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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스파타' 약가협상 타결…보험급여 9부능선 넘었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백혈병 신약 '조스파타'가 보험급여 등재를 위한 최종 관문을 넘어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급성골수성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치료제 조스파타(길테리티닙)에 대한 약가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되면 내달(3월)부터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조스파타는 경제성평가면제 제도를 선택했기 때문에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총액제한형 유형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2020년 3월 국내 승인된 이 약은 지난해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고 같은해 10월 공단과 협상에 돌입했다. 이후 협상기일(60일) 내 합의를 보지 못하고 한차례 기한 연장 후 이번에 합의를 이뤄냈다. 기존에 없던 치료옵션인 만큼, 조스파타의 급여 적용에 대한 관심은 높다. 실제 지난해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간담회에서 조스파타를 포함한 신약의 신속급여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희제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조스파타 국내 허가로 환자들은 마땅한 치료법 없이 버텨야 한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아직 비용 문제가 남아 있지만 급여 등재 후에는 빠른 시일 내 표준화된 치료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스파타는 FLT3 표적항암제로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FLT3 변이 양성인(FLT3mut+) 재발 또는 불응성(R/R) AML 표적치료제로 허가된 약이다. 이 약은 FLT3-ITD와 FLT3-TKD, 두 가지 변이 형태로 나뉘는 FLT3 변이를 모두 표적하는 약물로,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단독요법으로 잦은 병원 방문 없이 가정에서 스스로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 항암화학요법보다 유효성을 개선했다. 또한 조스파타는 NCCN의 최신 가이드라인에서 FLT3 변이 양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AML 환자 치료에 가장 높은 권고등급인 'Category 1'로 분류된 바 있다.2022-02-15 06:22:01어윤호 -
맞춤형 처방 시대 도래…암종 불문 항암제 4종 성큼[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환자가 어떤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달라진다. 개인 맞춤형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밀의학의 발전은 이제 '질환'에서 '유전자'로 약물의 처방기준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NTRK(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항암제의 처방 가시화 그리고 RET 항암제의 국내 진입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로즐리트렉'과 '비트락비' 한국로슈의 로즐리트렉(엔트렉티닙)과 바이엘코리아의 비트락비(라로트렉티닙)는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경제성평가 면제제도를 노리는 두 약물은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 타결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들 약물은 획득 내성 돌연변이가 없는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성인 및 소아 환자 중 국소진행성, 전이성 또는 수술적 절제 시 중증 이환의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치료요법 이후 진행됐거나 현재 이용가능한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고형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사실상 NTRK 유전자가 확인된 대부분의 암종에 적용이 가능한 셈이다. 현재 로슈와 바이엘은 급여 출시와 동시에 처방이 연동될 수 있도록 주요 의료기관에 처방코드를 생성하고 있다. '가브레토'와 '레테브모' 로즐리트렉 개발사인 로슈는 또 하나의 암종불문 항암제 가브레토(프랄세티닙)' 그리고 한국릴리는 레테브모(셀퍼카티닙)의 국내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연내 승인이 예상된다.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유전자 융합을 타깃하는 이들 약물은 RET 유전자의 1차 변이는 물론 항암치료 내성을 유발하는 2차 변이까지 억제하기 때문에 다양한 암종에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최초 허가는 레테브모가 조금 빨랐다. 레테브모는 2020년 5월, 가브레토는 같은해 9월 미국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레테브모는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과 갑상샘암 2개 적응증에 승인됐으며 가브레토는 폐암치료제로 허가 이후 같은해 12월 감상샘암 적응증을 추가했다. 최초 허가는 폐암과 감상샘암이지만 RET저해제는 향후 적응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양성 RET 유전자 융합은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에서, 치료 내성을 보이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낮은 빈도로 발견된다. 가브레토와 레테브모 역시 국내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경평면제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화 고려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도 정밀의학 기반 급여 트랙을 만들어야 한다. NGS 스크리닝을 받고, 정밀의학 시대에 가용한 약제가 나왔는데, 약에 대한 접근이 어려우면 환자들의 박탈감은 상당할 것이다"고 말했다.2022-02-14 06:20:16어윤호 -
'삭센다처럼'...국내외 제약사들, GLP-1 비만약 추격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GLP-1 계열 약제가 비만 치료 시장을 휘어잡고 있다. '삭센다'를 필두로 더 개선된 GLP-1 유사체를 내놓고 있는 노보노디스크를 잡기 위해 국내외 제약사들이 맹추격에 나섰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제약사들이 GLP-1 유사체를 활용한 비만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노보노디스크가 깃발을 꽂은 이 시장에 릴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 휴메딕스 등이 연구에 나섰다. GLP-1 유사체는 인체 GLP-1 호르몬과 비슷한 구조를 띤 약물이다. 음식물 섭취에 따라 체내 분비되는 GLP-1 호르몬은 뇌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위에서 음식물 통과를 지연시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강화 효과를 나타내 당뇨병 치료제로도 쓰인다. GLP-1 유사체는 지방산·아미노산 등을 추가함으로써 2분에 불과한 기존 GLP-1의 반감기를 늘린 것을 말한다. ◆삭센다 성공한 노보노디스크, 후속 약물 개발 박차 노보노디스크는 장기지속형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의 주사제와 경구용 국내 임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승인받은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는 아시아인 150명을 대상으로 하는 3b상으로 체질량지수(BMI) 기준을 현지 비만 기준인 '25㎏/㎡ 이상'으로 맞췄다.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는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위고비'다. 이어 11월에는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꾼 세마글루타이드 3a상이 승인됐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동아시아인 198명을 대상으로 한다.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는 노보노디스크가 최초로 GLP-1 유사체를 제형변경한 의약품이다. 2019년 9월 '리벨서스'라는 이름으로 FDA 허가를 받았고 한국에서도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심사가 진행 중이다.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는 GLP-1 유사체로 한획을 그었다. 당뇨병 치료에 쓰이던 GLP-1 유사체 '빅토자'를 용량 변경해 비만 치료제 '삭센다'로 변신시켰다. 삭센다는 2018년 등장과 함께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1위로 떠올랐다. 출시 2년 만에 매출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의약품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삭센다 매출은 368억원이다. 삭센다 등장 이전 가장 많이 쓰이던 비만 치료제는 로카세린 성분의 '벨빅', 펜터민 계열, 펜디메트라진 계열의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최근에는 벨빅이 사라지고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를 복합한 '큐시미아'의 판매가 급증했다. 주사제라는 한계에도 삭센다가 인기를 끈 배경은 비만 치료제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부작용에 있다. 기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이끌던 약제들이 안전성 문제로 퇴출된 사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리덕틸(시부트라민)', '벨빅(로카세린)' 등이 심혈관계나 암 발생 위험으로 모두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널리 쓰이는 펜터민,'펜디멘트라진 성분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우울증, 불면증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있어 장기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 반면 GLP-1 계열의 삭센다는 구토, 메스꺼움 등 위장관계 부작용 위주로 장기 투약에 무리가 덜하다. 3년간의 추적 관찰로 장기 안전성도 입증했다. 삭센다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소아청소년으로도 적응증을 넓히며 비만 치료의 대표 약제로 자리매김했다. 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비만은 다른 만성질환보다 치료제 개발이 더욱 까다롭다. 체중 감량뿐 아니라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며 "노보노디스크는 장기지속형, 복합제 등을 통해 항비만약물과 대사수술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릴리, 노보노디스크 맹추격…한미 '에페글레나타이드'로 승부 당뇨병에서는 GLP-1 개발에 앞서있던 릴리는 비만 시장에서만큼은 노보노디스크를 뒤쫓는 형세다. 주1회 장기지속형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가 당뇨병 시장을 꽉 잡고 있지만 비만 치료제 적응증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릴리는 차세대 GLP-1 유사체로 비만 시장을 넘보고 있다. GLP-1/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다. GIP는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GLP-1와 함께 작용하며 체중 감소 효과를 높인다. 티르제파타이드의 당뇨병 적응증은 올해 미 FDA 허가가 기대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 밴티지'가 꼽은 올해 가장 시장성이 높은 신약 2위로 꼽힌 바 있다. 비만 적응증으로는 3상 임상인 SURMOUNT-1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릴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와 직접 비교(head-to-head)한 임상에서 티르제파타이드의 우월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티르제파타이드군은 체중 감소, 당화혈색소 변화, 당화혈색소 7.0% 미만 도달률 등에서 모두 세마글루타이드군보다 높은 효과를 보였다. 다만 릴리가 임상에서 설정한 세마글루타이드군은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1.0mg 기준으로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은 위고비(2.4mg)보다 용량이 적다. 국내 제약사도 팔을 걷었다. 한미약품은 주1회 투여 가능한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당뇨병뿐 아니라 비만 질환에도 적용하고자 한다. 현재 당뇨병 혹은 심혈관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이 완료된 상태다. 노보노디스크가 당뇨병 치료제로 먼저 승인받은 뒤 비만 치료제로 추가 승인을 받았던 선례를 따라 한미약품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당뇨병 치료제 승인을 먼저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휴메딕스도 속도는 늦지만 GLP-1 유사체 계열의 비만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휴메딕스는 지난해 8월 에이치엘비제약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SMEB 플랫폼 특허 기술을 활용해 제형을 연구하고, 휴메딕스는 기술을 이전받아 전임상과 임상, 허가, 생산, 판매를 진행한다. 에이치엘비제약의 SMEB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기술로 1~2주에 한번 주사할 수 있는 GLP-1 유사체 개발을 목표로 한다. 유한양행은 GDF15 억제제를 활용한 GLP-1 유사체 대응에 나섰다.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YH34160 후보물질은 주로 뇌에 존재하는 GDF15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식욕 억제를 통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회사는 올해까지 YH34160 전임상 독성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2022-02-14 06:17:36정새임 -
FDA, 한미 '포지오티닙' 허가신청서 승인...심사절차 착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이 한미약품이 개발한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시판허가 신청서를 승인하고 공식적인 심사절차에 돌입했다. 포지오티닙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pan-HER2 항암제다. 스펙트럼은 지난 11일 FDA가 포지오티닙을 ‘HER2 Exon20 삽입 돌연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의 신약 시판 허가신청서(NDA)를 승인하고, 시판 승인을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스펙트럼은 지난해 말 포지오티닙 FDA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NDA는 포지오티닙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ZENITH20 임상 중 긍정적으로 도출된 코호트2(과거치료 치료 경험이 있는 HER2 Exon20 변이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까지 포지오티닙과 동일한 적응증으로 FDA가 승인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FDA는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 법’(Prescription Drug User Fee Act, PDUFA)에 따라 오는 11월 24일 내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FDA는 승인을 위해 임상 3상 단계에 해당하는 확증임상(confirmatory trial) 진행이 중요하다고 밝혔고 용법 용량 관련한 추가 정보도 요청했다. 스펙트럼 톰 리가(Tom Riga) 스펙트럼 사장은 “FDA의 신약시판허가신청 승인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높은 HER2 Exon20 삽입 변이 폐암 환자 치료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단계”라며 ”FDA의 검토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포지오티닙의 FDA 허가를 위한 마지막 관문에 공식적으로 진입했다”면서 “포지오티닙의 성공적인 시판승인을 위해 파트너사인 스펙트럼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2022-02-13 18:56:38천승현 -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폐암 2차요법 RSA 재계약 성공[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반년 만에 RSA 재계약에 성공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지난달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현재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2차요법 등 적응증에 대한 위험분담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계약기간이 만료된 키트루다는 얼마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한 비소세포폐암 1차요법 등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와 맞물리면서 협상 기한이 이달 말까지 연장된 바 있다. 이로써 키트루다는 5년 동안 급여 적용이 유지된다. 급여 확대에 성공할 경우 해당 적응증도 추가된다. 한편 키트루다는 정부와 폐암 1차요법 급여를 위한 줄다리기를 약 5년째 이어오고 있다. 무려 9차례 도전 끝에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지난달 13일 약평위를 통과, 드디어 공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2015년 국내 발매된 키트루다는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로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국내에서 흑색종, 폐암, 두경부암 등 14개 암종에서 18개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키트루다는 발매 직후 분기 매출이 30억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2017년 8월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된 이후 매출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키트루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26억달러(15조원)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2022-02-11 06:16:00어윤호 -
면역항암제 '옵디보', 위암 적응증 암질환심의위 상정[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위암 영역에서 면역항암제 보험급여 치료옵션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노와 BMS의 PD-1저해 기전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가 오는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옵디보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접합부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과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다. 위암 1차요법에선 최초이자 국내 유일하게 승인된 면역항암제다. 위암은 현재 폐암 다음으로 면역항암제 급여 확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위암은 국내 암 유병률 1위이자 암 사망원인 4위인 대표적인 암종으로, 초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양호한 편이지만 원격 전이가 진행되면 5년 상대생존율이 5.9%로 급격히 감소한다. 특히 진행성 위암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HER2 음성 위암 환자에서는 지난 10년간 1차 치료에서 새롭게 허가된 신약이 없어 표준치료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옵디보는 바로 이같은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한편 옵디보 병용요법의 위암에서 유효성은 대규모 3상 임상 CheckMate-649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옵디보를 투약한 전체 환자의 전체생존기간중앙값(mOS)은 13.8개월로, 대조군의 11.6개월 대비 사망위험을 20% 감소시켰으며, PD-L1 발현(CPS 5%이상)환자에서 옵디보 병용군의 mOS는 14.4개월로 대조군의 11.1개월 대비 사망위험을 29%까지낮췄다. 또 옵디보는 객관적반응률(ORR)을 전체 환자군에서 12%, PD-L1 발현(CPS 5%이상) 환자에서 15% 개선시켰다. 완전반응률(CR) 역시 옵디보 병용군이 전체 환자군 및 PD-L1 발현(CPS 5%이상) 환자군 모두에서 대조군보다 높게 나타났다.2022-02-09 06:20:27어윤호 -
대웅, 코로나치료제 새 임상 진입...2개 물질 동시개발[데일리팜=지용준 기자]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기존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호이스타(DWJ1248)의 국내 임상에 이어 다른 후보 물질의 해외 임상2상 진입을 예고했다. 9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7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RX2003의 인도네시아 임상 2상 계획을 신규 등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DWRX2003의 인도네시아 임상 2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며 “조만간 환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코로나19 환자 60명에게 DWRX2003과 렘데시비르를 병용 투여해 안전성과 효능을 살펴볼 계획이다. 예상 종료 시점은 오는 7월이다. 대웅제약은 니클로사마이드의 용량 및 투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DWRX2003 432mg·렘데시비르 투여군과 DWRX2003 960mg·렘데시비르 투여군, 위약군 등 세 개 그룹으로 나눴다. 임상은 18세 이상 중등도 또는 중증 입원 환자를 모집한 다음, DWRX2003·렘데시비르 투여군과 위약군에서 2주까지 인공호흡기 또는 ECMO로 치료한 환자의 비율을 측정할 계획이다. DWRX2003는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제제보다 체내 흡수와 유지율을 높인 서방형주사제다.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했다. 2020년 5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공동 연구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이 후보 물질은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 1상을 마친 상태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3건을 동시에 가동한다. 대웅제약은 DWRX2003 이외에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DWJ1248’를 개발하고 있다. DWJ1248는 대웅제약이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개발 중인 카모스타트 성분의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이다. 기존 췌장염 치료에 쓰이던 약이다.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부착되는 것을 방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국내에서 DWJ1248의 임상 2건을 진행 중이다. 경증·중등증 환자 112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3상과 중증 환자 1022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3상 등이다. 현재 두 임상 모두 환자를 모집 중이다.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2·3상은 DWJ1248 단톡 투여군과 위약군을 나눠 평가하고 있다. DWJ1248을 투여 후 최대 28일을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박멸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3상은 DWJ1248와 렘데시비르를 병용 투여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 또는 ECMO 환자의 비율을 위약군과 비교하고 있다.2022-02-09 06:17:59지용준 -
자디앙, 심박출률 보존 만성 심부전 적응증 확대 근접[데일리팜=어윤호 기자] SGLT-2억제제 '자디앙'이 만성 심부전(HFpEF) 적응증 확보에 근접했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증상이 있는 심박출률 보존 성인 만성 심부전(HFpEF) 환자 치료에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자디앙은 앞서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성인 환자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한 바 있다. 이번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긍정적 의견을 바탕으로 자디앙이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에서도 허가를 받으면, 좌심실 박출률(LVEF) 전체 스팩트럼에 걸친 성인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이 확대될 예정이다. CHMP 권고는 LVEF 40% 이상인 성인 심부전 환자 5988명을 대상으로 일반적 치료에 추가한 자디앙과 위약 효과를 비교 평가한 3상 임상 EMPEROR-Preserved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자디앙은 1차 평가변수인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복합 상대적 위험을 위약 대비 21%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자디앙의 효과는 심박출률과 당뇨병 상태와 관계없이 일정했다. 독일 샤리테 베를린 대학병원의 심장전문의이자 EMPEROR-Preserved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스테판 앙커(Stefan Anker) 교수는 "심부전 환자들의 절반은 좌심실 박출률이 보존된 환자이나 기존 승인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보통 예후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HMP의 긍정적 의견은 진료 지침을 재정의하는 데 있어 큰 진전으로, 유럽에서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으로 진단받은 수백만 명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줄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EMPEROR-Preserved 임상연구는 SGLT-2억제제 중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연구인 EMPOWER 프로그램 중 하나로, EMPOWER 프로그램은 다양한 심장-신장-대사 질환 환자들에게 미치는 엠파글리플로진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다.2022-02-08 12:11:20어윤호 -
암젠·플렉시움, 6000억 규모 단백질 분해제 공동개발[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암젠이 단백질 분해 약물 개발에 뛰어 들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암젠 본사는 바이오벤처 플렉시움과 이전에 인식되지 않은 분자 접합제 또는 1가 분해제 등 표적 단백질 분해요법에 대한 5억 달러(한화 약 6000억원) 규모의 연구 협약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전임상 단계의 두 가지 프로그램에 대한 라이선스를 갖고 글로벌 개발 및 판매를 하게 된다. 단백질 분해 요법은 세포의 자연적인 시스템을 활용해 손상된 단백질을 제거하고, 이를 통해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파괴한다. 단백질 분해요법은 종양학 분야에서 기대감을 받고 있다. 기존의 표적치료의 경우 표적 단백질의 효소작용을 방해하는 소분자 억제제를 통해 암의 병원성 단백질을 표적한다. 이는 세포 내 단백질에 활성 부위가 없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단백질 분해 요법은 단백질 결합 부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필요가 없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백혈병, 림프종, 폐암 및 유방암 등의 치료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암젠은 "플렉시움과 혁신적인 기술 협력을 함으로써, 심각한 중증질환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표적 단백질 분해요법에 대한 연구를 진일보 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렉시움은 단백질 분해 요법과 관련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백혈병 줄기세포, 난소암 등에 대한 치료 연구 등이 포함돼 있다. 표적 단백질 분해 요법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화이자와 릴리, 노바티스 등도 이미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와 연구 협약을 맺은 바 있다.2022-02-07 06:20:00어윤호 -
"췌장암 잡아라"...K-제약바이오, 신약 개발 잰걸음[데일리팜=지용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앞다퉈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해 세 건의 췌장암 신약후보물질이 국내·외 임상을 허가 받았다. 아직까지 췌장암 분야에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각축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 기업들이 췌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속속 임상시험에 진입하고 있다. 올 들어 제일약품과 크리스탈지노믹스, 뉴젠팜이 개발 중인 세 개의 신약후보물질이 췌장암을 타깃으로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국내사 3곳 췌장암 치료후보물질 잇단 국내·외 임상 승인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1월 28일 췌장암 치료후보물질 'JPI-547'의 임상 1b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이번 임상은 국소 진행성·전이성 췌장암 국내 환자 48명에게서 JPI-547과 폴피리녹스 또는 젬시타빈·아브락산 병용투여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JPI-547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 항암제다. 파프는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 증식에 관여한다. 탄키라제도 암 세포를 생성시키는 효소다. JPI-547은 두 효소를 모두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멈추고 나아가 사멸시키도록 설계된 신약후보물질이다. JPI-547의 췌장암 치료제로서의 도전은 지난해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고형암을 대상 임상1상 결과가 배경이 됐다. 고형암은 암 세포로 이루어진 단단한 덩어리를 말한다. 난소암, 간암, 폐암 등이 고형암에 속한다. 제일약품에 따르면 JPI-547은 약물 유효성 확인 결과, 평가가 가능한 고형암 환자 39명 중 암세포 종양이 30% 이상 감소한 부분반응(Partial Response)이 11명, 암의 진행이 없는 안정적병변(Stable Disease) 환자가 15명으로 나타났다. 전체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과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은 각각 28.2%와 66.7%로 집계됐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미국에서 췌장암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달 17일 췌장암 치료후보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의 미국 임상 2상 진입 소식을 알렸다. 임상은 폴피리녹스 요법을 받은 췌장암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과 카페타시빈을 병용투여해 효과를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카페시타빈은 로슈의 항암제 젤로다정이다. 뉴젠팜도 지난달 4일 표적항암제 '쎄라젠'의 국내 임상2a 진입에 성공했다. 임상은 췌장암 환자에게서 쎄라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객관적 반응률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목표 투약 환자수는 12명이다. 쎄라젠은 이중자살 유전자를 이용한 표적항암치료 신약으로 전립선암 치료제로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GC셀 이뮨셀엘씨 지난해 임상3상 진입, 상업화 가까워 췌장암 치료제 개발 열기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 상업화에 가장 가까운 약물은 GC셀의 '이뮨셀엘씨'다. 지난해 말 GC셀은 췌장암 환자 454명을 대상으로 수술 이후 이뮨셀엘씨와 젬시타빈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국내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이뮨셀엘씨는 면역항암세포치료제다. 2007년 식약처로부터 간세포암 제거술 후 종양제거가 확인된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현재는 간암 이외에도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 효과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6월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으로부터 췌장암 항체신약 후보물질 'PBP1510'의 임상 1·2a상 허가를 받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조만간 환자모집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PBP1510는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PAUF)를 중화해 면역체계와 기존 항암제에 대한 암세포의 민감도를 높이는 기전을 갖는다. 이외에도 메드팩토는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백토서팁의 병용 임상1b상 결과를 올해 내 발표할 예정이다. ◆한정적인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열기로 이어졌다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앞다퉈 췌장암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아직까지 미충족 수요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암 환자 가운데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이보다 훨씬 못미치는 13.9%에 불과했다. 췌장암은 모든 암종을 통틀어 생존율이 최하위권에 위치한다. 그럼에도 췌장암 치료제는 한정적인 상황이다. 국내에선 대부분의 최장암 환자들은 젬시타빈·아브락산 또는 폴피리녹스 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여기에 린파자와 오니바이드가 췌장암 치료 선택지에 등장한 상황이다. 파프 저해제인 린파자는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췌장암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또 오니바이드는 지난해 8월 보험급여를 적용받아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2022-02-04 06:17:05지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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