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제약, 액상형진통제 '원큐' 시리즈 3종 발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동아제약(대표이사 최호진)이 액상형 진통제 '원큐' 시리즈 3종을 발매했다고 27일 밝혔다. 동아제약이 새롭게 선보이는 '원큐' 시리즈는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NSAIDs) 계열 진통제다. 액상형 연질캡슐로 정제 대비 체내흡수율이 높고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는 특징을 나타낸다. 개별 환자의 증상에 최적화된(Optimize) 진통제로서 복용이 편하고(Easy), 액상으로 빠르게(Quick) 통증을 없애준다는 특징을 반영하기 위해 원큐(ONEQ)라는 제품명을 사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반의약품인 원큐 시리즈는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며 10캡슐로 구성됐다. 동아제약은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성격에 따라 복용할 수 있도록 주성분이 다른 3개 제품을 발매했다. '이브원큐'는 이부프로펜 200mg이 주성분으로, 위장장애가 적고 해열 효과가 뛰어나다. 두통, 편두통, 치통, 근육통, 생리통에 효과가 있다. '덱스원큐'는 덱시부프로펜 300mg이 주성분이며 진통, 해열, 소염에 효과를 나타낸다. 이부프로펜의 활성 성분만 뽑아 만든 덱시부프로펜은 빠른 통증 완화가 필요하거나 심한 통증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나프원큐'는 나프록센 250mg이 주성분으로 치통, 편두통, 관절염, 생리통에 효과가 있다. 나프록'센은 진통 완화 효과가 뛰어나고 반감기가 길어 다른 약물보다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증상에 따라 알맞은 성분의 진통제를 선택해 복용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다양한 성분의 원큐 시리즈가 소비자들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2019-09-27 11:37:40안경진
-
일양약품, '놀텍' 발매 10주년...임상 유용성 심포지엄[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일양약품(사장 김동연)이 발매 10주년을 맞은 '놀텍' 심포지엄을 열고 임상적 유용성을 새롭게 조명했다. 일양약품은 25일 잠실 시그니엘 그랜드 볼륨에서 '놀텍 10주년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밝혔다. '놀텍'은 2009년 12월 발매해 꾸준히 성장한 우리나라 최초 PPI 제제다. 심포지엄에서 일양약품은 '소화기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한 의학정보와 '놀텍'의 임상적 유용성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했다. 김동연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편안한 속을 책임지겠다'는 소화위장약의 효시인 '노루모'에서 20여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놀텍' 계보는 대한민국 의약주권을 책임지겠다는 일양약품의 약속이자 신약개발의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시간과 노력, 시행착오를 통해 개발한 신약이 수출되는 것은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며 "'놀텍'이 세계 속에 더 많은 발자국과 수 많은 역사를 남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250여명의 소화기내과 관련 교수 및 개원의가 참석했다. 특히 '놀텍' 라이센싱 국가로 성공적인 시장진입과 처방 확대를 보이는 멕시코의 소화기내과 전문의들과 독점 판매사인 치노인의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임상 데이터와 약물 안전성 정보를 공유했다. 심포지엄은 총 3개 파트로 나뉘었는데, 연자로 나선 멕시코 San Jose 병원의 Genaro Vazquez Elizondo 교수는 '놀텍' 점유율과 현지화 상황을 전했다. 이 교수는 멕시코의 최신 소화기질환 치료 트렌드를 설명하며 "하루 한번 한 알로 복용하는 편리성 및 지속성을 인정받은 놀텍이 멕시코 현지 의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놀텍'의 특허기간이 유지되는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은 물론, 파머징 마켓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2019-09-27 09:17:59정혜진 -
녹십자, 대상포진백신 1상서 안전성 입증 '2상 속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GC녹십자가 대상포진백신으로 개발중인 'CRV-101'이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녹십자는 1상 결과를 바탕으로 2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CRV-101'은 기존 제품보다 진일보한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도가 높은 합성 물질로만 구성된 신개념 면역증강제를 활용한다. 경쟁품은 GSK 싱그릭스, MSD 조스타박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등이 꼽힌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미국 자회사 '큐레보(CUREVO)'가 미국 현지에서 개발 중인 'CRV-101'의 임상 1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CRV-101'은 항원과 면역증강제의 용량을 달리해 56일 간격으로 두 번 백신을 접종한 결과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다. 3등급 이상의 중증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CRV-101'은 백신 개발 경험이 풍부한 미국 현지 연구기관 이드리(IDRI)와 큐레보 협업을 통해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건강한 성인 90명을 대상으로 투약을 마무리한 후 유효성 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과제 총괄 책임자인 코리 캐스퍼(Corey Casper) 박사는 "1상 결과로 'CRV-1O1'이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이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임상 2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2019-09-27 09:06:16이석준 -
휴온스네이처 '연구·제조·유통' 원스톱 3공장 구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네이처(대표 천청운)는 지난 26일 충남 금산군 금산읍에 위치한 금산국제 인삼종합유통센터에서 '휴온스네이처 제3공장' 입주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3공장은 홍삼 연구부터 제조, 유통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입주식에는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 휴온스 엄기안 대표 등 그룹 관계자들과 문정우 금산군수, 금산군의회 김종학 의장 등 지역사회 관계자 및 금산 군민들이 참석했다. 윤성태 부회장은 "휴온스네이처는 홍삼 및 천연물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으로 특히 홍삼분야에서 뛰어난 가공 및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3공장 오픈은 휴온스네이처의 새 날개짓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따. 휴온스네이처 제3공장이 입주한 금산국제인삼종합유통센터는 금산읍 신대리에 부지 3만 6,471m2, 건물 연면적 1만 2097m2로 조성된 대규모 유통센터다. 휴온스네이처는 올해 1월 금산군과 체결한 위·수탁 협약을 기반으로 입주를 결정했으며, 총면적 4616m2 규모의 홍삼 연구, 제조, 판매가 모두 가능한 대규모 융복합형 3공장을 구축했다. 3공장에는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추출농축, 액상스틱, 파우치, 동결건조, 유동층과립, 고형제, 환, 절편 등 제조 시설을 갖췄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인·홍삼 및 건강기능식품 전문 판매장도 마련했다.2019-09-27 08:57:00이석준 -
BMS-세엘진 합병 START…11월 통합법인 출범 전망[데일리팜=어윤호 기자] BMS와 세엘진의 본격적인 법인 통합 절차가 시작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11월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애초에 두 회사의 합병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건선 치료제 분야의 독점 행위'를 이유로 세엘진의 '오테즐라' 매각을 지시하면서 지연이 예상됐지만 암젠이 인수를 확정하면서 이슈가 해소됐다. 이에 따라 BMS와 세엘진은 현재 본사를 비롯, 주요 지역본부(Region)의 통합법인 CEO 인사를 단행중이다. 또 CEO가 선임된 법인들은 새로운 통합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법인 역시 연내 통합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국법인의 경우 박혜선(49) 전 BMS 대표가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CEO 자리가 공석인 상황인 만큼, 통합법인 대표이사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 함태진(47) 세엘진코리아 대표가 통합법인의 CEO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새어나오고 있다. 실제 다케다제약과 샤이어의 법인 통합 과정에서, 피인수사(샤이어)의 CEO였던 문희석(54) 대표가 통합법인의 수장이된 사례도 있다. 한편 BMS는 지난 1월 세엘진을 740억달러(86조400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세엘진 인수는 현금과 주식을 통해 진행됐으며 BMS는 이번 M&A를 통해 항암제 레블리미드와 함께 작년 주노 테라퓨틱스와의 기업거래에서 획득한 차세대 면역 세포치료제 CAR-T 옵션을 확보하게 됐다.2019-09-27 06:24:30어윤호 -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500명 주주 직접 챙겼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이 주주를 직접 챙겼다. 기 부회장은 26일 서울서 열린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 발표자로 나서 회사 비전 등을 공유했다. 27일(오늘) 진행될 부산 IR에도 직접 마이크를 잡는다. 기 부회장은 '소액주주 소통을 위한 정례적인 자리가 필요하다'는 평소 지론을 실천으로 옮겼다. IR은 행사당 500명 주주를 맞이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말 기준 소액주주가 23만명에 달하고 전체 상장주식의 65% 정도가 이들이 차지할 정도로 소액주주들이 선호하는 국내 대표기업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 등 업계에 따르면, 기 부회장은 26일 서울 IR에서 상반기 실적 리뷰(일회성 비용 반영 등), 유럽 허가 권고를 받은 램시마SC 등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램시마SC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램시마SC 판매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EMA에 램시마SC 시판 허가를 신청한지 10개월 만이다. CHMP는 EMA에 시판 허가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다. CHMP 허가 권고는 사실상 유럽 의약품 승인을 의미한다. 램시마SC는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자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유럽(EMA)에서는 승인 과정부터 '바이오베터' 형식인 확장 신청(Extension Application)으로 기존 바이오시밀러와 차별화된 승인 절차를 밟아 왔다. 램시마는 오리지널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 휴미라, 엔브렐 등 3개 제품이 이끌고 있는 전 세계 45조원 규모의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램시마 성분 시장에 SC 제형이 없어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 △ 그간 SC 제형인 휴미라와 엔브렐 간에만 교차 투여가 됐지만 램시마SC가 등장하면 관련 시장 일부를 뺏어올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휴미라는 지난해 전세계 매출 1위 약물이다. 허쥬마 3년 추적 관찰 발표 소식도 전했다. 셀트리온은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에서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허쥬마 임상3상 연구의 3년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한다. 발표는 29일 포스터 전시 세션2에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저스틴 스테빙(Justin Stebbing) 교수가 맡는다. 졸레어SC 등 후속파이프라인 공유 졸레어SC 등 후속파이프라인 현황도 공유했다. 셀트리온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졸레어 SC 제형' 미국 허가로 관련 시장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SC 위주로 재편성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 개발 경험을 졸레어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졸레어는 제넨테크(Genentech)와 노바티스(Novatis)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다. 2018년말 IQVIA 집계 기준 글로벌 매출 3조3000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졸레어 제형은 IV, SC 두가지다. 특허는 물질 및 IV 제형이 전체 만료됐고 SC 제형은 미국과 유럽에서 2024년 3월 만료된다. 셀트리온은 SC제형 졸레어를 2024년초 허가를 받아 퍼스트 무버(First mover)군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중 졸레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천식 및 알러지 후속 포트폴리오 강화한다는 계획도 있다. 졸레어 외 2개 제품 후속을 준비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이번 IR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기우성 부회장이 직접 나서 주주들과 소통했다"며 "램시마SC 등 유망 파이프라인을 주주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2019-09-27 06:21:17이석준 -
발사르탄보다 더한 충격...라니티딘 사망선고 수용 불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정부의 라니티딘제제의 판매중지 결정에 제약사들은 깊은 허탈감에 빠졌다. 라니티딘이 ‘불안정한 약물’이라는 식약처의 결론에 사실상 시장 퇴출이 결정되면서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완제의약품 유해성도 확인되지 않았고 미국과 유럽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만 강경한 제재를 내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식약처 "라니티딘, 불안정한 의약품...제조과정서도 NDMA 생성 가능성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궤양치료제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로 사용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잠정관리기준을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내에 유통된 7곳 제조소에서 공급한 라니티딘 원료의약품을 점검한 결과 모두 NDMA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유통 중인 라니티닌 함유 완제의약품 269개 품목 전체에 대해 잠정적으로 제조·수입 및 판매를 중지하고 처방 제한 결정을 내렸다. 불순물 검출을 이유로 특정 성분 의약품 전제품의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진 것은 국내 제약산업 역사상 전무후무한 초유의 사태로 기록될 전망이다. ‘라니티딘이 불안정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NDMA 생성 위험에 상시 노출돼있다’는 게 식약처의 판단이다. 식약처는 “라니티딘에 포함돼 있는 ‘아질산염’과 ‘디메틸아민기’가 특정 조건에서 자체적으로 분해·결합해 생성되거나 제조과정 중 아질산염이 비의도적으로 혼입돼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 밸리슈어(Valisure)도 최근 라니티딘의 제조과정에서 화학반응으로 NDMA가 생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라니티딘의 분자구조를 살피면 양쪽 끝에 아질산염(Nitrite)과 디메틸아민(Dimethylamine, DMA)이 각각 있는데, 이 둘의 합성에 의해 NDMA가 됐을 것이란 추정이다. 발사르탄과 NDMA 생성 과정이 흡사하다.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에서 검출된 NDMA는 제조과정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만들어졌다. 발사르탄 제조과정에서 주요 중간체인 '비페닐테트라졸'을 제조하는데, 비페닐테트라졸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디메틸포름아미드(DMF)라는 용매를 사용해야 하고 테트라졸 형성 이후 아질산을 사용해 급랭시키는 과정에서 NDMA가 생성됐다. 라니티딘이 보관과정에서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식약처의 판단이다. 김영옥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제조와 보관 모두 NDMA 생성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발사르탄에 비해 라니티딘이 훨씬 NDMA 생성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생산된지 오래된 라니티딘의 원료의약품에서 NDMA가 더욱 많이 생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라니티딘의 보관과정에서 NDMA가 생성된다면 발사르탄에 비해 더욱 큰 위험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발사르탄은 제조과정에서의 NDMA 생성 가능성이 제기되지는 않았다. 만약 라니티딘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의 사용기한이 각각 3년일 경우 사용기한 만료 직전의 원료의약품으로 완제의약품을 만들면 해당 원료의약품은 제조 이후 최대 6년 동안 유통이 가능하다. 원료의약품 제조 이후 보관 기간이 길수록 NDMA 생성 위험이 클 수 있다는 게 식약처의 견해다. 식약처 관계자는 “원료의약품의 생산시기, 보관환경 등에 따라 제조단위별로 NDMA 검출량이 편차가 있을 수 있다”라면서 “같은 제조소 원료라도 제조번호별로 NDMA 검출량에 차이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라니티딘의 불안정성 때문에 같은 원료의약품이라도 NDMA 검출 여부와 검출량이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약처는 지난 16일 국내 유통 중인 잔탁과 라니티딘 원료의약품을 검사한 결과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중간 점검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잔탁에 사용된 닥터레디 생산 원료의약품에서는 NDMA가 과다 검출됐다. 김영옥 국장은 “NDMA는 주성분이 아닌 불순물이어서 제품에 불균질하게 혼합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실험결과도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라면서“라니티딘은 불안정한 약인 것만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라니티딘 판매재개 불가능...제약사들, 손실 불가피 이번 라니티딘제제 전제품 판매중지는 사실상 시장 퇴출과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발사르탄과 마찬가지로 원칙적으로 라니티딘 원료의약품이 문제가 없다는 점이 입증되면 판매가 재개될 수 있다. 판매중지 발사르탄제제의 경우 식약처는 연속 3개 제조번호에 대한 시험결과 NDMA가 관리기준(0.3ppm) 이하로 관리됨을 입증하는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검토받은 공문을 갖춰야만 완제의약품 출하를 허용키로 했다. 공정검증자료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시험결과를 제출토록 했다. 모든 제조번호별로 NDMA가 잠정 관리기준(0.3ppm) 이하로 관리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시험성적서가 완제의약품 출하의 필수 요건이다. 라니티딘의 판매재개 절차는 더욱 까다롭다. 이미 국내에 사용된 모든 원료의약품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적합 원료의약품을 찾거나 자체적으로 원료의약품 제제를 개발해야 한다. 제약사들이 자체 기술로 라니티딘 성분이 가진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식약처는 라니티딘 자체의 불안정성을 문제삼고 있어 기술력만으로 적합 원료의약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라니티딘제제의 대체제가 많다는 이유로 제약사들이 라니티딘의 시장 잔류에 사활을 걸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벌써부터 제약사들은 라니티딘제제를 유사 히스타민2-수용체 길항제 계열이나 프론톤펌프(PPI) 억제제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라니티딘제제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기 때문에 원료의약품 대체로 판매재개가 이뤄지더라도 실제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식약처의 검사 결과 발표 이전에 이미 의사와 약사단제들은 라니티딘제제의 처방과 판매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결국 라니티딘제제의 판매중지는 고스란히 제약사들의 손실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특히 라니티딘을 포함한 복합제의 타격이 크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라니티딘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 시장 규모는 1722억원에 달한다. 2015년 1393억원에서 2016년 1476억원, 2017년 1646억원 등 매년 시장 규모가 확대 추세다. 라니티딘 시장 규모는 ‘알비스’가 주도했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복합제 알비스는 산 분비를 억제하는 `라니티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는 `비스무스`, 점막보호작용을 하는 `수크랄페이트` 등 3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알비스 시장에는 85개 제약사가 진출한 상태다. 알비스 고용량 제품 알비스D 시장에도 27개사가 진입했다. 지난해 라니티딘·비스무스·수크랄페이트 3제 복합제 시장 규모는 1236억원으로 집계됐다. 라니티딘 성분 함유 의약품 매출의 70% 이상을 알비스 시장이 차지한다는 의미다. 라니티딘·비스무스·수크랄페이트 3제 복합제의 전체 매출은 2015년 817억원에서 3년만에 51.3%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라니티딘 단일제 시장 규모는 487억원으로 알비스 시장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2016년 577억원에서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라니티딘 단일제 중 150mg이 지난해 298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75mg, 50mg 순으로 매출 규모가 컸다. 라니티단 단일제 중 75mg정제만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품목별 라니티딘 함유 제품의 매출을 보면 지난해 기준 알비스가 가장 많은 254억원을 기록했다. 알비스D 114억원을 포함하면 368억원을 합작했다. 라니티딘 함유 의약품 매출 중 알비스와 알비스D가 27.2%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일동제약의 라니티딘 단일제 ‘큐란’이 지난해 193억원어치 팔렸다. 라니티딘 단일제 중 큐란이 39.6%를 차지한 셈이다. 라니티딘 단일제 오리지널 제품인 잔탁의 매출은 32억원에 불과했다. 대웅바이오와 한국휴텍스제약은 알비스 시장에서 지난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라니티딘제제 판매중지는 제약사들의 손실을 의미한다.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이 가장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제약업계 "완제약 문제 확인되지 않았는데 정부 조치 성급" 불만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6일 입장문을 내어 "식약처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책임있는 조치를 다할 것이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라니티딘제제 전품목 판매중단이 지나치게 가혹하고 강경한 조치가 아니냐는 우려를 벌써부터 쏟아낸다. 지난해 불거진 불순물 발사르탄 파동 당시 식약처의 강경 일변도의 정책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팽배하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아직 라니티딘 성분의 완제의약품의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일괄적으로 전제품 판매중지를 결정한 것은 지나친 조치다”라고 항변했다. NDMA 검출 원료를 사용한 발사르탄 완제의약품은 유해성이 최종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NDMA가 검출된 화하이 발사르탄 사용 완제의약품을 실제로 복용한 환자의 개인별 복용량과 복용기간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추가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무시할 만한 정도의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복용환자 10만명 중 약 0.5명이 전 생애동안 평균 암발생률에 더해 추가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계산됐지만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이드라인 기준(10만명 중 1명 이하) 보다 위해 우려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FDA는 지난달 "니트로사민계 불순물 함유 ARB를 복용한 환자들이 암에 걸릴 가능성은 지난해 발표된 예상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발표했다. 당초 FDA는 지난해 불순물 발사르탄 파동이 불거졌을 당시 "NDMA가 함유된 발사르탄 최고용량(320mg)을 4년간 복용할 경우 8000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릴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FDA는 ARB 계열 모든 약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예상한 유해성보다 낮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해외에서 아직까지 라니티딘제제의 시장 퇴출을 결정한 국가가 없다는 점에서 제약업계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스위스의 경우 지난 23일 '라니티딘을 함유한 모든 약물'에 대해 회수 방침을 결정했다. 스위스 의약품청은 "자체 실험결과, 스위스에서 승인된 모든 라니티딘 완제의약품에서 소량의 NDMA가 검출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독일 정부는 지난 19일 인도의 원료의약품 제조업체 사라카연구소(Saraca Laboratories Limited)에서 생산된 라니티딘 제제를 사용한 완제의약품에 한해 회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캐나다 보건부는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국에서 모든 라니티딘 제제의 유통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는 라니티딘 관련 회수나 판매금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FDA의 경우 잔탁에서 검출된 NDMA가 극미량에 불과하다며 아직까지는 별다른 조치를 진행하지 않는 상황이다. 식약처가 라니티딘제제의 시장 퇴출을 결정한 이후 FDA와 EMA가 최종적으로 라니티딘제제의 시장 잔류로 결론내리면 유독 국내에서만 과잉대응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확산시켰다는 비판이 불 보듯 뻔하다. 향후 미국과 유럽에서 라니티딘제제가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릴 경우에 대해 김영옥 국장은 “해외 규제기관의 결과에 대해 전제조건을 달고 답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라니티딘제제의 회수 과정에서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식약처는 라니티딘제제의 회수 조치 방침을 밝혔지만 강제회수가 아닌 ‘자진회수 유도’가 명확한 조치 내용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라니티딘제제 완제의약품을 점검한 것이 아니라 강제회수 명령을 내릴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식약처의 '의약품 등 회수폐기 처리 운영지침'을 보면 의약품 등으로 인해 공중위생상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정부는 강제 회수명령을 지시할 수 있다. 식약처는 라니티딘제제의 원료의약품을 수거·점검한 결과 NDMA 검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완제의약품에서는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제회수 대상으로 지정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발사르탄 파동 당시에도 강제회수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식약처가 자진회수를 유도하면서 사실상 강제회수를 종용할 것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발사르탄 파동 당시에도 식약처는 회수명령을 내리지 않고 빠른 시일 내 회수를 마무리하라고 독촉하며 제약사들을 압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식약처는 이미 제약사들에 회수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하며 적극적인 자진회수를 유도하는 모습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라니티딘제제의 위험성이 확인됐다고 하지만 완제의약품의 유해성이 밝혀지지도 않은데다 해외에서도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제약사들에 막대한 희생을 강요하는건 아닌지 씁쓸하다”라고 토로했다.2019-09-27 06:20:05천승현 -
동구바이오 손습진제 '팜톡' 우판권…선점기회 획득[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의 만성 손습진제 '팜톡연질캡슐'이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지난 25일 획득했다. 이 제품은 GSK '알리톡연질캡슐'의 퍼스트제네릭이다. 우판권 기간은 11월 19일부터 내년 8월 18일까지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동일의약품의 판매가 금지된다. 다만 우판권 조건을 만족하는 다른 품목이 있다면 해당 기간에도 판매할 수 있다. 우판권 조건은 최초 허가신청, 최초 특허도전, 특허도전 성공이다. 팜톡연질캡슐은 이 세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이 성분의 오리지널의약품 '알리톡'은 지난 2014년 11월 만성 손습진 질환에는 유일하게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이후 사용량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판매액 37억원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퍼스트제네릭으로 우판권을 획득한 동구바이오제약은 국내 피부과 의약품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시장 판매 선점 기회가 부여된다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톡은 물질특허가 11월 18일 만료돼 그 이후부터 후발의약품 판매가 가능하다. 팜톡연질캡슐은 이달 10일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12월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되고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2019-09-27 06:16:18이탁순 -
삼성, 아바스틴 시밀러 국제학회 데뷔...상업화 초읽기[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발매 초읽기에 들어갔다. 작년 말 완료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의 글로벌 3상임상 결과를 국제학회에서 처음 선보인다. 내년 6월 아바스틴의 유럽 특허만료를 앞두고 오리지널과 생물학적 유사성을 입증한 데이터를 소개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SB8 허가임상 첫 공개...오리지널과 유사성 입증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19) 포스터 세션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의 글로벌 3상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에 이어 2번째로 개발한 항암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데이터를 국제학술대회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5년 9월 SB8의 임상1상시험을 완료하고 2016년 7월 비소세포폐암(NSCLC) 대상의 글로벌 3상임상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3상임상을 완료하고, 해당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 6월 유럽의약품청(EMA)에 'SB8' 판매허가신청서(MMA)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데이터는 총 763명의 피험자에게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기반의 항암화학요법과 아바스틴 또는 SB8을 병용 투여하고, 종양반응률(ORR)과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기간(OS) 등을 평가한 결과다. ESMO 2019 홈페이지에 공개된 초록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피험자에 대한 분석(FAS)에서 SB8 투여군(379명)의 최적 반응률(best ORR)은 47.6%, 아바스틴 투여군(384명)은 42.8%로 집계됐다. 이차평가변수로 정의된 무진행생존기간(PFS)은 SB8 투여군이 8.5개월, 아바스틴 투여군이 7.9개월이었다. 전체 생존기간(OS)은 각각 14.9개월과 15.8개월, 반응지속기간은 각각 5.6개월과 5.85개월로 나타났다. 약물 투약과 연관된 이상반응(TEAE)은 SB8 투여군이 92.1%로 아바스틴 투여군(91.1%)과 유사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탈모증, 빈혈, 구토 등의 증상이다. 약동학적 특성(PK)을 나타내는 최저혈중농도(Ctrough)와 약물최대농도(Cmax)는 두 군간 유사했다. 면역원성(ADA)은 SB8 투여군이 16.1%로 아바스틴 투여군(11.0%)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SB8이 오리지널 아바스틴과 유효성, 안전성, 약동학적특성, 면역원성 등의 측면에서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조원 규모 유럽 시장 개막 임박...암젠·화이자 허가획득 유럽에서 아바스틴의 핵심특허는 내년 6월 만료된다.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은 68억4900만스위스프랑(약 8.2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내는 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암제다. 전이성 직결장암과 유방암, 비소세포폐암(NSCLC), 신세포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암종에 처방된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이 약 29억400만스위스프랑(3억5000만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유럽이 18억2000만스위스프랑(2억2000만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성을 보고 국내외 다수 기업들이 아바스틴 시장진입을 노리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EMA로부터 SB8의 판매허가 승인을 위한 서류심사가 시작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암젠과 엘러간의 '엠바시', 화이자의 '자이라베브' 2종이 판매허가를 받고 발매를 준비 중이다. 시장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유럽 판매허가를 획득하는 즉시 발매를 서둘러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 밖에 베링거인겔하임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3상임상을 완료했고, 셀트리온과 바이오콘, 아스트라제네카/후지필름교와기린 등이 3상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상업화 준비에 한창이다.2019-09-27 06:15:35안경진
-
유통 "반품·회수 없다지만 약국재고 반품 아찔하다"[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발사르탄 때와 같은 낱알 반품·정산이 없다고 안도하긴 이르다. 대규모 판매중지 사태에 유통업계가 이번 만큼은 불합리한 희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는 약국과 병원 재고를 반품하는 과정에서 유통비용을 보전받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과 논리를 마련하고 제약 담당자들과 논의에 돌입했다. 아직 협회 차원에서 분명한 지침이 나오지 않은 만큼,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제약사와 접촉하고 업체들끼리 의견을 주고 받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기준가 정산에 회수비용 청구'라는 큰 가닥은 잡은 모양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발사르탄 때와 같은 낱알 반품·정산이 없다는 것"이라며 "발사르탄 때와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대규모 반품이 될 상황에서 환자들이 반납한 약까지 회수하라는 건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렇다 해서 일이 수월하다는 건 아니다. 1700억원이 넘는 시장이며 품목도 300개 가까이 된다. 약국과 병원 재고만 반품한다 해도 유통업체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발사르탄 사태 때 유통업체들은 약국 회수·정산을 한 후 제약사에 배송하는 작업을 모두 소화하고서도 제약사로부터 의약품 구입가를 기준으로 정산받았다. 상황이 종료되고 추산한 유통업체의 피해금액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한 관계자는 "단순히 배송비만 생각해선 안된다. 약국 정산비용을 먼저 내줘야 하는데다, 추가 업무가 엄청 발생하면서 직원들이 계속해서 야근을 해야 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약국 정산비용, 배송 유류비, 인건비에 야근·특근수당이 또 들어갔다. 52시간 근무시간도 정해진 마당에 이제는 야근도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번에는 약국에 있는 재고만 평상시 반품절차대로 처리하면 된다지만, 평소 반품량에 비하면 작업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어서 유통 입장에서는 여전히 큰 손해를 감내해야 한다. 아울러 일반의약품은 환자가 환불받은 제품을 도매가 역시 회수, 정산해야 하기에 더욱 복잡하다. 현재 약사회는 일반의약품 만큼은 제약사가 공급가가 아닌 판매가로 정산해야 한다는 원칙을 논의하고 있다. 판매와 회수, 환자 응대에 대한 비용으로 일반약 마진이 인정돼야 한다는 논리다. 이 역시 도매와 약국 간 정산 갈등을 불러올 소지가 크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발사르탄 때 구매가로 정산받은 건 앞뒤가 맞지 않다. 도매가 받은 마진으로 해당 의약품을 배송한 순간 마진 만큼의 비용이 이미 소진된 것이다. 따라서 구입가가 아닌 기준가로 정산하는 게 맞다"며 "이 의약품을 차후에 반품한다면 추가 회수 비용이 드니 이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300개 가까운 품목의 전량 회수를 결정하고도 유통과 제약, 유통과 약사회 간 반품, 정산 기준을 알아서 하라는 식의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적지 않다. 한 업체 관계자는 "회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 결정에 대한 나비효과도 생각해야 한다"며 "정부는 잘못된 의약품으로 인해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환자가 입은 피해 등 사회적 비용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지침만 내놓고 나머지는 업체끼리 싸우라고 내버려두는 건 정부의 직무유기 아니냐"고 비판했다.2019-09-27 06:15:07정혜진
오늘의 TOP 10
- 1"창고형 약국에 매출 뺏기는데, 약사도 이제 시작해야죠"
- 2삼천당제약, 전략기획실 직속 'IR·언론 대응 전담팀' 신설
- 36년 만에 가동된 약정협의체, 첫 타깃은 한약사 문제
- 41심서 무너진 700억 매출 코대원에스 특허…제네릭사 승소
- 5클래리트로마이신 불순물 비변이원성 분류…제약사 숨통
- 6비타민 이중 제형 허용…비타민C 최대분량 2000mg 확대
- 7급여 앞둔 '베오바' 1300억 과민성방광 시장 판도 바꿀까
- 8JW중외 통풍신약 허가신청 준비…식약처와 대면회의
- 97개월 만에 두 차례 개설자 변경…제주 창고형약국 또 휴업
- 10"약국에 복약지도 의무"…약물운전 방지 법안 또 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