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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낙찰 출혈경쟁 본격…제약-도매, '옥신각신'"이제 ' 1원 낙찰'은 일반화되는 분위기다. 제약-도매상들이 병원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국내 상위제약사 모 영업이사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출혈경쟁에서 자유로운 업체는 단 한곳도 없다" 시장형실거래가제도 시행 한 달을 맞아 의약품 유통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적지 않은 병원들은 단독 오리지널 제품을 제네릭으로 교체하거나 경합에 붙이는 등 입찰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관측된다. 의약품 구입 가격이 낮아질수록 받게 되는 인센티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일부 병원은 다국적 제약사 영업담당자들을 모아놓고, 입찰 목록 유지를 거론하면서 저가낙찰을 종용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마저 나돌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급자들의 자가발전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갑'의 입장에 있는 병원보다 '을'의 입장에 서 있는 제약사와 도매상들이 출혈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A상위 제약사 한 관계자는 "이제 요양기관의 입찰리스트를 받으면 도매상이든 제약사든 1원 낙찰이 가능한 품목을 따로 분류해 놓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병원 랜딩 자체가 어려운데다 원내시장보다 훨씬 규모가 큰 원외 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열 경쟁 양상은 중소 제약사로 갈수록 노골화 양상을 띄는 것으로 보인다. B도매업체 임원은 "제도 시행이전부터 상위사들이 덤핑을 주도하면, 출혈경쟁이 겉잡을 수없을 것이라고 우려했었다"면서 "마냥 손을 놓고만 있을 수 없는 중소 제약사들도 (1원이든 1전이든)백지 위임하면서 납품권을 반드시 따내라는 오더를 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은 원내와 원외 코드가 동일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면서 "제도가 2~3년 진행되면, 원가에도 못 미치는 납품가로 인해 국내 제약기업들은 헛장사만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출혈경쟁, 다국적사 가세로 더욱 치열=출혈경쟁은 다국적사 가세로 점입가경이 될 전망이다. 부산대병원 등 지방 국공립병원 입찰에서 기준가 고수 원칙을 견지해왔던 다국적사들에게 전북대병원이 '입찰리스트 삭제'로 강력 대응했기 때문이다. 물론 구체적인 액션을 취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방어를 위해 1원 등 저가투찰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다국적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도매업계 전언이다. C다국적사 관계자는 "본사의 경우 항암제 위주의 제품 라인이어서 저가구매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다만, 혈압약 등 일부 오리지널 품목은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많아 전북대병원의 사례가 타 병원으로 번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염려했다. 아울러 다국적제약사 입장에서는 제네릭 발매가 끝난 오리지널도 문제지만, 향후 특허만료를 앞둔 의약품들은 더 큰 고민거리다. D다국적제사 관계자는 "제도 시행 이전부터 입찰 전담반을 신설, 준비를 해왔다"며 "하지만 입찰리스트 삭제는 돌발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병원측의 저가납품 요구는 해를 거듭할 수록 교묘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허만료 의약품이 집중포화를 맞고 있지만, 향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의약품들이 더 큰 고민이다. 문제는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오리지널 품목들의 경우 제네릭 등재에 따른 약가인하를 시작으로 저가구매에 따른 약가인하까지 1~2년 새 큰 폭의 약가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제약-도매, 앞에서는 1원낙찰 '합작'…뒤에서는 '옥신각신'= 덤핑 낙찰을 합작한 제약사와 도매상 간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갈등 요인은 덤핑낙찰로 인해 손해를 입게 된 도매상과 제약사 간 손실 보상 규모다. 그동안 실거래가상한제에서는 1원 낙찰을 하면 통상 일정 수량을 제약사들이 도매상들에게 지원했으나 약가 인하가 동반되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에서는 지원 수량이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약품 지원 규모가 클수록 가중평균가가 올라 가고 그 만큼 약가인하율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모 지방국립병원의 입찰이 끝난 이후 일부 도매상들은 병원 공급량의 5배 가량을 요구했으나 제약사들은 이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 지역경계 허물기 본격화= 수도권 도매상들의 지방병원 입찰 시장 진출 등 도매업소들의 영업 경계도 파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0년대의 월경영업'이 되살아 날 공산이 커진 것이다. 병원주력 도매업체 사장은 "서울과 인천 소재 일부 도매업체들이 수도권 입찰시장 경쟁에서 밀리자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감지된다"면서 "과거 지방 도매업체들이 수도권 보건소에 의약품을 납품하기는 했지만, 수도권 도매들의 지방 입찰 참여는 이례적이며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지방 국공립병원 입찰에 참여한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부산대병원 입찰은 새 제도의 첫 무대였던 만큼, 시험 삼아 내려갔지만 경희의료원 입찰처럼 중소 도매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면 중소도매업체들 입장에서는 총판권이 있는 제품으로 지방 진출을 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 도매업체는 전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 등 입찰에 참여해 일부 품목에 대한 납품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도매, "경희의료원 입찰 방식 만큼은 막자"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에서 '1원 낙찰' 합작품을 만들어낸 제약과 도매는 사립병원가운데 가장 먼저 이 제도 도입을 적용한 경희의료원 입찰 방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희의료원 입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다른 의료기관과 달리 제약사 경합이 아니라 도매상 간 경합을 통해 기존 단독 품목의 가격인하 효과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특히 경희의료원은 기존 8곳의 납품 도매상을 3곳으로 줄이면서 향후 도매상들에게 일정 부분 제품 선택권을 주는가하면 대표도매상이 제시한 할인율을 2, 3위 도매업체에게 그대로 적용했다. 이에 대해 제약 및 도매업체 관계자들은 경희의료원 입찰 방식이 향후 삼성병원과 아산병원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 법적검토·공급거부 등 강력 대응= 일단 제약 및 도매업체 관계자들은 경희의료원 입찰에서 대표 도매상 할인율을 2, 3위 업체에 그대로 적용시킨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서울도매협회 산하 병원분회는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와 함께 병원 창고 임대에 대해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분회 고용규 회장은 "경희의료원측이 입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법적 분쟁을 회피할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면서 "하지만 협회 고문 변호인 검증 작업을 통해 법적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어 "창고 이용에 대한 부분도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며 "물론 창고에 보관되는 의약품이 도매 소유인지 병원 소유인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나 KGSP 기준을 맞춰야 한다는 게 분회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약사들이 대표 도매업체인 두루약품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전협의 없이 할인율을 결정했다는 것으로 약 10여개 제약사들이 공급 거부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두루약품은 병원 납품용 의약품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도도매를 통한 거래도 곧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도매측에 두루약품과 거래 중단을 종용하고 있기 때문에 11월 공급분부터 문제가 발생해 결국 협력 도매업체에서 제외되는 상황까지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제약협회-도매협회, 저가낙찰 예의주시= 제약협회와 도매협회 수뇌부도 시장형실거래가 제도 시행에 따른 폐단을 언급하며 공동대응 방침을 밝혔다. 1원 낙찰 등 덤핑 낙찰에 따른 구입가 이하 판매와 부당 염매 등에 대한 법적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이한우 회장은 "제약협회와 시장형실거래가제도와 관련 지속적인 업무 협조와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모색키로 했다"면서 "1원 낙찰 등 덤핑낙찰에 따른 구입가 이하 판매와 부당 염매 등에 대한 법적 검토를 거쳐 관계 기관에 개선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도매협회 한상회 회장도 "국·공립병원 '1원 낙찰' 제약사가 밝혀지는 대로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라면서 "약국 납품가와 병원 납품가가 동일하지 않은 것은 불공정 행위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회장은 "국공립병원에 1원 낙찰 등 초저가 공급에 따라 원내와 원외 의약품 가격차가 발생, 소비자 피해가 불가피 하다"면서 "제도 시행 이후 도매를 통해 초저가로 병원에 납품하는 제약사에게 동일한 가격으로 다른 도매에도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2010-11-02 06:50:17이상훈 -
병원, 수백억대 장려금 화색…약국, 할인경쟁 촉각병원들이 저가에 의약품을 구매할 경우 보험상한가와 실구입가 차액의 70%를 인센티브로 받게되는 시장형실거래가제도 시행으로 주판알 튕기기에 한창이다. 저가구매 도입 병원, 수십억~수백억대 '돈방석' 시장형실거래가제가 처음 적용될 것이 확실시돼 관심이 쏠렸던 부산대병원의 연간소요약 입찰은 94개 품목의 1원 낙찰이라는 결과를 가져와 업계를 경악케 했다. 이어진 경북대병원과 전북대병원 등의 입찰에서도 1원짜리 투찰가는 반복됐다. 이들 병원은 이번 입찰을 통해 수십억원의 인센티브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대병원은 약 600억원 규모의 연간 원내 사용의약품 구매를 통해 6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국적사와의 막판 가격 조율을 놓고 힘겨루기를 했지만 1원짜리 품목이 많은데다 일부 품목은 50%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15% 정도 저렴하게 구입했을 것이란 추산이다. 400억원 규모의 전북대병원과 약 500억원대의 경북대병원도 15~20%정도 낙찰가격이 하락해 40~50억원 가량 인센티브를 챙길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경희의료원은 연간 소요약 620억원의 구매 할인율이 17% 수준으로 약 70억원 이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시장형실거래가 적용 이후 진행된 입찰에서 대부분의 병원이 10~20%정도 저렴하게 의약품을 구매한 사례를 단순 대입할 경우 2천억원 이상 규모의 삼성병원과 아산병원, 세브란스, CMC,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는 150억~200억원까지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들, 제약에 견적서 요구…입찰방식도 다변화 시장형실거래가 도입으로 달라진 입찰 풍경 중 하나는 납품 견적서 등장이다. 이미 입찰을 진행한 경희의료원을 비롯해 삼성병원과 아산병원, 건대병원, 이화의료원, 고대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잇따라 제약사에 납품 견적서를 요구했다. 내달 입찰을 앞두고 있는 K병원 담당자는 "제약사별로 어느정도 선에서 약품 공급이 가능한지 사전에 알아봐야 병원측에서도 윤곽을 잡을 수 있다"며 "견적서를 바탕으로 입찰 리스트 변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사의 경우 보험약가의 90%까지 싸게 공급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다국적사는 10%내외를 고수하고 있다. 제도가 다국적사에게 유리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도 도입에 따른 견적서 요구와 함께 입찰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수의계약으로 연간 소요약을 구매했던 사립병원들이 입찰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 업체간의 경쟁을 유도해 의약품을 더욱 싸게 구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개경쟁 입찰은 물론 경희대의료원처럼 일부 도매업체들을 지정한 후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도 출현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경쟁을 통해 약값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입찰을 택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면서 "제약사간의 경쟁, 납품 도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입찰방식이 도입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삼성병원 등 입찰 숨고르기…연말 지방병원 입찰러시 무엇보다 연간 소요약 입찰규모가 2천억원대에 이르는 아산병원과 삼성병원이 연간 소요약 입찰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병원은 강북까지 합하면 입찰 품목수가 3천여개에 달하며 아산병원은 2200품목으로 추산된다. 이들 병원은 지난 8월부터 시장형실거래가제를 적극 검토하고 견적서를 요청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지만 1원 낙찰과 불공정 거래에 대한 문제제기, 오리지날과 주사제 등 품목의 가격 조율 등의 문제로 주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병원 관계자는 "견적서 접수가 완료되지 않아 입찰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안에 진행할 수 있을지, 납품도매와 연장계약을 체결해야할지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계약) 파기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붙여 기존 도매와 6개월 연장계약을 체결했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전국 70여곳의 병원이 입찰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올해 말까지 납품계약이 종료되는 병원이 많은만큼 이달부터 지방병원 위주의 입찰이 대거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입찰 품목수가 1천개가 넘는 경찰병원과 인천시의료원, 강원대병원, 군산의료원, 안동의료원 등이 올해 말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서울대병원과 보훈병원이 내년 초에 연간 소요약을 입찰에 붙인다. 대형 사립병원인 세브란스와 CMC, 백병원 등은 거래도매와 내년 8월까지 계약돼 있어 타 병원들의 추이를 살펴본 후 저가구매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약국, 제약 등에 저가구매 의사타진…실효성 낮아 병원들이 시장형실거래가제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반면 약국은 제도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저가에 약을 구입해 조제할 경우 출혈경쟁은 물론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릴 수 있어 문전약국 위주로 단속에 힘쓰고 있다. 이와함께 일부 시약사회에서는 병원과 약국간 불공정거래를 문제삼으면서 제약협회 및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일률적인 저가공급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특히 부산시약사회는 복지부에 민원을 넣는 등 시장형실거래가제에 대한 문제제기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부산시약 관계자는 "제도시행 한달만에 병원과 약국 본인부담금 차이로 약국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있고 병원들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저가납품을 조장해 유통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등 제도 보완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중외제약이 거래 문전약국을 대상으로 제네릭 의약품을 직거래할 경우 기준 약가의 최대 50%까지 할인 공급하겠다고 밝혀 약사회를 긴장케 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공식적인 영업정책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중외외에도 저가공급 의사를 밝히는 회사가 출현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어 내부적으로 유사사례를 수집하겠다는 방침이다. 약사회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저가구매나 공급이 불법이 아닌 이상 제약사들을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은 공급가를 공개해 전체 약국이 동일한 가격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전약국 "저가구매 검토" vs 동네약국 "약값격차 우려" 월 평균 거래량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문전약국들은 직영도매를 설립하거나 공동구매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영도매의 경우 금융비용 합법화와 맞물려 낮아진 백마진을 보전하는 방법으로는 설득력이 있지만 약값을 싸게 공급하는 대안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약국으로 유통되는 의약품 비중이 전체시장의 60%로 적지 않은데다가, 상품명 처방하에서 약가인하를 감수하고 저가에 약을 공급할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즉 직영도매와 거래를 한다고 하더라도 도매에서 약국으로 공급하는 가격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공동구매도 검토중이지만 약품 구매량 노출과 약국마다 사용품목의 차이가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의 대형병원 문전약국 L약사는 "아직 문전약국들도 저가구매와 관련해서는 움직임이 없지만, 당장 원내조제 약값과 원외조제 약값의 차이가 발생해 민원이 제기되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겠느냐"면서 "저가구매 가능성은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동네약국들은 시장형실거래가제에 무관심하면서도 본인부담금 격차 발생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서울 동작구 K약사는 "동네약국은 거래규모가 적은데다가 상품명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해당사항이 없는 제도"라면서도 "병원약국, 문전약국과 약값 차이가 발생한다면 출혈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서초구 주택가 약국 J약사는 "거래량이 큰 문전약국은 도입해 볼만한 제도겠지만 약국간의 과당경쟁이 발생하고 자칫 공멸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많다"며 "약사회 차원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10-11-01 06:50:23이현주 -
약국법인 법안 2년째 표류…당번약국 의무화 촉각약사법은 쌍벌제 입법을 제외하면 최근 1년 동안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뒷전으로 밀렸다. 법인약국의 경우 2002년 9월 헌법불합치 판결이후 9년째 도입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28일 데일리팜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홈페이지 계류의안을 검색한 결과, 33개 법안이 상임위 전체회의 상정을 기다리고 있거나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약국이나 의약품 공동물류조합 설립 등 시급을 다투는 법안도 일부 눈에 띠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임시국회에서 법인약국 법안을 심의하다가 중단한 이후 약사법은 쌍벌제 입법을 빼면 단 한차례도 법안심사소위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법인약국=약사(한약사)만으로 구성된 법인에게 약국 개설권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유일호 의원이 2008년 11월 대표발의했다. 법인의 구성원은 약사만 참여할 수 있으며, 이중 1인 이상은 면허 취득 후 10년이 지난 사람이어야 한다. 국회는 지난해 6월 법안소위에서 법인약국의 법인격을 합명회사로 하고 1법인 1약국만을 허용키로 의견을 모았지만 최종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법인약국 설립법안은 2005년에도 정성호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다가 폐기된 바 있다. ◆의약품 공동물류=복지부는 의약품 공동물류센터 설립 근거를 마련하는 정부 입법을 2008년 12월 국회에 제출했다. 제약사나 도매업체 등이 의약품의 보관, 집화, 하역, 운송 등 물류시설을 공동으로 운영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유통일원화 3년 일몰제와 연계해 의약품 물류선진화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발의됐지만 지난해 11월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만 되고 단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았다. 올해 12월로 유통일원화가 완전 폐지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정부 책임론이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다. ◆도매 창고면적과 병원 직영도매 규제=창고면적 등 도매업체를 규제하는 법안도 잠자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원희목 의원은 지난해 2월 도매업체의 창고면적을 165㎡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지난해 11월 7개월만에 상정됐지만 법안심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혜숙 의원은 도매업체에 대한 의료기관 개설자 등의 과다한 지분소유(병원 직영도매)를 제한하는 입법안을 같은 해 9월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 또한 작년 12월 상정된 후 방치되고 있다. ◆당번약국 의무화=안상수 의원과 신지호 의원 두 건의 법안이 발의돼 있다. 안상수 의원의 개정안은 시군구장이 관할 구역내 일정지역에서 공휴일과 평일 야간시간대 당번약국을 지정하고, 약국개설자가 지정된 날에 약국을 운영하지 않은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당번약국 안내표시를 하지 않은 경우도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 법안은 2008년 7월에 발의돼 지난해 11월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됐다. 마찬가지로 그 이후 심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안상수 의원에 이어 신지호 의원도 지난 6월 당번약국 의무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신지호 의원은 패널티 대신 우수약국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인센티브 규정을 신설했다. 이 법안은 아직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는데, 안상수 의원 법안이 법안소위에서 논의될 경우 병합심사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슈퍼판매 논의, 심야응급약국 등과 연계돼 당번약국 의무화 법안 신속심사 여건은 성숙돼 있다고 평가할만 하다. ◆의약품안전관리원=곽정숙 의원과 손숙미 의원이 지난해 10월 잇따라 법안을 대표발의했고 올해 2월 나란히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됐다. 물론 검토는 진행되지 않았다. 의약품 등의 안전과 관련된 각종 정보의 수집, 관리, 분석, 평가를 위해 의약품안전정보관리원(의약품부작용관리센터)을 설립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부작용 피해구제사업비용 부담금 부과, 의약품 유해사례에 대한 보고의무화 등도 담겼다. 국회 뿐 아니라 식약청이 안전관리원의 설립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다른 법안에 발목이 잡히지만 않는다면 속도를 낼 수 있는 법안이다. ◆약국·약사 관련 법=이은재 의원은 논란이 될 만한 개정안을 지난 4월 대표발의했다. 일반약을 개봉해 낱개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일반약을 낱개로 판매할 경우 환자의 경제적 부담과 장기 보관 뒤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임의조제를 경계하는 의료계의 반발이 거셀 수 있어 상당한 논란을 예고하는 법안이다. 이애주 의원은 지난해 7월 약사와 한약사 면허를 받은 후 5년마다 면허를 재등록하도록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면허재등록과 관련해서는 복지부 주도하에 개선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명확한 방향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숙미 의원은 조제약의 겉포장에 의약품의 주요효능(감기약, 소화제 등)과 유효기간을 표기하도록 의무화하고, 낱개포장된 의약품에도 주요효능을 기재하도록 강제하는 두 건의 입법안을 올해 6월과 8월 잇따라 대표발의했다. 이에 앞서 이상민 의원은 지난해 처방전에 조제연월일, 조제자의 성명, 조제 약국 또는 의료기관의 명칭 등을 기록하도록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해 현재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규제관련 법=임두성 의원은 약국등록 변경사항을 미신고하거나 조제된 약제의 표시 및 기입의무를 위반한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입법안을 2008년 11월 대표발의했다. 이명수 의원은 법인 또는 개인이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업무에 관해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경우 양벌규정에서 제외하는 입법안을 같은 달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들 법안들은 법안소위에서 검토도 되지 않은 채 2년째 방치되고 있다. 원희목 의원은 약사법을 위반해 징수한 과징금을 의약품 안전 및 부작용 모니터링, 약물 오남용 예방 및 홍보 등 의약품 관련 공익사업에 사용하도록 용도를 제한하는 개정안을 지난해 3월 대표발의했다. 마찬가지로 법안소위에 회부만 돼 있는 상태다. 박민식 의원은 단순 경미한 의무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벌금 대신 과태료만 부과하는 법안을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했지만 이 개정안은 1년째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 ◆새로 발의될 법안=유재중 의원은 의사와 마찬가지로 약사가 의약품을 조제하기 전에 금기약물이 포함돼 있는 지 여부 등을 사전점검하도록 의무화하는 이른바 ‘ DUR'(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 법안을 이달 중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국회 한 의원실 관계자는 “장기간 방치돼 온 법인약국, 당번약국 의무화, 의약품안전관리원 등의 법안은 다른 이슈에 밀리지만 않으면 이번 회기 중 본격적인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법안들의 경우 중요도나 시의성면에서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2010-10-29 06:50:38최은택 -
의료사고법 통과 유력…의사폭행법 '뜨거운 감자'정부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적어도 두 건의 큰 일을 냈다. 우선 이른바 쌍벌제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또 난항을 거듭한 의료기관인증제법으로 의료기관 인증을 위한 법적 안전성(기반)을 확보했다. 두 법안의 성과는 다음달부터 나타난다. 쌍벌제는 내달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의료기관인증원은 같은 달 16일에 개원한다.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고 국회가 박자를 맞춰준 결과다. 이 과정에서 다른 의료법 개정입법안들은 줄줄이 뒤로 밀렸다. 물론 시급을 다툴만한 법안이 없었던 것도 한 이유였다. 27일 데일리팜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현재 계류중인 의료법 의안을 검색한 결과, 40건이 심사 또는 처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중 21건은 아직 상정도 되지 않았다. 또 20건은 법안심사소위에서 심사 중이거나 다른 법률과 묶여 병합 심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심사 중인 법안들=전현희 의원과 임두성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이른바 ‘의사폭행법’은 지난 6월 법안심소위를 통과했지만 전체회의 상정은 일단 보류됐다. 이 법은 의사나 의료기관 종사자를 폭행 또는 협박해 진료를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중 처벌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환자단체는 의료인에 대한 폭행을 대통령보다 가혹하게 처벌하는 터무니없는 입법이라며 상임위에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건복지위가 법안처리를 놓고 머리를 싸매야 하는 이유다. 국회 한 관계자는 “법안심사는 마쳤지만 상임위 내에서도 반대기류가 있어서 이번 회기 중 처리가 가능할 지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법안 중에는 진료기록부와 감염관리 관련 유사입법안이 5건이나 된다. 김영우 의원은 진료기록부 허위기재 처벌 법안을, 전현희 의원과 김충환 의원은 휴업시 진료기록부를 개설자가 직접 보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감염관리법은 의사출신인 신상진 의원과 안홍준 의원이 각각 발의했다. 신 의원의 법안은 일정규모 이상의 종합병원에 병원감염관리 전담인력 의무배치, 안 의원은 일정 규모 이상의 종합병원의 감염발생 보고 의무화를 골자로 한다. 다른 법률안들도 줄줄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전현희 의원의 법안에는 민간수련병원 기피학과 전공의에게도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경미 의원은 환자의 권리를 고지 또는 게시하지 않은 의료기관의 장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마련했다. 품질관리검사에서 부적합 판정받은 의료장비를 지체없이 봉인하는 법안과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을 금지하고 위반시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심재철 의원의 법안 두 건도 심사 대기 중이다. 이밖에 입원보증금 청구금지(김영우 의원), 처방전에 음성전환용 바코드 표시(김소남 의원), 비영리법인이나 지방의료원 부대사업 허용(김재경 의원), 비밀누설금지 대상에 의료기관 종사자 포함(서갑원 의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도 법안소위에서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상정을 기다리고 있는 법안들=이번 정기국회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원격의료허용 등 정부 의료법 개정안과 변웅전 의원이 대표발의한 건강관리서비스법안의 상정여부다. 진수희 복지부장관은 의료사고법과 함께 이 두 법안을 연내 처리해야 할 우선 법안임을 거듭 밝혀왔다. 복지부 또한 이들 법안을 중점처리 법안으로 삼아 물심양면의 노력을 다해왔다. 하지만 의료민영화와의 연관성을 우려하는 야당과 시민단체의 곱지 않은 시선 탓에 이 법안들은 상정 조차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정부 개정안에는 원격진료허용 외에도 의료법인 부대사업 범위 확대, 의료법인 합병절차 간소화, 조산원 응급환자 이송체계 확립, 의료인 단체의 지부.분회 설치시 신고절차 페지 등의 내용도 담겨있다. 상정대기 중인 법안 중에는 의료계에 부담을 줄 법안들도 다수 포함됐다. 곽정숙 의원의 선택진료비 폐지 법안, 이애주 의원의 면허재등록 법안, 안효대 의원의 의사 면허정보 공개 법안 등이 그것이다. 청소년의 성적호기심을 유발하는 의료광고를 제제하거나(이명수 의원), 환자 (명시적) 동의 없이 신상정보를 공개한 의료광고를 금지(현경병 의원, 이춘석 의원)하는 의료광고 규제 법안들도 3건이 대기 중이다. 또 의사 등 의료인의 면허취득 요건을 국가가 인정한 평가기구로부터 인증받은 대학을 졸업하고 학위를 받은 자로 제한하는 법안(신상진 의원)과 면허가 다른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이 공동으로 같은 장소에서 면허종별이 다른 의원급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박은수 의원)하는 법안도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쟁점이 될 의료관련 법안들=20년 이상 끌어온 의료사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조정 등에 관한 법률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법안이다. 이미 법제사법위원회 소소위에서 이견조율을 끝마치고 전체회의 재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대안은 의료사고 입증책임전환 규정이 삭제되고 반의사불벌 등 형사특례를 유예해 ‘앙꼬 빠진 진빵’이라고 비판받았지만, 정부와 여야는 피해구제의 시급성에 더 무게를 두고 법안를 처리했다. 물론 핵심 중 핵심인 입증책임전환을 제외시킨 것은 의료계를 의식한 양보로 보인다. 경제자유구역과 제주특별자치도에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입법안은 보건복지위를 넘어 정기국회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야당은 이미 영리법인 저지를 당론으로 내걸고 ‘결사항전’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시민사회단체들 또한 특구법 등 의료관련 정부 주력입법안을 의료민영화 5대 악법으로 지목하고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G20 회의 등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우면서 동시에 의료민영화 법안 등 악법들을 밀어붙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새로 등장할 법안들=몇 가지 중요한 법안들이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의사가 약물을 처방하기 전에 금기여부 등의 사전점검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DUR’(의약품처방지원조제시스템) 법안이 그 하나다. 이 법안은 유재중 의원실에서 준비 중이며 이달 중 대표발의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의료기관의 비급여 통제를 강화하는 입법도 준비되고 있다. 환자가 비급여 진료비에 대해 진료비 확인요청을 하지 않아도 임의적으로 비급여 진료실태를 확인,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심평원에 부여하는 법안이다. 주승용 의원실 관계자는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실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개정입법을 통해 통제기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2010-10-28 06:50:29최은택 -
7%대 약국 직영도매 이윤, 낮아진 백마진 보전문전약국들이 도매상 설립에 잇따라 나선 이유는 유통환경의 변화가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당월 결제 기준으로 최대 1.8%(카드 마일리지 1%)로 제한될 것이 유력한 금융비용 상한선이 문전약국의 도매상 설립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5억을 청구하는 약국이 기존에 2500만원(5% 환산)의 금융비용을 받았다면 앞으로 1400만원(최대 2.8% 환산)으로 줄어들고 1400만원에 대한 세금도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전약국 입장에서는 줄어든 금융비용을 도매 마진을 통해 보전을 받아 보자는 계산이 깔려 있는 셈이다. ◆문전약국, 7%대 도매마진으로 사라진 금융비용 보전? 약국들은 기존 도매마진이 7~8%임을 감안할 경우 도매관리, 운영비 등을 빼고 난 약 3~4%의 마진을 사라진 금융비용으로 보전할 수 있다. 합법적인 리베이트가 가능하다는 점이 문전약국들의 도매상 설립이 봇물을 이루는 이유로 풀이된다. 문전약국의 한 약사는 "문전약국의 직영 도매설립에 대한 가장 큰 장점은 서류상으로 투명한 유통을 했다는 입증이 가능해진다 것에 있다"며 "직영도매상을 통해 이른바 백마진을 합법화할 수 있다는 예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담보제공, GSP 설비 등 추가비용도 만만치 않아 섣부른 도매상 설립은 큰 위험을 자초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온라인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도매는 약국보다 제약사와의 관계도 중요하다"면서 "약국에서 쓰고 있는 전체 의약품을 직영 도매상을 통해 거래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도매관리 만만치 않아"…성공 여부 지켜봐야 일부 도매상에서는 불법적인 리베이트 전달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문전약국의 직영도매 설립을 반기는 분위고 감지됐다. 제약사들이 직영도매와 계약은 하겠지만 물류는 기존 도매상들이 담당할 수밖에 없고 기존 도매상들은 문전약국에 의약품만 유통하면 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깨끗한 거래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도매업계는 문전약국의 직영도매 설립이 달갑지 만은 않다. 도매상에 추가 금융비용을 요구하다 적발, 면허정지 되는 것보다는 직영도매상을 설립해 금융비용을 보존하는 게 오히려 안전하다는 기류가 문전약국 전반으로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매상을 설립하기 위해 관리약사 고용 비용과 담보만 있으면 되고 얼마든지 개폐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도매업계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이미 도매협회는 지난 7월 문전약국의 도매상 설립 실태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하지만 회원사의 참여와 관심부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1차 조사결과 서울지역과 부산 지역에서만 직영 도매상 실태가 파악됐을 뿐 타지역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일원화에 정신없는 도협, 대책 마련 나서나 도협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위해 직영 도매상 설립 실태를 조사했지만 회원사들의 비협조로 실태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문전약국 도매상 설립이 도매업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행법상 제재 방법이 없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도매업계에 문전약국 직영도매보다 유통일원화 유지가 더 큰 이슈로 부각되자 실태조사가 유야무야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결국 문전약국의 직영도매 운영의 성패는 11월28일 쌍벌제가 시행되고 금융비용 합법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점부터 갈릴 전망이다. 이 시점부터 도매협회가 문전약국의 직영도매 개설 문제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막강한 바잉파워를 갖춘 문전약국과의 싸움이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2010-10-27 06:52:52강신국 -
문전약국, 직영도매 개설 '붐'…유통시장 회오리[사례 1] = 문전약국만 10곳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 A병원 주변. 이곳에서 처방 조제 상위권에 랭크된 K약국은 최근 직영도매상을 개설했다. 서울 B병원의 대형 문전약국도 최근 직영도매상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물류 업무를 시작했다. 두 약국 모두 개설약사 친인척 명의로 도매상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를 개설한 약사는 "리베이트 쌍벌제 등 의약품 유통환경이 투명화에 포커스 맞춰진 만큼 문전약국들도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는 생각에 도매를 개설했다"며 "다른 문전약국이 도매상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을 모티브로 했다"고 전했다. [사례 2] = 서울 C병원의 문전약국 2곳은 5대 5 합작으로 도매상을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경쟁약국끼리 지분을 투자해 도매상을 설립한 이례적인 경우다. 이들 약국들은 이미 저가구매제, 쌍벌제 시행 등 엄격해진 의약품 유통환경에 대비, 제도 시행 이전 도매상을 설립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도매상 설립에 참여한 약사는 "제약사나 도매상은 싫어하겠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다"며 "도매상 설립으로 의약품 투명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사례 3] =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지역의 대형 문전약국도 직영 도매상 설립에 동참했다. 이미 지역 도매업체들도 이같은 약국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저가구매제, 금융비용 축소 등으로 인해 문전약국들도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며 "유통환경이 급변하는 사례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직영도매 설립에 나선 약국들의 특징은 A급 문전약국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약 사용량이 많다는 이야기다. ◆A급 문전약국 "직영도매 설립 유통투명화 대안" 전국 청구액 상위 10%에 포함된 약국은 총 108곳이다. 이들 약국이 청구하는 월 평균 약품비는 약국당 6억6957만원이다. 하루에 2678만원어치의 약을 쓴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직거래 제약과 거래 도매업체들의 딜레마가 있다. 문전약국들의 거래량이 크기 때문에 도매상을 설립해도 거래를 끊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문전약국 거래 도매업체 사장은 "평균이 6억6000만원이지 문전약국을 설립한 약국은 월 약품비가 8억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약국은 도매업체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거래처가 된다"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은 문전약국의 직영도매 운영이 수지타산이 맞느냐에 쏠리고 있다. 도매상을 개설하려면 창고, 관리약사, 경리직원, 자본금 5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여기에 담보가 있어야 제약, 도매상과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도매상 운영이 말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약국가와 도매상에 따르면 현재 도매마진은 약 7% 수준이다. 100만원어치를 팔면 7만원이 남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문전약국들이 운영하는 도매상의 경우 쥴릭이나 제약 직거래 품목 중 일부를 거래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7% 마진을 확보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시적 유행이냐, 유통시장 변화냐 문전약국 직영도매 설립에 대해 약사들은 긍정적, 도매상은 부정적인 입장이 대세다. 대형 병원도매 업체 관계자는 "약국과 직영도매에 대한 이중 세금이 부과되는데 오히려 손해 아니겠느냐"며 "세금 문제 이외에도 도매상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관리약사, 경리직 등을 둬야한다. 여기에 제약사로부터 약을 받기 위해서는 담보가 필요한데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도매상을 설립한 문전약국의 생각은 다르다. 도매상을 설립한 한 약사는 "해당 약국의 의약품 물류를 사실상 전담하는 도매이니 만큼 관리비용은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을 것"이라며 "백마진 등 리베이트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문전약국들의 도매상 운영이 한시적인 유행으로 끝날지 아니면 약국가의 또 다른 수익의 원천이 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2010-10-26 06:50:06강신국 -
"OTC, 재분류·허가 간소화 선결돼야 활성화 가능"국내 의약품 시장이 10년 전 의약분업 이후 전문약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일반의약품은 상대적으로 침체기에 빠졌다. 실제 일반의약품 생산 실적은 2000년 2조 5626억원에서 2007년 2조 6475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제약사 생산실적 비율은 더 참담하다. 2000년에 일반의약품이 40%이던 것이 2007년 23%로 대폭 낮아졌다. 일반의약품 시장 자체는 소폭 성장하고는 있음에도, 제약사들의 생산 실적은 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대두된 이유는 전문약에 비해 일반약이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일반약 생산이 줄어든 이유를 일반약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없기 때문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있는 것이 의약품 재분류, 일반약 허가 체계의 개선, 셀프메디케이션의 확대 등이다. ◆의약품 재분류...스위치 OTC 제도 의약품 분류 문제는 의약 분업 시행과 함께 복지부가 재분류 작업에 착수해 전문약 1만7187품목, 일반약 1만775품목으로 최종 마무리했다. 당시 복지부는 의약품 재분류 작업을 하면서 처방과 조제 실태를 조사하고 의약학적 적정성 및 보건경제학적 타당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의약품 재분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의약분업 이후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의 재분류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일반약에서 전문약으로 전환된 사례 역시 수 건에 불과했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의약품 전환 사례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과 매우 대조적이다. 영국은 연 2회 의약품 분류체계 조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의 경우와 한국의 일반의약품의 성분에도 차이가 있다. 그 일례로 국내에서 전문약으로 분류돼 있지만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일반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분은 시메티딘, 파모티딘, 로페라미드, 라니티딘, 디펜하이드라민, 펠로우스 그루코네이트, 아이론 프마레이트 등 7개다. 이 성분들은 자국에서 안전성이 입증돼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성분들이다. 한국에서도 선진국 사례를 분석해 안전성이 입증된 경우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전환하는 등 의약품 분류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의약품 허가 제도의 간소화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 개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의약품 허가 제도다. 현재 의약품 허가 제도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구분 없이 운영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에 도입돼 안전성이 확보된 성분이더라도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를 개발할 경우 전문약과 똑같은 임상 시험을 거쳐야 허가가 이뤄진다. 하지만 일반의약품은 전문의약품과 달리 일정 기간의 독점권을 보장해주지 않고 있어 일반약에 대한 보호 장치가 없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의 경우 일반의약품 허가 시스템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약 신제품 개발에 대한 등록이나 개발이 우라나라에 비해 훨씬 활발한 편이다. 또 신규 허가에 대한 밸리데이션 완화도 일반약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제약사의 절실한 바람이다. 현행 의약품 생산 규정에서 신규 허가를 받으려면 밸리데이션을 위해 시장 규모의 3배치를 생산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정으로 인해 폐기되는 의약품의 양이 상당 부분이다. 여기에서 업체들의 부담이 과중해지기 때문에 일반의약품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는 제약사도 있다. 이에 따라 일반의약품 허가 기준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셀프메디케이션 확대는 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 정부의 정책 연구에 따르면, 통계학적으로 일반의약품이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1억원이 확대되면 약 5900만의 약제비 절감효과가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일반의약품 시장 확대는 보험 재정의 안정성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약사들이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 기반이 돼야 한다. 현재 대한약사회에서는 일반약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질환별로 제품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일반약품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에서는 셀프메디케이션 확대를 위해서는 의약품 재분류 작업을 통해 슈퍼 판매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관련 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일반약 활성화, 정부-약사-제약사 공동 노력 있어야 일반약 시장이 의약 분업 이전보다 침체됐지만, 매해 5~6% 가량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전문의약품 시장은 약가 재평가,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등으로 지난해부터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반약 활성화는 제약사와 약사, 정부에조차 이익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약사와 약국에는 매출 확대를, 정부에는 보험재정 절감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다. 이에 따라 정부, 약사, 제약사 등 관련 단체들의 일반약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2010-10-25 06:48:51최봉영 -
오송 입주 제약사 36곳…식약청 이전 시너지 효과오송생명과학단지는 6개 국책기관과 산업체, 연구시설이 집적해 바이오산업 발전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국책기관 이전과 더불어 기업과 대학원 등도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입주기업에게는 다양한 세제혜택과 더불어 금융지원이 제공되고, 식약청이 가까워 인허가 등 각종 민원에 대한 행정지원도 받을 수 있다. ◆오송단지 입주기업 현황 = 현재 오송단지에 분양을 신청한 입주기업은 모두 58개사. 이 가운데 제약사는 36개, 의료기기 제조사는 18개, 건강기능식품 제조 4개 회사가 입주를 신청했다. 현재 8개 기업이 착공했고, LG생명과학, 파이온텍을 비롯한 3개 회사가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명과학은 분양면적만 16만5255㎡(약 5만평)로 입주기업 가운데 제일 규모가 크다. 회사 측은 2015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자해 백신 등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1단계 공사가 완료되고 시제품 생산 중에 있다. 중견제약사인 CJ제일제당, 신풍제약, 디에이치피코리아도 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이밖에 안국약품, 삼진제약, 삼오제약, 한올제약, 현대약품 등 제약사들도 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7년 이전에 오송단지 입주계약을 맺은 37개사는 올해 말까지가 착공 기한이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6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나머지 21개사는 입주계약일로부터 3년까지 착공해야 한다. 입주 예정 제약사들은 공장 이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연구소 입주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생산품목도 신약보다는 제네릭이 많다. 지난 2008년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제네릭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모두 13개. 신약은 5개, 개량신약은 6개, 합성세제 5개, 바이오의약품은 6개사가 생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생산시설 위주의 입주가 산·학·연·관으로 이어지는 연구 인프라 구축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LG생명과학, CJ제일제당 등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참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 인프라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목소리다. 여기에 FCB파미셀, 코아스템 등 세포치료제 기업의 입주는 오송을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으로 키우려는 정부의 입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시밀러 진출을 선언한 한화석유화학까지 오송 입주에 가세한 상황. 정부는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중점전략분야로 바이오시밀러, 약물전달기술(DDS) 분야, 백신 분야, 세포치료 분야 등 바이오기술을 꼽고 있다. 기업의 활발한 연구개발은 학교와 연구소의 입주를 유도하고, 인재 교류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원하는 오송단지의 성공 비전도 바로 이런 모습이다. ◆오송 클러스터 장단점 = 이처럼 연구 및 산업기반이 우수한 기업들의 참여는 오송생명과학단지만의 강점이다. 또 식약청 등 6개 국책기관의 이전으로 연구지원 기반이 향상됐다는 점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최근 바이오시밀러 등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높은 R&D 투자 의지는 오송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시키고 있다. 하지만 인도, 중국 등 제3국과의 경쟁과 수익 불확실성은 오송 단지의 위협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산업체와 국책기관 위주의 단지조성은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약점으로 꼽힌다. 앞으로 고려대 의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입주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상황을 볼 때 대학 등 교육연구기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인근 충북대병원말고는 대형 병원이 전무한 현실도 중개임상연구 등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연구를 지원해 줄 CRO나 컨설팅기업이 부족하다는 점도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의 시사점 = 그렇다면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들은 어땠을까? 유명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사례를 알면 앞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의 나아갈 길이 보인다. 먼저 정부 주도로 클러스터가 형성했다는 점에서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유사한 일본의 ‘고베의료산업도시’를 볼 필요가 있다. 이 도시는 고베 앞바다에 건설한 인공섬 ‘포트아일랜드’에 위치하고 있다. 핵심 연구기관으로 첨단의료센터와 발생재생과학종합연구센터, 쿄토대학, 고베대학이 들어서 있고, 2008년 기준으로 총 127개 기업(외국 기업 20개)이 입주해 있다. 지방정부 주도로 대학과 기업이 유기적인 연계로 단기간 성장과 함께 지역경제 회복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공 중심에는 고베시에서 설립한 첨단의료진흥재단이 있다. 첨단의료진흥재단은 클러스터 추진센터 업무뿐만 아니라 첨단의료센터와 연구임상정보센터를 운영하면서 클러스터의 중심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고베의료산업도시는 기업과 연구기관의 자생적 역량이 부족한 우리에게 정부 주도의 클러스터 지원 기관 필요성을 대변한다. 미국 FDA와 NIH가 위치한 메릴랜드바이오클러스터도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 FDA가 가까워 임상 CRO들과 컨설팅 회사 등이 다수 입주해 있고, NIH의 고급 인력을 채용하려는 바이오벤처들도 대거 몰려 있다. 앞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식약청과 평가원 등 국책기관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잘 보여준다. 이 곳 역시 MdBIO라는 비영리기구인 클러스터 지원기관이 있다. MdBIO는 메릴랜드주의 바이오 산업 발전 목적으로 주정부 지원금과 민간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최대 클러스터인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대학(UCSD)을 주축으로 활발한 산학협력프로그램이 유명하다. 특히 미국 내 영향력있는 바이오텍 중 하나인 ‘하이브리테크’ 사의 설립 이후 연계된 기업들로 이 지역 바이오산업이 급성장했다. 샌디에고 클러스터에는 바이오분야에 고용된 인원만 4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UCSD CONNECT이라는 회원제 비영리기구를 통해 대학과 연구소, 기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들의 성공요인을 보면 모두 배후에 클러스터 지원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오송생명과학단지도 미래 청사진을 이끌 지원기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009년 1월 발표된 ‘오송생명과학단지 관리본부 설립 방안에 관한 연구’(주관 보건산업진흥원)에서도 지원기관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상원 진흥원 수석연구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오송바이오진흥재단 등을 오송단지 관리본부로 선정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관리본부는 비전 및 추진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나가고, 산학관연의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의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외적 기관으로 오송단지의 위상제고 및 생산적인 협력 기회 확대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연구보고서는 말한다. 전문가들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이제 첫 발을 내딛는 만큼 분명한 비전과 목표의식을 갖고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한다. 이영식 한양대 교수는 최근 한 포럼에서 “입주기관들이 서로 시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갖고 협조할 것인가에 대한 기획과 정주여건 조성에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미 충북 TP전략기획단장은 “오송단지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가져가야 한다”며 “정치적 논리를 떠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2010-10-22 06:50:26이탁순 -
제약산업 이끌 오송시대 개막…기관 이전 돌입6개 기관의 오송 이전이 결정된 건 지난 94년 11월 '보건의료과학기술의 혁신방안'이 수립되면서 부터다. 당시 자유경제무역에 대한 개방압력 속에서 생명공학이 21세기 국가경제 선도분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 주도의 보건의료과학단지가 추진됐다. 97년에는 2010년까지 862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계획이 나왔고 이후 2003년 10월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국립보건연구원 등 6대 국책기관이 들어서는 단지 내의 ‘ 보건의료행정타운’은 지난 2007년 11월 착공됐다. 현재까지 95%의 준공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 집주인 맞이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460만㎡(140만평) 오송생명과학단지 가운데 보건의료행정타운은 약 11%인 40만㎡을 차지하고 있다. 건물 19동에 연면적 14만㎡로 현 과천청사와 비슷한 규모이다. 6개 이전 기관들도 각자 이사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이삿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오는 25일 진흥원이 첫 스타트를 끊고, 다른 기관들은 11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이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언제, 어떻게 가나 = 진흥원은 현 건물 임차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다른 기관보다 일찍 오송으로 출발한다.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306명의 직원과 5톤 트럭 124대의 물량이 이동하게 된다. 배송은 대한통운이 맡았다. 새로 마련된 진흥원 신청사는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내 지하1층, 지상6층으로 건축 연면적 7633㎡(2309평) 규모이다. 진흥원은 11월 1일부터 새 청사에서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다. 또 노량진에 있는 현 청사는 소유자인 (주)동일하이빌이 새로운 용도에 따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원에 이어 내달 1일에는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이전이 시작된다. 이전기간은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이며, 배송은 ‘씨케리어’가 맡는다. 이전물량은 무진동차량 2대를 포함한 5톤 트럭 110대 분이며, 이전인원은 약 75명이다. 오송 신청사는 연면적 5818㎡이며, 별도로 8850㎡ 규모의 기숙사도 운영한다. 3일부터는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의 오송 이전이 시작된다. 이전기간은 12월 5일까지, 33일간 진행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한진과 7억원의 배송계약을 맺었다. 이전물량은 5톤 트럭 420대 분량이며, 총 738명이 오송으로 이동한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특수장비나 고위험병원체 등 특수물품 이전팀을 별도로 꾸려 만약에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오송 새 청사는 본관 1개동(4523㎡)과 감염병·면역병리센터(1만3348㎡), 유전체·생명의과학센터(1만1220㎡), 특수연구실험동(6966㎡) 등 총 4개동이 운영된다. 4일부터는 이전기관 중 가장 큰 규모인 식약청이 정든 불광동 청사를 떠나게 된다. 이전일정은 사무실과 실험실은 11월 4일부터 12월 23일까지, 동물시설과 국가검정센터는 내년 1월말부터 3월 중까지 진행된다. 이전에 드는 소요예산만 약 213억원. 의약품안전국은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의약품심사부와 바이오생약국·심사부는 11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이전하게 된다. 배송은 한진이 맡으며, 계약금액만 약 20억원대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5톤 트럭 분량 1070대가 이전에 사용된다. 이전인원은 1268명. 일반이전은 한진에서 맡지만, 특수장비나 실험동물, 국가표준품은 배송 전문업체가 이동을 책임지게 된다. 식약청 오송 신청사는 사무 및 연구실험동 3개동,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6개동(본관, 동물실험사/청정사육사, 유해물질실험사, 대동물사, 시험검정사)이 운영된다.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속한 불광동 청사는 내년 3월 서울시에 반환하게 된다. ◆이전기간 민원처리 공백은 = 걱정은 이전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민원처리 공백이다. 각 기관마다 나름의 해법을 통해 민원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는 이전 기간 동안 서울과 오송청사 동시운영을 통해 행정공백을 줄일 방침이다. 먼저 식약청은 인·허가 등 민원업무와 국가검정업무는 서울청과 오송청사에서 동시 운영한다. 환절기 독감백신 검정업무는 11월 이전 전 완료한다는 계획. 또 시험·검사 업무는 서울청과 경인청 등 지방청에서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수도권 민원의 접근 편의를 위해 내년 1월 서울청에 민원센터를 개설하고, 오송청사와 화상으로 상담이 가능한 시스템도 마련된다. 또한 언론 편의를 위해 서울청에 일부 대변인 인력이 남고, 최근 리베이트 수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위해사범중앙조사단도 서울에 둥지를 튼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과 오송청사에서 검체접수 업무를 이중운영하고, 진단검사업무는 충북·충남·대전 보건환경연구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특수 연구시설은 국가 비상사태 등 만약을 대비해 단계별로 이전하게 된다. 인력개발원은 오송 이전까지 정규 교육과정을 완료하고 그 외 교육은 이원화된 행정체제 내에서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이사기간이 짧은데다 단계별로 부서가 이전됨에 따라 업무공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이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 지방이전으로 인한 인력누수 문제는 직원사기와도 연결돼 있어 이전기관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대부분 이탈로 인한 공석을 조기에 충원할 계획이지만, 이전이 시작되고 대규모 이탈이 있을까봐 걱정하는 눈치다. 지난 2월 이전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직여부 설문조사 결과, 총 2120명 중 226명(11%)이 퇴직한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18명(1%), 계약직은 208명(24%)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인력이탈에 따른 업무 차질을 우려해 올해 비정규직 159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미 상반기 채용은 마무리됐고 현재 하반기 채용이 진행 중이다. 정규직은 16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또한 충청·대전 지역 학생들을 위한 채용설명회를 열고 오송청사 근무를 지속 홍보할 계획이다. 관건은 기존 직원들의 이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점이다. 일단 수도권 근무 희망자가 많아 이달 말쯤 전보 인사를 통해 잔류자를 추려낼 계획이다. 여기에 탄력·순환 근무를 확대해 이전 직원들의 불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설문조사 결과 비정규직 51명이 퇴직을 희망해왔다. 이에 오송 근무 가능한 비정규직 인력 145명을 조기 채용할 계획이다. 또 산·학·연 협력을 통해 전문인력을 지원받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식약청처럼 일일 8시간 범위 내에서 출퇴근이 자유로운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오송 이전 따른 교통비 등을 보전하기 위해 급여 인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진흥원과 인력개발원은 계약직 몇몇을 제외하곤 이탈인력이 크게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주거문제는 해결됐나 = 직원들의 걱정은 교통과 주거환경이다. 오송으로 주거를 옮기자니 아이들 교육과 배우자가 걱정이고, 그렇다고 서울에서 차로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출퇴근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다행히 11월부터 KTX 오송역 개통으로 출퇴근 문제에 숨통이 트였다. 직원들의 KTX 한달 정기권은 50% 할인된 35만원 정도. 비싼 차비 탓에 직원들 가운데는 월급 인상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많다. 이전기관들은 또 일시적으로 통근버스 등을 운영해 직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는 질본, 노원, 영등포, 사당, 양재, 잠실, 일산, 부천에서 출발하는 8개 노선의 통근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진흥원도 서울 강서지역에서 통근버스를 운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오송단지 내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식약청은 오송청사↔오송역(KTX), 조치원역(일반열차), 청주 IC간이정유장(석소)에서 셔틀버스 운행 계획을 마련했다. 보건의료행정타운 주변에는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등 총 5000여 세대가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이 마련돼 있다. 원룸은 1000세대, 아파트는 4000세대, 임대아파트는 50세대 정도 있으며, 이전기관 직원 단지내 아파트 217세대는 분양이 모두 완료된 상태이다. 최근 가격이 올랐지만 서울에 비하면 저렴하게 집을 구할 수 있다. 지난 봄 기준으로 아파트는 평당 600~700만원, 전세는 30평 기준으로 9000만원의 시세를 보인다.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보증금 200만원에 월 35만원(전세 3500) 정도이다.2010-10-21 06:50:45이탁순 -
"일반약 성공 신화, 의약사 밀착 마케팅이 해법"의약분업 이후 승승장구했던 전문의약품 시장이 최근 정부의 강력한 약가인하 정책으로 위기에 놓이면서 일반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의약품 시장은 의사 처방전 위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한 마케팅 전략 없이 시장에 도전한다면, 그 결과는 '떼 놓은 당상'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국내·외 제약사 일반약 담당자들은 의사들과 약사들을 통한 마케팅이 일반약 성공 스토리를 쓸 수있는 핵심 열쇠라고 조언했다. 또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해도 소비자 심리를 파악하지 못하면, 수십 품목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도태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불특정 다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중광고가 주요한 마케팅 수단이었지만, 지금은 대중광고에 대한 위험부담이 크고, 통신수단 또한 다양해 진 만큼 마케팅 툴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다. "OTC 시장에서의 성공 열쇠는 약심"…약국 밀착형 마케팅 대세 특히 현 처방전 중심의 의약품 시장 상황에서는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이 최우선 과제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 국내·외 제약사들은 '약국 밀착형 마케팅'에 힘쓰고 있었다.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일선 약사들이 처방전에 의존, 의약품 조제를 하다보니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있다"면서 "따라서 회사 차원에서 약사 입지 확장 차원에서 의약품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동네약국을 건강지킴이 센터로"=이 같은 기류에서 일반약 보유 제약사들의 일차적 과제는 동네약국의 건강지킴이 센터화에 있다. 각 제약사들이 의약분업 이전처럼 일반의약품이 활성화 됐던 약국의 모습이 재현되면, 자연스럽게 일반약 시장의 파이가 커질 수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때문에 약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연수교육을 통한 정확한 의약품 정보 전달은 약국 밀착형 마케팅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일반약 후발 업체로서 약사 중심 '약 바로알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교육 주요 내용은 정부의 정책이 전문약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지금, 처방전에 의존하는 약국 경영을 탈피,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G생명과학은 정확한 의약품 복용 정보와 약국 경영 활성화를 위한 함께 복용하면 좋은 약 등을 소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국 밀착형 마케팅의 선두주자격인 대웅제약과 녹십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먼저 대웅제약은 일반약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있는 치료 개념이 아닌 건강 관리 개념이라는 점에서 대국민 홍보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약국 밀착형 마케팅이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정확한 간에 대한 정보와 많은 임상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우루사 홍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전개한다"면서 "캠페인은 전문지 기사 및 광고 활용에서부터 약사 교육, 가정단위 홍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케팅 룰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약국이 건강지킴이 센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 일부 약사들이 우루사를 단순 소화제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있어 정확한 효능 정보 전달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또 녹십자도 9000여 직거래처, 100여 명에 달하는 MR 활동을 통해 약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약국 밀착형 마케팅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약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 약국에서 필요로하는 일반약이 무엇인지를 사전조사, 제조사와 약국 모두가 윈윈할 수있는 신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말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건보 재정 건전성 제고 차원에서 일부 전문약이 일반약으로 스위치되는 등 일반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수십개 제품이 출시, 경쟁이 치열한 일반약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저한 분석을 통한 신제품 개발 등이 시장 성공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험부담 높은 대중광고 '무모한 도전'" "과거 모 제약사가 공격적인 대중광고 마케팅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면, 단기간 내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발돋움하던 시대는 갔다. 일반약 후발업체들이 종종 브랜드 이미지 구축 차원에서 대중광고 전략을 펴기는 하지만, 일반약 시장이 축소된 현 상황에서 이는 무모한 도전이 될 수있다. 틈새 마케팅 툴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A상위 제약사 일반약 담당자의 말이다. 다국적사 관계자 또한 이 같은 의미에서 단순히 대중광고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시대는 갔다고 조언한다. 그는 "대중광고가 많은 일반약은 과도한 판관비 지출로 인해 약국 마진 축소로 이어진다"면서 "대중광고 품목은 일반인 지명도가 높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마진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때문에 대중광고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국내 의약품 시장 특성상 의약품 선택권이 있는 의사를 공략할 필요성이 높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제품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중요한데 위험부담이 높은 대중광고 보다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경우 구매에서부터 복용까지 의사에 대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의사 밀착형 마케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인 것. 이밖에 국·외 제약사들은 소비자에 친숙한, 소비자 가까이에 있다는 이미지 전달도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때문에 이들 제약사들은 최근 새로운 통신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소설미디어를 활용한 바이럴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노바티스의 경우 약업계 최초로 아이폰 어플을 개발, 라미실 런칭을 했고 국내 제약사들도 이에 발맞춰 트위터 개발 등 소설미디어 활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른바 소비자들을 일반약 홍보를 담당하는 오피니언 리더로 활용하는 바이럴마케팅(입소문 마케팅)이 소비자 마케팅 주요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인 것. B국내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입소문전략 차원에서 회사 트위터를 우선 활성화시키고 점차 특정 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이는 일반약의 경우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통한 소비자 호감도 및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2010-10-18 06:50:27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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