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국약사도 참여하는 약학회 기틀마련 성공적"[2013 대한약학회 추계 국제 학술대회 현장]대한약학회 서영거 회장"숫자보다 내실이라고 생각했다. 개국 약사도 적극 참여하는 약학회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 만으로도 이번 학회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신약개발을 위한 약과학계의 창조적 통합'을 주제로 17~18일 첨단 충청북도 오송 CV센터에서 개최된 대한약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임기 중 두 번째로 진행한 이번 학회에 대해 서영거 회장은 규모보다 내실을 기한 학술대회였다고 평가했다.서 회장은 이번 학회에 대해 약사의 연구 분야와 직능 분야 두 개의 트랙 모두 고민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고 그런 점이 잘 반영됐다고 자평했다.이를 위해 학회는 최근 산학연의 약학 유관 연구자 중심 논의의 장 이외에도 약사회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약사들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기회도 마련했다.약사회와 공동 심포지엄에서는 보건의료 비용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조제와 복약지도에만 머물러있던 약사들의 새로운 위상정립을 시도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됐다.서영거 회장은 "기존 약학회 학술대회가 전문적인 의약품 개발 연구, 정책이나 교육 등에 주제가 집중돼 있어 지역 약사들의 참여 범위가 제한돼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존 분야 이외에 약사직능에까지 주제를 넓혀 개국 약사들도 참여가 가능한 학술대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서 회장의 바람대로 이번 학회는 기존과 달리 대한약사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개국 약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직접 발제에도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이번 학회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 중 하나는 약제 장교 30~40명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토의도 진행하고 학회도 참여한 것. 올해 처음 진행된 일이다.또 학회가 직접 주도한 잡페어에는 동아제약과 JW중외제약, 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 6개 제약사가 참여했다. 첫날 하루 진행된 잡페어 부스에는 대학원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약학회가 진행한 잡페어는 대학원생들의 높은 관심 속 성황을 이뤘다. 서영거 회장은 "첫날에 이어 둘째날도 1200여명의 참가자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우리의 뜻이 통했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우수한 연구성과나 새로운 정책 소개 등에서 벗어나 각각 전문성을 살린 특별 세션을 마련했다는 데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이어 "향후 많은 약사 인재들이 전문가로서 일하게 될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서 학회를 개최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2013-10-18 12:00:23김지은 -
기억으로 찾아낸 '101명'의 환자들"박사님,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중환자실에서 환자로부터 이 소리를 듣고 난 후 연구실에 올라가자마자 환자가 운명했다고 전화가 왔다. 30년을 같이 늙어 온 환자, 이제는 나의 친구가 되었고, 나의 휴대전화를 알고 있는 몇 안되는 환자다. 이제는 당신의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소서. 아름다운 그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억속의 환자들' 중 story 99. 발작성야행성 혈색소뇨증 발췌-중앙의대 유석희(65) 명예교수는 지난 8월 정년 퇴임했다. 1972년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했으니, 의사로서 40여년의 삶을 살아왔다. 그 중 33년은 중앙의대에서 보냈다.유 교수는 중앙대병원 근처에 연구실을 얻었다. "장사 안되는 약국 자리를 권리금 없이 얻었다"며 웃는 그는 "앞으로 돈을 벌기 위한 진료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그래서 일까. 그는 지금까지 진료했던 환자 101명의 이야기를 책으로 풀어냈다. 필기가 하기 싫어 의대생 시절 '짝꿍'의 노트를 반으로 나눠 번갈아가며 공부를 했다던 유 교수.101명의 환자 이야기로 구성된 '기억속의 환자들'의 절반 이상은 차트 기록이 아닌 유 교수의 기억 속에서 끄집어 냈다.-책 이름이 꽤 인상적이다. 어떻게 작명했나.아휴. 말도마. 책 이름 정하는데 한참 걸렸어. 학교 다닐 때 워낙 노트 필기를 안했어. 해부학 실습을 하면서도 하나도 적지 않았지. 시험공부 할 때 필기를 빌려주던 여학생이 없었으면 졸업도 못했을걸. 책을 낼줄 알았으면 진작부터 자료를 모았을텐데, 솔직히 자료는 하나도 없어. 결국 내 기억에 의지해 글을 썼으니 '기억속의 환자들'이라는 이름이 나온거지.-필기를 싫어했는데, 책을 냈다. 계기가 있었나.요즘은 스타일이 바뀌었지. 가능하면 글을 쓰려고 해. 처음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병원에서 만들어준 블로그 때문이지. 블로그에 단편적으로 환자 시리즈를 올리고 있었어. 퇴임을 앞두고 뭘 할까 고민이 많았어. 어떤 사람은 심포지엄을 열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전공서적을 내기도 해. 아, 수필집을 내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환자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낸 사람들은 없었던 같아. 그래서 블로그 이야기를 취합해서 가감작업을 했지.-기억에 의존해 이야기를 썼다고 했는데, 어렵지 않았나.내가 1972년에 의사국가고시 합격을 하고 바로 서울대병원에서 인턴을 했어. 인턴 때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잖아. 그래서 기억에 의존해서 전반부 이야기를 썼고, 후반부는 차트를 찾아보면서 썼지. 그런데 신기하게 72년에 진료했던 환자들 이름이랑 차트번호가 생생히 기억나. 고생하면서 돌봤던 환자는 칼륨 수치까지 기억난다니깐.-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발작성 야행성 혈색소뇨증을 겪었던 환자(기사 앞부분에 인용)야. 이 환자는 아주 친했어. 부인, 환자, 사위하고 아직까지 연락이 되고 있으니깐. 아, 책의 100번째 스토리 '공들여 얻은 미숙아' 환자도 생생하지. 퇴임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유 교수는 지난해 여름 임신중독증으로 내원한 여성을 돌본 적이 있다. 젊은 부모에게 '이 아기는 어쩌면 당신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해야 하는 순간. 임부와 태아의 모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산모는 임신을 유지하기로 했으나 임신 27주째 제왕절개술로 518g 몸무게의 아이를 출산해야 했다. 태어난지 이틀만에 폐출혈로 응급수술을 박고 136일동안 신생아실에 있었던 아이. 며칠 전 아이의 엄마가 찾아와 '예쁘게 키워서 데리고 올게요'라고 말했을 땐 퇴임 전 가장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책에 표현돼 있다.-돈을 벌기 위한 환자 진료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유가 있다면.요즘 진료하기 어려운 환경이야. 퇴임을 앞두고 언성 높은 환자들을 자주 경험했는데 너무 힘들었지. 그래서 이젠 연구실에서 리포트 쓰고, 글도 쓰고 싶어. 아, 요즘 방송통신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모르지 법학 공부하고 사시를 볼지도(웃음). 한 학기에 3일 출석하는데, 출석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업을 들어. 리포트 숙제가 있는데, 아직까지 못하고 있으니 오늘은 연구실 가서 써야겠어.2013-10-17 06:24:03이혜경 -
"본부는 머리, 지방청은 손과 발이죠"김관성 대전식약청장식약처가 처로 승격한 지도 벌써 반년이 넘었다.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방청장은 대부분 바뀌었다.지난 6월 대전식약청에는 김관성(56,중앙대약대) 청장이 발탁됐다.100일이 갓 넘은 현재 김 청장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지방청 업무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민원인들을 찾아다니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식약처가 정책을 만들면 지방청은 집행합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본부는 머리, 청은 손과 발이기 때문에 바쁠 수 밖에 없죠."식약처 승격 이후 지방청 업무도 많이 늘었다. 특히 발로 뛰어야 하는 실사업무 대부분은 지방청이 맡고 있다.이에 맞춰 대전청은 인원이 50여명에서 70여명으로 늘었다. 의료제품실사과도 신설됐다.일부 업무는 본부와 협조 체계를 구축하며 배워가는 중이라 업무강도는 더 높아졌다.김 청장은 지방청 중 대전청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들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대전청 관내에 국내 HACCP 지정업체의 22%, 건강기능식품 GMP 지정업체의 39%, 의약품 제조업체의 20%가 입지하고 있다."오송생명과학단지, 제천바이오밸리 등으로 업체 이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안전관리에 대한 행정수요가 크게 늘어날 겁니다."실제 의약품 제조업소만 하더라도 2008년 115개에서 2012년 143개로 늘었다.특히 10대 제약사 중 8개사가 관할지역 내 제조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등 대형제조소가 많아 의약품 분야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제약사 민원 수렴에 김 청장이 힘을 쏟는 이유다."본부가 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면 지방청은 세부 스케치를 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13-10-14 06:24:01최봉영 -
"성분명처방·대체조제 등 적극개입"[단박인터뷰] 건보공단 사보-직장노조 황병래·성광 위원장건강보험공단 양대 노동조합인 사회보험지부(민주노총)와 직장보험노조(한국노총)가 최근 통합안에 사인하면서 1만여 거대노조 통합에 물꼬가 트였다.건강보험 통합 당시 제도를 둘러싼 첨예한 이견으로 기형적 복수노조 상태를 13년 간 지속해오면서 양 측은 경쟁과 반목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두 노조는 내년부터 건보 정책과 공단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계획이어서 그 파급력에 이목이 집중된다.사보노조 황병래 지부장(이하 황)과 직장노조 성광 위원장(이하 성)은 단일화 효과를 발판으로 성분명처방과 대체조제, 현지조사권 획득 등 공단을 둘러싼 민감한 사안들에 적극 개입할 뜻을 내비쳤다.통합을 추진한 사보노조 황병래 지부장(왼쪽)과 직장노조 성광 위원장.내년부터 실무 단일화…조직체계 통합까지 1년 소요 -재정통합과 위원장 단일화 등 내적 통합까지 1년 정도 더 걸린다. 앞으로 무엇을 기대하나.= 황)그간 공단의 복수노조는 기형적이었다. 같은 계통의 업무를 하다보니 노조는 달라도 특수성이 없었다. 한 노조가 파업하면 다른 노조가 대체인력으로 자리를 메우는 형태였으니, 반목과 경쟁은 불가피했다.이번 통합 합의서 체결은 선언적 의미의 완성이다. 회의 등이 단일화되는 내년부터 통합의 효과는 실질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노조의 힘이 세지고, 공단 수행사업이나 정책에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 있을 것이다.성) 통합까지 남은 과제도 있다. 통합을 반대한 30%를 설득하고, 비노조 직원들도 함께 끌어안고 가야 한다. 요즘은 통합에 대한 기대가 커서 매일 가입신청서를 받고 있다. 방금도 3명의 신청서가 들어온 참이다.-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안에 노조가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들도 있다. 단일화 측면서 해석한다면.= 황) 최근 공단이 주장하는 쇄신위원회 사안들은 양 노조 모두 찬성하는 바다. 정책적 이견이 없으니 '어용'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복지부나 공단 정책사업에 반기를 든 사례도 있다.대표적인 것은 건보료 체납자의 급여제한 문제인데, 복지부와 공단의 의지와 무관하게 노조는 계속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런 점에서 통합된 노조는 공단이 정부에 휘둘리는 부분을 바로잡고 중심을 잡는 데 유리할 것이다.성) 첨언하자면 급여제한은 국민의 기본권 침해의 문제로 보고 있다. 그간 노조 통합 준비로 제대로 신경쓰지 못했지만, 내년 1월부터 사실상 통합조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보장성 강화와 세부 정책에 목소리를 낼 것이다.건보공단의 두 노조는 최근 통합안에 사인하면서 본격적인 통합 행보를 시작했다.의료계·제약이 반대하는 성분명처방·약가 문제도 '입김'-단일 거대노조를 바라보는 공급자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정책과 맞물려 대치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황) 정책 사안에 공급자와 입장이 첨예한 것들이 많다. 단일노조로서 이 부분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의료계 갈등쟁점으로는 (급여-비급여) 혼합진료 금지나 성분명처방, 대체조제 활성화가 대표적이다. 의약계에는 현지조사권과 심사평가 행정업무 이관 등이, 제약계는 약가인하 기전 강화와 공공제약사 설립 부분이 공단과 갈등요소다.적정 진료를 유도하고 재정안정화를 위해 혼합진료는 없애고 100대 100 수준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약제비를 줄이기 위해 성분명처방과 대체조제는 필수다. 보험자가 현지조사권을 갖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제약사도 마찬가지다. 약가통제 기전이 현재는 불충분하지 않나. 수가든 약가든 보다 엄격한 시스템으로 통제해야 한다. 원가 파악을 위해 공공제약사 설립 타진도 계속 예의주시 해야 한다.그렇다고 시장에서 제약사와 경쟁을 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공공병원 설립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의료계나 외부 압력으로 공단이 추진해야 할 여러 사안들에 발이 묶여선 안된다. 노조 규모가 커진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주장할 것이다.성) 의약단체나 제약사 등 공급자들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부당하게 잘못하거나 정방향이 아닌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정부나 공단이 눈치보고 못하는 사안들에 대해 우리는 비교적 자유롭게 주장할 수 있다.-어떤 방법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나.= 성) 일단 양 노조의 아젠다를 동일하게 설정하고 대외활동 역량을 집중시킨다면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본다. 전국 단위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국민 캠페인이나 '이슈 파이팅'을 전개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황) 중요한 것은 수동적으로 가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노조의 덩치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보험 정책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첫 작업은 아마 공단 정책수행 사업 중 문제점을 발굴해 국민적으로 공론화를 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시군구 단위의 조직력이 생기기 때문에 파급력을 기대해도 좋다.2013-10-10 06:34:52김정주 -
"임상약학, 약국경영·약무정책 요람으로"숙대 임상약학대학원 방준석 주임교수. '임상약학대학원 ver. 2.0' '3I'깔끔하게 정돈된 연구실 한켠 커다란 화이트보드에 빼곡히 적힌 의미 모를 단어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지난 8월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주임교수로 새롭게 부임한 방준석 교수(46).임상약학 전공을 시작으로 팜디, 병원약사, 제약사, 약대 교수 등을 거친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이번 임상약학대학원 새로운 수장을 맡은 그가 품고 있는 포부는 원대하다."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숙대 임상약학대학원 역사가 18년을 넘어가더라고요. 사회 분외기와 맞물려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임상약학 분야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죠."방 교수의 부임과 함께 임상약학대학원도 새로운 도약이 시작됐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새학기부터 변화된 교수진과 커리큘럼 등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변화는 모두 방 교수가 추진 중인 '임상약학대학원 ver. 2.0' 프로젝트의 일환이다.방 교수가 추구하는 새로운 대학원 모델은 이론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병원약사와 개국약사, 제약사 관계자 등이 고루 활용이 가능한 이론과 현장성을 가미한 교육의 실천이다.방준석 교수 연구실 한켠 화이트보드에는 임상약학대학원의 새로운 포부가 적혀 있다. 이를 위해 방 교수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육목표이자 성과지표인 '3I'제도를 대학원에 접목시켰다.이노베이션(Innovation), 자기혁신과 조직·사회혁신과 인벤션(Invention), 창의와 발명·개선, 임팩트(Impact), 지도력과 가치공유 등을 통한 영향력 증대가 그것이다.첫 단추로 기존 사회약학전공을 사회경영학전공으로 전공 명칭을 바꾸고 약국경영과 약무정책 두 개의 트랙으로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방준석 교수 이력사항 - 학력- · 중앙대 대학원 의학박사 (임상약리학전공) · St. John’s University (New York, USA) Pharm.D. (임상약물치료학전공) · 중앙대 대학원 약학석사 (약물학전공) · 중앙대 약학대학 약학사 (약학전공)- 경력- · 조선대 약학대학/임상약학대학원 조교수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차장/임상교육연구 매니저 · LG생명과학 차장라이센싱, 신사업전략기획, 마케팅전략 등) · CJ제일제당㈜ 과장 (라이센싱, 사업개발, 해외사업기획 등) · University of Utah (Center for Controlled Chemical Delivery) Salt Lake City, USA. Visiting Scholar · ㈜삼양사 의약연구소 약리효능팀장 & 실험동물실장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약사- 연구영역- · 근거중심의 약물요법(심순환계, 신경정신계, 내분비계 등) · 계량약리학(임상약동학, Pharmacometrics) · 의약정보학 · 약물중독학 · 약학교육학 또 임상약학전공도 기존 의료기관에서 종사하는 병원약사 위주 약물치료학에서 벗어나 병원약사와 지역 약국 약사들 모두 적용이 가능한 약물과 한방, 건기식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이에 맞춰 학생들에게 현장의 목소리가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겸임교수들을 대거 영입했다.단순 경제성평가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약사사회 전반의 약무정책 연구를 위해 보건산업진흥원 정윤택 제약산업단장을 사회약학전공 교수진으로 영입한 것도 의미있는 대목 중 하나이다.실제 방 교수와 뜻을 같이 한 대학 측에서도 그의 계획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임상약학대학원의 첫 역사를 시작한 숙명여대가 또 다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며 임상약학의 새로운 꽃을 피어나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하는 방 교수."임상약학은 이제 새로운 블루오션 시대를 맞이했다고 봐요. 그런 점에서 변화된 임상약학대학원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부분도 다양화됐고요. 기획과 전략, 그리고 임상약학을 제 천직으로 보고 있는 만큼 현장성을 갖춘 완벽한 임상약학 하모니가 연출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2013-10-08 12:20:27김지은 -
"소비자 입소문이 만들어낸 블록버스터"[단박인터뷰]=대웅제약 임팩타민 홍민아 PM홍민아 임팩타민 PM대중광고없이 일반약을 블록버스터로 만드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제품력을 기반으로 재구매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하지만 2007년 첫 발매한 대웅제약 고함량 비타민제 #임팩타민은 소비자 입소문만으로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대웅제약은 현재 임팩타민, 임팩타민 파워, 임팩타민프리미엄 등 3개품목 시리즈 매출이 약 100억원을 기록중이다.임팩타민의 성공은 제품력과 소비자들의 니드를 충족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실제로 요즘 어느 약국에 가나 가장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고함량 비타민B, 왜 섭취해야 하는가'다.만성 피로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비타민B가 급격히 소모된다는 데 착안해 개발된 임팩타민은 그래서 약국가의 '고함량 비타민B 바람'을 몰고 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임팩타민을 담당하고 있는 홍민아 PM은 "과거에는 결핍증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영양만 필요했으나 현대에는 만성피로는 물론 스트레스, 술, 담배 등 유해환경의 노출에 따른 급격한 에너지 소모로 비타민B군을 고함량으로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홍 PM은 수험생, 직장인, 실버 등 향우 타깃별로 제품을 세분화하고 꾸준한 마케팅을 전개해 200억 브랜드로 임팩타민을 육성해 나갈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홍 PM과 일문일답.- 요즘 고함량비타민B가 뜨고 있다. 이유는?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손실이 큰 영양소 중 하나가 비타민B다. 그만큼 최소함량만으론 영양을 채울 수 없게 됐다.최근 여러 논문에서 발표된 자료에서 현대인에게 치료 효과를 줄 수 있는 비타민B의 최적함량이 50~100mg인 것으로 판단했다.최적함량 즉, 기존의 영양제 함량대비 5~10배의 고함량을 먹어야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임팩타민은 최소함량 비타민B가 주를 이룰 때 트렌드를 재빨리 읽고 일본의 고함량 제품 벤치마킹 및 이시형 박사의 자문 등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매진함으로써 기존 제제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스스로 시장을 개척해 만든 셈이다.-광고없이 일반약 50억 매출은 굉장이 어려운 일이다. 차별화 전략 있었나? 광고없이 시장성과 제품력만으로 블록버스터가 됐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약효다. 임팩타민을 복용해본 소비자들이 지인들에게 추천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광고보다 중요한 건 약효를 실제로 본 사람들의 증언과 추천이다. 약사들에게도 임팩타민의 약효를 체험하게 하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향후 임팩타민 성장가능성 어떻게 보나? 그 동안은 임팩타민 자체를 알리기보다 왜 비타민B를 먹어야 하는지, 그것도 왜 고함량으로 먹어야 하는지를 알리는데 주력해왔다.이제는 고함량비타민B의 넘버원 브랜드로써 고함량비타민B시장은 물론 임팩타민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풀어나가고 싶다. 비타민C시장이 고함량으로 바뀐것처럼, 향후에는 비타민B시장도 고함량시장으로 점차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도 점유율이 점차적으로 증가되고 있는데, 경쟁사로 힘들기도 하지만 전체시장이 커진다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기대하는 부분은?임팩타민은 내가 PM으로서 일하기에 실제로 애정과 열정을 갖고 일하게끔 만들어준 제품이다. 그만큼 제품이 정말 좋다는 얘기다.지금 당장은 약사 넘버원이지만 향후에는 소비자 넘버원의 2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는 게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임팩타민이라는 브랜드가 소비자들이 평생 믿고 복용할 수 있을 만큼 신뢰가는 브랜드로 만드는 게 꿈이다.2013-10-04 06:34:50가인호 -
"회원 전용 쇼핑몰을 소개합니다"서울 강남구약사회 김동길 회장. "약국 경영이 살아야 약사 직능도 살 수 있어요. 회원들의 약국 경영 살리기는 분회장으로서 최대 과제이자 저 자신도 한명의 약사로서 숙명이라고 보고 있어요."서울 강남구약사회 홈페이지에 회원 약사들만을 위한 전용 쇼핑몰이 등장했다.얼핏 들으면 기존 약사 대상 온라인몰들과 어떤 차별이 있겠나 싶겠지만 이번 쇼핑몰은 탄생 과정에서부터 김동길 회장(성균관대·54)의 회원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져 있다."이번 쇼핑몰은 임기 시작부터 다른 임원들과 함께 기획해 왔던 프로젝트 중 하나였어요. 약국과 집안일을 병행하는 여약사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나아가 회원들이 좋은 제품을 적정 마진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해 약국 경영에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였죠."쇼핑몰을 기획하고 개설하기까지 구약사회 신성주 부회장 등 여성 임원들의 조언도 크게 작용했다.낮에는 약국에서 밤에는 가정에서 살림을 해야 하는 여약사들의 고충에서 착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하고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가 이번 쇼핑몰 개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강남구약사회는 이달 초 회원 약국 경영을 위한 전용쇼핑몰(www.bnbbmall.co.kr)을 개설했다. 이를 위해 이번 쇼핑몰에는 생필품을 비롯해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건강식품과 숙취해소 제품, 의약외품, 화장품을 비롯해 농축산 가공식품과 가구 등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또 회원 약국들이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생산자나 도매가 직접 참여하도록 유통과정을 최소화 하고 유명품목은 아니지만 제품력이 보장된 우수 제품들을 선별해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현재는 시작단계인 만큼 제품 품목 수도 많지 않고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꾸준히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는 중이에요. 이번 쇼핑몰이 회원들에게 좋은 호응을 보이면 다른 분회뿐만 아니라 전체 약사회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김 회장의 회원 약국 경영 살리기를 위한 노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올해 임기 시작과 동시에 시작한 'KNP Academy(KangNamPharmacy Academy)'는 기존 전문약과 복약지도 위주의 분회 교육에서 벗어나 약국 매출창출을 위한 교육과 경영전략 등을 소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약사회관에서 집무를 보고 있는 김동길 회장 모습. 또 최근에는 대기업 계열 헬스&뷰티숍들이 난립하면서 회원 약국들에 직접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관련 대책위원회를 마련하고 해결책을 고심 중에 있다."일반약 슈퍼판매를 시작으로 대기업 계열 드럭스토어까지 약국 경영을 위협하려는 움직임이 만만치 않아요. 회원 약사들이 먼저 위기의식을 갖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2013-09-30 06:30:03김지은 -
"단 하루지만 약국 활용법을 알리고 싶다"'건강서울 2013' D-3...약사 500명, 시민과 소통의 장 마련 "시민들이 동네약국에 가서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에 대해 약사와 이야기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오는 29일 서울시청 광장과 20개 지역에서 열리는 '건강서울 2013, 약사와 함께' 행사 준비로 바쁜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53)의 말에 신념과 확신이 묻어났다.드디어 D-3.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건강서울 2013' 행사는 '약사에게 물어보세요'를 슬로건으로 한다.서울시청 광장에 약사 200명이, 각구 분회 행사장에 300여명이 직능 알리기와 약국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소개를 위해 흰 위생복을 입고 시민에게 다가갈 예정이다.'시민들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약사와 약국'을 모토로 지난 3월부터 행사 준비를 시작한 김종환 회장을 만나 행사에 대해 들어봤다.- 행사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는 어떤가시민 1만 명이 참가를 예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대규모 행사이기 때문에 준비할 것도 많았고 끝이없었다. 서울시청 광장행사는 물론 20개 분회 행사도 사실상 세팅이 끝났다. 행사당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기상청에 확인을 해보니 27일 오후 5시가 넘어야 정확한 예보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부디 날씨가 화창했으면 좋겠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약사와 시민에게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나건강서울 2013은 약사 만의 행사가 아니다. 국민들에게 약이 생명을 구하고 약을 통해 건강해 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약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시민에게 알리는 게 진짜 목표다.단 하루 동안의 행사지만 약사와 약국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고 싶었다. 시청광장에 200명, 각구 분회 행사장에 300명 등 약사 500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500명의 약사가 공통으로 전달해야 하는 콘셉트는 동네약국에 가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대해 상담을 하라는 것이다.- 행사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먼저 23개 테마부스가 시청광장에 설치된다. 일반약 바로 알기, 약물안전사용교육, 복약상담 부스를 통해 의약품의 올바른 약 복용법 등이 제공된다. 특히 약국사용 안내 부스 2개를 설치해 고객들이 약국을 방문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요령 등을 알려주는 코너도 마련됐다.또 △약사가 되는 길 △한방생약 △복약상담 △맞춤형 비타민 △건강기능식품 △오늘은 내가 약사 △건강지킴이/나트륨 줄이기 △중년건강 △금연 △동물의약품 △뷰티 △실버용품 △가정내 응급처치 △제네릭 바로 알기 대한 부스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약사는 시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게 될 것이다. 또 약사들이 국민 건강 지킴이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담은 서약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의총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내포하고 있다며 행사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을 목표로 하는 행사다. 의료계가 우려하는 진료나 치료의 영역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전의총 입장에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정기행사로 발전시킬 것인가시민에게 약사들의 진정성과 전문성이 어필된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만약 대한약사회가 앞장서 주면 16개 지부와 함께하는 행사도 가능할 것이다. 16개 지부에서 원하면 행사 노하우도 알려주려고 한다.2013-09-26 12:24:52강신국 -
"백신 명가 GSK 명성 이어나간다"크리스토프 웨버 사장질병을 앓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구미가 당기고 솔깃한 얘기다.이에 따라 백신은 가장 구매력이 높은 의약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수많은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몰두하는 이유다.세계적인 시장조사 업체인 'BCC Research'의 '세계의 백신 기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세계 백신 기술 시장은 33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7년까지 5.3%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로 성장해 43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또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따르면 백신은 연간 250-330만 명의 목숨을 구하고 많은 질병을 예방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는 선진국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구할 가능성이 있는 생명을 잃고 있다.현재 GAVI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UNICEF), 세계 은행, 빌 & 멜린다 게이트 재단(the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원조국 정부, 개발도상국, 국제적 개발 및 지원 단체, 제약업계 등이 협력해 이 상황을 바꾸려 하고 있다.그중 백신의 개발 및 공급에 가장 주력하는 제약사가 #GSK다. 이 회사는 공급하고 있는 30여 종의 백신 중 11가지는 최초로 개발했으며 매년 170여 개국에 7억 도즈 이상의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전세계 아동의 40%가 GSK 백신을 통해 예방접종을 진행한다.데일리팜이 얼마전 방한한 크리스토프 웨버 GSK 본사 백신사업부 사장을 통해 백신개발의 필요성과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 보았다.-GSK가 백신 분야 선두기업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백신은 자본집약적이다. 새로운 백신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5억파운드 정도가 소모되고 제조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3~4억파운드가 필요하며 시간으로는 20년 가량이 걸린다.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백신사라 부를 수 있는 회사는 세계에 4개밖에 없다. 이중 GSK는 가장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모든 백신분야에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경쟁사들은 제공하는 파이프라인이 제한적이다.최초로 백신을 최빈국에도 제공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기업이기도 하다. 이같은 의미에서 단연 최고 백신 기업이라 자부한다.-최빈국에 백신을 공급하려면 가격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수익을 내는 회사로써 어려운 점은 없나?애로사항이 많다. 백신과 관련 어떤 타깃을 설정하고 개발하는데 내부에서도 마찰이 발생한다. 예산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비용효과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최빈국 대상 백신의 경우 단독적인 공급은 불가능하다. GSK는 때문에 NGO, 세계보건기구 등과 협력을 통해 저가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각 국가의 경제수준을 고려한 단계별 가격 정책이 가능한 이유다.현재 말라리아 백신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데, 말라리아는 주로 아프리카 등 최빈국에 만연해 있다. GSK는 빌게이츠 재단, NGO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 백신이 상용화 되면 공급할 예정이다.-백신 개발 단계에서 타깃을 좁혀가는 과정은 어떠한가?내부적으로 개발에 대한 '이정표'가 있다. 최초의 연구를 시작하고 임상 진행중, 그 단계마다 이정표를 적용해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단계가 올라 갈수록 논의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백신 개발이 가능한 다양한 후보 질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백신 투자위원회'도 따로 두고 있다. 위원들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담당자들로 구성돼 있다. 과학기반의 판단 뿐 아니라 수익도 생각해야 한다.-최근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HPV 백신(서바릭스)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터지기도 했다.백신 개발사가 의사와 보건당국에 백신에 대한 안전성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수월하지 만은 않다. 백신 접종과 부작용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단순히 어떤 백신을 맞고 감기에 걸렸다고 그것이 백신 때문이라 볼 수는 없지 않은가.HPV 백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회사는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빠른 대응에 나설 수 있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에 대한 이상반응 보고에 따른 것이었는데, 이는 정확하게 진단된 부분이 아니었다.전문가 자문위원회 검토결과, 사례에 대한 충분한 정보 부족으로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고 많은 경우 명확한 진단을 할 수 없었다. 현재 일본은 사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면서 일본은 계속해서 자국의 국가 예방접종사업으로 HPV백신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많은 다국적사들이 일부 R&D센터의 문을 닫고 있다. GSK도 폐쇄 사례가 있었는데?우선 기업이 R&D센터를 폐쇄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임을 말해두고 싶다. 하지만 의약품 연구개발 시장은 지난 20년동안 여러 과제에 직면했다. 새로운 약을 만들기가 어려워 진 것이다.투자액 대비 개발 성공률은 극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제네릭 의약품은 활성화됐다. 이같은 시장상황이 일부 기업들의 R&D센터 폐쇄로 이어졌다.물론 GSK도 일부 센터를 폐쇄했다. 그러나 백신사업부는 없다. 다만 R&D를 특정 질환으로 집중했다. 모든 연구원들이 동일한 곳에 위치해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적절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환경이 중요하다.현재 GSK가 개발중인 백신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앞서 언급했듯 말라리아 백신 개발이 완료단계에 접어 들었다. COPD백신 역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두 백신이 출시되면 COPD 백신은 선진국, 말라리아 백신은 최빈국을 타깃으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당뇨를 예방하는 백신 개발도 진행중이다. 여기에 종양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암을 퇴치하는데 한발 더 다가가고자 하고 한다. GSK는 백신을 통해 최대한 질병을 퇴치했다는 족적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다.2013-09-23 06:34:52어윤호 -
"연구소, 3년 정도면 자립기반 마련"[단박인터뷰] 장석구 의약품정책연구소장제약, 유통 등 범약계 발전방안을 모색한다는 야심찬 목표로 2005년 10월 설립된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재정난으로 위기에 빠졌다.금융기관 차입금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안정적인 기부금 조성기반을 마련하거나 연구 수익을 다각화하지 않고서는 존립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취임 6개월을 맞고 있는 #장석구 의약품정책연구소장의 수심이 깊은 이유다.빠른 시일내 연구소를 정상화시키고 보다 질 높은 연구성과를 얻어내야 하는 게 그에게 부여된 당면과제.장 소장은 의약품정책연구소는 의약품정책을 연구하는 독립적 연구기관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취임직후 출연단체인 제약협회, 도매협회 등을 찾아 강조한 부분도 바로 이 대목이었다.장 소장은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실어 연구소 살림살이를 안정화하고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진력하고 있다.그는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인 3년 후에는 연구소의 자립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연구는 약사정책 개발 뿐 아니라 제약, 유통산업에도 균형있게 무게를 두기로 했다.우려점도 없지는 않았다. 그가 고려 중인 제약사 대상 교육이나 컨설팅, 연구가 그것인 데, 재정 안정화에 매몰돼 연구소 설립취지에 맞지 않는 수익사업에 발을 담글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다. 장석구 소장은 누구?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충북약대를 나왔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는 마케팅 전공으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이어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국제개발 프로그램 과정을, 세종대에서 보건정책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제약업계와는 한독약품에서 첫 인연을 맺었다. 학술부에 입사해 마케팅 부장, 개발이사를 지냈다.이어 웰컴코리아 전무이사, 한독약품 약국사업본부장, 한독건강대표이사를 거쳐 IMS헬쓰코리아 대표, MMK그룹/메디컬업저버 대표이사 등를 엮임했다.현재는 의약품정책연구소장 이외에 플레신코리아 대표이사, 호주 바이오노바사 아시아 태평양지역 사업개발 본부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다음은 장 소장과 일문일답.-취임 6개월을 맞았다. 어떻게 지냈나=밤낮없이 바쁘다. 원래하던 일들도 있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소에 쏟아붓고 있다.-연구소장 발탁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조찬휘 회장이 연구소가 어렵다고 하길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몇가지 훈수를 뒀었다.(웃음) 그랬더니 갑자기 소장을 맡아달라고 하더라. 얼떨결에 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안좋다.-재정상태는 어떤가=2005년 10월 개소당시 기본재산 5억원과 운용자금 23억원을 합해 총 28억원 규모로 시작했다. 이중 기본재산을 빼고 나머지는 이미 바닥난 상태다.-기본재산을 담보로 융자를 얻으려 했다는 말을 들었다. 임금체불 위기도 있었다던데=기본재산은 손 댈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일단 급한대로 외부에서 운영자금을 차입했다. 지난 2분기에는 적자가 없었고, 3분기도 괜찮은 편이다. 약사회에서도 도움을 주기로 했기 때문에 급한 불은 꺼진 상태라고 보면 된다.-인력 구조조정도 있었다던데=외부에서 연구원이 다 그만뒀다거나 하는 식의 말들이 입소문을 타는 것으로 안다. 연구소 정상화를 위해서는 경비지출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인건비는 고정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인원을 감축하거나 연구원을 자를 수 있겠나.인력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회계부서와 관리부서를 통합하면서 직원 한 명이 그만뒀다. 최근에는 설립 때부터 사실상 연구소를 책임져왔던 박혜경 연구실장이 사직했다. 그 이외에는 달라진 게 없다. 연구원은 원래도 들고 나는 사람이 많았었다.-박 실장은 연구소에 애정이 많았는 데 왜 그만뒀나=개인 사정이라 잘 모르겠다. 만류했지만 잡을 수 없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 프로젝트를 연말까지 맡아주기로 해 그나마 다행이다.-연구소가 재정 정상화를 위해 수익사업에 매몰될 조짐을 보인다는 지적 이 제기되고 있다. 박 실장의 사임도 이런 것과 관련되지는 않나=의약품정책연구소는 의약품정책을 연구하는 독립적인 연구기관이라는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매우 크다. 아무리 살림이 어려워도 연구소 설립취지에 어긋나는 사업을 벌일 수 있겠나. 다만 운영경비에 충당할 정도의 최소한의 수익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장사를 한다는 건 아니다. 연구사업을 다각화해서 수익을 높인다는 것이지 다른 건 없다.-복안은 있나=현 당면과제는 살림살이 안정화와 정책연구의 다각화를 모색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다. 연구인력의 질을 높이는 것은 정책연구 다각화와 관련된다.먼저 연구원은 당분간 정규직 4명만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참여 방식은 대폭 손질한다. 독자적인 프로젝트보다는 대학이나 다른 연구자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고정인력에 프로젝트별로 연구인력 풀을 탄락적으로 활용하면 비용도 줄이고 연구성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연구아이템은 제약, 유통 쪽을 강화해 다각화 할 계획이다. 취임 직후 제약협회와 도매협회를 찾아 향후 연구소 운영방향을 설명했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하면 그쪽에서도 기부를 활성화하거나 정책연구를 많이 의뢰할 수 있을 것이다.프로젝트도 2~3년 단위 장기사업을 수주해 재정안정을 모색할 것이다. 가령 현재 수행하고 있는 식약처의 약물사용교육같은 예다. 6년제 약사가 배출되면 4년제 약대 출신 약사에 대한 보수교육도 필요한 데 관련 커리큐럼을 개발하는 것도 장기프로젝트로 수행할 만한 아이템이다.약사직능 관련 연구, 경제성평가 등 종전 연구사업은 계속할 것이다. 개별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연구소가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게 경제성평가 말구 또 있나=약국패널을 이용한 시장조사 체계를 구축하거나 마케팅 관련 교육 등을 실시할 수 있다. 현재 연구소가 수행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수단을 찾을 것이다.-시장조사같은 건 컨설팅 영역같은 데 연구소와 안 맞는 것 같다=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컨설팅은 아니다. 그리고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일부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것이지 그쪽에 하중을 실을 생각은 없다.-운영경비는 출연단체로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기부받는 체계를 구축하는 게 가장 안정적일 것 같은 데=그렇게만 되면 걱정할 게 있겠나.(웃음) 약가인하 다 뭐다 해서 출연단체나 기업들도 사정이 좋지 않다. 우리의 의지와 연구역량을 배가해서 출연단체나 기업들로부터 연구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수주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보다 현실적이라고 본다.-의약품이 아닌 약사 연구소라는 시각 때문에 제약, 도매 등으로부터 외면받았던 거 아닌가=일정 부분 사실이다. 약사회가 주도해 설립됐고, 약사회관에 사무실을 뒀었다. 그동안 연구실적도 보면 약사 관련 내용에 치우쳤던 것도 사실이다. 올해 연구소를 약사회관 밖으로 이전한 건 이런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방편이었다.연구아이템도 산업쪽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해 이런 부분을 탈각시킬 것이다. 그렇다고 약사회나 제약단체 등에 쏠린 정책안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연구소는 객관성을 유지할 때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연구소 당연직 이사장이 약사회장으로 돼 있는 등 정관부분도 약사연구소라는 딱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더라=계속됐던 지적이다. 이미 연구소 이사진은 편중되지 않게 재편했다. 이사장도 약사회장 뿐 아니라 출연단체인 제약협회장이나 도매협회장이 돌아가면서 맡을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조 회장도 이미 의지를 밝힌 내용이다.-약사회로부터 독립도 관건이다=과거에는 약사회 임원이 운영에 적지 않게 관여했다고 하더라. 현재는 조 회장이 연구소장에게 전결권을 보장해 독립성은 충분히 확보됐다고 볼 수 있다.-연구소장의 역할이 강화됐다는 얘기인가=얼굴마담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보면 된다. 지금은 사실상 비상상황이니까 할일이 더 많다. 연구수주 세일즈도 해야 하지만 직접 연구에도 참여한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체득한 정책 마인드가 정책연구의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연구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가장에 얼굴마담, 연구원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지금 상황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다. 자리가 잡힐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직원들이 충분히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연구소장은 정관상 무보수이던데=맞다. 공식적인 임금은 없고 업무수행에 소요되는 실비는 지원받고 있다.-끝으로 한 말씀=살면서 배운 지식이나 경험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때가 되면 다른 데로 나가는 게 내가 살아온 방식이었다. 임기가 만료되는 3년 후면 연구소도 어느정도 정상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정책역량은 지금도 상당하다. 정부 쪽에는 이미 많이 알려졌고 복지부, 식약처 뿐 아니라 지경부, 서울시 등의 연구도 진행했다. 약사회가 의뢰한 연구실적도 좋은 게 많다. 다만 이런 성과를 제대로 홍보해 내지 않은 것 같다. 산업쪽 아이템을 보강하고 심포지엄 등을 통해 연구실적도 적극 외부에 알릴 계획이다.연구소를 떠날 때는 웃으면서 나오고 싶다.2013-09-16 06:34:50최은택
오늘의 TOP 10
- 1끝나지 않은 퇴출 위기...'국민 위염약'의 험난한 생존기
- 2창고형 H&B 스토어 입점 약국 논란...전임 분회장이 개설
- 3고덱스 판박이 애엽, 재논의 결정에 약가인하도 보류
- 4신풍제약, 비용개선 가속화...의원급 CSO 준비
- 5직듀오·엘리델 등 대형 품목 판매처 변동에 반품·정산 우려
- 6"반품 챙겨뒀는데"...애엽 약가인하 보류에 약국 혼란
- 7"일본·한국 약사면허 동시에"...조기입시에 일본약대 관심↑
- 8내년부터 동네의원 주도 '한국형 주치의' 시범사업 개시
- 9제약업계 "약가제도 개편 시행 유예..전면 재검토해야"
- 10대용량 수액제 한해 무균시험 대신 다른 품질기준 적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