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췌장암 신약 '오니바이드', 허가 4년만에 급여 진입 눈앞[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췌장암 신약 '오니바이드'가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세르비에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온니바이드(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의 등재를 위한 약가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약이 부족한 췌장암 영역에서 새로운 보험급여 적용 약제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니바이드는 마지막 관문인 건강보장정책심의위원회만 통과하게 되면 8월부 급여 적용도 가능한 상황이다. 2017년 8월 국내 승인이 이뤄진 지 약 4년 만의 성과다. 이 약은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종합병원을 비롯, 주요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 급여 등재 직후 곧바로 처방이 가능한 상황이다. 오니바이드의 급여 적응증은 '젬시타빈' 기반 1차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2차치료에서 5-FU/LV와 병용요법이다. 글로벌 다기관 3상 임상 NAPOLI-1 연구를 통해 오니바이드는 '젬시타빈' 기반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서 기존 2차 치료옵션인 '5-FU/LV'와의 병용으로 치료 성과를 크게 개선시켰다. 이 약은 전이성 췌장암 치료에 있어 순차치료 전략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전이성 췌장암 2차 항암요법으로 젬시타빈 기반 항암요법을 사용한 경우, NCCN 에서 유일하게 category 1등급으로 권고되는 치료제이다. 한편 오니바이드는 2015년 10월 미국의 항암제 전문기업 메리맥(Merrimack)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던 제품이다. 이후 박스앨타가 유럽에서 지난해 10월 허가를 획득한 후, 샤이어가 미국과 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개발 및 판매권한을 넘겨받게 됐으며 세르비에가 샤이어의 항암제 부문을 인수하면서 2019년부터 허가권을 승계 받았다.2021-07-16 06:18:35어윤호 -
경구용 SMA치료제 '에브리스디', 보험급여 잰걸음[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내 두 번째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인 로슈의 '에브리스디'가 허가 8개월 만에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시작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는 이달 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경구용 액상제 SMA 치료제 에브리스디(리스디플람)의 급여 등재를 신청했다. 에브리스디는 바이오젠 '스핀라자'에 이어 국내 허가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다. 지난해 11월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지만, 아직 시장엔 정식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그 사이 세 번째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졸겐스마'가 허가를 받았다. 노바티스는 허가-급여평가연계제도를 활용해 지난달 급여 신청을 마쳤다. 허가는 에브리스디가 앞섰지만, 급여 등재 속도로는 졸겐스마가 앞선 셈이다. 다만 급여 등재의 벽은 에브리스디가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브리스디는 앞서 등재된 스핀라자보다 더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졸겐스마는 회당 비용으로는 가장 높아 어떤 급여 모델을 적용할 것인지 고민이 많다. 스핀라자 역시 급여 절차를 밟을 당시 1바이알 당 1억원에 가까운 고비용으로 신속한 등재가 쉽지 않았다.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에 오르기까지도 수개월이 걸렸고, 약평위 상정 후에도 바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스핀라자는 급여 신청 1년 만에 등재 목록에 올랐다. 스핀라자의 최종 약가는 9235만9131원으로 결정됐다. 즉 첫해 1인당 드는 비용은 5억5415만원이며, 이듬해부터 2억7707만원이 든다. 환자 본인부담금은 총 비용의 10%다. 이미 더 고가인 스핀라자가 급여 적용된 상태이므로 에브리스디는 약가 협상만 잘 이뤄진다면 등재가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에브리스디 역시 스핀라자에 적용된 총액제한형-환급형 위험분담제(RSA)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졸겐스마는 평생 한 번만 맞는 '원샷 치료제'이지만 회당 가격은 약 25억원(미국 기준)으로 국내 약제 중 가장 고가다. 이에 정부와 회사는 건보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이다. 회사는 RSA 중 근거생산 조건부에 속하는 성과 기반 지불제를 제안했다. 다만 기존 유형과는 평가 방식이 조금 다르다. 급여 후 추가 임상을 진행해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개별 환자마다 효과를 측정해 일부 환급 혹은 급여 중단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정부는 비용을 나눠서 지불하는 분할 지불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 기반 지불제나 분할 지불제 모두 처음 시도하는 모델인 만큼 기준과 평가방식 등 세부 항목을 정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브리스디는 생후 2.2개월~6.9개월까지 41명의 영아 제1형 환자를 대상으로 한 FIREFISH 임상에서 치료 12개월 후 29% 환자가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BSID-III) 항목 중 '도움 없이 앉기' 기준을 충족했다. 2년간 에브리스디를 투여받은 환자의 88%는 2년간 지속적으로 인공호흡기 없이 생존했다. 또 2~25세 제2형 또는 제3형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한 SUNFISH 연구에서 에브리스디는 운동기능평가척도 MFM-32로 측정한 결과 치료 12개월 차에 운동 기능 향상을 입증한 바 있다.2021-07-15 12:16:00정새임 -
키트루다, 티쎈트릭과 함께 4년 만에 큰산 넘었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드디어 큰산 하나를 넘었다. '티쎈트릭'과 함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PD-1저해지 한국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한국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의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1차요법 적응증이 어제(14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두 약제간 기준 차이는 있다. 키트루다는 PD-L1발현율 50% 이상의 단독요법과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이며 티쎈트릭은 PD-L1 발현율 50% 이상, 혹은 종양침윤면역세포(IC) 10% 이상에서 단독요법이다. 세부적 차이는 있지만 폐암 1차요법에서 면역항암제 옵션의 탄생은 고무적이다. 특히 거의 4년을 기다린 키트루다는 마지막 한수가 통한 셈이다. 다만 키트루다에게는 일종의 조건이 붙었다. 암질심은 MSD 측에 티쎈트릭과 형평성을 다시 언급, 분담안의 추가적인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키트루다의 폐암 급여 확대 논의에서 약제급여평가위원회나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무려 2017년 9월부터 급여 확대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제 4년이 다 돼 간다.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큰 난관은 당시 정부가 면역항암제 보유 제약사들에게 급여 확대 조건으로 내세운 '초기 3주기 투약비용의 제약사 부담'이었다. 당시 후발주자였던 티쎈트릭의 보유사인 로슈만 해당 안을 받아 들였고, 키트루다와 '옵디보(니볼루맙)' 등 PD-1저해제 2종은 수용하지 못했다. 이후 MSD는 여러차례 절충안을 제시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했다. 최종 논의는 지난해 8월이었다. 당시 암질심에서는 절충안이 부족하다는 판단과 함께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후 심평원은 같은해 9월 MSD에 암질심에서 논의된 재정분담안을 다시 넘겨, 재수정안을 요구했다. MSD는 한달 후 재수정안을 제출, 급여기준 소위원회로 넘겨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 역시 순탄치 않았다. 결국 암질심 상정 자체가 지연됐고, MSD는 신임 케빈 피터스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정부를 설득하는 등 와신상담의 자세로 임한 이번 암질심에서 드디어 'Yes'라는 대답을 받았다. 한편 키트루다는 2017년 8월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환급형·총액제한형 융합형으로 PD-L1 발현율 기준을 잡고 등재됐다..2021-07-15 06:19:43어윤호 -
최종단계 접어든 K-코로나백신...수백억 임상비용 어쩌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앞 다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지 1년여가 지난 가운데, 주요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이 어느덧 최종 단계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선 임상의 성공과 실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임상비용'을 꼽고 있다. 적게는 수백억, 많게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얼마나 적재적소에 투입하느냐가 임상 성공률과 개발 속도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임상3상이 구체화된 각 기업들도 대규모 임상비용 마련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비교적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이같은 고민은 더욱 깊다. ◆글로벌 임상3상 2천억 내외 소요…'비교임상' 허용으로 숨통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중 임상3상이 구체화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GBP510의 임상3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제넥신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임상2/3상을 승인받았다. 셀리드·유바이오로직스·진원생명과학도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임상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임상비용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 백신의 임상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3상 규모가 더 크다.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은 최소 3만명 이상 규모로 임상3상을 진행했다. 제약업계에선 코로나 백신 임상에 참여하는 피험자 1명당 1000만원 내외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계산한다. 여기에 CRO에 지급하는 비용과 분석비용, 인건비, 인허가비용 등 간접비가 추가된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50개 기관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2000억원 이상 투입된다는 것이 코로나 백신 개발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백신 개발업체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정부가 비교임상을 허용한 것이다. 정부는 같은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에 한해 기존허가 백신과 비교임상을 허용했다. 접종 후 4주 시점에 대조약(기존 백신)과 중화항체 값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하면 된다. 비교임상이 가능해지면 임상규모는 기존 3만명 내외에서 4000~5000명으로 줄어든다. 이때 들어가는 비용 역시 500억~700억원 규모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가 비교임상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는 노바백스 백신과, 셀리드는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과 개발 플랫폼이 같아 비교가 가능하다. 반대로 말하면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의 경우 만 명 단위의 대규모 임상3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두 회사는 DNA백신 플랫폼으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이다. 비교할만한 기존 백신이 없다. 맨땅에서 대규모 임상을 시작해야 하는 처지다. ◆CEPI·정부 지원받지만…"대규모 임상비용 고민" 한목소리 코로나 백신 임상이 최종단계로 진입을 앞두면서 각 기업은 자금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임상3상이 코앞으로 다가온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의 고민이 크다. 그나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어느 정도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민간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빌&맬린다게이트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전임상과 임상1/2상에 이미 3670만 달러(약 422억원)를 지원받았다. 여기에 최근엔 임상3상 진입을 조건으로 최대 1억7340만 달러(약 1996억원)를 추가로 지원받기로 했다.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 개발비로만 최대 2억1010만 달러(약 2369억원)를 확보한 셈이다. 이뿐 아니라 올해 초 상장을 하면서 1조원이 넘는 실탄을 자체적으로 확보해뒀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제넥신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X-19N'의 임상2/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일단 1000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뒤 5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외 다른 국가에서 5000명을 추가로 모집해, 총 1만명 대상 글로벌 3상을 수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넥신이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피험자 모집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상비용이 한국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제넥신은 글로벌 임상 참가자당 투입비용을 50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국내의 절반 수준이다. 임상3상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만명에서 1만명으로 줄인 이유도 비용 부담과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임상비용을 줄였지만 여전히 부담이 크다. 앞서 제넥신이 1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려 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제넥신은 지난달 임상자금 조달을 위해 12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밝혔다가 주주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셀리드·유바이오로직스·진원생명과학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정부가 상당부분 지원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부담이 적지 않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중이다. 지난해 3차 추경으로 처음 백신임상 지원예산을 처음 편성한 이후, 올해는 본예산 687억원을 편성했다. 여기에 이번에 980억원을 추가 편성하는 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 예산을 3개 과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백신을 개발 중인 업체 중 최소 2곳은 예산지원에서 탈락한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몇몇 업체는 대형제약사로의 기술이전을 적극 모색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임상3상 비용이 작년 매출을 초과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 현실적으로 자체 임상3상은 불가능하다"며 "몇몇 업체는 개발 초기단계부터 기술이전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업체들은 정부 지원 확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회사의 자체적인 여력만으로는 3상에 나설 수 없다. 정부가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곤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지원금이 여러 번 나뉘어 지급되고, 조건도 까다롭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비용 투입이 어렵다"고 토로했다.2021-07-14 12:15:29김진구 -
클립스, 신약개발연구소 확장 이전…서울성모병원에 둥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클립스(대표 지준환)는 지난 12일 신약개발연구소를 서울성모병원으로 확장 이전했다고 밝혔다. 2017년 본사 내 설립 된 기업부설연구소를 클립스의 신성장동력인 신약개발의 역량 강화를 위해 최신 연구시설장비를 갖춘 서울성모병원으로 확장 이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R&D 전문성 확보 및 우수 인력들도 대거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클립스신약개발연구소는 본사와 연구소 그리고 각 임상시험 기관들과의 상호 관계를 공고히하며 최근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윤부줄기세포치료제 개발 ▲ MRSA 백신 ▲RSV 백신 ▲Enhanced BCG 개발의 통합을 위함이며, 이를 통해 백신 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준환 대표는 "연구소 확장 이전의 가장 큰 의미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에서 신약개발 회사로의 전환"이라며 "사업 초기 NRDO 모델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사업을 수행했으나 신약 개발 사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자체 신약 개발, 연구 인력 강화 및 기반 구축을 위해 신약개발연구소를 확장 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클립스신약개발연구소는 금번 이전으로 윤부줄기세포치료제 임상 2상 및 현재 개발 중인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체계적인 연구 개발과 더불어 개발속도도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클립스는 연내 기업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다.2021-07-14 10:51:12이탁순
-
초고가신약 '졸겐스마'…새로운 급여 모델 나올까[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꿈의 치료제'라 불리는 노바티스 신약 '졸겐스마(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의 급여 등재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위험분담제의 다양한 유형 중 어떤 융합 모델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졸겐스마의 급여 등재 여부는 제약업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주사 한 대 가격이 20억원을 뛰어넘어 지난 5월 국내 허가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물론 매년 3~5억원씩 평생 맞아야 하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할 때 '원샷' 치료제인 졸겐스마를 '초고가'라 단정할 순 없다. 그럼에도 한 번에 수십억원의 재정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부담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졸겐스마가 고가인 이유는 단 한 번의 주사로 사망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졸겐스마가 치료하는 척수성 근위축증(SMA)은 SMN1 유전자가 태생적으로 결핍 또는 변이돼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병이다. 가장 심각한 유형인 SMA 1형을 기준으로 미치료 시 6개월 내 운동신경세포가 95% 이상 손상되고, 90%가 만 2세 전에 사망에 이른다. 유전자 치료제인 졸겐스마는 결핍된 SMN1 유전자의 기능적 대체본을 갖고 있다. 이를 환아에게 투여하면 전달된 대체본이 SMN 단백질을 생성해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된다. 백업 유전자로 불리는 SMN2 유전자에 관여해 단백질 생성 효능을 높이는 기존 약제들과 완전히 다른 기전의 치료제다. 노바티스가 졸겐스마를 '혁신'으로 명명한 이유다. 실제 3상 SPR1NT 연구 중 SMN2 유전자 복제수가 2개인 코호트 결과에서 증상 전 치료를 받은 모든 소아가 호흡적 혹는 영양적 보조 없이 생존했으며, 30초 이상 독립적으로 앉기를 달성했고, 대부분(11/14)이 WHO가 규정한 정상 발달 기간 내에 있었다. 또 리얼월드에서는 생후 6개월 이상 환자에서도 기존 치료제 투약 여부와 관계없이 운동발달지표를 개선하거나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효과와 안전성은 6년 이상 확인되었으며, 생후 6개월부터 2세까지 환자 치료 경험도 쌓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노바티스는 지난 6월 졸겐스마 급여를 신청하고 등재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핵심은 현 급여체계에서 졸겐스마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다. 위험분담제(RSA)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데, RSA 중에서도 여러 모델이 혼합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회사는 성과 기반 지불제를 제안한 상태다. 신미리 한국노바티스 졸겐스마 사업부 이사는 "건보재정 부담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그 중 정부에 제안 중인 것은 성과기반 지불제"라고 말했다. 성과 기반 지불제는 RSA 중 근거생산 조건부에 속하는 유형이지만 노바티스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 후 별도의 임상을 진행해 그 결과에 따라 급여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근거생산 조건부와 달리 노바티스는 개별 환자에서 졸겐스마 효능을 평가해 합의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약제비를 일부 환급하거나 급여 적용을 중단하는 방식이다. 이때 효능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분할 상환 지급과 같은 새로운 유형이 접목될 수 있다. 주사 한 대 가격을 나눠서 지불하는 방식이다. 미국도 분할지불방식을 채택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총액제한형 등 재정기반 유형도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신미리 이사는 "정부와 다양한 방식을 유연하게 논의 중"이라며 "추후 내용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2021-07-13 12:20:00정새임 -
셀트리온, '렉키로나' 글로벌3상 발표…"중증환자 72%↓"[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13일 유럽 임상미생물학&감염질환학회(European Congress of Clinical Microbiology & Infectious Diseases, ECCMID)에서 코로나19 항체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고 밝혔다. ECCMID는 감염병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 중 하나다. 학술해되는 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3상 연구자로 참여한 루마니아 캐룰다빌라의대 오아나 산두레스쿠(Oana Sandulescu) 박사는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 총 1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8일간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3상에서 '중증환자 악화율'과 '임상적 증상 개선시간'을 평가지표로 지정했다. 우선, 중증환자 악화율의 경우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전체 환자에선 70% 감소했다. 임상적 증상 개선시간은 고위험군 환자에서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전체 환자에선 4.9일이 단축되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렉키로나 투여 7일 후 체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는 위약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 안전성 평가 분석에서도 대다수 이상반응은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유럽의 권위있는 국제학회서 구두로 발표하며 렉키로나의 안전성과 효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허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인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이달 안에 동물효능시험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2021-07-13 10:38:06김진구 -
환자단체 "빈다맥스 급여, ATTR-CM 유일한 희망"[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밀로이드증 환우회가 '빈다맥스'의 보험급여 적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우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빈다맥스 보험급여화 성명서'를 전달했다. 사실상 유일한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에 의한 심근병증(ATTR-CM, ATTR amyloidosis with cardiomyopathy) 신약 빈다맥스(타파미디스 61mg)의 급여 논의가 지체되자 환자들이 목소리를 높인 것. 개발사인 화이자는 올 연초 빈다맥스의 진료상 필수약제 지정 좌절 이후 경제성 평가를 진행하고 지난 4월 다시 급여 신청을 제출, 위험분담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적용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제는 역시 환자다. ATTR-CM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생존기간이 2~3.5년에 그칠 정도로 치명적임에도 단순 심부전으로 오인하거나, 별다른 치료제가 없어 치료 성적이 좋지 못한 질환으로 꼽혀왔다. 빈다맥스는 3상 ATTR-ACT 연구를 통해 CM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을 낮추고 6분 보행검사에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료진들 역시 빈다맥스 처방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환우회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 환우회는 ATTR-CM 치료 환경의 개선과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촉구한다.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ATTR-ACT 연구에서 441명의 환자들은 2:1:2의 비율로 타파미디스 80mg, 타파미디스 20mg, 위약 투여군에 각각 무작위 배정됐으며 연구의 1차 평가 변수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심혈관 관련 입원 빈도를 계층적으로 평가했다. 연구의 주요 2차 평가변수는 기저시점 대비 30개월 시점까지의 6분 보행검사(6-minute walk test)와 점수가 높을수록 더 나은 건강 상태를 의미하는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Overall Summary, KCCQ-OS)' 점수의 변화였다. 연구 결과 타파미디스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심혈관 관련 입원 위험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021-07-13 06:19:31어윤호 -
종근당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3상서 유효성 입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이 임상3상시험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성을 입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종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CKD-701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 중인 루센티스는 황반변성당뇨병성·황반부종 등 안과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루센티스의 연간 글로벌 매출액은 약 4조 6000억원에 달한다. 종근당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 대상으로 CKD-701과 루센티스의 유효성 동등성 입증을 1차 목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결과 기저치 대비 3개월 시점의 최대 교정시력(BCVA)에서 15글자 미만의 시력 손실을 보인 환자의 비율은 CKD-701 투여군 97.95%로 루센티스 투여군(98.62%)과 비교해 동등성 범위를 충족했다. 2차 유효성 평가변수로 기저치 대비 3·6·12개월 시점의 최대 교정시력 변화, 최대 교정시력에서 15글자 이상의 시력 호전을 보인 환자의 비율, 중심막막두께(CRT) 변화 등에서도 CKD-701은 루센티스와 유사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CKD-701 투여시 보고된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루센티스의 이전 연구들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으로 발현 경향성이 유사했다. 이상반응 발현율도 투여군간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종근당은 “CKD-701은 임상시험을 통해 신생혈관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에서 루센티스와 비교하여 치료 효과가 동등함을 입증했다”라면서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치료 약물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치료 기회 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2021-07-12 14:07:00천승현 -
백혈병약 벤클렉스타 병용요법, 새 치료옵션 각광[데일리팜=정새임 기자] 5년 상대생존율이 10% 미만에 불과한 고령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신약의 등장으로 생존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성인 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로, 환자는 물론 의료진의 미충족 요구가 높은 질환 중 하나였다. 성인 혈액암 중에서도 공격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AML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4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데 그 중 약 1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도 40년 이상 사용된 기존 치료제가 주로 사용돼 전체 생존율(OS) 개선이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5년 생존률은 29%에 불과하며, 연령이 높아질 수록 더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국립암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의 상대생존율은 10% 미만이며, 80세 이상의 경우에는 0%로 매우 낮은 상대생존율을 보였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평균 연령이 약 67세이고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1이 75세인 점을 감안하면 치료의 시급성과 필요성은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다. 더불어 고령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개선된 치료 효과와 낮은 독성의 치료제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동반 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전신 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고령의 환자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주된 치료법인 고강도 화학항암요법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벤클렉스타 병용요법, 고령 환자에 새로운 기회 제공 AML 환자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단연 전체생존기간의 개선이다. 최근 이 분야 연구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적합한 병용 치료, 표적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치료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고강도 화학항암요법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지 못해 치료 받기 힘들었던 고령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 옵션도 갖춰지고 있다. 최근 등장한 신약 중에서는 애브비의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와 아자시티딘 또는 데시타빈 등의 저메틸화 제제 병용요법이 고강도 화학항암요법이 어려운 환자들에서 가장 적합한 치료 요법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벤클렉스타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약으로 '만 75세 이상, 또는 동반질환이 있어 집중 유도 화학요법에 적합하지 않은 새로 진단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아자시티딘 또는 데시타빈과의 병용으로 쓰일 수 있다. 벤클렉스타+아자시티딘 병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허가 3상 임상연구(Viale-A) 결과,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은 14.7개월로 비교군(위약+아자시티틴 병용요법)의 9.6개월 대비 5개월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클렉스타-데시타빈 병용요법의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1상 임상연구(M14-358) 결과에서도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이 16.2개월로 나타났다. 완전관해(CR) 또는 불완전 골수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CRi) 도달 기간의 중간값은 1.3개월로 비교군(2.3개월)에 비해 짧아 고령 환자에서도 빠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환자의 60% 이상에서 수혈 비의존성을 달성하며 고령 환자에서 치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준호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오랜 기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없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환경에 획기적으로 전체생존기간을 개선한 치료제가 등장해,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고령 혹은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벤클렉스타-저메틸화제 병용요법은 1차 치료 목표인 전체생존기간 개선에 효과적임은 물론 완전관해 도달 기간이 짧고 수혈 의존도도 낮출 수 있어 전반적인 환자 삶의 질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호하지 않은 전신 상태와 경제 활동이 어려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의 상황들도 함께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신약 접근성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2021-07-12 12:15:00정새임
오늘의 TOP 10
- 1성장 가도 제약바이오, 존림·서정진 등 수십억 연봉 속출
- 2약과 영양제로 튜닝하는 건강구독사회, 진짜 필요한 건?
- 3법원 "약정된 병원 유치 안됐다면 약국 분양계약 해제 정당"
- 4담도암 이중항체 첫 국내 허가…표적치료 지형 변화 신호탄
- 5레코미드서방정 제네릭 우판권 만료…내달 12개사 추가 등재
- 6"AI 내시경 경쟁, 판독 넘어 검사 품질 관리로 확장"
- 7준법 경영에도 인증 취소?…혁신제약 옥죄는 리베이트 규정
- 8닥터 리쥬올, 색소 관리 신제품 '레티노 멜라 톤 크림' 출시
- 9충남도약, 제약업계에 창고형약국 '투트랙 공급체계' 제안
- 10"무소불위 규정" 강동구약, 약물운전 고지 의무화 폐기 촉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