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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줄이면 대사질환·암도 예방" 1석 3조

  • 안경진
  • 2017-04-07 14:36:07
  • 대한비만학회, 8일 춘계학술대회 앞두고 간담회 열어

"체지방을 줄이면 대사질환은 물론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대한비만학회(회장 이기형, 이사장 유순집)가 8일 제46차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만과 대사질환, 암의 삼각관계'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비만이며, 특히 경제활동인구의 주축인 3~40대 남성 인구 10명 중 4명 이상이 비만일 정도로 유병률이 높아졌지만 경각심은 여전히 낮다"며 "비만이 대사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주요 사망원인이 되는 암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만큼 비만극복을 위한 사회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는 박철영 교수(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1000건이 넘는 역학연구를 검토한 결과 비만 환자에서 정상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사람 대비 자궁체암과 위암(분문), 식도선암, 간암을 포함한 13개 암종의 상대 위험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 지(NEJM)에도 게재됐는데, 역으로 해당 암종에서 초과 체지방(excess body fatness)을 줄일 경우 암 예방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학계의 해석이다.

이에 비만학회는 8일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리는 춘계학술대회에 국제암연구소의 수장인 커트 스트라이프(Kurt Straif) 박사를 초청해, 비만과 대사질환, 암 발생의 삼각관계를 논의하는 전문가 대상의 기조 강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 BMI가 높으면 특정암 발병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이 제기되어 왔다"며,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연구기관이 1000여 건이 넘는 기존 논문들을 토대로 체지방을 줄이면 암 예방의 효과가 있다는 근거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비만치료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소요되는 대사질환과 암을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접근방법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도비만 문제 해결을 위한 비만대사수술의 급여 필요성도 논의될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고도비만(BMI 30kg/㎡ 이상) 및 초고도비만(BMI 35 이상) 환자 비율은 지난 10년간 크게 늘어났다. 2002년~2003년을 기준, 고도비만 및 초고도비만 환자의 비율은 각각 2.63%와 0.18%였지만 2012년~2013년에는 각각 4.192%(1.59배)와 0.47%(2.64배)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다. 국내외 학계는 현재 장기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고도비만의 유일한 치료 방법은 비만대사수술이라는 데 일치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베리아트릭위원회 이사인 이주호 교수(이대목동병원 외과)는 "고도비만은 생명과 직결된 중증질환이다. 고도비만의 유일한 치료법인 비만대사수술의 급여화를 통해 제도권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18년 비만대사수술의 급여화를 앞두고, 학회를 중심으로 비만대사수술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안전성 및 수술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증제도 마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고도비만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는 의료 환경이 조성되기 위해선 정부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함께 사회의 인식개선을 위한 계몽과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순집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 비만은 중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심각한 건강문제로 극복해야 할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우리나라의 비만 문제 극복을 위해 전문가 집단으로서 소명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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