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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에브리스디'→'스핀라자'로 치료 전환 임상 실시[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바이오젠 코리아는 기존 '에브리스디(성분명 리스디플람)' 치료를 받은 소아, 청소년 및 성인 후기 발현형 척수성 근위축증(SMA) 환자를 대상으로 고용량 '스핀라자(성분명 뉴시너센)'를 투여하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ASCEND 3b상 연구는 만 5~49세 최대 135명의 후기 발현형 SMA 환자를 대상으로 약 2.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연구 참가자는 이전에 최대 권장 용량 5mg 에브리스디 치료를 받았으며 고용량 스핀라자 치료법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고 전환이 가능해야 한다. 바이오젠은 ASCEND 임상시험 계획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으며 올해까지 1차 환자 등록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구 참가자는 2주 간격으로 스핀라자 50mg 도입 용량을 2회 투여 받고, 이후 4개월마다 28mg 유지 용량을 투여 받게 된다. 상지기능검사(RULM)를 통해 임상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해머스미스 운동 기능 척도 확장판(HFMSE), 간병인 부담 등을 함께 평가할 예정이다. 에브리스디는 로슈가 개발한 경구용 SMA 치료제다. 바이오젠은 에브리스디로 치료받은 일부 환자에서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고 봤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에브리스디 치료 시 SMA 환자의 연령과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약물 노출 정도가 감소하며 유아에 비해 성인에서 약물 농도가 약 4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브리스디 투여량은 환자의 체중이 20kg에 도달하면 최대 용량인 5mg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마하 라다크리슈난(Maha Radhakrishnan) 바이오젠 최고의학책임자는 "리스디플람으로 치료 받은 환자 중 약물 노출이 충분치 않은 일부 환자에서 최적의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 "ASCEND 연구를 통해 뉴시너센이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지 평가할 예정이며 연구가 장기적으로 환자들의 치료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바이오젠은 또 다른 SMA 치료제 '졸겐스마'를 투여했지만 반응이 불충분한 환자를 대상으로 스핀라자로 치료를 전환하는 4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2021-10-07 11:44:46정새임 -
"제2의 아모잘탄 찾아라"…12년간 복합신약 772개 허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복합제 전성시대가 열린 지 10년이 넘었다. 2008년 8월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명목으로 개량신약 제도를 도입한 뒤, 2009년 한미약품 '아모잘탄'이 첫 혜택을 누리면서 복합제 전성시대의 막이 올랐다. 아모잘탄의 성공을 지켜본 제약사들이 앞 다퉈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복합제 시장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복합제의 건강보험 급여청구액은 3조6824억원에 달한다. 2010년 1조6469억원과 비교하면 10년 새 2.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일제 청구액은 10조8955억원에서 16조3261억원으로 1.5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새로운 조성' 복합제, 2009년 20개→2020년 184개 껑충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허가보고서에 따르면 '유효성분의 종류 또는 배합비율이 다른 의약품', 이른바 복합신약으로 허가받은 자료제출의약품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72개에 이른다. 특히 2015년 이후 복합신약 허가건수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허가받은 복합신약은 122개로, 연평균 20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5년 들어 77개로 치솟더니 2016년엔 100개를 넘어섰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허가받은 복합신약은 650개로, 연평균 100개를 초과한다. 특히 지난해엔 184개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2009~2014년 6년간 허가받은 복합신약보다 지난 한 해 동안 허가받은 복합신약이 1.5배 이상 많은 셈이다. 국내 복합제 전성시대는 2009년 한미약품 아모잘탄의 허가와 함께 막이 올랐다. 정부는 지난 2009년 3월 국내 개량신약 1호로 아모잘탄을 허가했다. ARB 계열 고혈압 치료 성분 '로사르탄'과 CCB 계열 '암로디핀'을 더한 약물이다. 당시 국내 고혈압 환자 10명 중 9명은 약물을 2개 이상 병용 처방받는 상황이었다. ARB+CCB 복합제는 2개 약물을 따로 복용할 때보다 약값부담은 적으면서 복용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었다. 효과와 안전성도 2개 약물을 각각 복용했을 때보다 우수했다. 처방현장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아모잘탄은 노바티스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가 주도하던 시장에 빠르게 경쟁자로 참여했다. 발매 첫해 약 6개월간 131억원의 처방액을 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듬해엔 529억원을 기록하며 1위 엑스포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당시 엑스포지는 598억원이 처방됐다. 엑스포지에 이어 아모잘탄, 세비카, 트윈스타 등 ARB+CCB 복합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사들은 본격적으로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매년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가 쏟아졌다. ◆복합신약 10개 중 4개 '고혈압+고지혈증'…로수바스타틴 강세 ARB+CCB 조합으로 문을 연 복합제 시장은 이후 다른 새로운 조합으로 확대됐다. 순환기 영역에서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 ▲고지혈증 2제 복합제 ▲고혈압 3제 복합제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사질환 영역에선 ▲당뇨병 2제 복합제 ▲당뇨병·고지혈증 2제 복합제 ▲골다공증 복합제 등이 연이어 출시됐다. 복합신약 경쟁이 치열해진 2015년 이후 최근 6년간을 살피면 '고혈압+고지혈증' 조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이 기간 허가받은 복합신약 10개 중 4개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다. 2제와 3제·4제를 합쳐 총 252개 품목(39%)이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신약으로 허가받았다. 2제는 대부분 ARB +스타틴 형태다. 3제·4제도 이 조합을 기본으로 CCB 계열 성분 등이 추가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분별로는 '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 조합이 가장 많다. 총 107개 품목이 복합신약으로 허가됐다. 이어 '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45개, '칸데사르탄+로수바스타틴' 30개, '발사르탄+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 16개, '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12개 등이다. 로수바스타틴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다.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신약 252개 중 25개를 제외한 127개(90%)가 ARB의 짝으로 로수바스타틴을 선택하고 있다. 이어 고지혈증 복합신약이 169개로 26%를 차지한다. 대부분 스타틴+에제티미브 형태다. 여기서도 로수바스타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169개 중 159개(94%)가 로수바스타틴이 더해진 경우다. 아토르바스타틴과 피타바스타틴은 10개에 그친다. 고혈압 복합제는 2제와 3제를 합쳐 50개(8%)에 달한다. 2제 복합제는 ARB+CCB 조합이 많고, 3제는 여기에 이뇨제가 추가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밖에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 44개(7%), 당뇨병 복합제 38개(6%) , 골다공증 복합제 28개(4%) 등이 지난 6년간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받았다. 당뇨병 복합제는 DPP-4 억제제 계열에 메트포르민이 더해진 조합이,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는 메트포르민에 스타틴이 더해진 조합이 가장 많다. ◆2제에서 3제·4제로…복합제 세대교체 속도↑ 최근 들어선 복합제 처방 양상이 더욱 복합해지고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선 2제와 3제가 세대교체를 하는 모습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규모는 1154억원으로 추정된다. 2019년 999억원에 비해 15% 증가했다. 초기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2제 복합제 대신 3제 복합제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2018년 37억원에 그치던 3제 복합제 시장은 2019년 152억원(311%↑), 지난해 331억원(118%↑) 등으로 세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2017년 아모잘탄큐를 내놓은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의 급팽창을 확인한 각 제약사들은 앞 다퉈 3제 복합제 개발에 나섰다. 한미약품이 2017년 10월 아모잘탄큐를 허가받은 이후, 이듬해엔 대원제약·삼진제약·셀트리온제약·안국약품·유한양행·일동제약·제일약품·종근당·하나제약 등이 3제 복합제를 허가받았다. 2019·2020년엔 HK이노엔·대웅제약·명문제약·보령제약·경동제약·대한뉴팜·동구바이오제약·유니메드제약 등이 합류했다. 대부분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2제 복합제를 개량한 제품이다. 3제 복합제 시장을 처음 열었던 한미약품은 최근 4제 복합제를 내놓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아모잘탄엑스큐정'을 허가받았다. 기존 아모잘탄큐에 고지혈증 치료성분인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형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주요 2제 복합제의 처방액이 3제보다 2배 이상 높지만, 최근의 시장 흐름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2제에서 3제로 세대교체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21-10-07 06:20:08김진구 -
"건강한 노화 비법은? 미신 현혹 말고 적극적 치료 받아야"[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건강한 노화 관리를 위해서는 낙상과 골절 위험을 최소화하고 미신에 현혹되지 않으며 폐렴구균,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필수로 맞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난 3일 열린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건강한 노화 관리의 비결'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교수는 5가지 건강한 노화 관리 비결로 ▲암 조기 진단 ▲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고중성지방혈증·당뇨병의 적극적인 치료 ▲낙상 방지 ▲폐렴구균·대상포진 예방접종 ▲불안, 우울, 긴장, 스트레스, 불면 대처 등을 꼽았다. 황 교수는 "낙상과 골절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는 인정비급여로 골다공증 약물을 적극적으로 처방해 복용하도록 하고, 항우울제 60일 제한은 시급히 철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황 교수는 환자들이 근거없는 미신에 현혹되지 않도록 의료진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간혹 환자들은 '의사가 처방하는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머거야 하고, 간과 쓸개와 콩팥이 녹아내리고, 몸에 인이 배기니 절대 먹으면 안 된다'는 거짓말을 그대로 믿는 경우가 있다"라며 "이러한 미신에 현혹되지 않도록 의사들이 환자를 설득하는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UN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을 '건강노화 10년'으로 정하고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구체적 실천방안을 개발 중이다. 이에 따르면 건강한 노화는 평생 신체적, 정신적 건강, 독립성, 삶의 질을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한 기회를 최적화하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도 최근 '암,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이 없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및 기대수명' 코호트 연구를 통해 건강식, 금연, 활발한 신체활동, 금주, 적정 체중 유지 등 5가지 습관 중 적어도 4개 이상을 유지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건강식은 껍질째 먹는 과일, 채소, 통곡물,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당 음료 또는 과일 쥬스, 적색육 또는 가공육, 술, 나트륨은 가능한 적게 섭취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대한임상노인의학회가 매년 춘·추계 학술대회와 노인의학 전문인정의 자격고시 등을 시행하며 임상적 문제 증례를 공유하고 올바른 평가를 통한 최신 치료지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황 교수는 "건강한 노화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방법은 없다"면서 "대한임상노인의학회는 올해에도 만성 노인질환 최신지견과 노인증상의 감별진단과 치료, 삶의 질 향상 전략 등 노인 관련 전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2021-10-06 16:52:07정새임 -
SK바이오팜, 뇌전증신약 새 임상...소아적응증 확대 추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SK바이오팜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새로운 글로벌 임상을 추진한다. 소아청소년 환자의 부분발작 치료에 관한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신약 가치를 제고하려는 포석이다. 6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Clinical Trials)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엑스코프리' 관련 글로벌 3상임상시험계획을 신규 등록했다. 부분발작 증상을 동반한 2~17세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엑스코프리'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살펴보기 위한 연구다. 피험자 140명을 모집한 다음 연령대별로 4개 그룹으로 나눠 '엑스코프리' 정제와 현탁액의 증상개선 효과,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는 데 목적을 둔다. 연구팀은 임상참여 기간 중 이상반응 발생건수를 주요평가변수로 설정했다. '엑스코프리' 복용 후 혈중농도 곡선하면적(AUC)을 부평가변수로 측정하고, 임상참여 1일차와 15일차에는 제품 선호도 척도로 쓰이는 5점 헤도닉 스케일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맛에 민감한 소아청소년 환자가 대상이라는 점에서 시럽 제형의 기호와 복약 순응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을 임상 디자인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다음달 피험자 모집을 시작해 2024년 9월까지 데이터 취합을 포함한 임상시험 관련 모든 일정을 종료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미국 중부대서양 소재의 뇌전증 및 수면센터가 임상참여를 확정해둔 상태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제품명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부분발작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 뇌전증 환자의 치료제로 시판허가를 받고 작년 5월부터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현지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하고 시장진출에 나선 첫 사례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엑스코프리'는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1623억원의 누계매출을 올렸다. 미국 판매실적 외에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마일스톤, 일본 기술수출 계약금 등 해외 파트너사로부터 확보한 수익을 반영한 액수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의 99%에 해당한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상업화 이후에도 적응증 확대를 통해 신약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2018년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3상임상을 시작해 진행 중이다. 올해 5월부턴 아시아인 대상의 다국가 3상임상에도 돌입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에서 18세 이상 성인 환자 540명을 대상으로 '엑스코프리'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평가하는 대규모 연구다. '엑스코프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미국에서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엑스코프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8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0% 올랐다. 처방건수는 2만445건으로 전분기보다 38% 증가했다. 6월 기준 지난 10년간 출시된 뇌전증 치료제들의 출시 14개월차 평균 처방건수를 180% 뛰어넘는 기록이다. 올해 하반기부턴 파트너사와 손잡고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안젤리니파마가 '온투즈리'(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상품명)란 제품명으로 지난 6월부터 독일 판매를 시작했고, 영국 의약품규제청의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 판매가 본격화하면 매출과 연계된 마일스톤,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의 부가 수익이 유입된다.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본 궤도에 접어들고 유럽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실적상승에 기여하리란 전망이다.2021-10-06 13:28:04안경진 -
로슈 "SMA 치료제 에브리스디, 경구제·저렴한 가격 장점"[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내 두 번째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인 로슈의 '에브리스디(성분명 리스디플람)'가 허가 약 1년 만에 출시 신호탄을 알렸다. 유일한 경구제라는 차별성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SMA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로슈는 5일 열린 에브리스디 간담회에서 "에브리스티는 SMA 치료제 중 최초의 경구 제제로 척수강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도 적용 가능하며, 폭넓은 연령대와 광범위한 유형의 환자에서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척수성 근위축증은 SMN1 유전자가 태생적으로 결핍 또는 변이돼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1만명 당 약 1명꼴로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매년 약 30명의 환자(신생아 30만명 기준)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치료제가 전무했던 SMA 질환에서 바이오젠의 '스핀라자'를 필두로 3년 만에 3개의 신약이 국내 진입했다. 에브리스디는 지난해 11월 두 번째로 허가된 신약으로 세 개 약제 중 유일한 경구제제다. 허가 1년이 다 되가지만 아직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뒤늦게 허가를 받은 노바티스의 '졸겐스마'보다 급여 신청이 늦어졌다. 노바티스는 허가-급여평가연계제도를 활용해 지난 6월 졸겐스마의 급여 등재를 신청했다. 반면 에브리스디는 허가 8개월 만인 7월에야 등재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로슈는 등재 절차가 마무리된 후 에브리스디를 정식 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더 고가인 스핀라자가 급여 적용된 상태이므로 에브리스디는 약가 협상만 잘 이뤄진다면 등재가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에브리스디 역시 스핀라자에 적용된 총액제한형-환급형 위험분담제(RSA)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 한국로슈 메디컬 클러스터 리드(의학부 총괄)는 "현재 스핀라자와 동일 범위 내에서 급여권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환자들이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험 접근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로슈는 유일한 경구제라는 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에브리스디의 강점으로 꼽았다. 경쟁품인 스핀라자 약가는 9000만원을 상회하며, 급여 협상 중인 졸겐스마는 '원샷' 치료제로 1회 비용이 20억원 이상이다. 에브리스디는 최종 약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졸겐스마와 스핀라자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영유아에서는 더 비용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정현 한국로슈 NS 스쿼드 리드(신경과학팀 팀장)는 "에브리스디는 다른 제품과 달리 연령과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이 결정되므로 2세 미만 영유아는 성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가 가능해 약제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브리스디는 가정에서도 자가투여가 가능해 기존 척수강내주사 치료 시 발생했던 입원, 내원과 관련된 추가적인 직접 의료비용뿐 아니라 이에 수반되는 학업, 직장의 중단, 간병 등 간접 의료비용도 감소할 수 있어 사회경제적 부담을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옵션이 세 개로 늘어난 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가 어떤 약제를 선택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이윤정 경북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환자 접근성'을 강조했다. SMA는 짧은 기간 내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돼 치료가 늦을 수록 효과가 확연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교수는 "이미 증상이 나타난 뒤에 치료를 시작하면 아무리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장애가 평생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진단과 초기 투여가 굉장히 중요한 만큼 약의 효과뿐 아니라 초기 투여 시점을 최대한 당길 수 있는 약제가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1-10-06 12:08:26정새임 -
일동제약, 아보메드와 혁신신약 공동개발 추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은 아보메드와 신약 공동 연구개발 과제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 8203; 이번 협약을 통해 일동제약과 아보메드는 저분자 화합물을 활용한 표적치료제를 비롯해 유망 분야 혁신 신약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 8203; 양사는 공동 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약 과제 수행에 돌입할 예정이며 신약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원에 대해서도 함께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후보물질의 발굴 및 도출, 특허 등 권리 확보, 라이선스 아웃 등 신약 개발 및 상용화와 관련한 전반적인 과정에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일동제약과 아보메드는 내년 말까지 2~3개의 선별된 비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비임상 연구 등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아보메드는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윌슨병,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펜드리드증후군 등과 관련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신약 개발 회사다. 현재 서울 강남구 본사와 경기 성남시 소재의 R&D 센터 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임상 진행 및 FDA 허가 추진이 가능한 자회사를 갖추고 있다. 지난 2월 일동제약은 아보메드에 대한 60억 원 규모의 자금 투자와 함께 신약 R&D 및 사업 모델 발굴과 관련한 상호 간의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 8203; 최성구 일동제약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아보메드는 우수한 R&D 역량뿐 아니라 신약 개발 및 허가와 관련한 국내외 인프라를 갖춘 회사”라며, “일동제약이 보유한 저분자 합성의약품 분야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성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 8203; 임원빈 아보메드 공동대표는 “신약 R&D 분야의 전문 인력과 역랑을 두루 갖춘 일동제약과 협력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타깃 선정 및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자사의 경험, 기술력 등을 활용해 혁신 신약과 원천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2021-10-05 11:03:10천승현 -
간암의 개척자 '넥사바', 가이드라인의 주인공이 되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어떤 질환에서 신약의 개발이 더딘 이유는 보통 둘 중 하나다. 해당 영역의 시장성이 떨어지거나 약의 개발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중 후자의 경우 신약이 출시되면 당연히 주목을 받는다. 간암은 그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같은 간암 치료영역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환자들에게 쓸 수 있었던 유일한 표적항암제가 바로 '넥사바(소라페닙)'였다. 물론 지금은 2차치료제로 '스티바가(라고라페닙)'가 진입했으며, 넥사바와 동등한 1차치료 지위에도 '렌비마(렌바티닙)'라는 옵션이 추가됐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승인되면서 면역항암제 옵션까지 추가됐다. 하지만 넥사바의 업적은 아직 유효하다. ◆30년 만에 탄생한 간암치료제 넥사바가 간세포암 환자에서 항암표적치료의 본격적인 포문을 연 것은 2007년 세계 최초로 FDA 허가를 받으면서다. 당시 넥사바의 등장은 약 30여년간 간세포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약사들의 수많은 노력이 실패를 거듭한 끝에 거둔 큰 성과였다. 국내에서도 2008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최초 간세포성암에 대한 효능효과 허가를 받은 후 10년 이상 유일한 1차 표적항암제로 간세포암환자에서 가장 많은 치료 경험을 쌓아왔다. 진화도 멈추지 않았다. 이 약은 전세계 39개국의 간암 환자 3371명을대상으로 진행한 GIDEON 연구를 통해 간손상을 동반한 Child-pugh class B7등급 환자군(11%, n=359)에서 Child-pugh class A등급 환자군(61%, n=1968)과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넥사바는 2020년 NCCN 가이드라인(Version 5)에서 Child-pugh class B7 등급의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1차 전신 항암제로 권고되고 있다. ◆확대된 입지 Child-Pugh class B7 급여의 의미 지난해에는 고무적인 보험급여 확대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입지를 강화했다. 넥사바의 보험급여 기준이 Child-Pugh class B7 환자, 즉 중증의 환자에 대한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간암에서 약물치료 활용도가 더 높아지게 됐다. Child-Pugh class B7은 간암에서 일종의 '회색지대'였다. 이에 따라 넥사바는 수술 또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등의 국소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소아포함) 환자중 ▲Child-Pugh class A 또는 B7 ▲Stage Ⅲ이상 ▲ECOG 수행능력평가(Performance status, PS) 0~2인 경우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1차치료제 넥사바의 가장 큰 장점은 급여권내 시퀀스로 사용할 수 있는 2차치료제 스티바가가 있다는 점이다.넥사바는 임상 연구를 통해 2차약물인 스티바가와 연속 치료시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 하지만 넥사바만이 Child-Pugh class B7 환자에서 급여 적용이 되는 전신 항암 치료제이기 때문에 이 환자들은 넥사바 이후 사용할 수 있는 급여권 후속약물이 없다는 점은 여전한 제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경쟁약물 렌비마의 제한적인 급여 상황에 대한 곱지않은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특허만료와 약가인하, 그리고 경쟁약물 진입 다만 매출 면에서 넥사바는 이제 내리막을 보게 됐다. 처방량의 문제가 아니라, 특허만료와 그로 인한 약가인하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바이엘의 간세포암 치료제 넥사바의 상반기 매출은 5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103억원과 비교해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에자이 렌비마의 매출은 57억원에서 72억원으로 27% 증가했다. 넥사바 매출이 급감하고 동시에 렌비마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시장에서 둘의 위치도 바뀌었다. 넥사바가 간암치료제로 쓰이기 시작한 지 13년 만이자, 렌비마가 국내 출시된 후 3년 만의 일이다. 특히 올해 2월에는 넥사바의 보험상한가가 30% 인하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는 기존 1만8560원이던 넥사바 약가를 1만2992원으로 30% 직권 인하했다. 넥사바 특허를 극복한 한미약품이 제네릭을 출시한 데 따른 영향이다. 제네릭의 공세와 면역항암제 등 경쟁약물의 진입, 다양한 변화 환경에서 넥사바가 간암 영역의 안방마님 자리를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2021-10-05 06:28:00어윤호 -
"듀피젠트, 안전성 우려 없이 믿고 쓰는 아토피 치료제"[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중증 아토피피부염에서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의 위치는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부작용 부담이 큰 면역억제제 위주의 치료에서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높은 듀피젠트가 등장하며 환자들의 증상과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비록 높은 비용으로 기준이 까다롭게 설정됐지만, 그럼에도 급여 적용과 동시에 듀피젠트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아이큐비아 기준 2020년 연매출은 236억원으로 비급여였던 전년 동기(80억원) 대비 195% 상승했다. 산정특례가 적용된 올해는 상반기에만 3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성인뿐 아니라 적응증이 확대된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급여 확대 요청도 빗발칠 만큼 듀피젠트의 효과는 강력하다. 광범위한 면역억제제와 달리 제2형 염증의 주요 원인 물질인 인터루킨-4, 13(IL-4, 13) 신호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부작용 우려 없이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제로 꼽힌다. 새로운 기전인 JAK 억제제의 등장에도 듀피젠트의 독주가 깨지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동훈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데일리팜과의 만남에서 "국내에서 3년 이상 듀피젠트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이 여전히 만족스럽게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며 "듀피젠트는 효과뿐 아니라 소아·청소년, 고령자, 동반질환으로 다른 약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에서도 믿고 쓸 수 있는 약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듀피젠트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아토피피부염의 발병 원인과 제2형 염증 반응의 역할이 궁금하다. =아토피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도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피부 장벽, 제2형 염증, 가려움증 간의 상호작용으로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형 염증은 피부장벽을 손상시키고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며, 다양한 아토피 질환의 발생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아토피 질환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행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발병에는 제2형 염증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 -듀피젠트 등장 이후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듀피젠트 이전에는 심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 등 면역억제제를 주로 처방했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데, 면역억제제들은 치료 효과에 한계가 있거나, 효과가 있더라도 장기 사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1~2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듀피젠트는 임상 연구를 통해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고 최근에는 성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안전성을 확인한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 억제제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던 환자에게 듀피젠트를 투여했을 때 대부분 좋은 효과를 보였다. 다른 면역억제제들은 투여시 1~3개월마다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지만 듀피젠트는 투여를 위한 별도의 혈액 검사 등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이 환자의 편의성 측면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 -듀피젠트가 성인에서는 건강보험 급여와 산정특례를 적용 받고 있지만 기준이 까다롭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많은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급여와 산정특례를 통해서 혜택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현재 아토피피부염 중증도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EASI 점수는 증상과 함께 면적을 고려한다. 그러나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얼굴, 목, 손과 같은 노출 부위에 주로 증상이 나타나 면적은 작아도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 적극적인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에 2019년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 EASI 점수 뿐만 아니라 피부 관련 삶의 질 지수(DLQI), 가려움증 NRS 점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아토피피부염 중증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아직 해당 가이드라인이 보험이나 산정특례 기준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실제적 어려움이나 삶의 질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 -최근 듀피젠트가 성인, 청소년에 이어 만 6~11세 소아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에도 허가됐다. 소아 중증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서 기존 치료제의 한계는 어떠했나. 향후 소아 환자로의 듀피젠트 급여 확대 시 고려할 부분이 있다면? =아토피피부염은 일반적으로 소아에서 약 10%, 성인에서 약 3%의 유병률을 보인다. 성인 환자와 마찬가지로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도 증상이 심한 경우가 종종 있으며, 전신 면역억제제 또는 듀피젠트를 처방하고 있다. 그러나 전신 면역억제제는 장기 투여 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요 아토피피부염 가이드라인에서 장기간 사용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 소아 환자에서 듀피젠트 급여 기준은 미리 예측하기 힘들지만, 증상이 심한 소아 환자라면 현재 성인 기준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연령이 더 어리다고 해서 중증도가 낮은 것이 아니고,실제 장기간의 면역억제제 치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 환자들도 다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학업, 친구 관계, 가족들의 돌봄 부담 등 질환 부담이 더 크고, 초기 치료의 중요성과 함께 보험 적용이 필요한 전체 환자 수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특수성을 고려하여 급여 기준이 완화되면 좋을 것 같다. -최근 JAK 억제제인 '올루미언트'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고, 다른 JAK 억제제도 아토피피부염 적응증 승인이 예상된다. 일부 JAK 억제제는 듀피젠트와 직접 비교(head-to-head) 임상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 JAK 억제제의 사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JAK억제제는 JAK(Janus kinase) 신호전달 경로에 작용해 염증 반응과 관련한 여러가지 사이토카인을 함께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기전상으로 듀피젠트보다는 광범위하고 기존의 사이클로스포린 등 타 면역억제제보다는 좁은 범위로 염증 반응을 차단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아토피피부염에서 JAK억제제의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와 있지만 아직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결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아직까지 기존 치료제와 직접적으로 단기적, 장기적 효과를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는 듀피젠트도 JAK억제제와 마찬가지로 투여 후 1주일 내 효과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의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토피피부염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효과를 1~2일 앞당기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효과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JAK 억제제에서 불거진 안전성 이슈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듀피젠트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ning)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듀피젠트의 안전성은 어떤지? =최근 미국 FDA 안전성 서한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토파시티닙'이라는 JAK억제제를 사용했을 때 TNF억제제 대비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당 JAK 억제제는 아토피피부염에 승인된 약제가 아니며, 같은 계열의 약제라도 치료제마다 효과와 안전성에 차이가 있으므로 JAK 억제제 자체를 무조건 기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JAK 억제제 기전상의 공통점을 고려하여 추가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고위험군 환자들에 처방 시 주의는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듀피젠트의 경우 최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3년 장기 안전성 연구 데이터가 국내 제품설명서에 추가된 바 있다. 실제 국내 승인 전부터 '치료목적사용승인(EAP)'을 통해 치료를 받아온 환자들 중에는 치료 기간이 3년 이상인 환자들이 있으며, 이들은 현재도 만족스럽게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간 투여한 환자들에서 주목할 만한 이상 반응이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에 처방 시 혈액 검사나 별도의 모니터링도 요구되지 않는다. 실제로 환자들도 이러한 부수적인 검사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에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환자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 같다. 치료제별로 고려할 수 있는 기준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듀피젠트는 효과 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을 고려해서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나 고령인 환자, 또는 동반질환으로 인해 다른 약제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처방할 수 있다. 반면 듀피젠트에 반응하지 않거나 결막염 등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다른 치료제를 고려할 수 있다. JAK 억제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데이터가 아직 많지 않아 적절한 환자군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다른 약제를 사용하고 있거나 심혈관계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에서는 개인적으로는 듀피젠트를 선호하게 될 것 같다. -듀피젠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이 갖는 특징이 있나?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었지만 간혹 중증도를 반영하는 면역글로불린E(IgE), LDH 수치가 높거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환자에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다른 약제들과 비교했을 때 특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듀피젠트를 처방한 환자들에서 주목할 만한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결막염이나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대부분 조절이 되는 수준이었다. -듀피젠트가 국내 출시된 지 약 3년이 지났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데이터가 있는지? =장기 사용 결과로 20명 이상의 국내 EAP 참여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약 2년까지 듀피젠트를 투여한 연구와 투여기간이 1년 이상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다. 두 리얼월드 연구 모두에서 국내 환자들의 아토피피부염 중증도와 삶의 질이 유의하게,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내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현재 아토피피부염 보험 급여 및 산정특례 기준은 환자 신체의 피부 병변의 중증도와 크기를 평가하는 EASI 점수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준은 병변의 크기가 작아도 중증도가 심하고, 특히 얼굴, 목, 손 병변으로 사회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을 정확히 평가하지 못하며 따라서 여기에 가려움증 및 삶의 질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중증도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EASI 점수가 16점에서 23점 사이인 중등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 중에서도 중증 환자 못지않게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삶의 질이 나쁜 환자들이 많으며, 이러한 환자들의 가려움증이나 삶의 질까지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더 발전된 치료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치료 혜택을 제공하게 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겪는 고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 직장이나 사회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겪는 불이익이 해소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2021-10-05 06:20:35정새임 -
미국형 '민관합동 코로나 백신개발' 벤치마킹 해야[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1년여 만에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받은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미국계 제약사가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면서 미국형 민관합동 백신 개발 프로젝트 벤치마킹에 대한 적극적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백신은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이 빠른 속도로 백신개발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핵심요소는 정부와 제약사 간 긴밀한 협조와 지원정책인 초고속기동작전(Operation Warp Speed/OWS)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를 보이자 2020년 5월 15일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특별법인 Coronavirus Aid, Relief, and Economic Security Act(CARES Acts)에 근거 'GO OWS' 작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작전의 주된 목표는 올해 1월까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3억 도즈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으로 미국 행정부는 OWS의 성공을 위해 초기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를 투입해 7개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지원했다. 올해 2월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OWS의 종료를 선언하기까지 총 182.3억 달러(20조7000억원)를 투입했다. 그 결과 미국은 인구의 약 3배가 넘는 10억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9월 기준 약 54% 2차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어 신속한 백신개발 및 보급을 통해 효과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한승훈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연구원은 "OWS는 전임상개발, 임상개발, 공정개발 등 백신개발지원에 14.8억 달러(1조7500억원)를, 백신구매지원에 167.5억 달러(19조8800억원)를 지출해 총 182.3억 달러를 투입해 전례가 없는 규모의 재정지원을 통해 추진됐다. 특히 대대적인 백신 선구매 계약을 통해 백신개발기업에 당근을 제시하는 한편 OWS 종료 후에도 추가 백신 구매를 통해 총 17억 도즈를 확보하여 부스터샷까지도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OWS의 성공을 위해서는 체계화 된 범정부 산하기관의 업무분담과 실행이 관건이었다. 미 보건복지부(HHS) 산하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NIH)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는 OWS작전의 두 개의 중심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NIH는 BSL-3 실험실 제공, 백신 후보물질 평가기준 설정 및 평가를 진행, 기존 이중 맹검으로 인해 오래 걸리던 임상을 단일 맹검으로 완화하여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등 백신 평가와 임상절차 완화를 진행했. BARDA는 NIH에서 평가된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지원금액 책정 및 배포역할을 맡아,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자금조달이 이루어지도록 진행됐다. 이외에도 미 국방부(DOD)는 대통령 직속명령으로, 원부자재 조달 및 백신공급, 전략적 자원 비축 등 실제 백신관련 물품들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조달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처럼 각 정부기관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협업을 수행함으로써 초고속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OWS의 성공을 위해서 미국정부는 빠르게 개발할 수 있고, 대량생산이 용이한 복제형 바이러스벡터, 비복제형 바이러스벡터, 재조합단백질, mRNA 등 4개 플랫폼 기술과 각 플랫폼별 기업을 선정해 최종 7개 기업, 8개 파이프라인에 지원했다. 불활성화백신(inactivated vaccine), 약독화백신 (Live attenuated vaccine), 바이러스 유사입자백신(virus-like particle vaccine)은 개발속도 및 대량생산의 한계로 지원에서 제외되었고, DNA 백신과 항원제시세포(Antigen presenting cell)백신은 그 당시 유망한 후보물질이 없어 제외됐다. OWS 성공의 제일 큰 이유는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원과 행정절차 간소화를 꼽을 수 있다. 작은 중소기업이었던 모더나는 OWS의 가장 큰 수혜자로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총 58.94억 달러(약 6.5조원)를 지원 받았고, 4개월 후인 2020년 12월18일 미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또한 특허우선권 부여, 임상시험절차 간소화 등 행정절차 간소화 지원으로 인하여 개발기간 단축도 이루어 냈다. 각종 백신개발 플랫폼 중 신속개발이 가능하고 대량생산이 용이한 플랫폼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 mRNA백신이라는 스타 플랫폼 상용화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그러면서 전체 지원금액 182.3억 달러중 92%에 가까운 167.5억 달러를 백신 선구매 지원에 사용하면서 민간 백신개발기업에게 강력한 개발동력을 제공하는 한편, 12억 도즈의 물량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확보해 코로나19 사태 대응의 주도권뿐만 아니라 국제백신외교의 주도권도 동시에 확보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휘 한국혁심의약품컨소시엄 전략기획팀장은 "자국 백신의 개발과 확보는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통한 국민건강권 확보와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정부도 미국의 전례없는 OWS의 성공요인인 재정지원 확대, 행정절차 간소화, 선구매를 통한 백신 개발 동력 제공 등을 정책지원에 반영해 K-글로벌 백신허브 구축이라는 비전을 성공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1-10-02 06:29:25노병철 -
NICE, 방광암 환자에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사용 권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이 영국에서 방광암 환자에 대한 처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지난달 30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고 PD-L1 발현율 5% 이상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에 티쎈트릭 사용을 권고 했다. 이는 항암제기금(CDF, Cancer Drug Fund)을 통해 수집된 티쎈트릭의 추가 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르면 치료 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보다 8개월 이상 길게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데이터는 2018년부터 2020년 8월 사이에 항암제 기금으로 티쎈트릭 치료를 받은 6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마인더트 보이슨 NICE 보건기술평가센터 소장은 “독립적 평가 위원회에 따르면 대상 군 환자들은 기존의 치료로 충족되지 않은 임상적 요구가 많았다. 이번 결정으로 수명 연장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료옵션을 건강보험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티쎈트릭은 국내에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3B기 이상 국소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2차 치료 시 PD-L1 발현율 관계 없이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2021-10-02 06:10:21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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