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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약국 "창고형 약국, 약사 전문성 훼손…시장 왜곡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역 약국 약사들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형 창고형 약국 운영과 관련 약사 전문성과 약국 공공성을 훼손하는 동시에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 소통위원회(위원장 정연옥, 강효진)는 오늘(3일) 지난 6월 18일부터 24일까지 500여곳 패널약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약사회는 매월 1회 회원 약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다른 주제로 패널약국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번 조사에서 창고형 약국에 대한 현실적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약사들은 ‘약국 전반에 대한 실태 파악’(67.2%)과 ‘위법 행위 모니터링’(67.2%) 등 현장 조사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이어 ‘약국 개설 등록 기준 및 심의 절차 마련’(59.3%). ‘약사 역할과 책임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53.5%)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약사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약사들은 ‘복약상담 세분화 및 강화’, ‘의약품 가격 정찰제 도입’, ‘약사회의 적극적인 개입 및 모니터링’, ‘대국민 약사·약국 역할 홍보’ 등의 다양한 대응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창고형 약국이 전체 약국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약사들은 ▲약사 전문성 훼손(87.4%) ▲약료서비스 질 저하(83.6%) ▲의약품 가격 경쟁 심화(83.3%) ▲의약품 오남용 방조(57.9%), 대형약국 쏠림 심화(52.4%) 등을 응답했다.약사회는 과도한 가격 경쟁이 불러올 복약상담·약물중재 등의 약료서비스 질적 저하, 약사 전문성 훼손, 대형약국 쏠림 심화로 지역 보건의료시스템의 공백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응답한 약사도 있다고 전했다.또 창고형 약국이 개별 약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5.6%가 부정적으로 응답했으며, 이들은 가격으로 인한 실랑이와 불신, 폭리를 취한다는 인식 등이 약국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회는 기타 의견에서 가격 경쟁만을 앞세운 대량 판매는 불필요한 의약품 소비를 부추기고 의약품의 신뢰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동네약국의 기능마저도 약화돼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권영희 회장은 “약국은 단순히 의약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일상적인 상담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관리하고 지키는 공간”이라며 “창고형 약국은 이런 약사의 전문성과 직업윤리를 크게 훼손하는 일탈 행위로 제도적 방안을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07-03 19:17:23김지은 -
한약사 문전약국 개설 취소소송 9월 결론...주요 쟁점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 동아대병원 앞 한약사 개설 약국의 허가 취소 소송 1심 재판이 오는 9월 11일 결론을 내린다.3일(어제) 오후 부산지방법원에서는 인근 13개 약국이 관할 보건소를 상대로 제기한 ‘약국개설등록 처분 취소’ 소송의 변론이 종결됐다.지난 3월 첫 변론을 시작으로 5월과 7월까지 총 세 차례 변론을 진행했다. 학교재단법인까지 피고 측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하면서 공방을 주고받았다.앞서 대학병원 구내약국 개설 취소 소송을 승소로 이끌었던 법무법인 태평양이 원고 측 소송대리인을 맡고 있다.논란이 된 약국 점포는 학교법인인 동아학숙이 매수한 부지에 지난 2001년 세워진 빌딩 1층에 위치해있다. 지난 2007년부터 작년 7월까지 약국이 운영됐다가 문을 닫았다.새로운 개설자(한약사)가 나타나 작년 8월 약국 개설 등록이 허가됐고, 인근 약사들이 개설 취소 소송을 걸었다.과거 개설 허가가 났을 때와 달리 약국이 병원으로부터 독립적 지위를 갖춰야 한다는 다양한 판례가 나왔고, 약국의 공간적, 기능적 독립성을 판단할 사회적 기준이 바뀌었다는 입장이다.원고 측 관계자에 따르면 마지막 3차 변론에서도 약국 상가 임대인이 병원 측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피고 측은 의료기관 구내약국이 아니며 병원과 약국 간 답합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그동안 피고 측은 ▲약국이 이미 운영됐던 입지라는 점 ▲병원 처방환자 수용이 많지 않다는 점 등을 설명하며 문제없는 개설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3차 변론에서 원고와 피고 측은 사건 약국과 병원의 관계성에 대한 입장차로 맞섰고, 그 외 새로운 주요 쟁점이 나오지는 않았다.일반적으로 개설 취소 소송은 1심 결과와 무관하게 항소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따라서 최종적인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2025-07-03 17:44:02정흥준 -
벌써 간호법 개정안이?...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추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법제화가 추진된다.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대표 발의자로 나선 가운데,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와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희선)가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이번 간호법 개정안은 병원 현장에서 간호사 1명이 감당해야 하는 과도한 환자 수를 법으로 제한하고, 실효성 있는 인력 배치를 통해 환자 안전과 간호사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수진 의원은 "간호사들이 병상 사이를 쉴 틈 없이 뛰어다니고 있지만, 쏟아지는 업무 속에 ‘잠시만요’라는 말만 반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간호사의 사명을 지키고, 환자를 온전히 돌볼 수 있도록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환자군과 병원 특성, 근무 형태 등을 고려해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를 기준으로 배치 기준을 정하도록 명시한 것이다. 아울러 배치 기준 마련을 간호정책심의위원회가 담당하도록 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병원별 간호사 배치 현황 공개와 국가 책임 명문화를 통해 기준 준수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는 조항도 포함됐다.신경림 간호협회 회장은 지지 발언을 통해 “전국 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20명, 30명, 심지어 70명까지도 환자를 돌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위기”라며 “이번 개정안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최소 기준이며, 선언이 아닌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역시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 제도화의 기반은 마련됐지만, 임시방편적인 교육 체계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 범위 명확화를 위한 시행규칙 마련을 촉구했다.현장 간호사들의 생생한 증언도 이어졌다. 중소병원에서 근무 중인 김진경 간호사는 “실제 병원은 A등급 기준을 받고 있어도 1명이 25명 이상을 돌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이런 배치 기준은 법적 강제력이 없고, 결국 환자 안전과 간호의 질을 저해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김민건 간호사는 “야간에는 간호사 없이 간호조무사 1명이 병동 전체를 책임지는 일도 있다. 이는 간호사가 아니라 생명을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현실을 바꾸기 위해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6월 21일 간호법 시행 이후에도 실질적인 간호 인력 배치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간호사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제도화로 연결시키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간호계는 향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2025-07-03 15:35:38강신국 -
의료정책연구원, 7일 비대면 진료 제도화 문제점 포럼[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원장 안덕선)은 오는 7일 오후 2시 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비대면 진료 제도화의 문제점’을 주제로 의료정책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은 비대면 진료에서의 의료의 본질과 환자 안전, 책임 주체 등의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현장의 우려와 제도적 선결 조건을 폭넓게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최근 비대면 진료를 상시 허용하고, 온라인 플랫폼 기반 진료를 제도화하려는 논의가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으며, 새 정부 역시 비대면 진료 법제화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에 대해 의료계는 의료의 신뢰성과 책임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며, 제도화를 서두르기 전에 의료의 본질에 기반한 안전한 시행 조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의료계는 특히 비대면 진료가 의료의 본질을 훼손하고, 의료체계 전반에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환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오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복합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비대면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아울러,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 진료 서비스는 의료의 상업화를 촉진하고, 비급여 유도, 진료 연속성의 단절, 특정 진료과 유인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의료 전달체계의 왜곡이 우려된다.또한 의료행위의 책임 주체가 불명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부작용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결국 의료인의 진료권과 환자의 권익 모두를 위협할 수 있는 구조라는 비판으로 이어진다.이번 포럼은 의료정책연구원 문석균 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 김진숙 전문연구원이 ‘비대면진료의 문제점과 선결조건’을 ▲ 김헌성 가톨릭의대 교수가 실제 진료현장에서의 비대면진료: 기회, 위험, 그리고 미래의 역할’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좌장은 안덕선 의료정책연구원장이 맡는다.패널토의에는 ▲김충기 의협 정책이사 ▲전성훈 의협 법제이사 ▲조인산 에비드넷 대표 ▲조승철 대한내과의사회 총무이사 ▲성창현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과장이 참여할 예정이며 비대면진료 제도화 과정에서의 법적·기술적 문제, 제도 설계의 방향, 현장 수용성 등에 대해 다양한 시각의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안덕선 원장은 “비대면진료의 제도화는 단지 기술 기반의 편의성만으로 접근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번 포럼이 의료의 본질과 현장의 현실을 바탕으로 환자 안전과 의료 윤리를 지키는 방향의 정책적 기준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2025-07-03 15:29:34강신국 -
새 정부-의료계, 화해 모드...의료대란 실마리 풀리나[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료계와 정부간 화해모드가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정은경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의사들의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3일 입장문을 내어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명됐고, 차관 두 분이 임명됐다. 이제 의료계와 정부의 정상적인 소통 창구가 열리게 된 점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의협은 "오늘 대통령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결국 신뢰와 소통이 문제 해결의 중심임을 이야기했다. 또한 학생과 전공의들이 자기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을 정부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협회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해법 또한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의협은 "현재 의료현장은 땜질식 처방으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중증, 응급을 다루는 분야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이라며 "군 의료의 공백은 이미 시작됐고 지역 의료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공중보건의 제도는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미래의 의사, 전문의들이 양성되는 과정이 우선 정상화돼야 하는데 지금 정상화되지 못한다면 이 여파는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의협은 "의대생들이 돌아와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의학교육 정상화가 필요하다. 한 학년에 2개의 교육 과정을 구성해야 하는 각 대학의 부담은 너무 클 것이지만 학생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의과대학에서는 어려운 결단을 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오늘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바와 같이 복귀를 위한 대책을 같이 준비하자"고 전했다.의협은 "의사 배출 등 의료시스템의 재건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제대로 된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투자 역시 동반돼야 한다. 교육부에서 진행한 의대시설 예산 1342억 삭감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덧붙여 "수련을 중단한 전공의들 역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가 돼야 한다"며 "여기에는 많은 이해당사자들과 정책 당국의 이해와 노력, 그리고 투자가 필요하다. 이제 사회가 훌륭한 의료진을 양성한다는 개념으로 한 단계 합심해서 더 나아가야 하다"고 주문했다.의협은 "지역의료 격차 해소, 공공의료의 문제,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의료현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 AI 등 기술의 발전을 의료와 접목하는 문제 등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대승적 협력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빠른 사태 해결과 신뢰를 강조한 정은경 장관 후보의 조속한 임명 결정을 통해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언급했다.2025-07-03 15:08:38강신국 -
편의점도 시작한 건기식 유통...CU 참전에 업계도 관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편의점 업계가 '유통처'로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관련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CU는 이달부터 건기식 판매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1만8600개 점포 가운데 건기식 도입을 희망한 6000여 점포에서 건기식을 판매하는 것인데, 인허가 취득·등록, 상품 출시 등 과정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홍보에 돌입했다.그렇다면 왜 CU는 건기식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했을까."일반 건강 식품을 도입하며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0여종의 건강 관련 상품을 한 데 모은 '건강 식품 특화존(zone)'을 전국 5000여 점에 설치했으며, 지난 6월 기준 해당 점포들의 건강 식품 매출은 일반 점포 평균 대비 3배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건기식 테스트 판매를 진행했던 명동역점도 지난달 건강 식품 매출이 작년 운영 초기 대비 3.5배 증가했으며 특히 피로회복, 면역케어, 이너뷰티, 다이어트 등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는 설명이다. CU 측은 "올 해 초부터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상품 컨벤션 등을 통해 건기식 판매에 대한 사전 안내와 홍보를 진행해 왔다. 내년 1분기로 예정돼 있던 판매를 6개월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며 "전문 역량을 갖춘 유명 제약사들과 손 잡고 편의점 주요 고객층에 맞춘 소용량, 고품질, 합리적 가격의 상품들을 지속 선보임과 동시에 CU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편의점 참전, 효과는?= 건기식 관련 업계는 편의점 참전이 전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놓고 관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실시한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유통처는 인터넷몰이다.지난해 기준 인터넷몰이 69.8%로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냈으며 기타(5.7%), 대형할인점(5.5%), 다단계(5.2%), 약국(4.2%), 대리점(2.9%), 방문판매(2.4%), TV홈쇼핑(2.3%) 등 비율을 나타냈다.약국 데이터만 들여다 보면 약국의 판매금액은 2024년 1895억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구매액은 9만6107원으로 집계됐다.업계 관계자는 "CU를 비롯한 다른 편의점 업계도 건기식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초 다이소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확인한 업계가 시장 선점에 더욱 매진하는 모습"이라며 "편의점의 경우 다이소 보다 접근이 용이하고, 1회분씩 포장돼 있어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약국가도 편의점의 건기식 출시를 눈여겨 보고 있다. 다만 지난 다이소 사태와 같은 반발은 없는 상황이다.다이소 사태의 경우 약국과 동일한 건기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것처럼 호도된 측면이 있었던 반면, 이번 편의점 건기식은 1회 포장 단위로 약국의 덕용 포장 제품들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현재도 종근당 '멀티비타 부스터샷', '깨노니', 유한양행 '비컴플', '내일N', 대웅제약 '우루샷', 동화약품 '퀵앤써' 등이 캔디류, 당류가공품 등으로 허가받아 판매되고 있다.지역의 약사는 "편의점과 약국의 건기식 소비층이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편의점은 숙취해소, 피로회복 같은 단편적 제품을 선보이는 추세"라며 "다만 편의점 건기식이 일반약과 유사한 명칭을 사용한다면 이 부분은 들여다 봐야 할 포인트"라고 지적했다.약국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일반약과 유사한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오인하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다른 약사도 "지난 다이소 사태때와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약국에서는 처방약 등 복용약과의 상호작용, 증상에 집중한 고관여 제품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다만 최근에는 정제와 액제가 합쳐져 출시된 약국용 제품도 있어 소비자의 니즈를 각각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2025-07-03 11:47:03강혜경 -
"1형당뇨 환자 약사가 교육했더니 약제 이해도 개선 효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1형당뇨병 환자·보호자 대상으로 약사가 교육을 진행할 경우, 약제 이해도가 두드러지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동안 약사는 당뇨병 관련 교육에서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과 비교해 참여율이 저조했는데 이를 확대하기 위한 약사들의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김현수·김은지·이지은·최원혜·구인혜·황은정) 연구팀은 최근 당뇨병학회지에 ‘소아청소년 1형당뇨병 캠프에서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약사의 약물사용교육 효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재작년 부산과 울산, 경남도교육청이 1형 당뇨병 학생과 보호자 90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진행한 ‘소아청소년 1형당뇨병 캠프’에 참여한 약사들이 교육 효과를 연구한 내용이다.연구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당뇨병교육자 중 보건의료인은 의사 471명, 간호사 541명, 영양사 427명, 약사 66명이다. 전체 인원 대비 약사의 비율은 약 4%에 불과하다.캠프 참여 약사들은 연구에 동의하는 35명의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교육 효과를 연구했다. 그 결과 당뇨병 약제에 대한 이해도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교육 후 글루카곤 투여방법 등에 대한 이해도가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약제 이해도를 묻는 문항으로 ▲인슐린 종류 ▲인슐린 보관방법 ▲인슐린 투여방법 ▲글루카곤 투여방법 ▲당뇨병 치료약제 전반에 대한 수준을 확인했다.연구진은 “교육 전에도 인슐린 보관과 투여방법에 대한 항목은 높은 점수로 조사됐다. 그에 비해 인슐린 효과 발현시간이나 작용시간, 인슐린 종류에 따른 차이 등에 대한 교육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해도가 가장 낮았던 글루카곤 투여방법은 교육 전 모른다고 답했던 20%가 교육 후 2.9%로 감소했다. 소아청소년에서 중증 저혈당의 위험이 높은 경우 글루카곤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환자 스스로 투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어 보호자 교육 강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앞선 연구들에서 당뇨병 교육 효과는 6개월 이후 사라지거나 미미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연구진은 “기존에 약사로부터 집중 교육을 받은 대상자가 17.1%에 불과하다는 점은 현재 1형당뇨병 소아청소년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약사의 교육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연구진은 “환자 당뇨병 관리 개선을 위해서는 앞으로 보다 많은 약사들의 적극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소아청소년의 당뇨병 관리 전략에 약사도 일원으로 참여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학회, 의료기관, 국가적 제도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2025-07-03 11:43:32정흥준 -
대약 약대생 숏폼 공모전 이승엽·최지희·최다혜 팀 대상[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진행한 ‘2025 약대생 숏폼 콘텐츠 공모전’에서 삼육대 약대 이승엽, 차의과학대학교 최지희, 최다혜 학생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약사회는 지난 6월 30일 대한약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이번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상 팀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이날 시상식에서 대상 팀 학생들은 “프리셉터 약국에서 실습하며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장기처방 분할조제 도입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했다”며 “약사가 되어서도 직능의 전문성과 정책을 국민에게 잘 홍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공부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약사회는 이날 수상 학생 대부분이 국민에 약사 정책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작품을 만들다 보니 오히려 스스로가 약사 정책에 대해 많이 배우고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더불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약대생들은 약사 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더 많이 만들어 줄 것을 약사회에 건의하기도 했다.권영희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약대생 여러분의 창의적인 시선과 열정이 약사 사회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며 “단순하게 재미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정책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여 뿌듯하고 든든했다”면서 학생들의 노고를 치하했다.이어 권 회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약사상을 구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이번 약대생 숏폼 컨텐츠 공모전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약사회 6대 핵심 정책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5월 한 달간 진행된 바 있다.2025-07-03 11:01:25김지은 -
"영업사원이 약국서 약 판매"...1심·2심, 약국장에 벌금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국에서 일반약을 판매하는 제약사 영업사원을 방조한 약국장에게 1심, 2심 법원 모두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인천지방법원은 최근 약사법 위반 방조 혐의로 기소된 A약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 판결에 문제가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다.사건을 보면 인천에서 약국을 운여하는 A약사는 2022년 9월 제약사 영업사원이 지엘로페라미드염산염, 아나파베정, 그린큐액을 6000원에 판매하는데도 이를 막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법원에 영상자료가 증거로 제출됐는데 영상 촬영 증거물로 고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1심 법원은 "약사는 경찰 및 검찰에서는 의약품을 판매한 사람이 제약회사 직원이라고 진술했다가 법정에서는 의약품 도매상이라고 진술한 점에 비춰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성명불상자가 손님에게 증상에 대해 묻고 구체적인 복약지시까지 한 점 등이 인정된다"고 말했다.법원은 "약국에 손님이 들어와서 증상을 설명하고 의약품을 구매해서 나갈 때까지 약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성명불상자가 약사에게 의약품에 관해 묻거나 피고인이 성명불상자에게 지시하는 소리도 확인되지 않는 점 등에 비춰 보면, 피고인은 약사법 위반 행위를 방조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A약사는 벌금 200만원이 너무 과도하다며 항소했다.그러나 2심 법원은 "피고인은 약국 개설자로서 다른 사람이 본인의 약국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도록 했다. 수사기관에서부터 원심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부인했고 동종 전력도 있다"며 "건강이 좋지 않아 입원 중이며, 약국을 폐업했다고 하는 점, 사건 고발 경위 등을 참작하더라도, 피고인에 대한 원심의 형이 무겁다고 하기 어렵고 원심의 형을 감경할 만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원심을 유지했다.2025-07-03 10:58:25강신국 -
로엔서지컬 '자메닉스', 인도네시아에서 첫 수술 성공[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대표 권동수)은 자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가 인도네시아에서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수술은 본격 장비 도입 전 현지 시장의 인지도와 신뢰도 구축을 위해 시범적으로 진행된 행사로, 인도네시아 내 자메닉스에 대한 시장 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행사는 지난 6월 18일부터 지난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최고 권위 국립병원인 RSCM(Dr. CiptoMangunkusumo Hospital)에서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아시아 비뇨의학회 회장인 인도네시아대학교 의과대학 및 침토망운쿠스모 병원 비뇨기과 교수폰초비로워(PoncoBirowo) 교수와 위디아트모코(Widi Atmoko) 교수가 로엔서지컬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를통해 직접집도했다.총 7건의 수술이 진행됐다. 큰 결석, 다발성 결석, 접근이 어려운 위치의 결석 등을 복잡하고 난이도 높은 결석 사례가 포함되었지만, 모든 수술은 특별한 이상반응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환자들의 예후도 양호했다.특히, 2.6센치의 큰 결석 환자를 대상으로 침습적 수술(PCNL)이 예정돼 있었으나, 단 한 번의 자메닉스 수술만으로 안전한 결석 제거에 성공했다.수술을 진행한 비로워 교수는 “큰 결석이나 어려운 위치의 결석과 같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술이라도 자메닉스를 통해 더 정밀하고 안전하게 진행 가능하다”며 “인도네시아 의료 환경에 있어 매우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수술실 보조간호사 또한 “자메닉스 수술은 첫 경험이었지만 수술 보조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초기 셋업이 잘 되면 수술과정은 매우 편하다”고 밝혔다.이번 수술의 성과는 지난주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비뇨의학 학회 JUMP 2025(Jakarta Urology Medicine Update 2025)에서 발표됐다. 이번 학회에는 약 250명의 전 세계비뇨의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학회에서는 비로워 교수가 ‘로보틱 RIRS를 이용한 첫 수술’라는 주제로 자메닉스를 이용한 로봇RIRS의 초기 수술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인도네시아 로봇 RIRS 확대 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또한,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조성용 교수는 ‘로봇 요관경술과 인공지능의 진화하는 역할’을 주제로 자메닉스가 제시하는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의 가능성을 발표했다.이번 발표는 인도네시아 비뇨의학계에 로봇 RIRS의 필요성과 기술 신뢰도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자메닉스의 현지 시장 진입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했다.로엔서지컬 권동수 대표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임상 사례를 늘려나가면서, 자메닉스의기술력을 입증하고, 현지 병원 도입, 보험 수가 협의, 마케팅 전략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자메닉스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로봇 신장결석 수술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자메닉스는 2.8mm 크기의 유연내시경을 통해 절개 없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신장 내 결석을 제거하는 세계 최초 AI 기반의 완전 로봇식 신장결석 수술로봇이다. 호흡보상 기능, 결석크기 측정기능, 경로재생기능 등의 AI 기능이 요관손상 없이 결석을 안전하고 정밀하게 제거한다.2023년 혁신의료기술로도 선정돼 현재 신의료기술평가, 보험등재를 위한 근거창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총 232명 신장결석 환자를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전국 5곳 병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상에 참여를 희망할 경우 해당 병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25-07-03 10:55:30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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