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체·세포치료제 참전…각양각색 알츠하이머 신약 도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알츠하이머병 치료 분야에서 면역 기반 신약 후보물질들이 잇따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항체 치료의 한계가 드러나자, 글로벌 제약사들은 새로운 면역 경로를 타깃으로 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NK세포치료제나 TREM2 항체처럼 선천면역 조절을 겨냥한 파이프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텍 엔케이젠은 최근 자가유래 NK세포 치료제 ‘트로큐류셀(SNK01)’을 기존 항체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도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처음 투여했다. 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 승인에 따른 사례로,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인 레켐비 치료에도 인지기능 저하가 지속된 환자에게 적용됐다. 트로큐류셀은 엔케이젠이 개발 중인 비유전자조작 자가유래 NK세포를 확장 배양한 세포치료제로, 현재 미국에서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다. 엔케이젠 측은 “해당 치료제가 혈액-뇌 장벽(BBB)을 통과해 뇌척수액(CSF) 내 아밀로이드·타우·α시뉴클레인 수치를 개선하고, GFAP 등 신경염증 지표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진행된 1상 임상에선 트로큐류셀이 약 70%의 환자에서 인지기능 안정화 및 개선을 보였으며, 뇌척수액 내 pTau181·GFAP 감소 등 생체표지자(Biomarker) 변화도 확인됐다. 또 치료 반응은 용량 의존적으로 나타났고, 별다른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기존 항체 치료가 인지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그쳤다면, NK세포 치료는 염증 조절과 단백질 응집 해소를 동시에 노리며 새로운 기전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의 사용은 병용전략 또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의 가능성까지 시사한다. 또 주요 글로벌제약사들은 TREM2를 타깃한 항체 및 소분자 치료제 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노바티스는 최근 TREM2 항체 기반 신약후보 ‘VHB937’의 임상 2상을 국내 포함 다국가에서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72주간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무작위배정·위약대조 방식으로 설계됐다. VHB937은 수지상세포 표면 수용체인 TREM2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탈락(shedding)을 억제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는 세포 내 신호전달 강화를 유도해 미세아교세포의 식세포 기능과 염증 억제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노피는 최근 TREM2 소분자 치료제 개발 기업 비질 뉴로사이언스를 인수하며 이 분야에 본격 가세했다. 비질이 개발 중인 VG-3927은 수용성 TREM2에는 결합하지 않고 세포막 수용체에만 작용하는 방식으로,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을 보다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사노피는 올해 3분기 중 VG-3927의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TREM2 기전은 그간 애브비, 다케다 등 선두 기업들이 연달아 실패를 경험했던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후발주자들은 기존 실패 요인을 면밀히 분석한 뒤 안정화 전략이나 소분자 기전 등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국내서도 신규 기전 개발 계속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 분야에선 기존의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 제거를 넘어서, 뇌 신경세포의 재생과 보호를 동시에 노리는 혁신적 접근이 부상하고 있다. 국내 신약개발 기업 지뉴브가 개발 중인 ‘SNR1611(성분명 트라메티닙)’이 대표적이다. SNR1611은 기 상용화된 항암제인 트라메티닙을 재창출한 저분자 화합물로, MAPK/ERK 신호전달 경로에서 MEK1/2 효소를 저해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MAPK 신호를 억제해 신경줄기세포의 분화를 유도하고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를 낸다. 최근 전임상 연구에서 SNR1611은 뇌 신경세포 분화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해, 뇌 신경 재생이 2.7배 이상 증가하고 기억력은 2배가량 향상된다는 결과가 드러났다. 이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되며 과학적 근거도 확보됐다.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에 SNR1611을 투여했을 때, 기억 형성에 핵심적인 해마 치아이랑(Dentate Gyrus)과 뇌실하대(Subventricular Zone)에서 신경 재생이 각각 약 176%와 295% 증가했다. 또 뇌의 대뇌피질에서도 신경 재생 효과가 확인됐으며, 기억력 역시 투여군에서 2배 가까이 향상됐다. 특히 SNR1611은 성인 뇌에서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신경세포 신생(neurogenesis)을 약물로 유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뉴브는 SNR1611을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ALS 동물 모델에서 SNR1611 투여 시 자가포식 활성화를 통해 비정상 단백질 응집을 감소시키고, 운동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 5곳에서 ALS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이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 ‘AR1001’를 개발 중이다. 지난 3월 이 회사는 중국 q바이오텍에 기술이전도 성공한 바 있다. AR1001은 PDE5·독성 단백질 등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을 다중 타깃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비아그라와 유사한 발기부전 약 미로데나필(엠빅스)을 개선한 경구 치료제다. 최근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제 계열 치료제들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되는 등 AR1001 기전의 근거가 확보되고 있다. AR1001은 임상3상이 순항 중이다. 아리바이오는 2022년 12월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된 미국을 비롯해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 중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3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2025-07-12 06:20:58손형민 -
허가·평가·협상 병행 1호 '빌베이', 급여 진전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허가-평가-협상 병행 1호 약물 '빌베이'가 드디어 보험급여 등재 마지막 관문으로 향한다. 입센코리아의 생후 3개월 이상인 진행성가족성간내담즙정체증(PFIC, Progressive Familial Intrahepatic Cholestasis) 환자의 소양증치료제 빌베이(오데빅시바트)가 재심의 끝에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 지난 4월 재심의 판정 후 약 3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빌베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끝까지 등재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허가-평가-협상 병행 1차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인 '콰지바(디누툭시맙)'와 빌베이 등 2품목을 1호 대상약제로 선정했다.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은 식약처 허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가평가, 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을 병렬로 진행해 허가·약가평가·약가협상·복지부 고시까지 신속한 보험 등재를 지원하는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빌베이가 첫 급여 관문을 넘지 못하면서 시범사업 선정 약제의 신속 등재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같은 1호 약제인 콰지바 역시 약평위에서 한차례 제동이 걸린 바 있다. 빌베이는 급여 기준 설정 단계에서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언론보도를 통해 전문가 의견 청취 절차가 '요식행위'에 불과해 급여기준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 이에 심평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효율적인 평가를 위해 사전에 약제급여기준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소위원회에서는 관계 전문가 및 학회의 의견을 수렴해 임상적 유용성 및 비용효과성 등에 대해 심층검토를 진행했다. 이는 요식행위가 아닌 실질적인 검토 절차였다"고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 빌베이가 허가-급여-약가 병행 시범사업의 이름에 걸맞게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 한편 빌베이는 17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ASSERT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빌베이는 위약에 비해 가려움증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키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아울러 주요 2차 목표점인 치료 20주, 24주차 평균 혈청 담즙산 농도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 이 같은 빌베이의 효과는 치료 24주까지 지속됐다.2025-07-12 06:00:14어윤호 -
항암제 임상시험에 AI 침투..."비용 줄이고 속도 높인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항암제 임상시험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며 설계 효율성과 데이터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나아가 임상시험 비용을 줄이고 속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AI 생성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 확보와 규제·윤리 기준 마련이 향후 본격 확산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이희정 메디라마 이사는 10일 유한양행에서 개최된 ’MediRama highlights ASCO 2025’ 행사에서 AI 기술이 실제 항암제 임상시험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AI는 항암제 임상시험 중 ▲설계 단계에서의 환자 선별 지원 ▲운영 단계에서 문서화 보조와 데이터 품질 향성 ▲영상·병리 데이터 기반의 정밀진단·반응 예측 등에 기여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기업이 각각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경쟁 중이라는 게 이희정 이사의 설명이다. 설계 단계에서는 환자 선별과 가상 대조군 설정에 AI가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Trial GPT’와 ‘Onco LLM’와 같은 프로그램은 환자의 병력이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적합한 임상시험을 추려준다. Trial GPT는 환자 요약 정보를 기반으로 관련성이 낮은 시험을 자동으로 걸러내, 평균 42.5%의 시간 단축 효과를 보였다. 임상시험 운영 단계에서는 환자 관리와 문서화 자동화 등에서 AI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Grove AI의 ‘Grace’는 환자의 중도 이탈을 방지하고 실시간 참여 현황을 분석해 임상시험 진행을 지원하는 도구다. Blog AI의 ‘PRM(Patient Relationship Management)’은 참여자의 일정을 추적해 임상 일정 최적화에 기여한다. 실시간 환자 현황 파악과 참여자 분석 등을 통해 임상시험을 보조한다. AI가 환자의 임상 등록뿐 아니라, 참여자들이 최대한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은 환자 방문 기록을 요약하고 문서를 생성해 연구자의 행정 업무를 줄여주는 데도 활용된다. 데이터 품질과 일관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점에서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영상·병리 기반의 정밀 진단과 약물 반응 예측도 AI 기술의 주요 활용 영역이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이 개발한 ‘Sybil’은 가슴 CT 한 장만으로 향후 6년 이내 폐암 발생 위험을 94%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병리 분야에서는 AI 기반 판독 시스템이 항암제 바이오마커 분석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Digital PATH Project’는 Friends of Cancer Research 주도로 FDA와 아스트라제네카·암젠·다이이찌산쿄 등 10개 글로벌 제약사가 참여 중인 공동 프로젝트다. HER2 등 바이오마커 판독의 일관성과 재현성을 개선해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 이사는 AI 기술의 장점과 함께 한계점도 짚었다. 그는 “AI 데이터는 편향(bias)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환자 접근성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려면 신뢰성 확보를 위한 설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SCO는 윤리적 AI 활용을 위한 ‘FAIR 프레임워크’를 제시했으며, 미국 FDA도 7단계 위험 기반 평가 모델을 담은 AI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이사는 “AI 기술의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데이터 표준화, 암호화, 비식별화 등 기술적 안전장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AI는 항암 임상시험에서 운영 효율과 설계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며 “의료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 판단을 보조하고 강화하는 기술로 이해돼야 한다”고 말했다.2025-07-11 06:18:56김진구 -
메타비아, 비만치료제 'DA-1726' 추가 임상1상 개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의 관계사 메타비아는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GLP-1, GCG 이중 작용제 ‘DA-1726’의 최대 내약 용량(MTD) 탐색을 위한 추가 임상1상을 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DA-1726은 Oxyntomodulin analogue(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CG)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과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이번 추가 임상1상은 건강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을 반복 투여하는 시험으로 진행되며, 지난 9일 DA-1726 48mg 용량군에서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메타비아는 올해 4분기에 DA-1726 최대 내약 용량 탐색 임상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 임상1상을 통해 DA-1726의 더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을 입증해 낼 계획이다. DA-1726은 앞서 진행된 글로벌 임상1상 파트2에서 체중 감소, 허리둘레 감소, 공복혈당 개선 등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DA-1726 32mg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투약 4주 만에 최대 6.3%(6.8kg), 평균 4.3%(4.0kg)의 체중이 감소했다. 33일 기준 허리 둘레는 최대 10cm(3.9인치), 평균 4cm(1.6인치) 감소했다. 특히 투약 종료 26일 지난 47일 차에도 허리 둘레 감소치가 평균 3.7cm를 유지해 DA-1726의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에 의한 에너지 대사 증가 효과가 지속됐음을 시사했다. DA-1726 32mg을 투여받은 환자 5명(83%)이 2~3주 차부터 조기 포만감을 경험해 장기 투여 시 더 큰 체중 감소 효과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스꺼움, 구토, 변비 등 경미한 위장장애 외에 심각한 이상사례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24시간 내에 모두 회복돼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됐다. 또 임상 기간 동안 이상사례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DA-1726은 공복혈당 강하 효과도 입증됐다. DA-1726 32mg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최대 18mg/dL, 평균 5.3mg/dL 공복혈당 감소치를 나타냈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기존 GLP-1 수용체 기반의 비만치료제는 용량적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장 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DA-1726은 초기 투여 시에만 위장 장애가 발생해 용량적정 없이도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했다”며 “이번 최대 내약 용량 탐색 임상을 통해 DA-1726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타비아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2025-07-10 14:43:02손형민 -
새 옵션될까…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 연구 살펴보니[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종근당바이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티엠버스’가 기존 글로벌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티엠버스는 중증도 이상의 미간 주름 치료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온 보톡스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여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티엠버스는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해 면역원성과 감염에 강점을 보일 수 있어, 종근당바이오는 기존 치료옵션과의 차별성을 무기로 시장 장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엠버스의 임상3상 연구 결과가 최근 SCIE급 국제 학술지 미용피부과학회저널에 게재됐다. 티엠버스는 종근당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A 제제로, 지난 3월 국내에서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 주름 치료 사용 목적으로 허가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3상은 중등증에서 중증의 미간 주름이 있는 19세에서 65세 성인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티엠버스와 애브비 보톡스의 미간 주름 개선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다. 임상은 지난 2023년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국내 3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환자들은 양군에 1: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 두군 모두 여성의 비율이 70% 이상이었다. 1차 평가변수는 시술 4주 후 미간 주름 점수(Facial Wrinkle Scale, FWS) 2점 이상 개선 비율이었다. 2차 평가변수는 8·12·16주 시점에서의 동일 기준 개선 비율과 함께 각 시점에서 '최대 찡그림', '안정된 상태'의 FWS 1점 이상 개선 비율로 설정됐다. 임상 결과, 투여 4주차 시점에서 2점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은 티엠버스군이 80.69%, 보톡스군이 70.83%로 유의하게 우세했다. 동시에 사전 정의된 비열등성 기준 -15%를 만족해 보톡스 대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2차 평가변수인 시술 8·12·16주차에서도 양 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모든 시점에서 비열등성 기준의 하한값을 초과했다. 티엠버스의 주름 개선 효과는 시술 16주차까지 보톡스와 동등함이 확인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 대비 두 치료군 모두에서 더 큰 개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티엠버스군에서 여성은 86.41%의 개선율을 보였고 남성은 66.67%로 나타났다. 보톡스군의 경우 여성 78.90%, 남성 45.71%로 나타났다. 특히 1점 이상 개선 기준으로 분석할 경우 두 군 모두 4주 시점 약 99%가 개선 효과를 보였고, 16주차에도 약 70%가 효과를 유지했다. 또 최대 찡그림과 안정된 상태에서 각각 1점 이상 개선된 비율도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 안정된 상태에서 점수가 이미 0인 피험자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총 39명의 피험자가 이상반응을 경험했다. 두군 모두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와 여드름 발생이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 또는 중등증이였다. 약물이상반응(ADR)의 발생률은 티엠버스군에서 0.67%, 보톡스군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티엠버스가 중등증에서 중증의 미간주름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보톡스와 유사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보툴리눔 독소 제형이 미간주름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확립된 이전 연구와 일치한다”라고 평가했다. 종근당바이오는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한국인 대상 단일 투여에 대한 단기 평가로 반복 시술과 장기 투여에 대한 검증은 과제로 남았다. 동물유래 성분 강점…티엠버스 시장 도전장 보툴리눔 톡신은 본래 신경과 질환 치료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이후 미용 피부과 영역에서 주름 개선 효과가 입증되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한 분야다.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브비의 보톡스, 갈더마·입센의 디스포트, 멀츠의 제오민 등이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시장 후발주자인 종근당바이오는 티엠버스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티엠버스는 동물 유래 제품으로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비건(비동물성) 제조 공정을 채택해 할랄 인증을 획득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다. 기존 제품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사람혈청알부민(HSA) 대신 비동물성 부형제를 도입해 혈액 유래 병원체의 감염 우려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티엠버스는 종근당바이오가 자체 분리한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A형 균주 'Type A X5854'에서 생산한 톡신을 진공건조 제형으로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유효 성분은 보톡스와 동일한 아미노산 서열의 신경독소 단백질을 포함하며, 분자량 약 900kDa 수준의 복합체로 구성돼 있다. 이에 티엠버스는 기존 제품과 동등한 약리학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제조 공정에서 동물 유래 물질을 완전히 제거해 새로운 플랫폼 제품군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티엠버스는 혈액 매개 감염이나 전염성 해면상 뇌병증(TSE) 등 감염성 질환 우려를 줄였고 면역반응 유발 가능성도 낮췄다는 평가다. 윤리적이고 생체친화적인 톡신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미용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개발사는 기대하고 있다.2025-07-10 12:01:20손형민 -
아스텔라스 위암 표적항암제 '빌로이', 급여 재도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위암 표적항암제 '빌로이'가 다시 한번 보험급여권 진입을 노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최근 라우딘18.2(Claudin 18.2) 양성 위암 표적 치료제 빌로이(졸베툭시맙)의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 빌로이는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두번째 도전에서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 지난해 9월 국내 허가된 빌로이는 전세계 최초로 승인된 클라우딘 18.2(Claudin 18.2) 표적치료제로, 위에서 발현 및 노출되는 단백질인 클라우딘 18.2와 결합해 작용하는 면역글로불린 단일클론항체다. 빌로이 허가의 근거가 된 SPOTLIGHT 3상 연구를 살펴보면, 빌로이와 mFOLFOX6(옥살리플라틴, 류코보린, 플루오로우라실) 병용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0.61개월로 위약군의 8.67개월보다 높았고,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도 18.23개월로 위약군 15.54개월을 상회했다. 또 GLOW 연구에서도 빌로이와 CAPOX(카페시타빈과 옥살리플라틴) 병용 투약군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8.21개월을 기록하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31% 낮췄다. 다만 빌로이는 아직 비급여 약물이다. 이 약은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됐지만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 여기에 지난해 동반진단 이슈가 발생하면서 한국에서 빌로이는 지난 3월에야 정식 출시됐다. 빌로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딘 18.2 양성 환자를 감별해내야 하는데, 클라우딘 18.2 진단에 사용하는 동반진단기기(CDx)가 신의료기술 평가 대상으로 고려됐기 때문이다. 이에 아스텔라스는 빌로이 허가 이전부터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들이 빨리 쓸 수 있도록 EAP 프로그램을 허가받기 전부터 오픈해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0개 기관에서 51명의 환자가 등록된 상태다. 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전이성 위암 환자 중 약 90%가 HER2 음성으로 나타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표적하는 치료제가 절실했다"며 "HER2 음성 환자 중 약 40%가 클라우딘 18.2 양성 환자로 보고되는 상황에서 클라우딘 18.2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빌로이의 등장은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2025-07-10 12:00:54어윤호 -
메디오젠 '구강 유산균', 구취 완화·설태 개선 효과 입증[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메디오젠(대표 홍준호)은 독자 개발 중인 구강 유산균(oral probiotics) 2종이 구강 미생물 균형 조절을 통해 구취와 설태 개선을 입증했다고 10일 밝혔다. 구강 유산균 2종은 리모실락토바실러스퍼멘텀 MG4717(Limosilactobacillus fermentum MG4717)과 리모실락토바실러스루테리 MG4722(Limosillactobacillusreuteri MG4722)다. 구강 유산균은 최근 단순히 장 건강뿐만 아니라, 충치, 잇몸질환, 구취 등을 포함한 구강 건강 관리의 새로운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과나무치과병원 연구팀과 수행한 이번 인체적용시험은 구취가 있는 건강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로 설계, 구강유산균 MG4717 및 MG4722를 각각 12주간 섭취하여 구강 내 변화 양상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모든 시험대상자에서 유산균 섭취 후 구취 원인 물질인 휘발성 황화수소(H₂S) 농도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특히 MG4717을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황화수소 농도가 유의적으로 낮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p = 0.0189). 또한, 음식물 찌꺼기, 세균, 타액 등의 혼합으로 혀 표면에 쌓여 구취와 구강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설태의 경우 6주간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결과, 모든 시험대상자에서 설태가 유의하게 개선되었다(p = 0.0002). 또 타액 내 구강 유익균인 락토바실라시에(Lactobacillaceae)도 모든 대상자에서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 < 0.0001). 이러한 결과는 두 종류의 구강 유산균이 구강 유해균에 대한 우수한 항균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구강 내 미생물 균형을 개선해 구취 감소와 구강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구강 유산균 2종(MG4717과 MG4722)은 구강 유해균의 항균 효과 및 치태(biofilm) 생성 억제 활성에 대해 SCIE급 국제학술지에 각각 발표되었으며, 이에 대한 특허도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홍준호 대표는 "이번 인체적용시험은 MG4717과 MG4722가 인체 구강 건강에 유용한 안전한 균주임을 입증한 매우 의미있는 연구 결과”라며, “이를 기반으로 구취 및 구강 건강 개선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오젠은 국내 구강 유산균 시장을 선도해 나아가고 있으며, 해외시장으로 그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더불어 △질 건강, △갱년기 여성 건강, △장 건강, △기억력& 8729;인지개선, △피부 건강, △혈당 및 간 건강을 타깃으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하반기에 개시할 예정이다.2025-07-10 10:54:05노병철 -
쎌바이오텍 듀오락, 듀얼코팅 기술 고도화 성공[데일리팜=노병철 기자] K-유산균 대장암 치료 혁신 ‘듀오락(DUOLAC)’이 자사 핵심 기술인 ‘듀얼코팅(Dual Coating)’ 기술 고도화에 성공하고, 해당 기술에 대해 한국& 8226;일본& 8226;중국& 8226;미국& 8226;유럽 등 5개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유산균 생존율을 최대 91.6%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으며, 기존 비코팅 유산균 대비 무려 221배 높은 장내 생존율을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입증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쎌바이오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듀얼코팅 기술은 살아있는 유산균을 단백질과 다당류로 이중 코팅해 위산과 담즙산 등 인체 환경으로부터 유산균을 보호하고, 장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는 독자 기술이다. 인체 고유의 산도(pH) 차이를 이용해 위에서는견고한 코팅이 유지되고, 장에서는 자연스럽게코팅이 풀리며 유산균이 활성화되는 구조다. 이번 기술 고도화에서는 코팅에 사용되는 단백질을 더 작은 분자로 가수분해함으로써 유산균 생존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쎌바이오텍은 단백질 가수분해율에 따른 배양성 및 동결건조 실험을 통해 각 CBT 유산균에 최적화된 조건을 도출했다. 이후 코팅 유무에 따른 가속안정성, 내산성, 내담즙성 실험을 통해 기술의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실험 결과, ▲소비기한 내 품질을 확인하는 ‘가속안정성’ 실험에서 85.2% ▲위산 환경에서의 ‘내산성’ 실험에서 90.7% ▲담즙산 환경에서의 ‘내담즙성’ 실험에서는 91.6%의 생존율을 기록하며 기술의 안정성과 효과를 모두 확보했다.고도화된 기술은 한국(등록번호 KR 10-2009731)을포함해 일본,중국,미국,유럽 등 세계 5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또한, 쎌바이오텍이 삼육의료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 결과, 듀얼코팅 유산균은 비코팅 유산균 대비 장내 생존율이 최대 2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남녀 4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8226;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모든 균주의 장내 생존율이 평균 100배 증가했으며, CBT-LR5 균주에서는무려 221배의 생존율 증가를 확인했다. 고도화된 듀얼코팅 기술은 현재 듀오락 전 제품에 적용되어 유산균의 강한 생존력은 물론, 실온 보관이 가능한 높은 안정성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보장균수를 장까지 살아가는 유산균 수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보장균수는 소비기한까지 제품에 살아 있는 균의 수를 의미할 뿐 장내 생존 여부와는 별개다”라며,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남기 위해선 어떤 코팅기술을 사용하느냐가 핵심이며, 쎌바이오텍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유산균 코팅 기술인 듀얼코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인의 평생 유산균 ‘듀오락(DUOLAC)’을 전개하는 쎌바이오텍은 1995년 국내 최초로 유산균 대량 생산에 성공하며 유산균 국산화를 이뤄낸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다. 30년간 한국인의 장 건강을 위한 ‘한국형 유산균’만을 연구해 왔으며, 생애주기 맞춤형 균주 설계를 통해 신생아부터 중장년까지 한국인의 평생 건강을 아우르는 유산균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듀얼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듀오락(DUOLAC)’은 12년 연속 세계 수출 1위를 기록 중이다.2025-07-09 09:10:19노병철 -
아토피피부염 신약 '엡글리스', 종병 처방권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토피피부염 신약 '엡글리스'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 인터루킨(Interleukin, IL)-13억제제 엡글리스(레브리키주맙)는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고대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특정 의료기관은 응급 DC를 통해 처방코드가 생성되기도 했다. 이달(7월) 보험급여 등재 전후로 빠르게 처방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엡글리스는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원인인 사이토카인 인터루킨(IL)-13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새로운 생물학적제제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8월 성인, 12세 이상 청소년(체중 40kg 이상)에서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허가됐다. 기존 아토피 치료제에는 IL-4와 13을 억제하는 듀피젠트와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인 린버크, IL-13에 작용하는 아트랄자가 활용됐지만, 엡글리스의 등장으로 치료 선택지가 확대됐다. 아토피피부염은 완치가 어렵고 치료 기간이 긴 질환인 만큼, 다양한 치료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엡글리스는 ADvocate-1, ADvocate-2, ADhere 등 임상3상 연구들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엡글리스 단독요법을 평가한 ADvocate-1, ADvocate-2에서 엡글리스군은 유도기간(0~16주) 동안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75 비율이 각각 58.2%, 52.1%로 나타나 위약군 16.2%, 18.1%보다 개선됐다. EASI-90 비율은 엡글리스군 각각 38.3%, 30.7%였고 위약군은 9%, 9.5%에 그쳤다. EASI는 습진중증도를 개선한 비율이다. 또 1년 간의 유지요법 후 52 주차 엡글리스군의 EASI-75 도달률은 81.7%로 나타났으며 EASI-90 비율은 66.4%였다. 이는 위약군의 66.4%, 66.4%보다 높은 수치였다. 엡글리스는 이 시장에 세번째로 등장한 생물학적제제다. 엡글리스의 등장으로 사노피의 듀피젠트, 레오마파의 아트랄자에 이어 환자 선택지가 확대됐다. 다만 다양한 치료제가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국내 아토피피부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증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는 전신 치료가 강력하게 권고된다. 그러나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중등도~중증 환자 비율은 2002년에서 2019년 사이 30.9%에서 39.7%로 증가했지만, 해당 환자군에서 전신 면역억제제 처방률은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경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나이와 면역상태 등에 따라 각 치료제에 대한 효과나 부작용 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잠복결핵 등 부작용에 관한 반응과 동반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환자 선호도, 임상 표현형 등을 고려해 치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5-07-09 06:00:23어윤호 -
전립선암 치료전선에 '플루빅토' 합류…방사성약 시대 개막[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가 국내 시장에 공식 등장했다. 플루빅토가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 항암화학요법 후 치료옵션이 제한됐던 환자군에게 생존기간 연장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정밀 치료의 새로운 흐름이 국내에서도 시작됐다. 8일 한국노바티스는 여의도 본사에서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의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플루빅토는 전립선암에서 과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루테튬(177Lu)을 결합해 암 세포를 없애는 형태의 방사성리간드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PSMA를 표적하는 리간드 ‘PSMA-617’와 세포독성 방사성 동위원소 ‘루테튬 177’로 구성되며, 암 세포에 발현돼 있는 PSMA와의 결합을 통해 전립선암 세포에 치료 방사선을 직접 전달하여 암세포를 사멸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플루빅토는 지난해 5월 국내 허가되며,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 치료와 탁산 계열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던 전립선특이막항원 양성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성인 환자 치료에 사용이 가능해졌다. 전립선특이막항원은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효소로 일반적으로 고등급,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발현량이 높다. PSMA로 결합하는 리간드에 비교적 낮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갈륨 68)와 결합시킨 화합물은 PET/CT 진단용으로 사용되고, 높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루테튬 177)와 결합시킨 화합물은 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다. 플루빅토의 허가 기반은 임상3상 VISION 연구다. 임상은 PSMA 양성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831명을 대상으로 플루빅토+표준치료요법을 표준치료 단독요법과 유효성,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 치료와 탁산 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 전력이 있었다. 임상 결과, 플루빅토군은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rPFS) 8.7개월을 기록하며 대조군 3.4개월 대비 길었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에서도 플루빅토군 15.3개월, 대조군 11.3개월로 나타났다. 플루빅토를 투여했을 때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위험은 60% 감소됐다. 이동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플루빅토가 시장에 등장한 만큼,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관리도 중요해 졌다. 플루빅토 이후에도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이 나올 예정인 만큼 수가 지원 체계 등에 대한 관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 이후 치료옵션 부재...플루빅토 활용도 커지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대다수가 70세 이상 고령 환자로, 쇠약한 환자들은 심각한 종양학적 합병증의 위험이 있고 치료 전력이 많다. 이 환자군의 평균 생존 기간은 11.3개월에 불과하다. 특히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최적화된 약제 투여 순서와 후속 표준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가장 큰 이유는 이전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치료옵션이 부족한 부분과 연관돼 있다.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는 탁산 계열 항암제,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가 사용된다. 다만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치료제는 부족한 상황이다. 전립선암 1차 치료제에는 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와 얀센의 얼리다 등 치료 선택지가 다양하다. 또 해당 시장에는 최근 얀센의 자이티가와 다케다의 제줄라 성분을 합친 아키가가 1차 치료제로 출시된 바 있다.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억제제(ARPI) 또는 도세탁셀이 1차 또는 2차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 이러한 약제에 노출된 환자들이 질병 후기 단계에 도달하는 경우 충분한 약효가 발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는 세포독성항암제가 3개월에서 4개월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였지만 플루빅토의 경우 더 긴 OS 결과를 보였다. 이상반응은 플루빅토군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방사성의약품의 주요 이상반응인 구강 건조와 구토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는 치료옵션이 많은 듯 하지만, 실제로는 내성 등의 문제로 다양한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플루빅토는 기존 치료제보다 생존기간 연장 이점 효과를 보인 만큼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07-08 16:59:58손형민
오늘의 TOP 10
- 1의료취약지, 비대면 진료·약 배송으로 의료 공백 메운다
- 2제주도에 문연 창고형 약국들 매출 부진에 '고전'
- 3"약국서 약 덜 줬다"…장기처방, 약국-환자 분쟁 불씨로
- 4제약바이오 5곳 중 2곳 주총 26일…여전한 주총쏠림 현상
- 5서울시약, 가격 유인 마트형약국 자격정지 15일 징계안 확정
- 6한미, 10년 만에 현금배당 최다…신동국 측 최대 84억
- 7동광 '트리암시놀론주사40mg' 이물 혼입 우려 자진회수
- 8하나제약, 최대주주 조동훈 이사회 빠진다…누나 조혜림 선임
- 9암 등 중증질환 추적검사 환자부담 5% 적용 입법 추진
- 10서울시약, 4월 30일까지 상금 1천만원 규모 약사 논문 공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