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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폐암신약 '포지오티닙' FDA 시판허가 신청[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폐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미국 FDA 시판허가 절차가 시작됐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시판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적응증은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 및 전이성 HER2 Exon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이다. 이번 NDA 제출은 포지오티닙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ZENITH20' 임상의 긍정적 코호트2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포지오티닙은 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Track) 지정을 받았다. 해당 적응증으로 현재까지 FDA가 승인한 치료제는 없다. 스펙트럼 조 터전(Joe Turgeon) 사장은 “HER2 Exon 20 삽입 변이 폐암 환자의 최초 치료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단계에 이르렀다”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기까지 열정적으로 노력해 준 연구자들과 환자, 스펙트럼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2021-12-07 08:54:38김진구 -
모더나, 오미크론 극복 가능...부스터샷 개발 임박[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오미크론 변이에 많은 우려를 갖고 있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3가지 전략으로 개발하고 있다. 조만간 오미크론에 가장 적합한 부스터샷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랜달 하이엘 모더나 글로벌 의학담당 부사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미크론 대응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이엘 부사장에 따르면 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하기 위해 ▲고용량 부스터샷 ▲기존 백신과 오미크론 일부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 부스터샷 ▲오미크론에 특화된 부스터샷 세 가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첫 번째 대안인 고용량 부스터샷은 기존 백신을 두 배 늘린 100μg 용량으로 306명 성인을 대상해 안전성과 면역원성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두 번째는 기존 백신에 베타 변이를 추가한 백신 후보 물질(mRNA-1273.211), 베타 변이와 델타 변이를 합친 백신 후보 물질(mRNA-1273.213) 총 2개를 테스트 중이다. 두 후보 물질에는 오마크론에서도 발견되는 4개, 8개 변이가 각각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모더나는 오미크론을 타깃하는 백신 후보 물질 mRNA-1273.529를 개발 중이며 약 2~3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하이엘 부사장은 "예상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다양한 부스터샷 개발에 착수해 왔다"라며 "어떤 전략이 가장 효율적인지 살펴보고 있으며, 고용량 부스터샷의 효과는 수 주 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 세 가지 전략 중 어떤 방안이 가장 효과적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오미크론을 예방할 수 있는 부스터샷을 실제 접종할 수 있으려면 임상과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해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모더나는 청소년뿐 아니라 소아도 백신 접종으로 얻는 효과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청소년이 모더나 백신 접종 시 심근염 발생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화이자 백신과 차이가 없다는 데이터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현재 일부 북유럽 국가들은 심근염·심낭염 등 부작용 발생을 이유로 아동·청소년과 청년층에서는 화이자 백신만 맞도록 조치한 상태다. 한국도 같은 권고를 내렸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0대 청소년에서 심근염 발생 위험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모더나의 12~17세 접종 확대 승인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하이엘 부사장은 "백신 접종 후 심근염에 걸릴 절대적 위험도는 매우 낮았다. 일부 모니터링에서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일부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지만, 전혀 차이가 없었다는 데이터도 있다"라며 "30세 이하 대상으로 백신 접종자의 심근염·심낭염이 발생률을 모니터링한 결과, 화이자가 0.45(10만 명당 0.45명), 모더나가 0.49(10만 명당 0.49명)로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확진이 되면 심근염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염두에 뒀으면 한다"라며 "물론 데이터셋마다 결과값이 다르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갖는 염려도 충분히 이해한다. 모더나 역시 심근염과 mRNA 백신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안전성 연구도 자체적으로 진행 중이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모더나는 한국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도 강조했다. 이날 모더나는 한국법인 신임 대표로 손지영 전 씨에스엘베링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희수 모더나 코리아 부사장(메디컬)은 "5월 한국 법인 설립 후 11월 제네럴 매니저와 메디컬 디렉터가 합류했고, 여러 협력 부서가 구성됐다"라며 "본격적으로 많은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라며 "그간 본사와 한국 정부 담당자간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한국 지사가 설립돼 원활하게 백신을 공급하고 연구개발 협력 등 다양하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모더나는 젊은 연구자들이 mRNA 의약품 개발을 배울 수 있는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한국 연구자들도 활발히 참여해줄 것을 독려했다. 하이엘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30명가량 모인 펠로우십 촉진위원단에 한국 교수들도 2명이나 합류하게 돼 기쁘다"라며 "한국의 젊은 연구자들이 참여해 mRNA 의약품 연구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2021-12-06 06:19:58정새임 -
입랜스 vs 버제니오, 병용요법에서 삶의 질 혜택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파슬로덱스' 기반 병용요법시 '입랜스'가 '버제니오' 대비 삶의 질을 높인다는 간접 비교 결과가 나왔다. 최근 비교효과 연구 저널(Journal of comparative effectiveness research)에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 음성인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입랜스(팔보시클립)과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과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와 파슬로덱스 병용요법이 환자 자기평가 결과(PRO, Patient-reported outcomes)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평가한 연구가 게재됐다. 해당 데이터에는 입랜스의 PALOMA-3 연구의 개별 환자 데이터와 버제니오 MONARCH-2 연구의 요약수준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 자기평가 결과 점수를 간접 비교했다. 여기에는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 European Organisation for Research and Treatment of Cancer)의 삶의 질 평가 설문항목 30항목(QLQ-C30)과 유방암 관련 설문 모듈(EORTC QLQ-BR23) 등이 환자 자기평가에 포함됐다. 삶의 질 평가 30항목은 글로벌건강상태/QoL 척도 1개, 신체, 역할, 감정, 인지 및 사회적 기능 등 5개 척도, 피로, 메스꺼움/구토, 통증, 호흡곤란, 불면, 식욕 부진, 변비, 설사 및 재정적 어려움 등 9개의 증상 척도를 평가했다. 유방암 관련 설문은 신체, 성기능, 성적 쾌감, 미래관점 등 4가지 기능 척도와 전신치료 부작용, 유방증상, 팔증상, 분노 등 4가지 증상 척도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입랜스 병용요법이 버제니오 병용요법 대비 더 나은 화자 자기평가 결과를 보였다. 입랜스 병용요법은 전반적인 삶의 질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유의한 변화를 기록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메스꺼움, 식욕부진, 설사 및 전신치료 부작용 등 일부 영역에서도 나은 데이터를 보였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 한편 기존에 허가된 CDK4/6억제제 간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 환경에서 직접 비교된 연구는 없다. RCT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공통 대조군 간접 비교 분석을 통해 환자 군의 차이점을 통제하면 치료 효과의 유의미한 비교가 가능하다. 기존에 진행됐던 입랜스, 키스칼리, 버제니오 등의 무진행생존기간(PFS) 간접 비교의 경우 유사하게 나타난 바 있다. 최근 진행된 연구에서 연구간 차이를 고려해 전체생존(OS)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생존기간 중앙값은 매우 다르게 나타났으나 위약 대비 치료의 개선 효과는 상대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2021-12-06 06:17:02어윤호 -
스카이리치, 안전·편의성 UP...건선치료 시장 확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생물학적 제제의 발전은 건선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이전까지는 겉으로 드러나는 피부 증상이 크게 호전되지 못해 환자들이 느끼는 신체·정신적 고통이 컸다면, 이제는 질환을 신경쓰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다다른 것이다. 치료 목표도 상향됐다. 중증 건선도 치료를 받으면 완전히 증상이 개선될 수 있는 PASI 100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염증을 완화하는 TNF-α 억제제를 시작으로 건선 유발원인인 인터루킨(IL)에 직접 작용하는 신약들이 속속 등장한 덕분이다. 인터루킨 억제제로는 IL-12/23, IL-17, IL-23 등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를 타깃하는 제제들이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IL-23 억제 계열의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는 높은 효과를 보이면서도 안전하고, 복용 편의성까지 갖춰 치료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인터루킨 억제제 중 투여 주기가 제일 긴 편에 속하고, 치료 3~4개월 후 PASI 90 피부에 도달한 비율도 가장 높다. 그 시기 원치않는 부작용으로 중단한 비율은 가장 낮은 1%대였다. 효과와 안전성, 복용 편의성을 모두 잡으면서 스카이리치를 선호하는 의료진과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중증 건선 환자들이 급여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혜진 인제대 일산백병원 피부과 교수를 통해 스카이리치가 건선 치료 환경에 불러온 변화를 조명해봤다. -건선은 어떤 질환이며 건선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고충은 무엇인가 =건선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면역질환의 일종이다. 대표 증상은 전신 곳곳의 피부 표면에 생기는 두꺼운 각질층과 붉은 반점이다. 단순 피부 질환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건선은 신체 여러 기관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동반질환을 불러오기도 하는 전신질환이다. 외관상 병변이 드러나다 보니 환자들이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이 심하다. 한여름에도 반팔 반바지를 마음대로 입지 못한다거나, 목욕탕·수영장 이용 등 일반인이라면 전혀 개의치 않을 부분까지도 신경을 쓰게 돼 스트레스가 크다. 정신적 고충이 상당해 건선 환자들이 일반 사람보다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 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건선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조기 치료가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는 =처음에는 피부 병변으로 시작한 건선은 피부 증상에 그치지 않고 다른 예상하지 못한 동반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염증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고 다양한 염증 유발 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건선관절염, 염증성장질환 등 다른 동반질환 위험을 높인다. 이처럼 건선은 발병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자의 삶 전반에 걸쳐 신체적,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누적된다. 이것이 최근 건선 질환에서 강조되는 CLCI(Cumulative life course impairment) 개념이다. 건선의 부정적인 날개짓을 조기에 빠르게 차단하면 큰 폭풍우를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제들의 효과가 좋아 조기에 치료하면 효과적으로 증상을 조절하고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현재 중증 건선치료제로 IL-23 억제제, IL-17 억제제 등 다양한 생물학제제들이 도입됐다. 현장에서 느끼는 약제별 특징이 있다면 =말초에서 작용하는 IL-17 억제제는 초기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IL-23 억제제는 그보다 윗단계에서 작용해 IL-23 차단으로 인한 효과가 피부에서 나타나기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여겨졌다. 스카이리치의 경우, IL-23 억제제임에도 비교적 빠른 시간 내 건선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것을 종종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IL-17 억제제에 비해 IL-23 억제제가 투약 간격이 길어 자주 내원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IL-17 억제제들이 최근 건선관절염에서 1차 약제로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건선관절염이 심한 경우 먼저 고려되기도 한다. -다양한 약제를 어떤 방식으로 선택하나.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 환자들이 어떤 점을 가장 우려하는지,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크게 효과, 편의성, 안전성 등을 고려한다. 아무래도 환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피부를 얼마나 깨끗하게 개선해줄 수 있는 지', 즉 치료 효과에 대한 부분이다. 이와 함께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치료 지속성, 치료 간격 등 편의성이다. 건선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너무 잦은 병원 내원은 학교, 회사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실제 환자들은 병변이 좋아지면 언제까지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하는지를 궁금해한다. 아직까지는 정해진 치료 기간이 없고, 치료를 중단할 경우 개인 차는 있지만 수개월 후부터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재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많다. 안전성도 환자들이 많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고혈압, 당뇨, 간기능 이상 등 동반 질환이 많은 건선 환자들의 경우 IL-23 억제제를 쓰면 장기 사용해도 기존 전신 치료제보다 더 안전하다. 또 초기 사용됐던 TNF-a 억제제가 갖고 있는 잠복 결핵 활성화 위험도 IL-23 억제제는 더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IL-23 억제제 스카이리치 임상 결과, 투여 52주차에 높은 PASI 100 도달률이 4.5년(232주)까지 유지됐다. 중증 건선 환자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물학적 제제를 오래 사용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효과가 떨어져 약물을 교체하게 되는데, 스카이리치는 이러한 비율이 매우 적은 것으로 보여진다. 또 장기 투여해도 기존 치료제들보다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2020년 영국피부과협회(BAD)에서 발표한 건선 치료 가이드라인 내 '건선 치료 생물학제제 선택 시 참고사항' 데이터에 따르면, 치료 3~4개월 내에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 비율이 스카이리치는 1%로, 현재 국내 도입된 IL-17 억제제, IL-23 억제제(1~3%) 중 낮은 편에 속했다. 피부 병변이 깨끗하게 사라지는 개선 효과뿐 아니라 안전하고 오래 효과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짐으로써 건선 환자들이 꿈꿔온 '건선이 없는 듯한 삶'에 가까워지고 있다. 진정한 'PASI 100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영국, 미국 등 해외 건선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거의 깨끗하거나 완전히 깨끗한 피부(PASI 90/100)를 최종 치료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스카이리치는 임상에서 손톱, 발톱, 두피 등 특수 부위 건선에서도 높은 피부 개선을 보였다. 이 부위들의 치료가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는데, 스카이리치가 일관적이게 높은 효과를 보인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손톱, 발톱, 두피 등 특수 부위 건선 치료가 더 까다로운 이유는 약을 바르기도 힘들고, 약을 발라도 쉽게 침투되지 않기 때문이다. 손발톱은 자라는 속도도 매우 느리기 때문에 효과를 확인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스카이리치는 연구 결과(LIMMitless), 약 4년의 장기 치료기간 동안 손발톱, 두피, 손발바닥에서 높은 피부 개선율을 보였다. 치료 232주차에 평균적으로 손톱 약 87.7%, 치료 172주차에 두피 약 94%, 손발바닥 약 97%의 개선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치료가 어려웠던 건선 부위에 대한 경계도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전에는 치료 효과가 좋아 피부 개선이 나타나더라도 특수한 부위들에는 병변이 조금씩 남아 있었지만 이제는 이런 부위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여 ‘PASI 100’이라는 치료 목표에 부합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목표로 PASI 100을 바라볼 만큼 건선 치료 수준이 10년 새 크게 발전했다. 향후 건선 치료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나 =건선 치료는 발전이 굉장히 빠른 분야다. 처음 생물학적제제가 도입될 당시만 해도 PASI 75 정도의 개선도 굉장히 높은 치료 효과로 여겨졌다. 그런데 불과 몇 년 사이 건선의 치료 목표는 PAIS 90을 넘어 '완전히 깨끗한 피부'를 의미하는 PASI 100까지 바라보게 됐다. 건선을 위한 좋은 생물학제제가 많이 나와있고, 새로운 경구제제들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욱 환자들의 상태에 적합한 다양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부터 병원만 찾는다면 민간요법이나 건강식품 등에 의존해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 없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2021-12-04 06:19:00정새임 -
'순조로운 출발'...국산 신약 '렉라자' 첫 분기 매출 15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의 신약 ‘렉라자’가 첫 분기 매출 15억원을 기록했다. 7월 급여등재와 함께 본격적으로 처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국내 개발 항암신약 중 ‘슈펙트’에 이어 단숨에 매출 2위에 오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렉라자는 지난 3분기에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7월 본격 발매된 이후 기록한 첫 분기 성적표다. 렉라자는 지난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1, 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투여 대상이다. 폐암 세포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을 방해해 폐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유한양행은 지난 7월 렉라자의 급여목록 등재와 함께 시장발매에 나섰다. '허가-평가연계제도'를 활용해 품목허가 전인 작년 12월 30일 보험등재를 신청하면서 허가 이후 165일만에 초고속 등재되는 성과를 냈다. 동일 기전으로 작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에 뒤지지 않는 치료효능과 안전성을 갖췄음에도 저렴한 약가를 제시하면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EGFR 돌연변이는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중 30~40%에서 관찰되는 매우 흔한 변이 유형으로, 엑손(exon) 18번부터 21번 사이에서 일어난다. 서양인보다 아시아인에서 호발한다고 알려졌다. '렉라자' 발매 전까지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EGFR-TKI는 1세대 약물인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2세대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과 '비짐프로'(성분명 다코미티닙), 3세대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등이다. 렉라자의 첫 분기 매출 15억원은 순조로운 출발로 평가된다. 통상 대형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항암제는 약사위원회(drug committ)의 통과 이후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매 초기에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렉라자는 국내 개발 항암제 중에서 일양약품의 ‘슈펙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슈펙트의 3분기 매출은 20억원으로 렉라자와 격차가 5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2012년 1월 국내개발 신약 18호로 승인받은 슈펙트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물이다. 렉라자 이전에 허가받은 국내 개발 항암신약은 슈펙트를 비롯해 동화약품의 밀리칸, 종근당의 캄토벨, 삼성제약의 리아백스, 한미약품의 올리타 등이 있다. 캄토벨이 분기 매출 11억원을 기록했고 나머지 제품들은 허가 취하나 취소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렉라자는 급여 등재와 함께 빠른 속도로 대형병원에 입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처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렉라자는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4'라 불리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30여개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이미 렉라자는 얀센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기술료를 확보한 상태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를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500만달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얀센으로부터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 3500만달러를 수령했다. 얀센은 당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에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했다. 유한양행은 작년 11월 얀센이 자체 개발 중인 항암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 임상3상 시험의 피험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추가 마일스톤 6500만달러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최근 IR자료를 통해 "렉라자를 국내개발 신약 최초로 연 매출 10억달러(1조2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글로벌 신약에 도전하겠다"라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2021-12-04 06:16:13천승현 -
종근당, 바이오 항암신약 정부 과제 선정...연구비 지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폐암 표적 항암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의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종근당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CKD-702의 국내 임상 1상에 대한 연구지원을 받는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hepatocyte growth factor receptor, 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다. CKD-702는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로 종근당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바이오신약이다. 현재 임상1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항암효과를 확인하고 국내 임상 1상시험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입증했다. 종근당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후기 임상 1상시험을 진행하고 2023년 글로벌 임상 1/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선별된 환자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여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702는 약물의 우수성과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아 전임상 단계부터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았다”며 “종근당 최초의 바이오 신약으로 CKD-702가 기존 항암제의 내성 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제약기업과 학·연·병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2조2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대규모 국가지원사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신약 승인 4건과 200억원 규모 이상의 글로벌 기술이전 60건 등을 목표로 유효·선도물질과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비임상, 임상1·2상 신약개발 과제를 지원한다.2021-12-03 10:44:35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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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포기와 완주...제약, 복잡한 콜린알포 소송 전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급여축소 소송이 속도를 내고 있다. 환수협상 소송에서는 이탈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급여축소 소송은 참여업체 모두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환수협상 소송은 이미 협상이 완료됐고 보건당국의 취하 업체 이자 경감 혜택 전략이 제약사들의 소송 포기 고심을 가중시킨다는 분석이다. ◆급여축소 취소소송 1심 진행 중...전 제약사 완주 가능성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6부는 3일 건강보험약제 선별급여적용 고시 취소 소송의 변론을 진행한다. 종근당 외 46명이 제기한 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소송의 7번째 변론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26일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가는 내용이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급여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고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 종근당 그룹의 급여축소 소송은 지난해 11월 첫 변론이 열린 이후 지난 10월까지 6번의 변론이 속행됐다. 대웅바이오 그룹의 소송은 지난달 18일 5번째 변론이 열렸고 내년 1월20일 6번째 변론이 예고됐다. 제약사들은 본안소송 때까지 급여축소 고시 시행을 중단해달라는 집행정지를 청구했는데, 2개 그룹 모두 대법원까지 집행정지 인용 판결을 받은 상태다. 종근당 등이 청구한 급여축소 집행정지는 지난 4월 대법원 판결까지 마무리됐다. 지난해 9월 서울행정법원이 집행정지 인용결정을 내렸고 작년 12월 항고심에서도 재판부는 제약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집행정지 재항고심에서도 원심 결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웅바이오 등이 제기한 콜린제제 집행정지는 지난해 10월 인용됐고, 복지부가 항고한지 9개월만에 이번에 2심에서도 집행정지 인용 판결이 나왔다. 복지부가 지난 8월 집행정지 재항고심을 청구한지 2개월만에 대법원에서도 동일한 판단을 내렸다. 콜린제제 급여축소 소송의 경우 소장 접수 때부터 단 한곳도 이탈하지 않았다. 콜린제제 환수협상에서 소송 포기 업체가 등장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환수협상 소송과는 달리 급여축소 소송은 소송을 취하할 동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환수협상 소송 일부 이탈...임상 성패 불안감 등 요인 이에 반해 콜린제제 환수협상 소송은 1심 선고를 앞두고 제약사들의 공동 대응 전선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협상 명령 8개월만에 제약사들은 환수율 20%에 합의했다.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제약사들은 환수협상에 합의했지만 일제히 보건당국과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콜린제제 환수협상 관련 소송은 1차 명령과 2차 명령으로 나눠 전개 중이다. 지난해 말 복지부의 환수협상 명령에 대해 제약사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대웅바이오 등 28개사와 종근당 등 28개사로 나눠 진행됐다. 본안사건은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종근당그룹의 사건은 변론을 마치고 내년 1월7일 선고가 예고됐다. 대웅바이오그룹의 사건은 내년 1월13일 선고 공판이 열린다. 이 사건에 대한 집행정지는 모두 기각됐다. 2개 그룹 모두 1심부터 대법원까지 단 한번도 집행정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급여축소 소송과는 달리 환수협상 소송은 1심 선고가 임박했지만 돌연 소송 포기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미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한미약품 등이 소송을 취하했다. 이미 제약사들이 건보공단과 환수협상에 합의한 상황에서 환수협상의 부당성을 따지는 소송이 실익이 크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콜린제제의 재평가임상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약가 자진인하를 선택한 상태다. 유한양행의 알포아티린 3종은 지난 10월부터 보험상한가가 10% 가량 인하됐다. 알포아티린리드캡슐은 508원에서 457원으로 10.0% 인하되고, 알포아티린연질캡슐과 알포아티린정은 각각 507원에서 456원으로 10.1% 깎인다. 한미약품의 콜리네이트연질캡슐은 상한가가 502원에서 494원으로 5.0% 내려갔다. 유한양행의 경우 약가인하 10%를 수용하고, 추후 임상시험에 실패하면 처방액의 10%를 돌려주는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약품은 자진 약가인하 5%와 임상 실패시 처방액의 15%를 지급하겠다고 합의했다. 임상 실패시 거액을 물어주는 것보다는 사전에 리스크를 분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치매 환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이 성공을 낙관하기 쉽지 않다는 불안감도 제약사들이 환수협상 합의를 검토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최근 건보공단이 소송 취하한 업체에 환수금액 경감 조건을 제시하면서 제약사들은 속속 소송 포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콜린제제 환수협상 대상 제약사들에 환수액 분할 납부 요건을 담은 합의서 일부변경안을 제시했다. 제약사들이 콜린제제 임상실패시 반환액, 매출액 대비 반환액 비중, 소송 취하 여부 등에 따라 환수금액의 납부 방법을 차등 적용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임상실패에 따른 반환액 규모가 10억~50억원이고 매출액 대비 비중이 10% 미만이면 소송 유지시 1년에 걸쳐 납부하되 이자를 내야하고, 소송을 취하하거나 제기하지 않았으면 1년에 걸쳐 납부하되 이자를 낼 필요가 없다. 단 12월10일까지 소송 취하 결정을 완료해야 소송 취하에 따른 무이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환액 규모가 400억원이 넘을 경우 매출액 대비 비중과 무관하게 소송 진행 여부에 따라 납부기간과 납부 이자 규모도 달라진다. 소송을 유지했을 때 4년 동안 이자와 함께 납부해야 하지만 소송을 취하하면 1년 무이자와 4년 무이자로 납부 요건이 완화된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콜린제제 환수협상 취소소송을 포기하면 추후 임상실패시 물어야 하는 총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납부기한이 연장되면 제약사들의 부담도 한층 경감된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만약 재평가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환수협상 합의 뿐만 아니라 소송 자체도 무의미해질 수 있다”면서 “소송 취하로 분쟁의 조기 종결 필요성을 검토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소송에 승소하면 환수협상 명령 자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데도 일부 업체들은 보건당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소송을 포기하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2021-12-03 06:20:00천승현 -
전문가도 고민 빠진 '몰누피라비르'…화이자 기대감↑[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MSD의 '몰누피라비르'가 기대보다 낮은 효능과 돌연변이 유발 우려로 허가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약 40%에 가까운 자문위 전문가들이 반대를 표명해 상대적으로 화이자 '팍스로비드'의 몸값이 더 올라갈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외부 향균의약품 자문위원회(ADAC)는 30일(현지시간) MSD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긴급사용승인 권고를 내렸다. 이로써 몰누피라비르가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로 허가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자문위원 중 40%에 달하는 10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기대보다 낮은 30% 효능과 돌연변이 등 안전성 우려 때문이다. 실제 이날 FDA가 공개한 자문위 보고서에 따르면 자문위는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임상적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군 선별을 비롯한 여러 안전성 이슈를 검토했다. 자문위가 검토한 몰누피라비르의 안전성 관련 이슈는 비임상 실험에서 발견된 돌연변이, 뼈/연골 발달을 비롯해 태아에 미치는 이상 증세 등이다. MSD가 실시한 2/3상 임상에서 특별히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모수가 적어 한계로 꼽힌다. 앞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항체 치료제들은 최소 700명 이상, 많게는 2100명 이상의 안전성 데이터를 갖고 있는 반면, 몰누피라비르의 안전성 데이터는 6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에 자문위는 추가적인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할 것을 명시했다. 또 몰누피라비르가 가져올 잠재적 위험이 임산부에서는 약 효과보다 클 수 있다는 점에서 임산부에서의 처방을 금지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효능 측면에서도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고려해 적절한 환자군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고령층, 당뇨나 심장 질환, 비만 등 기저질환을 앓고있는 환자가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몰누피라비르 임상 하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혈청 검사(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환자 그룹에서는 몰누피라비르와 위약간 효능의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임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고 안전성 데이터의 한계로 상당수 자문위원들이 투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위원들은 향후 다른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몰누피라비르 승인을 재검토하고 승인을 잠정 철회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매우 낮은 확률일지라도 몰누피라비르 투여로 백신으로 예방할 수 없는 돌연변이를 만들어낸다면 전 세계적인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몰누피라비르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바이러스 RNA 합성에 관여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데, 이로 인해 슈퍼 돌연변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문위에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다양한 우려를 지적하면서 상대적으로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졌다. 물론 팍스로비드 역시 임상 환자수가 많지 않은데다 최종 분석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알려진 바 없다. 다만 독성, 변이 유발 측면에서 몰루피라비르보다 우려가 덜 할 것으로 예측된다.2021-12-02 11:17:46정새임 -
'팍스로비드' 허가심사 임박…먹는 코로나약 향방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화이자가 미국 FDA에 먹는 코로나치료제 승인 신청을 제출하면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어제(1일) FDA 자문위원회가 MSD(미국 머크)의 직접비교 연구는 아니지만 수치상 입원 및 사망률이 낮게 나온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의 사용승인을 권고한 만큼, 화이자의 '팍스로비드(PF-07321332·리토나비르)' 역시 안전성 이슈가 없는한, 무난하게 허가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팍스로비드는 최근 2/3상 EPIC-HR 연구 중간결과에서, 1차평가변수인 증상 발현 후 3일 내 치료 받은 환자군에서 원인에 관계없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률을 89%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단, 아직 경구 치료제 영역에서 성패를 단정할 시기는 아니다. 화이자가 진행중인 팍스로비드의 다른 임상 연구들의 향방도 지켜 볼 부분이다. ◆표준위험환자와 밀첩접촉자 대상 연구 화이자는 팍스로비드의 현재 입원 및 사망 위험이 낮은 환자, 그리고 사후예예방용 투약을 위한 임상을 진행중이다. EPIC-SR 임상은 지난 8월부터 참여자 모집에 착수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표준 위험군(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낮은 경우)에 속하는 비입원 성인 환자의 치료용으로 팍스로비드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임상 참여 대상인 코로나119 감염 확진자들을 팍스로비드군과 위약군으로 1대 1 무작위배정해 12시간 간격으로 5일간(총 10회분) 경구용 치료제를 투여했다. 연구 기간 동안, 연구자들은 가능한 경우 시험 참여자의 자택이나 임상 외 환경에 대한 연구 목적의 방문을 수행할 수 있다. 총 연구 기간은 최대 24주다. EPIC-PEP 임상은 9월부터 참여자 모집에 착수했다. 이 연구의 목적은 감염된 가족 구성원과 가구내 접촉한 건강한 성인의 예방 치료용으로 팍스로비드가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임상 참여 대상인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는 참여자들을 팍스로비드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배정해 12시간 간격으로 5일간(총 10회분), 혹은 10일간(총 20회 분) 경구용 치료제를 투여했다. 연구 기간 동안, 연구자들은 가능한 경우 시험 참여자의 자택이나 임상 외 환경에 대한 연구 목적의 방문을 수행할 수 있다. 총 연구 기간은 최대 42주다. ◆팍스로비드 작용기전 팍스로비드는 프로테아제억제제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감염의 첫 징후가 나타나거나 감염원에 노출됐을 때 환자가 입원할 필요 없이 처방이 가능하도록 경구용으로 설계됐다. 이 약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요한 주효소의 활성을 차단토록 고안됐다. 특히 성분중 PF-07321332는 저용량의 리토나비르와 병용 투여할 경우 PF-07321332의 대사 작용 혹은 분해가 천천히 진행돼 고농도로 인체 내에 오랫동안 활성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코로나19 변이는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초점을 맞춘 치료제에 내성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팍스비로드는 변이 가능성이 낮은 SARS-CoV-2 효소의 프로테아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화이자가 자신감을 표명한 근거도 여기서 나온다. 화이자 관계자는 "물론 모든 약물 종류에서 SARS-CoV-2에 대한 내성 장벽 가능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현재까지 팍스로비드는 시험관내 활성도(in vitro activity)를 통해 다른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뿐 만 아니라 우려 & 8203;변이에 대해 강력한 항바이러스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2021-12-02 06:12:22어윤호 -
팍스로비드가 이버멕틴 재포장 버전?…'사실무근' 음모론[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미국 내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 특효약으로 맹신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애?J은 누명을 썼다. 팍스로비드와 이버멕틴은 사실상 같은 약이라는 음모론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팍스로비드 개발이 가시화되자 미국 내 일부 음모론자들은 팍스로비드가 이버멕틴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사실상 두 제품이 같은 기전으로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버멕틴 성분으로 임상만 새로 해 팍스로비드로 재포장한 후 비싸게 판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팍스로비드를 이버멕틴의 '멕틴'을 따 '화이자멕틴(Pfizermectin)'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화이자멕틴 음모론은 미국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공유되면서 널리 퍼졌다. 팍스로비드 가격이 수십만원에 달하자 저소득 국가에서는 이버멕틴을 사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동물용 구충제인 이버멕틴을 과복용 하는 사례도 늘었다. 결론적으로 이 음모론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음모론자들은 팍스로비드와 이버멕틴이 모두 프로테아제의 일종인 3CLpro 억제제라는 점을 두 약물이 같은 이유로 꼽는다. 3CLpro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에 관여하는 주요 프로테아제다. 이 때문에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한 논문에서 3CLpro 억제제를 실험한 결과 50μM의 이버멕틴이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을 약 75%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문제는 실험에서 나타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얻기 위해 써야 하는 이버멕틴의 양이 치사량에 준한다는 점이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버멕틴 1μM 용액이 갖는 농도는 약 87.5ng/mL으로 5μM에 도달하고자 해도 437.5ng/mL의 혈중 농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버멕틴은 농도 80ng/mL 이상으로 치솟으면 독성이 매우 높아진다. 바이러스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려면 치사량에 달하는 이버멕틴을 주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팍스로비드는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효과를 낼 수 있다. 약동학적으로 완전히 다르게 설계된 약물이기 때문이다. 화이자가 지난달 공개한 2/3상 임상 중간 분석 결과에서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사흘 내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위약 대비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9% 줄였다.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치료받은 환자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2021-12-01 11:24:21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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