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 폭락'...제약·바이오주 이틀새 시총 8조 증발해외에서 불어온 악재로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제약바이오주는 이틀 동안 시가총액이 8조원 이상 감소하며 다른 업종에 비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1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6.13포인트(1.52%) 하락한 2340.1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6일(2319.82)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24.84포인트(2.96%) 떨어진 815.3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휘청거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각)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중국에서도 "강력한 반격 조치를 할 수 있다“며 반발하면서 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제약바이오주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다른 산업에 비해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은 1만2687.84포인트로 전일 대비 5.82%(783.58포인트) 떨어졌다. 건설업(-4.62%), 음식료품(-1.41%), 철강·금속(-3.98%), 기계(-3.74%), 전기가스업(-3.10%), 유통업(-1.30%), 화학(-2.69%) 등 전 업종을 통틀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의약품 업종지수는 지난 4월11일 1만6115.61포인트에서 2달 만에 21.3% 내렸다. 대다수의 코스피 의약품 종목들의 주가가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업종으로 분류된 42개 종목 중 에이프로젠제약 1곳 만이 주가가 상승했다. 이틀 동안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없었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 42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거래일 동안 94조8396억원에서 89조3103억원으로 5조5293억원 증발했다.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삼일제약은 2만7850원에서 2만2300원으로 19.93% 떨어졌고 우리들제약(-14.65%), 일양약품(-12.75%), 한독(-11.94%), 한올바이오파마(-12.38%) 등이 10% 이상의 낙폭을 나타냈다. JW중외제약(-8.98%), 유한양행(-6.39%), 일동제약(-9.53%), 한미약품(-9.09%), 제일약품(-8.01%)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틀 동안 주가가 6.62%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은 1조7864억원 감소했다. 셀트리온도 1조원 이상 시가총액이 줄었다. 한미약품과 한올바이오파마는 각각 4554억원, 2011억원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의 제약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9일 코스닥의 제약 업종은 전날보다 3.77% 하락한 1만431.5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 제약 업종에 포함된 72개 종목 중 메디톡스(0.01%), 씨젠(0.33%), 앱클론(11.53%), 테고사이언스(1.27%), 휴젤(0.95%) 등 5개 종목만 이날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앱클론 1곳만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 제약 업종 73곳의 시가총액은 이틀새 34조5355억원에서 31조8837억원으로 2조6518억원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과 함께 총 8조1811억원의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지난 2거래일 동안 이수앱지스(-19.60%), 메디포스트(-16.68%), 녹십자셀(-14.85%), 삼천당제약(-14.84%), JW신약(-13.12%), 동구바이오제약(-12.16%), 대화제약(-10.40%), 고려제약(-10.15%) 등을 비롯해 30곳이 10% 이상 주가가 가라앉았다. 셀트리온제약은 이틀 동안 시가총액이 2690억원 줄었고 코미팜, 삼천당제약, 메디포스트, 안트로젠 등도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김성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해외발 악재 등으로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 제약주와 같은 성장주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분석했다.2018-06-20 06:30:50천승현 -
제약, '7월말 8월초' 일괄 여름휴가…직원 배려 눈길제약사 대부분이 이번 여름에도 7월말 8월초 일괄 휴가를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는 공장 문을 닫고, 전 직원이 휴가를 떠난다. 오랫동안 제약업계가 유지해온 권위적 휴가 문화다. 하지만 작게나마 직원들을 배려하는 회사들도 생기고 있다. 19일 데일리팜이 21개 주요 제약사의 휴가일정을 조사한 결과, 예상대로 7월말 8월초 일괄 휴가를 떠난다는 응답이 많았다. 공휴일을 포함해 총 연속일수는 최장 9일에서 최단 5일이다. 조사 대상 중 녹십자, 대웅제약, 보령제약, 영진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한국유나이티드, 휴온스가 최장 9일을 쉰다. 반면 동화약품은 8월6일부터 8일까지 5일 휴가로 가장 짧다. 공장과 함께 쉬는 일괄 휴가 문화에서 탈피하는 제약사도 생겨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공장과 달리 내근직과 영업직은 휴가일정을 자유롭게 짤 수 있다. 최근 한국콜마에 인수돼 이전을 완료한 씨제이헬스케어도 아직 대기업 문화가 남아서인지 공장을 제외한 직원들은 7월말과 8월초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다. 외국계 합자회사에서 독립한 한독도 내근 및 영업직 직원들은 휴가계 제출만은 자유롭다. 일괄 휴가를 보내지만, 연초 미리 공지해 직원들이 사전에 연휴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배려한 회사들도 눈에 띈다. 동아쏘시오그룹과 대웅제약이 대표적인 회사다. 동아쏘시오는 연초 2018년 연간 휴무일 132일을 모두 공개했다. 7일간의 여름휴가와 별도로 올해는 처음으로 크리스마스(12월25일)부터 이듬해 1월1일까지 8일간 쉬는 연말휴가도 도입된다. 대웅제약도 연초 휴무방침을 공지한 데 이어 공휴일 사이 끼어있는 징검다리 연휴를 전사 휴무로 운영한다. 이에 7월30일 징검다리 휴무가 포함돼 최장 9일간 쉰다. 대웅제약의 공식적인 여름휴가는 4일간이다. 이밖에 종근당은 휴가 기간 동안 임직원 200명에게 2박3일간 숙박을 무상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속초, 화순, 제천 등 5개 리조트와 계약을 맺어 임직원 200명에게 2박3일 숙박을 무상제공한다"고 설명했다.2018-06-20 06:30:40이탁순 -
면역항암제 '옵디보' 중국서 첫 허가...약가에 관심집중BMS의 옵디보(니볼루맙)가 면역항암제 최초로 중국 보건당국의 허가관문을 넘었다. 15일(현지시각) 피어스파마(FiercePharma) 등 다수 외신은 중국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이 옵디보를 국소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의 2차 치료제로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덩달아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관심도 중국을 향하고 있다. 15억 인구 중국 시장…면역항암제 최초로 수문열어 옵디보는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함께 PD-1 항체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주자다. 암세포가 내보내는 면역회피 신호를 억제시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전으로 일부 말기암 환자에게서 우수한 생존 연장효과를 입증했다. 이를 근거로 미국과 유럽,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흑색종부터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호지킨림프종, 두경부암, 요로상피세포암, 간세포암, 대장암(MSI-H or dMMR 변이) 등 FDA 적응증만 10여 개에 달한다. 그럼에도 옵디보의 중국 폐암 시장 진출이 유난히 주목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도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 의약품 시장규모가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BMS 본사에서 항암제 개발을 총괄하는 푸아드 나무이(Fouad Namouni) 박사는 "중국에서는 매일 7500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옵디보를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중국 환자들의 미충족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옵디보 승인을 계기로 면역항암제 후발주자들은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어스파마는 올해 초 중국 컨설팅업체 팜큐브(PharmCube)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11월 CFDA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옵디보가 중국에서 최초의 PD-1 항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대 라이벌인 키트루다도 허가를 준비 중인 데다 현지에서 개발된 저렴한 후보물질들이 연내 중국 약품심사평가센터(CDE)에 제출될 가능성이 높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초고가약 대명사 '옵디보' 중국 책정가격에 후발주자들 촉각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판매될 '옵디보'의 가격에 관심을 집중한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단일보험자 체제(single-payer system)의 재정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옵디보와 키트루다 급여등재 전후로 커다란 진통을 겪었던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옵디보의 가격결정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재정독성(financial toxicity)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면역항암제의 비용논란은 전 세계 시장에서 있었다. 가령 일본 정부는 100mg 한 바이알에 73만엔(약 800만원)이 책정된 옵디보를 지난해 36만5000엔으로 50% 인하하고, 올해 초 27만7000엔으로 20%가량 추가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옵디보 표시가격을 연간 15만 달러로 책정하고, 다양한 리베이트 및 환급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중국 바이오투자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론카인베스트먼트의 브래드 론카(Brad Loncar) 대표가 미국 포춘지(Fortune)와 인터뷰한 내용을 참고하면 옵디보의 중국 판매 가격은 7000만~1억원 선에서 정해질 공산이 높아보인다. 론카는 "중국의 소식통에 따르면 옵디보 가격범위가 40만~60만 위안 선에서 논의되고 있다. 미화로는 6만2000~9만3000달러 수준"이라며 "상단 범위에서 가격을 정하고 환불제도를 통해 하단범위에 맞춰지는 방식"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중국의 보험제도 특성상 혁신의약품에 걸맞는 가격이 책정되지 못한 것으로 안다. 옵디보의 가격이 결정된 뒤 실제 시장반응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이는 경쟁사들이 BMS만큼이나 옵디보 가격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중국 토종제약사, 가격경쟁력으로 블록버스터 항암제 차별화 시도 일각에선 중국에서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가격이 저렴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불리하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팜큐브 보고서에 따르면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와 일라이 릴리가 공동 개발 중인 PD-1 항체 IBI308가 옵디보에 이어 두 번째로 CDE 접수를 마쳤다. 베이진(BeiGene)과 세엘진은 PD-1 항체 티슬렐리주맙(BGB-A317)으로 재발불응성 호지킨림프종과 비소세포폐암, 간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 관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은 SHR-1210의 중국 이외 지역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제약사 인사이트(Incyte)와 다양한 적응증에 관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얀센과 함께 BCMA 표적 CAR-T 치료제(LCAR-B38M)를 개발 중인 난징레전드바이오텍(Nanjing Legend Biotech)은 유례없는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알려지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2018-06-20 06:30:10안경진 -
CJ '오픈이노베이션 조직' 신설...글로벌 진출 속도CJ헬스케어가 지난달 오픈이노베이션팀을 기획·구성하고 글로벌 라이선스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확장 전략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픈이노베이션팀은 자체 연구소와 개발팀과는 별개로 본사 직할대 개념으로 김병문 CJ헬스케어 부사장이 기획했다. 주요 업무 범위는 후보 물질 탐색과 신약 개발, 라이선스 인아웃,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강화 등이다. 인력풀은 김병문 부사장을 컨트롤타워로 역량있는 해외파와 국내외 R&D·라이선스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되고, 7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갈 것을 전망된다. CJ헬스케어 고위관계자는 "기존 연구소와 개발팀의 업무가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혁신과 융복합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케미칼 신약 후보군과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이 충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헬스케어는 TEGOPRAZAN(위식도역류질환/NDA), CJ-14199(비알콜성지방간·비임상) 등 6개 케미칼 신약 후보물질, CJ-40001(빈혈·임상3상), HUBA(류마티스관절염·물질탐색) 등 4개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개량신약 8개 품목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2018-06-20 06:29:40노병철 -
바이로메드, 중장기계획 컨트롤타워 '전략총괄실' 신설바이로메드는 중장기 계획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전략총괄실'을 최근 신설했다고 19일 밝혔다. 바이로메드의 전략사업팀 고수영 차장은 19일 "전략총괄실은 대표이사의 직할 부서로 신설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발의약품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다(多)부서, 다(多)분야 프로젝트와 사업들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에 따라 전략총괄실이 사업의 흐름을 적시에 파악하고 부서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진행,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괄실 실장은 미국에서 금융학과 회계학을 전공한 나한익 이사가 맡았다. 나한익 실장은 미국 메릴린치와 딜로이트, 한국 대우증권, 맥쿼리증권, 노무라증권을 거치면서 금융업, 헬스케어, 바이오텍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시장 분석 경험과 컨설팅 경력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바이로메드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는 "세계적 유전자치료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2018년 이뤄야 할 주요 사업으로는 VM202 임상3상 성공 진행, 생산 시설 확보,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결과 확보, 천연물제품들의 임상 수행과 영업 확대, 경영 시스템 선진화 등이 있다"면서 "이번 총괄실 신설을 통해 이 사업들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18-06-19 15:11:46이탁순 -
'신약개발 리스크 공유'…실속형 R&D전략 확산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공동으로 신약 개발에 착수한다.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경쟁업체와도 손잡는 ‘실속형 연구개발(R&D) 전략’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GC녹십자-유한양행, 희귀질환치료제 공동개발 MOU...첫 신약연구 제휴 19일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희귀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공동연구에 착수하는 분야는 경구용 고셔병치료제다. 고셔병은 효소 결핍으로 생기는 희귀 유전성 질환으로 간과 비장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킨다. 국내 환자 수는 70명, 전 세계 환자 수는 6500명에 불과하다. GC녹십자가 후보물질 탐색 단계를 진행 중인 이 물질은 샤이어가 개발한 고셔병치료제 '세레델가'에 비해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뇌 증상에 대한 효능을 높이는 약물로 녹십자 측은 기대한다. 기존에 없는 혁신형신약(First-in-class)은 아니지만 개발 과정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제품으로 양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MOU를 계기로 우선적으로 유한양행이 후보물질 도출 작업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양사 간 협력 범위는 후보물질 도출부터 비임상 단계까지다. 임상 개발과 적응증 확장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 향후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의약품 연구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각사가 강점을 갖춘 분야에 집중하는 '실속형 R&D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가 탐색한 신약 후보물질을 합성의약품 개발에 장점이 있는 유한양행이 후보물질 도출 단계를 담당하고 추후 개발 단계는 양사 협의하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아직 탐색 단계라서 상업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각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신약개발 확률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는 협력관계에 합의한 셈이다. 고셔병치료제와 같은 희귀질환치료제의 경우 환자 수가 극소수이고 약은 개발하기 힘들어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에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갖지 않는 영역이다. 양사가 리스크를 공유하면서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매출 1·2위 경쟁업체간 제휴...신약 리스크 공유 양사의 공동개발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국내 제약업계 매출 1·2위를 경합하는 경쟁업체 간의 협력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까지 GC녹십자가 유한양행보다 매출 규모가 한발 앞섰지만 2013년부터는 유한양행이 조금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국내제약사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유한양행은 1조4622억원, GC녹십자는 1조2879억원으로 양사의 격차는 1743억원에 불과하다. GC녹십자는 백신, 혈액제제 등 바이오의약품에서 강점이 있고 유한양행은 합성의약품 분야가 주력 사업이라서 상당수 시장에서는 경쟁 관계를 구축하지는 않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B형간염치료제 시장이다. GC녹십자는 BMS의 ‘바라크루드’를 2015년 말부터 판매 중이고, 유한양행은 길리어드가 개발한 ‘비리어드’의 국내 유통·판매를 담당한다.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는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전체 매출 1, 2위를 다투는 대형 제품이다. 국내 대형제약사들간 R&D제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GC녹십자는 옛 LG생명과학과 광범위한 제휴를 시도한 적이 있다. 지난 2010년 녹십자는 의약품 판매·유통을 비롯한 포괄적 업무 협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GC녹십자와 LG생명과학은 양사의 모든 제품에 대한 판매·유통뿐만 아니라 연구 과제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골관절치료제 ‘신바로’의 공동 판매 이외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협력 관계도 사실상 청산됐다. 하지만 당시 경쟁업체 간 포괄적 협력관계를 시도한다는 의지만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LG생명과학이 개발한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를 일동제약이 임상3상을 거쳐 시판허가를 받은 것은 제약사들 간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특정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는 관계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개방적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두 회사의 협력이 제약사와 벤처간 짝짓기가 주를 이루던 ‘오픈 이노베이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양사 모두 최근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테라젠이텍스, 유칼릭스, 바이오니아, 제넥신, 파멥신, 소렌토, 네오이뮨테크, 이뮨온시아, 앱클론 등 바이오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중심 바이오벤처(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브릿지바이오와 자체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의 공동개발에 나설 정도로 유연한 행보를 지속 중이다. 비록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퇴행성디스크치료제가 임상시험 단계에서 중단되는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다양한 제휴를 통해 신약개발 성공확률을 높이려는 강한 의지가 읽힌다. GC녹십자도 녹십자셀, 녹십자랩셀 등 계열사뿐만 아니라 바이오리더스, 파멥신, 유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양사가 각기 다른 연구개발 특색을 지니고 있어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양사의 이번 협력이 연구 개발 분야의 진일보는 물론 '누구나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제약 본업의 뜻이 함께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18-06-19 12:20:22천승현 -
"출시 1년만에 100억"…의료진 사로잡은 '주블리아'동아ST가 작년 6월 출시한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가 발매 1년 만에 누적매출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동아에스티는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진행한 주블리아 국내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기준: 유비스트)은 약 60억원이 예상되며, 작년 6월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00억원 초과가 확실시된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100억 돌파 비결은 공신력을 바탕으로 급격한 신장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블리아는 출시후 기존 경구제를 제치고 제1 치료옵션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경북대병원 피부과 이원주 교수는 "기존 경구제와 효과 차이가 없는데다 중증 손발톱무좀에도 효과적이라는 데이터가 나와 대한진균학회가 작년 마련한 조갑진균증 가이드라인에서도 1차약으로 주블리아를 추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국소 항진균제는 피부발진과 간 독성, 소화기계 부작용 등 경구 항진균제의 단점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복약순응도가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치료 효과가 낮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주블리아 등장으로 국소 항진균제를 통해서도 효과적으로 손발톱무좀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블리아의 신규 임상 데이터도 공개했다. 미국의 손발톱무좀 환자 1655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주블리아를 처방한 환자 1072명 중 59%(634명)에서 최소 50%의 병변 개선율을 보였다. 이 교수는 "이번 임상에서 에피나코나졸을 처방 받은 중등도 중증 손발톱무좀 환자의 83.8%에서 52주간 임상으로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며 "본 임상의 종료 시점인 72주간의 추적 임상결과에서는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션 연자로 나선 동아에스티 학술의학실 심현주 상무는 신약 개발 관점에서 주블리아의 출시 의의를 소개하며 주블리아가 임상으로 입증된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심 상무는 "주블리아는 매니큐어를 칠한 손발톱을 투과할 정도로 탁월한 약물 침투력과 타국소 항진균제 대비 월등히 높은 항진균력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이를 통해 사포질 없이도 유효성분이 손발톱의 깊은 곳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주블리아의 효능과 효과를 확인하는 4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며 "임상이 종료되는 2020년 이후 해당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발톱무좀은 딱딱한 손발톱 안쪽에 위치한 조상에 진균이 감염돼 발병한다. 이원주 교수는 피부과 방문 환자 중 0.5%가 손발톱무좀 환자로 다수를 차지하며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국소 항진균제 성분들은 조갑투과성이 높지 않아 표면에 도포한 약물이 더 깊은 층으로 침투하지 못해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주블리아는 기손 OTC 국소제는 물론 주요 ETC 경구제 성분인 이트라코나졸보다 높은 진균학적 치료율을 보여 의료진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2018-06-19 12:18:57이탁순 -
한국로슈, 곧 수장 교체…매트 사우스 대표 미국행한국로슈의 수장이 곧 교체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약 2년 간 로슈 국내법인을 이끌어 온 매트 사우스(Matt Sause, 42) 현 사장이 임기만료와 함께 7월을 끝으로 한국 생활을 정리한다. 매트 사우스 사장은 로슈 글로벌 조직의 마케팅 리더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단 아직까지 그의 후임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로슈는 국내 법인 출범 이후 줄곧 외국인 대표이사를 선임해 왔던 만큼, 이번에도 본사의 인사 조치로 새로운 수장이 파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매트 사우스 대표는 2002년 로슈 그룹에 입사해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지역에서 분자 진단 및 제약 부문의 경력을 갖췄다. 2002년 미국 로슈 분자진단에서 시작, 2006년에는 로슈 분자 시스템에서 혈액종양학 글로벌 제품 담당자로 재임했다. 이어 일본 로슈진단에서 전략 관리팀(Commercial Operations Manager) 매니저로, 아태지역까지 담당했다. 2010년에는 대만 로슈진단의 분자진단 사업부서 부서장으로서 항암제 분자 진단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론칭했으며, 이후 아일랜드 로슈진단의 임원이자 영국 로슈진단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와 라틴 아메리카(LATAM)의 핵심 제품까지 담당했다. 이후 2014년부터 최근까지 로슈 제약 부문 페루지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2018-06-19 12:12:10어윤호 -
대웅제약 '나보타 공장' 미국 이어 유럽 승인 획득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의 나보타 공장이 지난달 미국 FDA cGMP, 캐나다 연방보건부(Health Canada) GMP 인증에 이어 유럽의약품청(EMA) EU GMP 승인을 획득했다. EMA의 나보타 공장 실사는 올해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됐다. EMA에 소속된 각 국가의 규제기관 중 한 곳에서 실시하게 되는데 나보타 공장 실사는 영국 의약품청(Medicare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 MHRA)에 의해 진행됐다. 유럽은 EMA를 통해 판매허가를 획득하면 각국의 승인절차 없이 유럽 전역에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유럽은 전세계 보톨리눔 톡신 시장의 25~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 박성수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영국 MHRA는 유럽의 규제기관 중에서도 수준이 높고 까다로운 조사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나보타가 미국, 캐나다에 이어 유럽 판매 허가까지 획득하면 내년부터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2018-06-19 09:58:32이석준 -
유한-GC녹십자, 희귀질환치료제 개발 '손잡았다'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신약 개발을 위해 손 잡았다. 19일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희귀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공동으로 의약품 연구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차세대 경구용 고셔병치료제를 공동으로 우선 개발한다. GC녹십자가 후보물질 탐색 단계를 진행 중인 이 물질은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뇌 증상에 대한 효능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MOU를 계기로 우선적으로 유한양행이 후보물질 도출 작업을 진행한다. 고셔병은 효소 결핍으로 생기는 희귀 유전성 질환으로 간과 비장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킨다. 국내 환자 수는 70명, 전 세계 환자 수는 6500명에 불과하다. 이번 프로젝트의 양사간 협력 범위는 후보물질 도출부터 비임상 단계까지다. 임상 개발과 적응증 확장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연구 개발 성과에 따라 향후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는 의미다. 양사 측은 "이번 결정은 일차적으로 희귀질환 환자의 치료 환경 개선이라는 공통적인 가치 추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귀질환은 환자 수가 극소수이고 약은 개발하기 힘들어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에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갖지 않는 영역이다. 하지만 약값이 고가이며 미국식품의약국(FDA) 등 허가기관에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인식된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양사가 각기 다른 연구개발 특색을 지니고 있어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양사의 이번 협력이 연구 개발 분야의 진일보는 물론 '누구나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제약 본업의 뜻이 함께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18-06-19 09:22:26천승현
오늘의 TOP 10
- 1"변형된 주치의제"…의협, 일차의료 시범사업 중단 촉구
- 2뇌 MRI의 역설…검사 23% 줄어도 질환 발견건수는 그대로
- 32세대 BTK억제제 '브루킨사', CLL 전연령 급여 노린다
- 4정우신약, 회생절차 개시…재무 정상화 착수
- 5약가개편 회피 허가 품목 증가…최고가 노린 구강붕해정
- 6일본계 제약사, 국내 매출 '순항'…다이이찌·에자이 두각
- 7같은 마포인데 이렇게 다르네…홍대-공덕 의원·약국 매출 분석
- 8출산지원금에 첫돌 선물 지원…제약바이오 '파격 복지' 경쟁
- 9[기자의 눈] 보건의료 입법, 여야·직능 이익 쏠림 없어야
- 10"신약 이름도 전략 자산…상표·허가·안전성까지 검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