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신약 우대 공염불? 올리타, 23% 저평가 가능성정부는 글로벌진출신약 육성 지원을 위해 약가우대 혜택을 마련한 '7.7 약가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 개선안은 법령개정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시행될 예정이다.첫 수혜약물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한미약품의 폐암치료신약 '#올리타정(올무티닙)'이다. 21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올리타정은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적정 평가가 진행 중인데, 이르면 다음달 초 열리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될 전망이다.급여 평가는 이번 개선안을 반영해 해외 유사약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정(오시메르티닙)'의 A7 책자가격을 참조해 진행된다.등재방식은 '경제성평가자료 제출면제(경평면제)'다. 다시 말해 타그리소정의 A7 국가 '조정최저가'가 급여적정 평가 가격이 된다.문제는 올리타정도 'A7 조정가 산식의 불합리'로 지적된 공장도출하가 산출방식이 적용된다는 점이다.구체적으로 보면 이렇다. 타그리소정의 A7 최저가는 영국 MIMS 등재가격이다. 이 가격에는 도매마진 등이 반영돼 있지만 부가가치세 20%는 포함돼 있지 않다.하지만 심사평가원은 '신약 등 협상대상 약제의 세부평가기준'에 따라 MIMS 등재가격의 65%를 공장도출하가격으로 산출할 가능성이 높다.앞서 보도된 '#젤보라프정(베무라페닙)' 사례 기사에서 언급됐듯이 '등재가격의 65%'는 외국 책자가격에 VAT(20%)와 도매 및 약국 마진(15%)이 포함됐다는 것을 가정한 계산 방식이다.따라서 심사평가원이 영국 책자가격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젤보라프정'에 적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획일적으로 '등재가격의 65%' 산식을 적용하면 VAT가 반영되지 않은 약가에서 VAT 가격을 또 제외시키는 결과가 된다.수치로 보면 더 실감할 수 있다. 현재 타그리소정(30정)의 영국 MIMS 등재가격은 4722.3파운드다. 여기에 심사평가원 산식을 적용하면 참조가격인 공장도출하가격은 3069.5파운드가 된다.그러나 실제 포함되지 않은 VAT 20%를 제외하고 15%만 고려해 공장도출하가격을 재산출하면 4014.0파운드가 된다. 심사평가원 산식과 실제 가격 간 격차가 23.5%나 된다.결국 심사평가원이 종전 방식대로 급여 적정 평가를 진행하면 올리타정은 실제 참조가격보다 20% 이상 저평가되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다.더구나 최근 심사평가원이 내부규정을 변경해 '경평면제' 등재절차를 밟은 약제는 모두 건강보험공단에서 '총액제한형' 위험분담계약을 체결하도록 변경해 한미약품 입장에서는 초과이익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이렇게 되면 건보공단과 협상한 올리타정의 예상청구금액 대비 실제 청구금액이 130%를 넘어서면 한미약품은 초과된 금액을 모두 건보공단에 돌려줘야 한다.제약계 한 관계자는 "'경평면제' 약제를 모두 총액제한형 계약을 적용하도록 한 건 일단 차치하더라도 해외비교 가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가치가 저평가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제약계 다른 관계자도 "글로벌 진출 신약 약가를 우대한다고 했는데, 심사평가원은 이미 규정에 있는 내용도 지키지 않으려고 한다"며 "정부의 '7.7 약가제도 개선안'의 취지와 의미를 퇴색시키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정부가 진정 올리타정의 글로벌 진출 지원하려면 영국의 실제 공장도출하가격을 기준으로 급여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16-09-22 06:15:00최은택·김정주 -
연휴 못 쉬는 도매 MR에게 "고생한다" 말해주세요약국이 문을 여는 #추석연휴면 #유통업체도 근무한다. '약국이 문을 여는데, 약을 배송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약국 거래 유통업체들의 생각.5일간 달콤한 #연휴를 포기하고 의약품 물류, 배송을 위해 나선 약국 유통업체들. 한 업체 임원 입을 빌어 이들의 고충과 노력을 들어봤다."5일 연휴 꿈같은 일...대부분 2~3일만 쉰다"저는 서울에 있는 약국 주력 유통업체에서 직원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추석이네요. 이번엔 5일이나 되는, 긴 연휴더라고요.사실 유통업체 고충이라 알려진 것들이 대부분 약국 거래 유통업체 이야기에요.병원 거래사들은 소분 반품, 약가인하 정산, 휴일 근무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일일이 약국을 관리하고 하루 3배송까지 약국을 돌며 거래선 지키기에 목을 매는 건 약국 유통업체들 이야기지요.이번 연휴도 공식적으로 5일이지만, 대부분 약국 유통들은 2일에서 3일만 쉽니다. 저희 업체는 수요일과 일요일은 정상 출근해 배송을 하거나 월요일 배송을 준비해요. 심한 업체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만 쉬고 수, 토, 일 3일은 출근하기도 하고요.매년 명절 연휴마다 반복되지만 직원들 보기가 참 미안합니다. 직원들에게 '이번에는 언제 출근할까요'라고 묻기에 정말 민망하고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약국들이 배송을 요청하니 거래선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죠.일요일만이라도 쉴까 싶지만, 그렇게 되면 연휴 끝나고 월요일은 전쟁터가 돼요. 수, 목, 금, 토까지 쌓인 주문을 일요일에 출근해 포장까지 준비해놔야 월요일 아침 바로 배송할 수 있으니까요."직원들이 그래요. 제약사들이 부럽다고요."한번은 어린 직원이 제약사 직원이 휴가를 쓰는 거 보고 '제약사가 너무 부럽다'고 말하는데, 상사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사실 아무리 돈을 더 준다 해도 연휴에 나와서 일하려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더군다나 배송 직원들 중에는 일보다도 한참 놀고싶은 젊은 층도 상당하거든요.회사 입장에서도 휴일 근무는 안 하는 게 오히려 경영에 도움이 됩니다. 연휴 중에는 약국 주문이 많지도 않거니와, 정상 출근한 직원들 급여를 배로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익을 생각하면 오히려 쉬는 날은 저희도 쉬는 게 좋아요.아마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유통업체 이익이 1%라 말하잖아요? 한번은 집계해보니, 휴일 근무해서 나온 매출의 이익으로는 직원들 점심값도 나오지 않더라고요.또 요즘 젊은 직원들은 휴일 근무는 무조건 휴일 수당을 챙겨줘야 하기에 업체 입장에서도 부담이 큽니다.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직원들 원망은 원망대로 들으니 저도 참 씁쓸합니다.그럼에도 휴일에 근무하는 이유는 약국이 주문을 하기 때문이에요. 또 유통업체끼리 경쟁으로 '우리만 안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거든요.우리끼리의 경쟁도 요인이지만 약국이 '우리 문 여니까 배송해달라' 하는 곳들이 있어 쉬지 못하는 거지요. 이익도 나지 않지만 저희는 정말 '약국 서비스'로 휴일에 일을 하는데, 그걸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고 더 많은 걸 요구하거나 '왜 안돼냐'고 따지는 약사님을 대할 때마다 회의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정부는 국민들에게 '주5일'을 보장하면서 보건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휴일근무를 강요하죠. 의사와 약사는 그런 점에서 저희와 같은 섭섭함을 느낄 거에요. '우리는 국민 아니냐'는 심정 말이죠.그러나 어쩌겠어요. 명절과 휴일에도 병원, 약국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있으니 저희도 일을 해야죠."'연휴인데 수고한다' 한 마디만 해주면 어떨까요.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도매 직원들에게요."저는 정말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요. 월급을 많이 주지도 못하고 일은 정말 많거든요. 일련번호 같은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때마다 직원을 새로 뽑아도,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업무량은 많아집니다. 정말 미안해요.직원들이 배송과 영업을 담당하지만 저도 틈틈이 나가 거래 약국을 돌아다녀요. 그러다보니 우리 직원들 고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일을 하다보면 고마운 약사님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약사님도 참 많거든요. 그나마 관리직인 나를 이렇게 무시하는데, 우리 직원이 오면 얼마나 무시할까 싶어 마음이 아파요.어떤 약사님은 "도매가 그렇게까지 힘든 줄 몰랐다"고 이해해주시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약사님도 있어요.배송 온 유통업체 직원들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아버지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걸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명절인데,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포기하고 일터에 나온 겁니다.휴일에 배송온 도매 직원에게 '연휴인데 고생한다, 수고한다' 말 한마디만 따뜻하게 해주세요. '늦었다', '왜 이제왔냐', '일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는 반응 말고요. 이 정도만으로도 명절을 온전히 쉬지 못하는 도매 사원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정말이에요.약사님이 휴일에 약국에 나온 고충을 느끼는 만큼, 인지상정, 도매 직원을 이런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었으면 좋겠어요. 이 한마디를 꼭 하고 싶습니다.2016-09-14 06:15:00정혜진 -
시스템 없는 약국 폐의약품 수집 '허망한 짓''약국이 모으고 보건소로 옮긴다. 일정량이 모이면 지자체가 운반해 따로 소각한다.'이렇게 명확한 방법이 있는데도 지역마다 편차가 발생하고 약국과 약사회, 보건소, 지자체가 #폐의약품 처리에 애를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이유를 알고자 하면 먼저 약국을 통해 수거되는 폐의약품을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대한약사회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폐의약품 수거 통계를 낸 2009년 이후 약국 수거량은 해마다 크게 늘어났다.2009년 한해 수거량은 4만3510t. 2010년 16만여t으로 4배가량 증가하더니 2011년 28만여t, 2012년 30만t, 2013년 34만여t, 2014년 39만여t으로 증가했다.그러나 2015년 한 해 수거량은 13만t에 그친다. 불과 2010년 수거량 수준으로 뒷걸음질 친 것이다.국민들이 의약품을 모두 복용해 폐의약품 발생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일까. 그보다 좋은 변화는 없겠으나, 약국으로 수거되지 않고 일반 생활쓰레기로 배출됐을 가능성이 더 크다.지역약사회를 통해 수거된 연도별 폐의약품 현황(대한약사회)'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하며 보건소 역할 축소주목할 점은 2015년 8월 시행된 환경부의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이다. 환경부는 쓰레기를 배출하는 양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이 시행지침에 폐의약품 관련 내용도 포함시켰다.환경부는 시행지침에서 폐의약품을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분류해 생활쓰레기와 함께 배출하도록 안내했고 이 과정에서 보건소 협조가 누락됐다.보건소 역할이 축소되면서 약국과 약사회에 모인 폐의약품 처리는 각 지자체 재량에 따라 달려졌고, 지자체 중 담당 부서가 폐의약품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곳이 생겨났다. 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약국은 국민들이 가져오는 폐의약품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의 역할은 약국과 보건소를 통해 잘 수거되도록 독려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의약품이라 해도, 폐기물로 분류된 이상 운반과 소각은 환경부 재량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환경부는 쓰레기 처리는 지역적 상황과 편차가 커 지자체에 전적으로 맡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환경부 역할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환경부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는 매립지와 소각장 설치에 워낙 지역 반발이 커 정부가 함부로 지자체에 지시할 수 없다"며 "매립지로와 소각지 건립에는 환경부 예산이 들어가지만 그 외의 부분은 지역별 운반, 매립, 소각 등 편차가 커 지자체 예산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즉, 주무부처라 할 환경부도 지자체에 폐의약품 처리에 관한 공통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동일한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복지부에 이어 환경부 역시 총괄적인 관리와 홍보만을 자기 부처 업무로 인식하고 있는 사이 약국과 보건소에 모인 폐의약품은 갈 곳을 잃었다.약국을 거쳐 유통업체 창고에 쌓인 폐의약품약사회, 조례 준비…"지자체 설득이 관건"지자체 설득에 나선 것은 대한약사회다. 약사회는 폐의약품 처리 조례를 마련해 각 지자체에 권고할 계획을 세우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현재 조례 초안이 완성된 단계. 주요 내용은 지자체가 관련 단체와 논의해 한달 중 '수거의 날'을 정해 시행한다는 것이다.약사회는 이 조례(안)이 완성되는 대로 각 지역약사회에 배포하고 각 지역약사회가 지역 의회를 설득해 조례 개정 작업에 착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한국제약협회가 약국에 배포한 수거 비닐봉투그런가하면 조례 없이 지역약사회와 지자체, 지역 유통업체가 논의를 통해 수거 시스템을 구축한 곳도 있다.부산시는 도매업체에 쌓인 폐의약품을 처리하기 위해 지역 유통협회장과 약사회장, 보건소, 시청 담당자가 대안을 제시,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약국 거래를 하는 5개 유통업체에 약국 폐의약품을 모으고, 시청의 자원위생과가 일주일마다 청소차량을 보내 수거, 소각하고 있다.최창욱 부산시약사회장은 "약사회가 문제 심각성에 공감한 후 부산시청과 만나 청소차량을 지원하고 자원위생과를 통해 소각하기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주철재 부울경의약품유통협회장은 "약사회와 유통협회, 시의회, 보건소 등 지자체가 만나 문제를 해결한 좋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일선 약국체인 중에서는 휴베이스가 폐의약품 분석에 나섰다. 휴베이스 연구소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간 폐의약품 패턴을 분석해 폐의약품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까지 고민해 결과를 공론화할 계획이다.홍성광 휴베이스 대표는 "발생한 폐의약품을 처리하는 것도 좋지만, 발생 원인을 밝히는 작업이 절실하다"며 "결과가 나오면 의사의 처방, 약국의 조제, 환자의 복용에 이르는 구조적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런가하면 제약협회 역시 폐의약품 처리에 꾸준히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각 제약사별 환경부담금을 지불할 뿐만 아니라 협회는 지금까지 약 4억원의 예산으로 수거함 제자, 비닐 봉투 배포 등 폐의약품 사업을 벌여왔다."따로 수거해야 한다면 접근성 확보가 급선무"그러나 약국이 폐의약품을 회수해야 한다는 의견에 이견도 제시된다.환경부가 '폐의약품을 생활쓰레기로 배출'하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소각하는 이상 이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약국 한켠에 놓인 폐의약품 수거함한 유관기관 관계자는 "각 지자체마다 사정이 달라 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각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하되, 이를 최대한 소각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본다"고 제시했다.실제 지자체 중에서는 폐의약품을 배출하는 약국에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내놓을 것을 종요하는 곳도 있다. 수거 과정을 최대한 단순화하기 위해선 생활쓰레기 배출이라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폐의약품을 따로 수거해야 한다면, 그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라며 "약국보다 더 접근성이 좋은 일괄 수거함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그래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가장 좋은 것은 환자들의 복약순응도가 높아져 폐의약품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이게 어렵다면 폐의약품 수거함이 더 가까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또 다른 단체 관계자는 "'폐의약품'으로 분류된 이상, 최종 책임은 환경부에 있다"며 "직능, 단체, 입장을 다 떠나 유관 단체와 기관이 모두 모인 환경부 주제 회의·의결 기구가 필요하다. 지자체별 변수를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기본 방침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지금은 환경부가 예산과 지자체별 편차를 핑계로 책임을 회피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약국과 제약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기에, 폐의약품 문제는 모든 산업적·경제적 요건이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덧붙였다.2016-09-07 06:15:00정혜진 -
"집 나갔던 입맛도 돌아온다"…'3대 족발' 어디?언제부터인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3대족발'이란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그 실체는 시청역 근처 '오향족발'과 양재동의 '영동족발',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족발' 세 곳. 같은 돼지고기라도 수육과 달리 쫄깃쫄깃 씹는 맛이 살아있는 #족발은 퇴근길 야참이나, 애주가들의 소주 안주로 손색이 없다.옛 어르신들은 돼지족이 품고있는 단백질이 모유의 질을 높여준다 하여 젖 부족한 산모에게 푹 고아 국물을 마시게 했다. 혹자는 젤라틴 성분이 풍부한 덕에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효과를 나타내고, 알코올 해독이나 숙취예방에도 도움을 준다한다.피곤한 수요일 제약인들의 퇴근길을 달래주기 위해 준비한 #데팜미식회 4번째 메뉴, 이번주는 제약사 앞 '족발맛집'의 세계로 초대한다.◆MSD가 추천한 공덕시장 '궁중족발'서울시 마포구 #MSD에서 10분 남짓 걷다보면 30년 전통의 공덕시장 족발골목에 도착한다. 참고로 공덕역 5번 출구에서 첫 번째 골목이 족발골목, 조금 지나치면 '무한도전'에 나와 유명세를 탄 전골목이다.골목 안에 빼곡히 들어선 가게들을 지나쳐 이날의 목적지 '마포 유가 #궁중족발'에 다다랐다. 장사한지 오래 된 덕분인지 이 곳 말고도 방송출연 팻말 정도는 기본 훈장처럼 달고 있었다. 최소 2주 한 번은 족발골목을 방문하는 데일리팜 모 기자에 따르면 맛도 비슷하다고. 어느 집을 들어가도 실패할 위험은 적다는 얘기다.공덕시장 족발의 매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연 '푸짐함'이다. 맛은 둘째 치더라도 순대랑 순대국이 서비스로 무한리필 제공된다. 넉넉한 시장 인심에 없던 입맛도 되살아날 정도다. 小자가 2만 6000원, 大자는 3만원으로 가격도 세 곳 중 가장 저렴하다.마침 폭염이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터라 뜨끈한 국물 한 숟갈로 속을 달래고, 순대 한점 족발 한점 먹다보니 끝 없이 들어간다. 제한 없이 양껏 먹다 자제력을 잃고 만다는 게 이곳의 단점이랄까. 정신 줄 놓은 채 흡입하다보면 어느 새 벨트를 풀고야 만다.흔쾌히 촬영에 임해준 MSD 미녀 홍보팀MSD 홍보팀은 여성으로 짜여져 혹여 족발을 꺼려할까 잠시(?) 염려한 것도 기우였다. 뼈에 붙은 살맛을 알 정도니, 왕년에 족발 좀 드셨던 분들이 분명하다. 공덕시장에 다녀온 뒤부터 족발집에서 순대국물을 찾는다.▷데일리팜의 한마디◁ "순대국이 족발과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몰랐었다" "가성비 따지면 공덕까지 가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전통의 동화약품이 추천한 '오향족발''SINCE 1897'.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꼽히는 #동화약품이 자리잡은 중구는 '집맛촌'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인의 대표 야식이자 전통음식인 족발, 데팜미식회 족발편은 기획 단계부터 뿌리깊은 제약사 동화약품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홍보팀이 기다렸다는 듯 추천한 식당은 바로 서울 3대 족발집 중 한 곳이라는 '만족 #오향족발'.족발은 단연 밤에 먹는 것이 제격이지만 대기시간이 두려웠던 취재팀은 대낮 약속을 잡았다. 동화약품에서 버스로 두 정거장, 시청역 8번출구 인근의 한 식당에 들어서니 기다리는 손님은 없었지만 점심부터 족발을 뜯는 이들이 꽤됐다.4인이 둘러 앉아 족발 大자를 주문했더니, 일반적인 테이블 구성과 다른 한가지가 눈길을 끈다.움푹한 그릇에 담긴 정체를 알 수 없는 흰 알갱이들이 가라?蔓?액체가 그것. 푸짐한 족발 한접시가 상 위에 올려지고 난 후에야 정체를 알게 된 이 액체의 정체는 식초가 가미된 '마늘 소스'였다.빨간색이 오향족발의 비법 마늘소스새우젓 대신 나오는 이 소스를 양배추를 담궈 족발과 함께 먹는 게 오향족발을 대하는 예의범절.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생각했지만 약간 단맛이 특징인 오향족발과 궁합은 단연 '엄지척'이다. 무한리필이 가능한 떡만두국은 탄수화물을 그리워하는 뱃속을 달래기에 충분했다.동석한 이탁순 기자는 이 마늘소스를 숭늉으로 착각해 들이 마시려 했다. 여담인데, 그냥 둘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는다.오향족발 大자 가격은 3만4000원, 4인의 배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中자는 2만9000원으로 2인에 적합해 보였다. 옥에 티라면 메뉴판 어디에도 '小'자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데일리팜의 한마디◁ "마늘 소스에 오향족발 한점, 막걸리 병용요법 권고"◆일동제약이 추천한 양재역 '영동족발'#일동제약이 추천한 '#영동족발'은 선·후배들과 동아리방에서 먹던 추억의 맛이다.오늘 족발이 땡긴다면 대학동창 혹은 회사동기와 영동족발로 달려가보자. 맛있는 수다가 기다리고 있다.최근 TV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동족발은 성수족발, 오향족발과 함께 '서울 3대족발'로 불린다. 양재역 5번 출구로 나와 양재파출소 방면으로 들어가면 족발골목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본점과 1호점, 2호점, 3호점, 4호점 총 5곳을 운영 중인 영동족발은 단연코 눈에 띈다. 일요일은 3호점만 운영하니 참고하자.저녁시간에는 대기표를 뽑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지만, 이른 점심에 찾아가니 대기하는 수고를 덜었다. 사이즈는 大자와 中자 2가지인데, 기왕이면 3000원을 보태 大자로 맛보길 추천한다. 양 차이는 별로 없다. 매콤한 쟁반막국수가 조화롭게 어울리니 인원이 많다면 함께 시켜봐도 좋다.막국수도 족발도 시각적으로 깔끔했다. 유명 족발을 마주한 첫 인상은 족발계 비쥬얼을 담당해도 될 듯 보였다. 기름진 껍데기와 살코기에 윤기가 흐르는 게 먹지 않아도 야들함을 혀끝에서 느낄 수 있다. 비교하자면 영동족발은 과하게 부드럽지도 쫄깃하지도 않은 맛이다. 담백하단 표현이 맞을 것이다.만약 '금사빠'라면 첫 맛에 반할 수도 있으리라. 한조각, 두조각 술술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소주 한잔이 그립다. 족발과 소주, 친구들과 두런두런 둘러앉아 족발을 먹던 옛추억이 떠오른다. 영동족발은 쏘맥과도 궁합이 좋을 듯 하다.영동족발의 장점이자 단점은 '담백함'이다. 좀 더 쫄깃함을 원하는 사람은 너무 부드럽다 하고, 느끼하거나 짠 맛을 원한다면 심심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먹을 땐 맛있지만 계속 먹다보면 그저 그런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족발집을 찾아 헤매게 될 지도 모른다.▷데일리팜의 한마디◁ "화끈하거나 쫄깃하지 않다. 담백함이 좋다"◆정리= 궁중족발 안경진, 오향족발 어윤호, 영동족발 김민건 ◆그래픽 이미지= 박승보※취재에 협조해주신 제약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약사 근처 맛집을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랍니다.2016-09-07 06:14:54제약산업팀 -
폐의약품의 역습…"약국이 쓰레기장인가 싶다"'약국이 #폐의약품을 재활용한다'는 보도는 약사들에게 큰 반발을 가져왔다.이 주간지 보도에 약사들이 분노한 것은, 비단 '불법 행위'라는 낙인 때문만은 아니었다. 여기엔 대국민 서비스로 제공해온 '폐의약품 수거'가 약국의 일탈 행위로 비쳐질 수 있다는 허탈감도 있었다.그렇지 않아도 약국에서 처리하기 어려워 난감한 폐의약품이 되레 비난의 화살이 되어 돌아오자 약국이 더 분노하고 있다. 약사들은 말한다. '이게 다 폐의약품 때문이다.'#서울의 한 약국. 약국 뒤편 창고 문을 열자 가지런히 정렬된 일반의약품과 드링크가 눈에 띈다. 그 뒤로 수북이 쌓인 '약 뭉치'. 폐의약품이다.이 약국이 속한 지자체는 약국들이 폐의약품을 모아 각자 보건소에 가져오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나홀로약국인 탓에 약사가 보건소 근무시간 방문을 놓치는 사이, 주민들이 가져오는 폐의약품은 점차 쌓여만 간다.서울의 D약국에 적체된 폐의약품. 의약품 사이사이로 모기향, 비타민 등 의약외품과 공산품이 보인다. 일반 쓰레기가 폐의약품과 함께 약국에 버려지는 것도 약국의 어려움 중 하나다. "한 박스, 두 박스가 넘어가니까 이젠 가져가기 더욱 힘들어져요. 무겁기도 하거니와 이걸 가져가면 보건소에서도 '이 많은 걸 이렇게 한꺼번에 가져오면 어떡하냐'며 난처해할 것 같아 미루고 미루다보니…."근무 시간에 은행 업무, 병원 진료 받기도 버거운 게 직장인이다. 1인 약국도 마찬가지.개중에는 의약품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모기향과 같은 공산품도 끼어있다. 약국에서 사서 쓰고 남으면 아무 거리낌 없이 도로 약국에 갖다 버리는 '얌체족' 때문이다."약도 약이지만, 이렇게 쓰레기를 한뭉치 받으면 정말 착잡합니다. 처리도 어렵거니와, 약국이 쓰레기장인가 싶어 기분이 좋지 않죠."지자체마다 폐의약품을 수집·운반·처리하는 방법이 제각각인 탓에, 약사가 자발적으로 폐의약품을 모아 보건소에 전해줘야 하는 지역엔 이런 약국이 한둘이 아니다.개중에는 유통업체 손을 빌리기도 한다. 약사나 직원 대신 배송 오는 유통업체 직원에게 폐의약품을 맡기며 보건소 전달을 부탁하는 것이다.서울시 내 유통업체 관계자는 "약국이 부탁하니 해주는 것이지, 안해줄 수 없다"며 "하루 2, 3배송을 하며 보건소에 폐의약품을 따로 갖다주는 수고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의 한 구약사회관. 약국이나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 지역은 각 약국이 약사회관에 수시로 폐의약품을 가져오는데, 3개월마다 보건소가 구청에 요청한 청소차가 와서 폐의약품을 수거해간다.약사회관 문 안쪽 현관에도 얼마간의 폐의약품이 쌓여있는 상태. 약국마다 수시로 모아진 폐의약품을 가져오는데, 이렇게 약 3개월 가량 지나면 꽤 많은 양이 된다.한 구약사회관 현관에 쌓인 폐의약품. 3개월이 지날 쯤 꽤 많은 양이 모인다.구약사회 관계자는 "모아놓는 것보다 힘든 것은 악취와 벌레"라며 "폐의약품이 쌓이면 그 안에 물약, 환, 정제, 캡슐이 뒤엉켜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 창고 문만 열어도 그 냄새에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하소연했다.이어 "한번은 약사회관 뒤편 건물 소유주가 '악취가 심하다'며 항의를 해오기도 했다"며 "더 자주 수거해줬으면 좋겠지만 보건소도 청소과에 요청하는 구조다 보니 더 자주 부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B도매업체. 이 곳은 최근 지자체와 합의해 시청 청소차가 수거하기 전까지 많은 양의 폐의약품을 창고에 계속 쌓아놓고 있었다.각 약국에서 모이는 폐의약품을 창고 한켠에 모으기 시작했는데, 남은 공간이 모자라 나중엔 출하를 기다리는 새 의약품과 같은 창고 한편에 까지 쌓아놓게 됐다.이 창고를 방문한 최창욱 부산시약사회장은 "각 약국에서 폐기를 부탁하는 약이 이렇게 쌓여있는 걸 직접 눈으로 보니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이 됐다"며 "약사회와 보건소, 유통업체, 시청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부산시약사회와 부울경의약품유통협회, 보건소, 부산시청이 문제 해결을 놓고 머리를 맞대기 전까지 부산 내 종합유통업체의 상황은 비슷했다.지난해 8월 이후부터 보건소가 시청에 협조를 구해 지역 청소차가 정기적으로 유통업체에 들러 폐의약품을 수거해가기 시작한 최근까지, 폐의약품은 부산 내 유통업체의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폐의약품, 누구를 위한 '수거'인가약국과 약사회, 유통업체의 곤혹도 문제지만, 약국을 통해 수거조차 되지 않는 양을 고려하면 폐의약품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2014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2015년, 환경부·한국환경공단 자료)환경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하루 동안 발생한 가정생활폐기물 4만2355t 중 1만1530t은 소각, 6271t은 매립됐다.2016년 현재, 이 수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가정하고 생활폐기물마다 의약품이 평균적으로 포함됐다고 생각했을 때, 전체 폐의약품 중 14% 가량이 소각되지 않고 땅에 묻히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폐의약품의 가장 큰 문제는 땅과 하수에 녹아 환경과 생태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2014년 약국을 통해 수거된 39만4000여 t의 의약품이 100% 완벽하게 수거되지 않은 것이라면 그렇다.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을 통한 폐의약품 수거량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문제"라며 "시도지부를 통해 취합하는 폐의약품이 전체의 몇 %를 차지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절대 양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환경부의 최근 광고물한편 환경부는 최근 폐의약품을 약국에 가져오라는 내용의 대국민 홍보를 강화했다. 각 방송매체는 물론 일간지와 전문지를 통해 광고를 시행하고 있다.환경부 관계자는 "폐의약품은 생활폐기물과 함께 배출하는 게 맞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 인식이 약화된 것 같아 전부터 진행해온 홍보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지역약사회 회장은 "약국에 모이는 폐의약품 수거와 처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 무조건 약국으로 가져오라는 홍보만 하면 약국과 유통, 약사회, 보건소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구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폐의약품 처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인 지자체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지부와 환경부가 서로 제 소관이 아니라며 발뺌하는 사이, 약국과 약사회관, 도매업체에는 유해성이 가득한 폐의약품이 쓰레기와 섞여 쌓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2016-09-06 06:15:00정혜진 -
행복…욕심 내려놓으면 올까요? 그대 어떠세요?# # # # # # # # # 0#2016-09-02 12:15:00이탁순 -
"처방전에 신경안정·수면제 가득"…환자안전 '아몰랑'요양원 처방전을 몇 장 검토하던 B약사, 깜짝 놀랐다. 처방전이 신경 안정제, 정신과 약물, 수면제 등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왕진 개념의 촉탁의가 처방을 맡고, 요양원과 손 잡은 약국이 조제해 꾸러미로 넘겨주게 될 때, 의료서비스와 약물 복약서비스의 품질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되는 장면이다.이를 문제시하는 약사들은 약 배달, 처방전 장사 등 불법적 요소 외에 일부 요양원들의 과도한 신경안정제, 수면제 처방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허위 청구'로 취급되는 왕진…질 낮은 의료 서비스 초래현재 소규모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의 경우 협약을 맺은 지역 병원이나 의원의 촉탁의가 대부분 진료한다.일반 의사인 촉탁의나 요양원의 협약의료기관 의사가 왕진을 나가 진료와 처방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 상황에서 의원 등의 경영에 어려움이 있는 의사들이 요양원 촉탁의를 자처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은 자칫 책임감 없는 약물 처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약사들의 의구심이다.B 약사는 "잘 아는 내과의사에게 연락을 해 보니 요양원으로 왕진 나가서 처방을 하고 이를 청구하는 행위는 허위청구에 해당된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비양심적 처방전이 발행될 수도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그는 또 "요양원에서 말하길 '처방 카피만 해주면 되니 아무 의사나 불러달라'는 말까지 나오는 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약물 부작용과 상호작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제도적으로 불법으로 규정되는 왕진 행위, 비양심적 처방, 이러한 처방 검토에 눈 감는 약사 등으로 인해 환자들은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 밖에 없다.실제 '수면제'와 '신경 안정제'가 과도하게 처방된 처방전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해외, 왕진은 또 다른 진료 창구…파견 약사, 복용 이력 관리도 그렇다면 해외 상황은 어떨까. 캐나다, 미국의 경우 요양원 격인 'long-term care'에 약사가 파견돼 약을 전달하고 매일 환자들의 복약 상담이나 혈당 측정, 혈압 측정을 돕는 제도가 있다.long-term care에 파견된 약사는 약물 복용 이력 검토(Medication Review)를 해야하고 이 문서를 꼼꼼히 작성해 따로 보관해야 한다.그에 따른 전문서비스 수가가 비교적 높게 책정돼 있어 지역 약국에선 약사가 파견을 나가 환자를 관리해주는 서비스에 열심이다.의사 또한 '왕진'을 나가 환자를 대면하고 진료를 해야 하고 하루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는 환자의 수도 정해져 있다. '왕진 진료'는 예외로 인정돼 또 따른 진료 창구가 된다.전문서비스 수가 역시 비교적 높게 책정돼 있어 지역 약국에선 약사가 파견을 나가 환자를 관리해주는 서비스에 열심일 수 밖에 없는 구조다.더불어 약사들은 일반 병의원 뿐만 아니라 중소 요양원, 요양병원에 대한 약물 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내약 사용설명서의 저자 이지현 약사는 "실제 정신과 약물 혼용시 세로토닌 증후군이 나타나 발작, 혼수,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으며 신경 안정제, 수면제 과다 복용 또한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요양원 처방전 대해 적극적인 검토가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그는 "대면진료인 왕진, 약사 파견 상담 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환자 가족들의 관심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16-08-30 12:15:00김지은 -
요양원과 약국의 '처방전 장사'…"환자 건강 외면"경기도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 약사는 최근 약국과 가까운 요양원 원장에게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인근서 2~3개 요양원을 운영 중인데 '요양원 환자들의 약을 조제해서 배달해줄 수 있겠냐'고 제안했다.솔깃해진 순간, 그에게서 돌아온 말 때문에 약사는 당황했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 처방전 한 장당 수수료를 제시하더니, 진료를 맡아줄 촉탁의를 구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의사를 데려오면 당신 약국에 처방전을 몰아 주겠다'고도 했다.이 약사는 요양원의 심각한 상황을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해도해도 이러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흥분했다."처방전 수대로 대가 요구…처방전 장사 보따리상 수준"중소 규모 요양원의 문제가 심각하다. 규모가 작다보니 원내 약국이나 독립된 진료 시설과 인원이 미비한 실정이다.이런 경우 인접지역의 병원이나 의원 의사가 촉탁의로 진료를 대신하게 되고, 외래 처방을 내 인근 약국이 조제를 하게 된다.만약 가까운 인근 약국이 요양원 처방약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거리가 떨어진 곳이나 지역 밖 약국으로까지 처방전이 나갈 수 밖에 없다.하지만 요양원 환자들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진료했던 병의원이나 요양원이 처방전을 모아 직접 약국에 전달하고는 하는데, 바로 이 과정에 불법이 횡행하는 것이다.약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은 상황에서 약을 배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약국 선택권을 가진 병의원이나 요양병원이 인근 약국이나 특수한 경우 다른 지역 약국에까지 수수료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처방전 장사를 하는 셈이다.요양원이 직접 나서 약국에 '처방전 건당 얼마'하는 식으로 금전을 요구하는가 하면 약국이 먼저 요양원 측에 금액을 제시하며 달려드는 경우도 있다는 게 약사들의 진술이다.일부 요양원, 요양병원은 사무장이 직접 약국을 찾아와 처방 건당 일정 수수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약국을 돌아다니며 처방전 영업을 하기도 한다. 거래 방식과 수수료를 놓고 약사와 뜻이 맞지 않으면 다른 약국을 찾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A 약사는 "이번 일을 겪으며 알아보니 요양원 처방전을 몰아주는 조건으로 수수료를 요구하는 요양원이나 병의원 사무장들이 적지 않았다"며 "약국이 요구를 받아주지 않으면 약국을 바꿔가며 거래를 했다. 처방전 당 얼마, 혹은 30~50장당 얼마 하는식으로 장사를 한다"고 설명했다.약국 직원이 영업까지…복지부 "처방전 대가, 불법"약국이 먼저 요양원에 '검은 거래'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일명 '부장님'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요양원과 만나 수수료를 흥정하는 방식으로 처방전을 빨아들인다.서울의 한 약사는 "약사나 약국 직원이 전문 브로커처럼 요양원, 요양병원을 찾아다니며 처방전 장사를 하기도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약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혀를 찼다.복지부는 요양원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발견되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복지부 관계자는 "특정 약국에 처방전을 몰아준 것도 문제지만 그 과정에서 대가가 오고가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이 같은 케이스가 발견되면 지역 보건소 등을 통해 꼭 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2016-08-29 12:15:00김지은 -
짜증나는 더위…해장걱정 덜어줄 '짬뽕' 맛집 톱 3◆홍합짬뽕의 원조, 종근당이 추천한 '만리성'종근당에서 15분 남짓 걸어 도착한 '만리성'은 서대문 일대에선 이미 홍합짬뽕으로 이름난 맛집.외관부터 심상치 않은 서대문의 명소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시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고를 감수할 만큼 유명하단다. 5호선 서대문역에선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대한민국 최초의 홍합짬뽕'.유난히도 더웠던 그날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하고 보니 가게 입구는 물론 내부까지 온통 유명인들이 다녀간 흔적이 역력했다. 천장부터 사방이 연예인들의 사진, 서명으로 도배돼 있는 모양이 한 두번 TV 출연 정도에 생색내는 수준은 아닌 듯 하다. 일단 맛보기 전부터 안심이 된다.천장부터 벽지까지 유명인들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누가누가 다녀갔을까? 두리번 거리는 새 주인공이 등장했다. 큰 대접을 가득 메운 홍합은 어찌나 많은지 면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고개를 파묻고 홍합껍질을 10개쯤 제거하는 수고를 거친 뒤에야 국물맛을 볼 수 있었다. 수고 끝에 한 입 떠넣은 짬뽕 국물은 그야말로 끝내준다.홍합이 이렇게 많은데도 비린 내 하나 없이 적당히 매콤하니 감칠맛이 난다. 생각보다 맵다거나 자극적이지도 않은데 다음 젓가락질을 부르는 중독성이 있다. 홍합 역시 신선한 덕분인지 쫄깃쫄긴하니 식감이 좋았다.홍합탕인지 홍합짬뽕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다.전날의 숙취가 남아있는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생각나는 맛이리라. 한 그릇에 6000원이면 가격 또한 착하다.함께 시켜본 홍합찜은 매운 맛 강도가 3단계 정도 올라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듯 보였다. 개인적으론 대만족. 소주 애호가들에겐 안주메뉴로도 강력추천이다. '다음엔 꼭 저녁에 와봐야지' 다짐하며 아쉽게 가게문을 나섰다.▷데일리팜의 한마디◁ "짬뽕의 정석을 맛보고 싶다면" "레몬탕수육도 인기메뉴 중 하나"◆중국요리 '3박자' 갖춘 신설동 '팔삼'2호선 신설동역 8번 출구로 나와 약 200m를 걸어가면 팔삼이 나온다.동아제약 홍보팀이 추천한 '팔삼'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신설동역 근처 '중화요리' 맛집으로 통한다. 이전 명칭은 '팔선'이었지만 신라호텔 중식당(팔선)과 이름이 겹쳐 '팔삼'으로 바뀌었다. 38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수타팔선짬뽕'이 유명하다.수타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수타면'이다. 과도하게 굵지도 얇지도 않은 면빨이 어느정도 씹히는 맛을 보장하고 있다. 여기에 탄력성도 있어 입안에 들어가면 쫄깃쫄깃함이 느껴진다. 이게 바로 수타면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수타팔선짬뽕 1인분은 12000원이다. 전복, 중새우, 갈비 등 다양한 해물이 들어있다.수타면이 쫄깃함을 유지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수타팔선짬뽕을 시키면 면과 국물이 따로 나오는데 국물에 전복, 중새우, 갈비 등 다양한 해물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보통 해물 먼저 먹기 때문에 면발이 국물 안에서 탄력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짬뽕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국물'의 시원함일 것이다. 다양한 해물재료가 국물 속에 듬뿍 배어있다. 첫 느낌은 해천탕을 떠올리게 하지만 끝맛은 약간 매콤해 짬뽕 본연의 맛이 느껴진다.팔삼의 또 다른 특징은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점이다.중국집에선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이 맛있어야 한다. 이 집은 기본기에 충실하다. 우선 짜장면 소스가 느끼하거나 짜지않아 질리지 않는다. 담백한 맛이 '중국식' 짜장면과 비슷한데 다르다.과자처럼 씹히는 탕수육, 식감이 좋다.탕수육은 소스를 부어 나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런데 한입 물었을 때 튀김이 아삭아삭 하게 부서지고 그 안에 고기까지 부드럽게 씹힌다. 눅눅하지 않으면서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 ▷데일리팜의 한마디◁ "짜장, 짬뽕, 탕수육 모두 맛있는 집 찾기 힘든데... 여기가 그 집"◆처음 만나본 얼치기짬뽕, 릴리 근처 '차이나스토리'서울역 10번 출구. 릴리가 안내한 짬뽕 맛집은 서울역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식당가에 위치한 '차이나스토리'다.서울역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위치가 장점이라면 장점이다.평범한 체인점 같지만 이 곳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짬뽕 메뉴가 있다. 이름하여 '얼치기짬뽕'이다.얼치기냉면은 들어본 것도 같은데 얼치기짬뽕은 뭐지? 녹색창에 검색해 보니 '얼치기'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치' 또는 '이것저것이 조금씩 섞인 것'이라고 국어사전에 명시돼 있다.이것저것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얼큰 홍합짬뽕이나 삼선짬뽕도 맛있다지만 '한 번 먹어본 분은 이것만 찾으신다'는 직원분 말에 의심없이 얼치기짬뽕을 주문했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메뉴들보다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것. 10분 남짓 기다려 굴짬뽕처럼 하얗고 맑은 국물의 얼치기짬뽕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이름처럼 홍합도 있고, 각종 해산물, 야채에 누룽지까지 들어있는 모양이 독특했다. 국물부터 한 입 떠보니 의외로 매콤한 맛이 코를 찌른다.누룽지탕과 해물탕면이 합쳐진 맛이다.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워지는 누룽지에 적당히 매운 맛까지, 덕분에 해장에도 그만인 듯 했다. 이날 동석했던 모 기자는 눈물 콧물을 흘리며 얼치기짬뽕 한 그릇을 뚝딱 한 뒤 완벽한 해장(?)을 경험했다는 후문. 매운 맛에 약하다면 주문 시에 적당히 강도조절을 부탁하는 것도 괜찮을 법 하다.전반적으로 매콤한 맛이 이 집의 특색인지 사천짜장, 사천탕수육 등 매운 맛을 내세우는 메뉴가 많았다. 물론 나머지 메뉴들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나왔다. 서울역에서 헤매지 않고 역사 근처 맛집을 찾아야 할 땐 한 번쯤 들려보길 추천하고 싶다.▷데일리팜의 한마디◁ "빨간 짬뽕이 식상해진 당신에게" "중국식 누룽지탕을 좋아한다면"◆정리= 만리성 안경진, 팔삼 김민건, 차이나스토리 안경진 ◆동영상= 안성원※취재에 협조해주신 제약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약사 근처 맛집을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랍니다.2016-08-24 12:14:54제약산업팀 -
'알고 보면 올림픽이 더 즐거운' 도핑의 세계운동선수에게 도핑검사란 매일 반복해야 하는 훈련과도 같다. 선수생활을 마치는 순간까지 삶의 한 부분으로 따라다니게 마련이다.#도핑의 유혹은 언제나 선수 가까이에서 도사리고 있지만 무심코 사용했다간 공정한 경쟁과 스포츠정신을 위배하고, 선수의 건강을 해치는가 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그럼에도 도핑방지 규정 위반으로 인해 메달획득이 취소되거나 선수자격을 박탈당하고 명예가 실추됐된 #올림픽 스타들의 사연은 국적, 종목을 불문하고 수없이 전해 내려온다.◆도핑테스트를 창시한 사이클 선수= 사연인즉슨 이렇다. 1960년 로마올림픽 사이클 종목에 출전한 덴마크의 크누드 에네마르크 옌센(Knud Enemark Jensen) 선수는 경기 도중 자전거에서 떨어져 두개골 골절을 입는다.곧장 근처의 로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고 말았는데, 조사 결과 각성제인 '#암페타민' 과다복용이 사망원인으로 밝혀진 것이다. 당시 검시관들은 그가 암페타민과 니코티닐 알코올을 복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듬해 그의 사인이 약에 의한 것이 아니라 찌는 듯한 더위에 의한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가족들에게 100만 리라(약 1600달러)의 보상금이 지급된다.사연은 안타깝지만 옌센의 죽음을 계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67년 도핑에 관한 의무분과위원회를 세웠고, 1968년 프랑스 그레노블 동계올림픽 때부터 도핑검사가 정례화 되기에 이르렀다.◆'꿈의 신기록' 세운 육상선수의 몰락= 100m 달리기 9초 58.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는 '번개보다 빠른 사나이'라는 닉네임 답게 육상 분야 '넘사벽'으로 꼽힌다. 그런데 볼트 이전에는 100m를 9.78초만에 주파하는 신기록 보유자 팀 몽고메리(Tim Montgomery)가 있었다는 사실.미국에서 고등학교 시절까지 풋볼선수로 활약하던 몽고메리는 팔 부상으로 종목을 변경하게 된다. 1994년 육상 트랙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은 뒤 100m 단거리 종목에서 9초 96이라는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두각을 나타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1년 에드먼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미국대표 남자 400m 계주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02년 파리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그랑프리 파이널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78을 기록해 세계신기록과 1위의 영예를 동시에 거머쥔다.그러나 2005년에 금지약물인 성장호르몬(HGH) 투여 사실이 적발되며 세계신기록 및 2001년 이후의 모든 기록이 무효화 됐고, 2년간 출전 자격을 박탈당해 그해 12월 선수생활을 접었다. 은퇴 이후에는 위조수표 사기 및 돈세탁 혐의로 2007년 4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버지니아주에서 헤로인을 판매한 혐의로 2008년 5년 실형이 선고됐다는 후문이다.◆금지약물 규정 교묘하게 피해간 '챔피언'= #코카인(cocaine)은 흥분제로서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에 의해 '경기기간 중 금지 약물'로 분류된다. 1991년 도핑 테스트에 적발되어 15개월의 징계를 받았던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Diego Maradona)나 2004년 코카인 복용 혐의로 7개월 출장정지 처분이 내려진 아드리안 무투(Adrian Mutu)를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다.반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Jon Jones)는 지난해 코카인 복용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타이틀이 유지돼 논란을 낳았다. 미국 네바다주체육위원회(NSAC)가 2014년 말 진행한 약물검사에서 코카인 대사산물인 벤조일엑고닌(benzoylecgonine)이 검출됐다고 밝혔지만, 코미어전의 판정승 결과는 물론 존슨의 타이틀 자격도 박탈하지 않았던 것.이유는 존스가 복용한 코카인이 '상시금지약물'이 아닌 '경기기간 중 금지약물'이기 때문이었다. 당시 위원회는 경기기간 외 약물검사(out-of-competition test)에선 복용 사실이 밝혀져도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그러나 존스의 행운은 길지 않았다. 올해 6월 UFC200을 앞두고 시행됐던 도핑 테스트 결과 규정 위반 가능성이 적발되면서 존스는 2년 출장정지가 선고될 위기에 처했다.◆전설의 '삼일천하' 주범은 스테로이드= 캐나다의 전설적인 육상스타 벤 존슨(Ben Johnson)을 기억하시는지?벤 존슨의 유명세에는 9.79초라는 신기록보다도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기여한 공이 컸다. 스타노조롤은 WADA가 정한 상시금지약물 중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로서 근육증강 효과가 뛰어나나 부작용 또한 어마어마하다고 알려졌다.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100m 육상종목에 출전한 존슨은 9초79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칼 루이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3일 뒤 도핑 테스트에서 스타노조롤 복용 사실이 드러나 금메달을 박탈 당했고, 기록마저 취소되고 만다. 그야말로 삼일천하였던 셈이다. 존슨은 선수자격이 2년간 정지됐다가 1991년 복귀했지만 1993년 또다시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국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했다.이쯤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한 가지.이 외에도 도핑에 얽힌 에피소드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지만,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100% 선수의 책임이라는 점이다. 철저한 '무관용의 원칙' 아래 명백하게 고의성이 없었을지라도 예외는 적용되지 않는다.도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 역시 세계적인 선수에게 요구되는 미덕인 셈이다.2016-08-19 12:14:54안경진
오늘의 TOP 10
- 1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2실리마린 급여 삭제 뒤집힐까...제약사 첫 승소
- 3췌장 기능 장애 소화제 국산 정제 허가…틈새시장 공략
- 4임상 수행, 사회적 인식…약국 접고 캐나다로 떠난 이유
- 5안과사업부 떼어낸 한림제약…'한림눈건강' 분할 속내는
- 6약사회 "공단 특별사법경찰권, 지속 가능 위해 조기 입법을"
- 7주사이모 근절..."신고포상금 최대 1천만원" 입법 추진
- 8대웅 '엔블로', 당뇨 넘어 대사·심혈관 적응증 확장 시동
- 9비상장 바이오 투자 건수↓·금액↑...상위 6%에 40% 집중
- 10“약 수급불안 조장”…제약사 거점도매 정책 약사회도 반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