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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략, 체질개선 나선다"[단박인터뷰]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정원태 전무정원태 전무한국유나이티드 제약이 한미약품 개발본부장 출신인 #정원태 전무를 재 영입하면서 글로벌 개발에 주력한다.#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개발분야 전문가인 정원태 전무를 영입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회사측은 정 전무 영입을 통해 현 개발조직을 글로벌개발본부와 국내개발본부로 나누고 해외라이센싱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 전무는 새롭게 신설된 글로벌개발본부 본부장을 맡아 체질개선에 나서겠다는 포부이다.특히 정 전무는 현재 개발중인 개량신약 제품화 및 신물질 신약 해외시장 진출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정 전무를 만나 향후 유나이티드제약의 개발 전략을 들어보았다.정원태 전무는 중앙대약대 출신으로 일양약품 개발실장 이사, 유나이티드제약 연구개발본부장, 한미약품 개발본부 상무를 거쳤다.-조직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현재 제약업계의 트랜드는 글로벌경영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현 개발본부 조직을 국내개발과 글로벌개발 파트로 나누고 글로벌개발본부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개발 분야는 김진영 상무가 총괄한다.국내 제약시장은 현재 경쟁이 심화되고 포화상태에 있다. 해외마케팅을 통해 전략적인 품목을 발굴하는 것이 곧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는 것이라 판단된다.현재 일부 제약사들이 글로벌개발본부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개발중인 품목에 대해 소개해 달라유나이티드제약의 경우 그동안 제네릭 중심으로 마케팅이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 제네릭 만으로는 절대로 경쟁력을 확보할수 없다고 생각된다.유나이티드 제약은 앞으로 제네릭은 물론 개량신약과 신물질 신약 도입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현재 개발중인 개량신약은 8품목이 있으며 조만간 제품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물질 신약 과제도 1개 진행하고 있다.-가장 먼저 출시되는 개량신약은 무엇인가 용법-용량을 변경한 서방향 개량신약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품목은 진통소염 개량신약으로 이달에 IND를 진행하고, 약가과정을 거쳐 빠르면 내년에 시장에 출시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소염진통 개량신약에 이어 2번째 개발되는 품목은 순환기 계열 개량신약으로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 개발 노하우를 살려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량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현재 클란자-S라는 제형변경 개량신약을 수십억대 품목으로 육성한바 있어, 향후 개량신약 개발을 회사 차원에서 육성할 방침이다. -신약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현재 조영제 신물질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품목은 이미 전임상을 완료했으며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품목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3~4년 안에 제품 출시가 가능 할 것으로 전망된다.조영제 신약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쪽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 품목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유나이티드 제약의 첫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제약업계가 약가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구조속에서는 향후 다국적 기업에 의해 의약품의 독과점구조가 심화될것이 우려된다.국내기업들의 의약품 개발은 점점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 신약개발의 여력도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을 육성할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2009-03-10 06:24:08가인호 -
"의약사 모여 '우정의 노래' 합창"[단박인터뷰] '파모니' 한형국 단장포항시약 중창단 '파모니' 한형국 단장.지역 #의약사가 단결해 오케스트라 중창단 음악회를 가져 주목을 받고 있다.포항시약사회(회장 한형국) 합창단 '파모니'는 포항시의사회(회장 김광만) 중창단이 작년 초연했던 연주회에 올해부터 가세, 지난 7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문화복지관에서 첫 합동공연을 가졌다.이번 공연은 의약분업 이후 그간 대립각을 세워왔던 의약사 간 문화 콘텐츠를 공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음악으로 화합한다는 의미에서 남다르다.파모니 단장이자 이번 합동공연을 기획해 주도했던 한형국 회장을 들어 이번 공연의 의미와 준비과정에 대해 들어봤다.다음은 한 회장과의 일문일답.-우선 포항시약 합창단 '파모니'에 대해 설명해달라.='파모니'는 'Pharmacist' 와 'Harmony'의 합성어로 약사들이 모여 조화와 화합을 화성으로서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파모니'는 여약사 16명, 남약사 8명 및 그 가족들이 모여 총 26명으로 구성돼 있는 혼성 4부 합창단으로 연령대는 20대에서 70대로 최고령자가 76세다.임원진은 단장인 저와, 백광흠·이영희 부단장, 이호일 총무이며 지휘자는 백광흠 부단장의 부인이, 반주자는 외부초청자가 맡고 있다.지난해 7월에 창단해 짧은 이력을 갖고 있는 '파모니'는 전국여약사대회에 초청돼 공연한 바 있고 준비 끝에 이번 의약사 합동 공연을 갖게 됐다.-개국 약사들이 주류라서 연습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아무래도 약국 운영 때문에 낮에는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매일 같이 모일 수도 없다.그래서 각자 개인적으로 연습하고 매주 목요일 저녁 9시30분가지 회관에 모여 2시간 동안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그동안 해왔다.합창단 운영은 약사회 지원을 받지 않고 월 회비 2만 원으로 자체로 움직이고 있다. 자체운영이라 약간 어려움이 있어 대외적 행사는 포항시약에서 약간 도움을 받고 있다.-이번 공연은 어땠나.=7일 저녁 7시30분에 포항시청 문화복지관에서 포항시의사회 중창단과 합동 연주회를 가졌는데 행사에 의약사와 가족을 포함 포항시민 500여 명이 함께 했다.공연에서 의사회 중창단은 '친구여', '지금은 헤어져', '장미'를 연주했고 파모니 중창단은 '그대 있음에', '보리밭' 등을 연주했다.마지막으로 의약사회 중창단이 '우정의 노래'를 합창하며 대미를 장식했다.파모니 단원들이나 의사회 중창단이 음악적으로 훌륭한 능력이나 자질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 하나로 뭉쳐 양 단체 간 깊은 우의와 사랑을 지역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데 큰 뜻을 뒀다.지난 7일 포항시 의약사 합동 공연에서의 '파모니' 연주모습.-의약사가 하나로 뭉쳐 문화예술 공연을 한다는 것이 이색적이다.=그렇다. 의약사가 #의약분업 이후 항상 대립각을 세워왔고, 또 편치 않은 관계가 돼 버렸다. 하지만 의약사는 서로 화합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약사사회 당면한 현안이 약사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약사와 의사가 화합, 상생하면 결국 국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때문에 그 대화창구의 발판으로서 문화 콘텐츠 공유가 필요하다고 본다.-앞으로도 포항시 의약사 합동 공연이 계속 이어지나.=가급적 그런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잦은 공연은 여건 상 할 수 없고, 일년에 한 회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문화 콘텐츠 공유로 시작된 의약사들의 화합과 발전이 포항시를 선두로 확산되길 바란다.2009-03-09 06:45:24김정주 -
"무선조종기 처녀비행, 잊을 수 없죠""저의 첫 RC(무선조종)비행기인 'CAP232'가 처녀비행에 성공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경기 남양주시에서 빙그레약국을 운영하는 오세걸 약사(48)는 스키, 인라인스케이트, 골프 등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는 스포츠 마니아다.최근 오 약사의 취미목록에 또 하나가 추가됐다. 바로 RC비행기다. RC란 Radio Control의 약자로 우리말로 풀이하면 무선조종이다."제가 중학생 시절, 학교 운동장에 유선 엔진 모형 비행기를 날리던 학생이 있었는데 그 비행 모습을 잊을 수 없었어요. 이다음에 꼭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었죠."오 약사는 지난해 여름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 한 RC비행기 동호회 회원들의 야간비행 모습을 보며 중학생 시절 꾸었던 꿈에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이후 오 약사는 인터넷을 뒤지고 온라인 동호회에도 가입하며 RC비행기 제작과 비행술을 배워 나가기 시작했다."저의 첫 작품인 'CAP232'를 완성하고 RC비행기 선배인 제 동생의 도움으로 처녀비행에 성공했지요. 정말 어린애처럼 뛸 듯이 기뻤습니다."오 약사는 이후 수 없이 비행기를 부수어 먹고 다시 제작하기를 반복, 이제는 프로급의 비행술을 구사한다고 한다.첫 실제 비행에 나서기 전에 비행 시뮬레이션을 필수. 시뮬레이션 기간 동안 방향감각 등을 익혀야 실제 비행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오 약사는 다양한 비행술도 소개했다. 먼저 호버링은 비행기를 공중에서 차렷하고 세워 정지시키는 기술이고 비행기를 옆으로 세워 비행시키는 나이프 에지도 있다.비행기를 코브라처럼 세워서 비행하는 일명 코브라 기동도 필수적인 비행술이라고.오 약사는 자체 제작한 비행기만 5대, 기체만 3대 정도로 보유하고 있다. 모든 비행기가 오 약사의 애장품이다.오 약사의 RC비행기남양주 별내비행단이라는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 약사는 30대 초반에서 40대가 주축을 이룬 동호회에서 노장에 속한다."최근 스키, 인라인스케이트, 골프 그리고 RC비행기까지 접해 보았지만 아마도 나이 들어서까지 가지고 가게 될 취미 중에서 RC비행기가 으뜸인 것 같아요."오 약사는 이번 주말에도 자신의 모형비행기로 창공을 누빌 생각을 하면 전율이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2009-03-09 06:44:42강신국 -
"주경야번? 약국 끝나면 번역자로 변신"‘주경야번’(晝耕夜飜)?낮에는 약국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밤 시간이나 휴일에는 번역자로 변신하는 약사가 있다.서울 삼성동에서 참좋은온누리약국을 경영중인 #리병도(47) 약사가 주인공.리 약사는 ‘네티즌패트롤’에 적극 참여하는 데일리팜 열혈독자이자 네트즌리포터로 '데팜'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리 약사는 ‘권력의 병리학’을 의사출신인 김주연씨와 공동 번역해 지난달 26일 출간했다.이 책은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의 기획 번역시리즈 중 하나로 의사이자 인류학자인 ‘폴 파머’가 아이티, 페루, 러시아, 르완다, 멕시코 등지에서 의료봉사 협력활동을 하면서 경험한 일들을 소재로 다뤘다.“처음에는 5명이 공동 번역하기로 했는데, 개개인의 사정 때문에 김주연 선생과 둘이서 도맡게 됐습니다. 약국을 마치고 저녁시간과 휴일시간을 주로 이용해 약 3개월 동안 200페이지 분량을 번역했죠.”리 약사는 번역일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대학 때 학내 동아리인 ‘타임연구회’에 활동했던 경험이 큰 힘이 됐다. 본격적으로 번역에 들어가기 전에는 관련 서적들을 탐독해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이 책은 특히나 의사인 저자가 문화인류학을 전공해 불어와 스페인어, 영어가 뒤섞인 문장들도 많았다.리 약사는 이럴 때면 사전을 일일이 찾아가며 퍼즐이나 그림조각을 맞추듯이 직역한 뒤, 다시 한국말의 어순에 맞춰 의역했다고 기억을 되새겼다.“제목만 보면 딱딱해 보이지만 저자의 필력이 뛰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질병이 발병하는 원인이 개인의 위생 등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사회, 정치권력과 연관이 깊다는 사실을 생생한 사례로 보여줍니다. 또 의약사나 보건의료계 학생들에게는 건강권이나 의료윤리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리 약사는 번역서의 가치에 대해 이렇게 의미를 부였다. 번역자로서 책을 재미있게 읽는 순서도 소개했다.소설적 양식을 빌어 재미있게 기술된 1장의 ‘아세피 이야기’, ‘슈슈 이야기’, 3장 ‘치아파스의 교훈’, 4장 ‘러시아 교도소에서 재창궐하는 결핵’ 등을 먼저 읽은 뒤 나중에 인권과 건강권, 의료윤리 등을 다룬 장을 보는 순서로 읽으면 지루하지 않게 책 한권을 다 읽을 수 있다는 설명.리 약사는 이 책말고도 동남아 지역에서 강제실시 등 의약품 접근권을 주요목표로 활동하는 제3세대 네트워크 ‘TWN’을 다룬 소책자도 이미 완역했다.그는 앞으로도 기회와 여건이 주어지면 번역을 계속할 예정이다. 물론 전문 번역자로 나설 생각은 없다.‘건강과 대안’ 연구위원으로 단체가 지향하는 정책방안에 맞는 저서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이 목표다.리 약사는 “인류의 건강권 문제나 해외 의료환경을 르포로 다룬 책들을 보면 의료분야의 국제협력과 활동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그의 번역활동이 보건의료계에 던져줄 수 있는 많은 시사점들 중 하나다.그는 또 “국제의료협력에는 대개 의사들이 많이 필요하고 역할더 더 클 것이라고 보기 일쑤"라면서 "하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면 약사들이 할 일이 더 많다. 약사들이 이런 사업에 관심을 더욱 기울여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한편 ‘권력의 병리학’은 신자유주의 시대의 온전한 건강권 실현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공동체 ‘건강과 대안’(대표 조홍준 교수)의 기획시리즈로 폴 파머가 저술한 것을 리병도, 김주연 의약사 두 명이 함께 옮겼다. 출판사는 후마니타스, 508쪽 분량에 가격은 권당 1만8000원이다.2009-03-05 06:45:34최은택 -
제픽스·헵세라·바라크루드, 3강체계 구축GSK의 제픽스·헵세라 독주체제로 지속됐던 경구용 만성 B형간염치료제 시장이 3강 체제로 재편됐다.지난 2007년 등장한 BMS의 바라크루드가 발매 2년만에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어느새 제픽스·헵세라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경구용 B형간염치료제 2007·2008 EDI 청구실적(단위:억원)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지난해 EDI 청구실적에 따르면 제픽스, 헵세라, 바라크루드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제픽스는 400억원의 청구액으로 2007년보다 16.1% 감소했다. 헵세라는 10.2% 상승한 389억원의 청구실적을 기록했다. 두 제품은 789억원의 청구액을 합작, 2007년 830억원보다 4.9% 하락했다.제픽스가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높은 내성 발현율로 인해 처방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헵세라가 제픽스 내성 환자들을 대부분 흡수함으로써 처방 감소 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제픽스와 헵세라가 이처럼 견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바라크루드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지난해 전년대비 무려 424.6% 상승한 341억원의 청구실적으로 제픽스와 헵세라를 턱 밑까지 추격한 것.경구용 B형간염치료제 2007·2008 EDI 청구실적 점유율(단위:%)시장 점유율에서도 제픽스와 헵세라가 각각 30.6%, 29.7%를 기록한 가운데 바라크루드는 26.1%로 근소한 격차를 보여 올해 관련 시장 1위 등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기존에 제픽스를 투여하는 환자들이 내성 발현시 헵세라로 대체하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환자들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바라크루드 처방 비율이 높았음을 방증한다.부광약품의 레보비르 역시 발매 2년만에 179억원의 청구실적으로 급성장세를 보였다. 점유율도 2007년 7.5%에서 13.7%까지 끌어올렸다.2009-03-03 06:27:02천승현 -
"서른일곱, 늦깎이 약사 꿈 이뤘어요"대학생들이 졸업과 함께 사회 첫 발을 내딛는 3월, 최근 뒤늦게 입학한 약대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약사의 길을 걷게 된 김영민 약사(중앙약대·37)는 요즘 하루하루가 활기차고 신이 난다.김영민 약사의 졸업이 의미있는 이유는 그녀의 특이한 이력에 있다.서강대학교 화학공학과를 1996년에 졸업하고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입사, 고속승진으로 성실함을 인정받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히 퇴사, 약대를 나와 올해부터 본격적인 약사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원래는 대학 전공을 살려 삼성전기에서 7년10개월 간 근무했어요. 당시 일본의 독주체제였던 시장에 뛰어들어 낮이고 밤이고 열심히 일하면서 회사가 발전해가는 것에 보람을 가지면서 일했죠. 덕분에 동기들보다 진급도 빨랐답니다.”그러던 어느 날 임신을 하면서 고된 일을 감당할 수 없게 된 김 약사는 퇴사를 하면서 약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대기업이 다들 그렇듯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 지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길어야 15년일까요? 아기 때문이라도 회사 다니는 것보다 전문직에 도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당시 직장인이라 입시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한의나나 치대 쪽 지원도 생각했다던 김 약사는 수능을 준비하면서 약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됐단다.“아이를 낳은 다음해인 2005년에 중대약대에 합격했어요. 사실 약사에 대해 잘 모르고 약대에 온 셈이죠. 하지만 4년 간 공부하면서 ‘약대에 오길 참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그러나 임신 상태였고 주부였던 김 약사가 입시준비를 한다는 것이 그리 녹록치는 않았다.출산 후부터 수능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기간은 고작 6개월. 이 때 양가 부모님과 남편의 적극적 후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안정적인 전문직을 갖고 싶다는 제 바람을 부모님들께서 잘 들어주셨어요. 공부하라고 아기도 봐주시고요.”특히 김 약사의 전폭적 후원자였던 시어머니는 경희대 약대 출신으로 김 약사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원서 쓸 때 시어머니께서 약대를 권하셨어요. 저희 시어머니도 약대 출신이시거든요. 어머니 말씀 듣길 잘했다 싶어요.”주부이자 엄마였던 김 약사는 짧은 입시공부 기간만큼 대학생활도 만만치 않았을 터다. 특히나 약대 교과과정이 그리 여유롭지만은 않기 때문에 시간 또한 빠듯했지만 다행히 늦깎이 동기들이 많아 함께 공부하며 약사의 꿈을 함께 일궈나갔다.“햇살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책을 보는 자유로운 대학생활은 그저 그리워했던 대학생활의 모습이었죠. 그런데 약대공부는 그리 편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다행히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꽤 든든하게 의지하며 지냈던 것 같아요.”이렇게 무사히 대학생활을 마치고 지난 달 당당히 학교를 졸업한 김 약사의 뒤에는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인 남편이 있다고 말한다.김영민 약사가 늦깎이 약학공부를 할 수 있게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준 가족.“남편은 서강대 시절 과동기예요. 그래서 그런지 말도 잘 통하고 제게는 너무 소중한 친구이자, 동반자예요. 무얼 하든지 서로 격려해줍니다. 남편의 외조가 없었으면 약사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김 약사는 경기지역 한 약국에 취업, 지난 달 말부터 근무약사로 제 2의 인생을 살게 됐다.“나이는 조금 들었어도 새내기는 새내기인만큼 신선하고 풋풋하게, 그리고 부지런하게 배우고 일할 생각입니다.”약사로서 새로운 문턱에 들어선 김 약사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약의 전문가’가 되고 싶단다.“친절하고 환자 입장에 서서 동감해줄 수 있는 감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약에 대한 전문지식으로 상담해줄 수 있는 약사, 생각만 해도 너무 멋진 것 같아요.”‘좋은 약사’가 되기 위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김 약사는 자신이 원하는 약사상이 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제가 조금 늦게 시작해서 더 지긋해져야 괜찮은 약사가 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요즘 오래 사니까 10년, 20년, 30년까지 노력하다보면 될 수 있겠죠?”2009-03-02 06:46:53김정주 -
"나에겐 정말 소중했던 9년이었죠"[단박 인터뷰] 김정수 제약협회 회장김정수 제약협회장"9년 임기동안 오직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이제 후련합니다."한국 제약협회 김정수 회장(72)이 오늘(27일) 협회 정기총회를 끝으로 8년 8개월의 임기를 마무리 한다.김 회장은 그야말로 화려한 인생을 살았다. 부산대 약대 출신인 김 회장은 1981~1999년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1990~1991년에는 복지부 장관(당시 보사부장관)을 역임할 정도로 약사출신 정치인으로 이름을 날렸다.이후 김 회장은 임성기 회장의 권유로 2000년 제약협회장으로 취임해 8년 8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특히 김 회장은 신약개발만이 국내 제약업계를 살리는 길이라고 입버릇 처럼 강조했다. 김 회장을 만나 퇴임 소감을 들어보았다.-임기를 마무리한 소감은 어떠십니까.9년이라는 임기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대과 없이 잘 임기를 마무리할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저는 서른에 부산시약사회장을 지냈고, 마흔에 정치에 입문해 20년간 국회의원과 보사부장관을 지냈습니다. 환갑이 넘어 제약협회 회장으로 취임했지만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인연이었습니다.주위분들이 많이 배려해주셔서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제약협회장을 하게된 계기는 무엇입니까.보사부장관 시절에 우리나라가 잘할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민족의 뛰어난 두뇌를 활용한 신약개발 지원은 한번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당시 제약업계 CEO들을 만나면 신약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정부에 5억 원의 신약개발 기금을 최초로 책정토록 하기도 했습니다. 장관을 지내고 산하단체 기관장으로 오기가 쉽지 않았지만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조력자 역할을 할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협회장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회장 재임 기간을 돌아보면 어떠십니까9년 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임기동안 다행히 제약산업 위상 강화에는 어느정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제약산업 연구개발 비중이 취임 초기 2%에서 이제는 6%대까지 성장했습니다. 물론 제약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일궈낸 결과이지만 제가 제약산업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릅니다.-퇴임 후 계획은 어떠십니까.아무생각 없이 일단 쉬고싶습니다. 70이 넘도록 앞만보고 달려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휴식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농담삼아 '세계적 명품'이라고 자랑을 합니다. 약사로서 5선 국회의원에 장관을 지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 때문입니다.그동안의 인생이 밖을 향해 살았다면 이젠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정치 할때로 신념이 ‘거짓말 하는 정치인이 되지 말자'였습니다. 저는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무엇입니까.이제 저도 인생을 돌아보며 정리를 할??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삶을 돌아보면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깨닫게 됩니다. 사람, 자연 모든 것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미운 사람 이름은 강물에 새기고, 좋은 사람 이름은 바위에 새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일, 고마운것, 기쁜 일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2009-02-27 06:27:18가인호 -
"각박해진 약사사회, 축구로 묶는다"최근 서울시약사회는 축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하고 내달 1일 창단식에 앞서 약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선수를 모집 중에 있다.이미 지난해 11월 전국약사축구동호연합회가 주관하는 '전국약사축구대회'가 개최될 정도로 약사 사회 내에서도 축구에 대한 저변은 확대돼 있지만 축구에 대한 서울시약의 전통은 여느 지부나 동호회에 뒤지지 않는다.지금은 명맥이 끊어졌지만 의약분업 전까지만 해도 서울시약 내에서 약국위원장팀, 분회장팀, 사무국팀 등 선수단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축구를 즐겼을 정도이다."서울시약을 포함해 8개팀이 참가한 전국약사축구대회에서 과거 축구를 함께하던 멤버들로 하루에 4게임을 치르다 보니 힘이 부치는 것을 느꼈다. 젊은 약사 회원들도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공식적인 축구단의 필요성이 절실했다.(웃음)"서울시약 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구기종목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박상룡 약국경영혁신추진본부장의 말이다. 박 본부장은 내달 1일 공식 창단할 서울시약 축구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사실 서울시약의 축구단 창단은 지난해 경기도에서 실시된 전국약사축구대회의 의미를 더욱 격상시킨다는 차원에서 올해 대회를 서울시약이 개최키로 결정한데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그러나 박 본부장이 꿈꾸는 축구단은 경기를 위한 선수 구성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둥근 공을 통해 의약분업 이후 각박해 지고 있는 약사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축구단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의약분업 전까지만 해도 반회 등을 통해 약사들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지만 분업 이후 의료기관의 처방에 따라 약국의 생사가 좌우되면서 약국들 간의 불필요한 경쟁만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박 본부장은 "축구단을 통해 의약분업 이후 각박해진 약사들을 하나로 묶어보자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단장을 그만두더라도 회원들이 모여 축구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소통을 할 수 있는 기반 정도는 다져놓고 싶다"고 강조했다.특히 다양한 분야에 근무하는 젊은 약사들이 축구단을 구심점으로 모여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서울시약에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박 본부장은 기대하고 있다. 박 본부장이 젊은 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내심 바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박 본부장은 "축구단은 회원들의 건강증진 뿐 만 아니라 젊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서울시약에 전달하는 가교가 될 수 있다"며 "실제로 처음에는 선뜻 입을 열지 않던 젊은 약사들도 몸을 부대끼며 경기를 마친 후에는 보다 쉽게 많은 얘기를 들려준다"고 말했다.비단 축구단이 아니라더라도 약사회와 지부, 분회가 회원들이 공통의 관심사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곧 약사회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길이라는 것이 박 본부장의 설명이다.물론 박 본부장은 축구단을 창단한 만큼 거대 지부의 명성에 걸맞는 수준은 보유하겠다는 뜻도 숨김없이 드러냈다. 서울시약이 차기 대회를 개최한 만큼 최소한 순위권에는 들겠다는 야망(?)을 밝힌 것.이에 오는 9월로 예정된 전국약사축구대회를 앞두고 현재 30명 내외인 선수단을 자체 청백전이 가능할 정도 규모인 50여명 이상으로 키우로 매달 1회 정기적인 친선경기를 갖는다는 것이 박 단장의 계획이다.박 본부장은 "우선 선수 모집을 통해 자체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선수층을 두텁게 할 필요가 있다"며 "선수 모집에 별 다른 테스트는 없지만 서울시약 축구단은 열정으로 뭉쳐진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본부장은 "당초 부산시약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대회를 상징적 의미로 서울시약이 개최키로 한 만큼 주최팀으로 순위권에는 포함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단장으로서 선수들을 위해 아낌없는 시약의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박 본부장의 말처럼 서울시약 축구단은 내달 1일 창단을 목표로 선수 모집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실력보다는 열정과 화합의 축구단을 바라는 박 본부장의 진심이라면 서울시약의 축구단이 축구 경기 그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것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2009-02-26 06:44:16박동준 -
"직원 건강 지킴이로 통해요"동아제약 의무실 김규리 간호사."사우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 지킴이'로 통한답니다."동아제약 의무실에 몸 담고 있는 김규리 간호사(을지간호대·31)는 사내에서 '모르면 간첩'으로 여겨질 정도로 유명한 보건관리자다.이곳에서 김 간호사는 직원 건강검진 등을 비롯해 투약-처치, 체지방 측정, 혈당-혈압 측정, 장애인 관련 업무, 모유수유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가히 '걸어다니는 토털 헬스케어'인 셈이다.김 간호사가 사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결은 여러가지다.늘 친절함으로 사람을 대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동아제약 직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게다가 '얼짱'으로 통할 만큼의 미모를 소유했으니 아프지 않아도(?) 의무실로 발걸음을 옮길만 하다.김 간호사는 을지대 간호학과를 2002년 졸업하고 한동안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었지만, 곧 적성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단다."병원은 항상 아픈사람들이 찾아 오다보니 저 자신도 모르게 우울해지고 스스로 무력감을 느낄 정도로 힘겨웠어요."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기업체 의무실. 밝고 건강한 곳에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훌륭한 장이었다."회사 의무실은 직원들이 항상 밝은 모습으로 방문하다 보니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어요. 직원들이 "고맙다"며 따뜻한 인사를 건네올 때면 큰 보람을 느끼죠."김 간호사는 모 대기업 의무실에서도 근무했지만, 동아제약과는 직원들 분위기가 너무 틀려 놀라기도 했단다. 제약사 특성상 직원들 스스로가 건강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직원들이 알아서 건강관리를 해주니 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동아제약 모든 식구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어서 직원들이 든든해 하고 있는 것 같아요."특히 김 간호사는 직원들의 건강 증진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단전호흡이나 요가, 수지침 등도 1년 넘게 배웠다. 이러한 것들이 자신의 업무가치를 더욱 높일수 있다는 생각에서다.한편 김 간호사는 회사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알아주는 건강 지킴이로 통한다. 김 간호사의 친절함과 실력 덕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변에서 '긴급 러브콜'이 온다는 것."한 번은 동아제약 인근 은행에서 할머니가 쓰러지셨어요. 그런데 은행에서 저에게 연락이 온 거예요. 곧바로 달려가 할머니를 응급처치 해드렸는 데 저도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지난 2007년부터 약 2년간 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온 김 간호사는 직원 들과 건강을 공유하다 보니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항상 즐겁기 때문에 현재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단다."병원처럼 늘 가운을 입지는 않아 언뜻 보면 간호사 같지 않을 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위급 상황이나 직원들이 아플 때면 항상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만족을 느끼고 있어서 계속 의무실에 남고 싶어요."2009-02-23 06:35:57가인호 -
"엘리트 약국장 양성에 힘 쏟을 터"[단박인터뷰]부산약대 외래교수 발탁된 장영자 약사우리나라 약국 수가 2만여 개에 달하고 그 가운데 해마다 배출되는 약사들도 1000명을 훌쩍 웃돌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전문적인 약국경영 관련 과목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사실 약국경영학이란 것이 약학과정 가운데에서도 이론적 수업만으로는 활용을 할 수 없는 특수과목이기 때문에 이를 가르칠 실전을 겸비한 강사진이 희박하다는 것 또한 문제다.내달 새 학기부터 부산약대에서 약국경영학 강좌 외래교수로 초빙된 장영자(48·부산약대/포항 대희약국) 약사는 이 같이 드문 약국경영 교육자 중 한 사람이다.장 약사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틀에 박힌 강좌를 벗어나 다년간 다져온 자신의 경영 노하우와 강의 경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교재를 제작, 후배 양성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엘리트 약국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피력하는 장 약사가 예비 약사들에게 들려줄 '약국경영 이야기'를 한 꺼풀 벗겨 미리 들어봤다.-약대생들이 학교에서 실질적 약국경영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약대 교육의 한계라고들 한다. 실제로 어떤가?= 맞는 말이다. 내 경우만 해도 졸업 후 개국하기에 앞서 경영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매우 당황했었다. 약국 문은 열어놨지만 환자 내방이 겁이 날 정도였다.'정말 학교에서 배운 것이 이렇게 개국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마저 들었다. 후배들이 나의 전철을 밟지 않고 자신있게 개국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출강을 결정했다.-강의 경력이 남다르다고 들었다.=약사 대상은 2005년 경북도약 연수교육 강사를 시작으로 서울·대구·광주·의정부·평택·포항 등에서도 연수교육을 진행 해왔다. 노인 대상 질병 교육을 비롯해 여고, 경북마퇴본부, 조아제약 학술강의 등 일반인 대상으로도 진행 했었다.특히 포항MBC에서 감기와 면역력 강화와 관련된 교육과 시민 교양강의를 한 바 있고 포항시청 공무원 워크샵에서 직장인 건강과 관련된 강의를 진행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간의 강의를 바탕으로 실전 내용을 접목할 것이라 들었다. 강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이번 대학 강의에서는 교제를 직접 제작할 생각이다. 내용은 건강기능식품, 약국 제품 디스플레이, 고객 응대기법, 경영 매니지먼트 등 약국경영에 대한 핵심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를 생각이다.강의로 인해 후배들이 개국할 때 자신감을 갖고 무엇보다 나 또한 평소에 느껴왔던 약국경영에 꼭 필요한 핵심을 꼽아 실전강의를 할 생각이다.-약대생들을 포함해 후배 약사들에게 선배로서 당부하고자 하는 약국경영 철학이 있다면.=약국은 '경영'이다. 개국하기 전, 자신의 연봉을 책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연봉에 도달키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다.한 분야에서 성공키 위해서는 적어도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약국경영이 어렵다"라는 상투적 말보다 "할 수 있다" "자신 있다"라는 확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좋은 두뇌를 갖고 있는 약사들이 국민보건향상과 동시에 이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리한 욕심을 거두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2009-02-19 12:11:43김정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