어도 환자들은 레테브모를 2차 약제로 사용하게 된다.이에 대해 노사키 교수는 "환자가 특정 변이에 양성일 경우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잘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치료제의 사용 순서가 중요하다"며 "면역항암제를 먼저 쓰고 TKI 제제로 넘어가면 예상치 못한 독성 문제가 발생해 폐렴이나 간 기능 저하 등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표적치료제가 있다면 표적요법을 우선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며 "진단 초기부터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으로 메이저·마이너 변이를 빠르게 파악해 좋은 약을 빠르게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2023-01-05 12:04:03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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