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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평가·협상 병행1호 '빌베이', 재심의 상정 촉각[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허가-평가-협상 병행 1호 약물 '빌베이'의 재심의 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입센코리아의 생후 3개월 이상인 진행성가족성간내담즙정체증(PFIC, Progressive Familial Intrahepatic Cholestasis) 환자의 소양증치료제 빌베이(오데빅시바트)는 지난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 이후 5월 약평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만큼, 다가오는 위원회에 상정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허가-평가-협상 병행 1차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인 '콰지바(디누툭시맙)'와 빌베이 등 2품목을 1호 대상약제로 선정했다.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은 식약처 허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가평가, 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을 병렬로 진행해 허가, 약가평가, 약가협상, 복지부 고시까지 신속한 보험 등재를 지원하는걸 의미한다. 하지만 빌베이가 첫 급여 관문을 넘지 못하면서 시범사업 선정 약제의 신속 등재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같은 1호 약제인 콰지바 역시 약평위에서 한차례 제동이 걸린 바 있다. 빌베이는 급여 기준 설정 단계에서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언론보도를 통해 전문가 의견 청취 절차가 '요식행위'에 불과해 급여기준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 이에 심평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효율적인 평가를 위해 사전에 약제급여기준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소위원회에서는 관계 전문가 및 학회의 의견을 수렴해 임상적 유용성 및 비용효과성 등에 대해 심층검토를 진행했다. 이는 요식행위가 아닌 실질적인 검토 절차였다"고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 빌베이가 허가-급여-약가 병행 시범사업의 이름에 걸맞게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 한편 빌베이는 17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ASSERT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빌베이는 위약에 비해 가려움증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키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아울러 주요 2차 목표점인 치료 20주, 24주차 평균 혈청 담즙산 농도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 이 같은 빌베이의 효과는 치료 24주까지 지속됐다.& 160;2025-05-26 06:00:01어윤호 -
약 없는 담관암 등재 재도전 '팁소보'...급여화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담관암·급성골수성백혈병 표적항암제 '팁소보'의 보험급여 재도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세르비에의 IDH1(이소시트르산 탈수소효소1) 유전 변이 표적치료제 팁소보(이보시데닙)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팁소보는 IDH1 변이 양성인 경우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에게 단독요법 ▲새로 진단받은 만 75세 이상 또는 집중유도 화학요법에 적합하지 않은 동반 질환이 있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 성인 환자에게 '아자시티딘'과 병용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중 AML 적응증은 지난해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담관암 적응증의 경우 암질심의 벽을 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성과를 냈다. 치료옵션이 부족한 담관암 영역에서 팁소보가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되고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 담관암은 예후가 매우 나쁜 암으로, 5년 상대 생존율이 28.9%에 불과하며, 특히 간내 담관암의 경우 65%의 환자가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된다. 팁소보는 담관암의 2차 치료제로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카테고리 1로 권고되는 유일한 표적치료제다. 3상 임상시험 ClarlDHy 연구에 따르면 팁소보는 위약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63% 감소시켰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이 2.7개월로 나타났다(위약군 1.4개월). 또한,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팁소보군에서 10.3개월로, 위약군의 5.1개월에 비해 2배 이상 길었다. 오도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담관암 관련 약물 개발이 매우 빨라졌다. 새로운 약들이 개발되는 것과 함께 많은 회사들도 담관암 약제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담관암 환자들이 좌절하기 보다는 의료진의 가이드에 따라 치료를 잘 받아 임상 참여 등 새로운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AGILE 연구에서도 팁소보는 아자시티딘과 병용 시 무사건생존기간(EFS) 개선을 입증했으며, 전체생존기간(OS) 또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팁소보를 투여한 환자군의 OS 중앙값은 24.0개월(위약군 7.9개월)로 나타났으며, 장기 추적 조사 결과에서는 팁소보 병용요법의 OS 중앙값이 29.3개월로 위약 병용요법에 비해 3.7배 이상 길었다. 김규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팁소보는 IDH1 변이 양성인 담관암과 급성골수성백혈병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으며 임상연구를 통해 우수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두 연구 모두 교차투여 를 허용한 디자인이었음을 고려할 때, 생존기간의 유의한 개선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담관암과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효과가 좋은 신규 표적치료제가 등장한 만큼, 국내 담관암 및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의 치료 효과 및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5-05-23 06:00:00어윤호 -
종근당, 노바티스 이전 신약 후속임상 진입...기술료 70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이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신약 후보물질이 후속 임상단계에 진입한다. 종근당은 기술수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첫 기술료 70억원을 확보했다. 종근당은 노바티스로부터 CKD-510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500만달러(70억원)를 수령 예정이라고 22일 공시했다. 노바티스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CKD-510의 임상 2상시험 승인 계획(IND)을 제출하면서 계약 조건에 따라 기술료 지급 요건이 충족됐다. 종근당은 CKD-510 기술수출 이후 처음으로 추가 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다. CKD-510은 종근당이 지난 2023년 11월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이 80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이다.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규모는 최대 12억2500만 달러에 이른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받았다. 종근당은 CKD-510의 샤르코-마리-투스(CMT, Charcot-Marie-Tooth)의 유럽 1상시험을 완료했다. CMT는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돼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이지만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 종근당은 HDAC6 저해제의 기본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에 맞는 최적의 약물을 도출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종근당은 샤르코-마리-투스, 헌팅턴증후군, 알츠하이머, 혈액암, 자가면역질환 등에 HDAC6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노바티스는 CKD-510을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임상2상시험을 시도한다. 다만 노바티스는 CKD-510의 타깃 적응증을 공개하지 않았다.2025-05-22 16:20:12천승현 -
지아이이노베이션-프로젠, 항노화 공동연구 MOU[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과 프로젠이 ‘항노화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지아이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대표, 윤나리 전무 그리고 프로젠 김종균 대표, 김세원 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면역 증강을 위한 GI-102(지아이이노베이션), 근력 향상 및 장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GIB-7(지아이바이옴), 그리고 뇌인지 기능 개선을 목표로 하는 PG-102(프로젠) 세 가지 핵심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동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항노화(Anti-aging)는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다.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마켓 리서치 퓨처(Market Research Future,MRFR)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항노화 시장은 약 30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5년까지 연평균 10.4% 성장해 약 8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열기도 뜨겁다. 대표적인 미국 항노화바이오텍 ‘알토스랩(Altos Labs)’은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약 4조 1,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단일 라운드 기준 역대 최대 바이오 투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항노화의 핵심은 단순한 노화 지연이 아니라, 면역기능, 근육기능, 인지기능을 회복해‘건강 수명(healthspan)’을 늘리는 것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MOU를 통해 GI-102& 8226;GIB-7으로 면역& 8226;근육 기능을 강화하고, PG-102로 뇌인지 기능을 개선해 엑스프라이즈(XPRIZE) 우승을 노린다는 목표다. 프로젠이 개발 중인 PG-102는 GLP-1/GLP-2 이중 작용제로 GLP-1 기반 혈당 조절 효과에 GLP-2의 장점막 보호/전신 염증 완화 작용까지 결합한 차세대 치료제다. 특히, GLP-2를 통한 ‘장점막 보호’ 활성을 통해 고령 환자에서 체중 및 근육을 유지하면서 선택적으로 혈당을 감소시키는 것이 특장점이다. PG-102는 현재까지 임상 1상(건강인) 및 2상(비만& 8226;당뇨 환자)에서 150명 이상의 피험자에게 투여되었으며, 약물 관련 중도 탈락률 0% 및 기 승인된 GLP-1 작용제 대비 낮은 위장관계 부작용 발생률을 통해 우수한 내약성을 보여주고 있다. PG-102는 파킨슨병 전임상 모델에서 운동 기능 개선과 함께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을 억제하는 신경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장-뇌 축(Gut-Brain Axis) 기전을 고려할 때, PG-102의 장내 염증 조절 기능은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을 포함한 노인성 신경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엑스프라이즈 주최측은 최종 우승을 위해서 다양한 항노화 병용 치료요법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며 “PG-102가 뇌인지 기능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임상에 진입해 ,87 조 원 규모로 성장할 항노화 시장을 선점하고 진정한 ‘건강수명’ 연장을 실현하기 위해 양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PG-102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 60대 이상 고령 환자에게서도 뛰어난 내약성을 보여주고 있어 항노화 분야로의 임상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아이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그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2025-05-22 08:30:19노병철 -
대형제약 R&D 투자 확대...한미 '최다'·JW중외 5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형 제약기업들이 올해 들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했다. 대형 전통제약사 5곳 중 3곳은 지난해보다 R&D 투자 규모를 늘렸다.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R&D 비용을 집행했고 JW중외제약은 작년보다 투자 규모가 50% 이상 증가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의 1분기 R&D 투자비용은 총 33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늘었다. 의약품 주력 전통제약사 매출 상위 1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주요 제약사 10곳 중 6곳이 1분기 R&D 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늘었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JW중외제약, 보령 등이 1분기 R&D 투자 비용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주요 전통제약사 중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R&D 비용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의 1분기 R&D 투자금액은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8.7% 늘었다. 한미약품은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000억원 이상을 R&D 분야에 투입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된 이후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하반기에 임상3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AACR에서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저해제(HM100714) 2건, MAT2A 저해제(HM100760), SOS1저해제(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2건, 북경한미약품 개발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 BH3120 2건 등 총7개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이 1분기에 500억원 이상의 R&D 비용을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항암신약 렉라자의 국내외 허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 2023년 국내에서 단독투여 1차치료제 허가를 받았고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아미반타맙과의 병용투여 허가를 승인받았다. 유한양행은 위마비증, 비소세포폐암, 고셔병, 퇴행성디스크,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만성자발성두드러기, 담도암 등의 영역에서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을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1분기 R&D 투자액이 517억원보다 전년동기보다 15.1% 늘었다. 대웅제약은 궤양성대장염, 특발성폐섬유증, 비만, 자가면역질환, 감염병 등의 영역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 대웅테라퓨틱스, 온코크로스, 디앤디파마텍 등과도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2021년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를 허가받았고 2022년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신약 엔블로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주요 대형제약사 중 JW중외제약의 R&D 투자액 증가 폭이 가장 컸다. JW중외제약은 1분기 R&D 비용이 25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확대됐다. W중외제약은 통풍 치료제 URC-102의 임상3상시험을 2022년 말부터 진행 중이다. URC-102는 요산이 우리 몸에 다시 흡수되도록 하는 요산 트랜스포터(URAT)-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에 유효하다. URC-102 3상은 전체 588명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 페북소스타트와 비교한다. 최근 환자 모집이 완료됐다. JW중외제약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 ‘JW2286’이 지난해 임상 1상시험에 진입했다. JW2286은 STAT3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직결장암 등 고형암이 적응증이다. STAT3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STAT3의 비정상적 활성화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종근당, 한미약품, 보령, 유한양행 등이 지난해보다 R&D 투자 규모가 10% 이상 늘었다. 종근당은 작년보다 19.4% 증가한 388억원의 1분기의 R&D비용을 1분기에 투자했다. 보령의 1분기 R&D 투자액은 172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증가했다. 동아에스티가 대형 전통제약사 중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이 가장 컸다. 동아에스티는 1분기 R&D 투자비용이 318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줄었다. 그러나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17.4%로 가장 높았다. 면역항암제 DA-4505는 2023년 11월 국내 임상 1/2a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DA-4505는 글로벌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비교한 전임상을 통해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과 유럽 허가를 받았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0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가 FDA의 최종 승인을 획득하며 미국 시장 진출 성과를 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이뮬도사 개발에 착수한지 11년 만에 미국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 동아에스티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매, 비만 등의 영역에서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은 1분기 R&D 투자액이 매출의 16.4%를 차지했고 한미약품은 14.1%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등이 1분기에 매출의 10% 이상을 R&D 분야에 투자했다.2025-05-22 06:20:24천승현 -
저강도 초음파로 알츠하이머 치료...20조 시장 정조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국내 헬스케어기업 딥슨바이오가 초음파 기반의 혁신적인 뇌질환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진행된 탐색 임상시험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와 정상압 수두증 환자들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회사의 다중 저강도 초음파(M-LIPUS) 기술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치료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가천대 의과대학 의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동혁 대표가 이끄는 딥슨바이오의 핵심 기술은 회사가 개발한 다중 저강도 유동유발 초음파(M-LIPUS, Multiple Low Intensity Pliant Ultrasound)다. 기존의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HIFU)나 경두개 자기 자극(TMS)과 달리, 안전성이 높은 저강도 초음파를 사용해 비침습적으로 뇌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수의 초음파 발생장치를 활용, 뇌 전역에 초음파 자극을 가해 뇌척수액(CSF)의 흐름을 촉진하고,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배출을 높이는 방식이다. 딥슨바이오 이동혁 대표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환의 뇌척수액 흐름이 둔화해 뇌 노폐물이 축적돼 발병된다"며 "M-LIPUS 기술을 통해 뇌의 주요 노폐물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배출을 촉진하며, 임상적으로 뇌 인지기능과 신경 기능 개선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회사는 최근 완료된 탐색 임상시험 결과는 딥슨바이오의 기술적 우위를 명확히 했다. 초음파 치료 후 1개월 내 환자의 인지기능이 현저하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임상 평가에서 치매, 파킨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기호잇기검사(Trail Making Test, TMT) 수행 시간이 최대 절반까지 감소하는 등 뚜렷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밖에도 뇌 내 포도당 대사가 활성화되고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등 생물학적 지표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그렇다면 초음파 기술을 통한 뇌 질환 치료 진입의 장벽은 없을까? 이 대표는 시각의 전환이 회사 기술의 차별화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연구를 살펴보면 뇌척수액 유동성 개선보다는 혈액-뇌 장벽(BBB)을 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고, 활용하는 초음파 역시 사람에게 효과가 적은 초음파를 선택해 딥슨바이오의 낮은 저강도 초음파만큼의 효과를 보인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매출 목표 '1천억 원' 달성 전략 딥슨바이오는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조 원 규모로 평가되며, 매년 약 20% 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딥슨바이오는 올해 말까지 확증 임상을 완료하고 내년 초까지 국내외 의료기기 적응증 추가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규제 전문가이기도 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회사의 전략이 빠른 시장 안착을 도울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알츠하이머 신약이 증상의 근본적인 개선보다는 인지능력 저하를 늦추는 초기 치료에 집중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딥슨바이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존재한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허가를 받은 이후 국내 치매 인구의 6.4%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것을 가정했을 때 오는 2028년까지 8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딥슨바이오의 기기의 크기가 크지 않아 따로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급여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을 넓힐 것으로 예측한다"며 "초음파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통해 빠르게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넘어 정상압 수두증 등 적응증 확대 기대 또 한 가지 딥슨바이오가 초음파 기술을 통해 치료를 기대하는 부분은 정상압 수두이다. 회사는 정상압 수두증은 기존 치료법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초음파 치료만으로도 환자의 보행 능력이 일주일 내에 뚜렷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적응증 확장 가능성까지 시사했다는 평가다. 이동혁 대표는 딥슨바이오의 기술을 '행복의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치매나 수두증과 같은 뇌질환이 가족 전체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현실에서,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행복을 돌려줄 수 있는 혁신적이고 가치 있는 기술이라는 의미다. 끝으로 이 대표는 향후 치매 치료 시장을 넘어 다양한 뇌 질환 치료 분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딥슨바이오의 기술은 알츠하이머 치료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기존 치료제가 지닌 한계점들을 극복하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행복을 제공하는 의료기기로 자리 잡겠다"고 덧붙였다.2025-05-22 06:00:30황병우 -
화이자 '로비큐아', 급여 성공...폐암 치료제 왕좌 도전[데일리팜=황병우 기자] ALK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로비큐아(롤라티닙)가 1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환자 미충족 수요의 해결과 치료 접근성 향상 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3세대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화이자는 21일,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로비큐아의 1차 치료 급여 확대를 기념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미를 조명했다. 로비큐아는 ALK 변이에 효과적이고, 혈액뇌장벽(BBB)의 통과가 용이하도록 설계된 3세대 ALK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다. 지난 2022년 5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서 적응증이 확대된 지 3년 만인 올해 5월부터 1차 치료에도 급여가 적용됐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폐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중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의 환자이며 흡연 이력이 없거나 매우 적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로비큐아의 1차 치료제로서의 효과는 글로벌 3상 임상 CROWN 연구에서 확인됐다. CROWN 연구 5년 추적 결과에 따르면 로비큐아는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 크리조티닙군 대비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성의 81% 감소를 보였다. 또 로비큐아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FS)은 추적 관찰 60.2개월까지 뇌 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도달하지 않았고, 추적관찰 55.1개월을 보인 크리조티닙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FS)은 9.1개월로 확인됐다. CROWN 5년 분석 논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무진행생존기간 중 가장 긴 수치다. 발표를 맡은 한지연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폐암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중 주요 유전자 변이인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는 1세대 크리조티닙을 시작으로 3세대인 로비큐아에 이르렀다"며 "CROWN 연구의 5년 추적 분석 연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중 가장 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보인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교수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5-30%가 차선 치료를 받지 못하며, 그 주요 원인이 종양 진행에 의한 급격한 임상적 악화라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로비큐아의 1차 치료 급여 적용은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또 로비큐아의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아시아 환자 대상의 연구에서 5년 추적 관찰 후, 로비큐아의 PFS 중앙값은 도달하지 않았고, 크리조티닙의 PFS 중앙값은 9.2개월이었다. 이밖에도 로비큐아의 두개 내 질병 진행의 위험성은 5년 시점에서 크리조티닙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성의 99% 감소를 보였다. 다만 일부에서는 로비큐아의 중추신경계(CNS) 부작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는 상황. 로비큐아 처방후 인지영향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의 1%는 치료를 중단한 사례가 있다. 그럼에도 로비큐아가 효과면에서 앞선 치료제들과 월등한 차이를 보인 만큼 1차 치료에서 로비큐아를 선제적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게 한 교수의 시각이다. 그는 "데이터를 보면 5년 이상의 환자에서 로비큐아의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2세대 치료제를 쓸 자리는 없어 보인다"며 "CNS 부작용으로 인해 약을 대체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5년 이상 PFS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다른 2세대 치료제를 사용하고 로비큐아를 백업으로 사용하는 것은 환자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로비큐아는 2025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권고 수준: 카테고리 1),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권고 수준: 강함) 및 2023 유럽종양학회(ESMO, 권고 수준: Tier I-A) 가이드라인에서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 중 하나로 권고되고 있다.2025-05-21 17:22:29황병우 -
아이진,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기술 도입[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아이진(대표이사 최석근)은 이달 20일, 엠브릭스로부터 차세대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기술(이하 ‘MBT-002’) 도입을 위한 기술이전 및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 보툴리눔 톡신에 대해 전세계 독점 개발 및 판권을 소유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엠브릭스가 개발 중인 ‘MBT-002’는 기존 제품 대비 확산이 적고 독성이 낮아 부작용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발현 시간(On-set time)이 빠르며, 효과의 지속기간(duration)이 길어 효능과 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이다. 특히, ‘MBT-002’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되며, 이는 기존 보톡스 제조 방식과 달라 관련 특허 및 균주 이슈에서도 자유롭다는 강점을 지닌다. 이러한 기술적 차별성은 아이진이 보툴리눔 독소 시장 진출에 있어 중요한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아이진은 이후 한국비엠아이와 협업해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비엠아이는 이미 보툴리눔 톡신 대량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다년간 축적된 공정 기술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개발 협업에 대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이진은 이번 기술이전 및 판권 계약 체결 후, 비임상 및 국내 임상개발을 추진하여,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와 프리시던스 리서치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3년 약 111억 달러에서 2030년 약 211억 달러, 2034년 약 216억 달러까지 확대되며 연평균 9.5~9.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시장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 보고서를 기준으로 2025년 약 2조 4천억 원에서 2030년 약 7조 4천억 원 규모로 연평균 25.6%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시장 확대는 치료용 톡신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고기능/저부작용 미용 용도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2025-05-21 11:17:40노병철 -
"영향력 커지는 이중특이항체, DLBCL 치료 대안 부상"[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은 공격적인 성격으로 인해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으로 꼽히지만, 최근 신약이 속속 등장하며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DLBCL의 생존 연장을 넘어 완치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중특이항체 치료제의 역할도 주목받는 중이다. 데일리팜과 만난 게오르크 렌츠(Georg Lenz) 독일 뮌스터대병원 교수와 이정옥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DLBCL 치료 옵션 다변화와 치료 효과 극대화를 위한 시기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DLBCL 환자의 약 60%는 1차 치료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나머지 환자의 약 30~40%는 1차 치료에 불응하거나 재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별로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재발성 또는 불응성(relapsed or refractory, 이하 r/r)이거나, 3차 치료 이상을 받은 경우라도 환자들이 완치를 달성하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는 게 두 교수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이중특이항체’나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등 혁신적인 신약의 등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 다만, 비호지킨림프종 중에서도 진행 속도가 빠르고 공격적인 특성이 있는 DLBCL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에 해당한다. 해외, 특히 독일과 같은 국가에서는 DLBCL 환자의 재발 시점과 건강 상태에 따라 CAR-T 치료와 이중특이항체 치료제가 명확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게오르크 교수에 따르면 독일은 엡킨리를 포함해 글로피타맙, 오드로넥스타맙 등 다양한 이중특이항체 치료제를 3차 치료 이후 단계에서 사용하고 있다. 게오르크 교수는 "r/r DLBCL 환자가 3차 치료 단계로 넘어가는 경우, 이중특이항체 치료제가 하나의 선택지가 된다. 이전 치료 단계에서 CAR-T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3차 치료 단계에서 CAR-T도 하나의 치료 옵션으로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2차 치료 이후 CAR-T 치료제가 킴리아 하나로 제한되며 이중특이항체 치료제 역시 비급여 상태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폴라투주맙 베도틴은 DLBCL 1차 치료에서 R-CHP과 병용요법으로 R-CHOP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 효과가 입증됐고,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1차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며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R-CHOP이 표준으로 고정돼 있어, 1차 치료 후 재발하는 환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2차 치료 이후 국내와 해외 간 치료 접근성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미국에서 승인된 CAR-T 치료제는 총 3종이나, 국내에서는 킴리아 1종만 허가돼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국내 치료 환경이 글로벌 표준에 미치지 못해 환자들이 실질적인 치료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킴리아 외에 악시셀, 라이소셀 등 CAR-T 치료제 추가 도입과 엡킨리를 비롯한 이중특이항체의 급여 적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확대되는 엡킨리 처방, 해결과제는 '치료 허들' 엡킨리와 같은 이중특이항체 등 신약의 제도권 진입이 중요한 이유는 r/r DLBCL 치료의 최종 목표가 완치이기 때문이다. 이중특이항체의 경우 먼저 개발된 CAR-T 치료제 대비 장기적인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상대적으로 독성이 더 낮아 고령 환자나 CAR-T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오르크 교수는 "약 3년 정도의 장기 데이터가 축적되면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다양한 데이터와 치료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엡킨리가 가까운 시일 내에 2차 치료 영역까지 확고히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향후 치료 시나리오를 전망하면, 엡킨리의 병용요법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엡킨리가 CAR-T 치료제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치료 단계에서 더 앞선 위치로 이동하거나 r/r 단계 이전의 1차 치료 단계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낙관적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실제 엡킨리는 미국 혈액학회 연례학술회의(ASH 2024)에서 발표된 3년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반응률(ORR)은 59%였고, 41%가 완전관해(CR)를 달성했다. 이 교수는 "엡킨리의 경우 완전관해를 달성한 환자들의 36개월 생존율이 약 63%에 달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 무진행생존기간(PFS)의 곡선이 일정 시점 이후 안정적인 '플래토(plateau)' 형태를 보인다는 점은 치료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고 설명했다. 아직 CAR-T 치료만큼 장기 추적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엡킨리 역시 높은 반응률과 완전관해 달성 및 지속적인 반응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이 교수의 의견이다. 글로벌과 국내 치료 환경 차이 명확…급여 현실화 필요 현재 CAR-T 치료와 이중특이항체 치료제의 위치에 대해서는 CAR-T 치료 전 '가교 요법(bridge therapy)'과 상호보완적인 위치 등 여러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두 교수 역시 급여 조건이나 임상 경험 등을 고려했을 때 정확한 순서를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도 고령 환자의 경우 이상반응 관리 측면에서 CAR-T보다는 엡킨리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게오르크 교수는 "엡킨리는 CAR-T 치료가 어려운 고령 또는 불응성 환자에게 의미 있는 임상 효과를 보였다"며 "특히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의 발생률이 낮고 예측할 수 있으며, 신경독성 증후군(ICANS)이 거의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CAR-T는 제조에 약 한 달이 소요돼,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엡킨리를 우선 고려 할 수 있다. 엡킨리와 CAR-T 모두 연령 제한은 없지만 전반적인 신체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고령의 환자에게는 엡킨리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여전히 국내 급여 상황이 글로벌 표준 치료의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국내 DLBCL 환자들이 글로벌 수준의 최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급여 제도의 현실화와 치료 접근성 개선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한국은 1차부터 3차 치료까지 전 단계에서 글로벌 표준과의 괴리가 존재한다. 따라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킴리아 외 다른 효과적인 CAR-T 치료제들의 도입이 이루어지고, 엡킨리를 포함한 이중특이항체 치료제들이 건강보험 급여 체계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DLBCL 환자를 진료하는 혈액내과 의사이자 대한혈액학회 임원으로서, 환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이중특이항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전문가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학회와 개별 의사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2025-05-21 06:04:44황병우 -
siRNA 이상지질혈증 신약 '렉비오' 약가협상 돌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연 1회 투약하는 이상지질혈증 신약 '렉비오'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에 돌입했다. 한국노바티스의 siRNA제제 렉비오(인클리시란)는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기준소위원회에서 '죽상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환자의 심혈관 사건 감소'에 대한 기준 설정에 실패 후 '이형접합 가족형 및 가족형, 또는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적응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했다. 노바티스는 약평위 조건을 수용하고 얼마전 약가협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렉비오의 최초 등재가 이뤄질지 지켜 볼 부분이다. 렉비오는 연 2회 의료진이 병원에서 직접 투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이 투약 횟수가 줄었다는 것 뿐 아니라 자가주사가 아닌 병원에서 의료진이 직접 주사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로 렉비오를 최대 6.8년 이상 투여한 죽상경화성 ASCVD 환자를 포함한 대상 환자군 중 78.4%는 목표 LDL-c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real-world 연구에서는 심근경색을 포함한 ASCVD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높은 군은(fully adherent) 낮은 군에 비해 중대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MACE,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이 27% 더 낮게 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라 복약순응도가 높은 군은 낮은군에 비해 연간 의료비용도 적게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돼 ASCVD 환자들의 심혈관질환 재발 위험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까지 경감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렉비오가 제공하는 투약 편의성은 분명한 치료적 이점을 갖고 있다. 스타틴, 에제티미브 복합제만 1조원 시장, 여기에 스타틴과 pcsk9억제제에 투입되는 재정을 더한다면 LDL-c 저하에 소요되는 재정만해도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ASCVD환자의 LDL-c 목표 도달율은 24%에 그친다. 한편 렉비오는 최근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지질 프로파일을 대폭 개선한다는 연구 데이터를 추가 확보했다. 지난달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에는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렉비오를 평가한 무작위 대조 임상 5건을 메타분석한 결과가 게재됐다. 5건의 임상에는 총 4072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129명이 렉비오군에 1943명은 대조군에 배정됐다. 분석 결과, 대조군 대비 렉비오 투약군에서 LDL-c가 5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25-05-21 06:02:20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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