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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중국법인 3500억에 매각…현지기업과 유통 협업

  • 김진구
  • 2024-07-17 18:55:06
  • CR제약그룹과 전략적 제휴…3500억원에 녹십자 중국 자회사 매각
  • 녹십자 알부민·그린진에프 등 주요 제품 중국 내 판매·유통 계약도

치우 카이(Qiu Kai) CR제약그룹 부사장 겸 CR보야바이오 회장(좌), 허용준 GC 대표이사 사장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GC녹십자가 중국 현지법인 6곳을 CR제약그룹(China Resources Pharmaceutical Group Limited)에 매각한다. 매각금액은 약 3500억원이다.

동시에 녹십자는 CR제약그룹을 통해 알부민과 그린진에프 등 혈액제제를 중국 시장에 판매·유통한다.

GC녹십자는 17일 GC홍콩(Green Cross HK Holdings) 지분 전량을 CR제약그룹 자회사인 CR보야바이오(China Resource Boya Bio-pharmaceutical)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GC홍콩 지분 전량을 CR보야바이오에 넘긴다. 매각금액은 18억2000만 위안(약 3500억원)이다.

GC홍콩은 녹십자의 중국 현지법인들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이번 매각을 통해 주요 중국법인인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 등 6개 자회사도 함께 넘긴다.

GC녹십자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동시에 확보한 현금을 미래 사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는 GC홍콩 지분 매각 계약과 별도로 주요 제품의 중국 판매를 담당하는 '유통계약(Distribu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혈액제제 '알부민'과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를 CR제약그룹을 통해 유통하게 된다. 또, GC녹십자웰빙의 히알루론산 필러의 중국 내 유통도 CR제약그룹이 담당한다.

혈액제제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주산물 중 하나인 면역글로불린은 미국으로 수출하고, 알부민은 중국에 수출함으로써 혈액제제 생산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GC녹십자는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CR제약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계열사의 중국 시장 수출 확대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GC녹십자는 CR제약그룹과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도 함께 체결했다.

혈액제제·백신·세포유전자치료제·진단사업 등의 기술에 대한 협력과 라이선스인, 공동연구개발, 기술이전, CDMO 서비스 등의 기술 혁신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내용이다.

CR보야바이오는 CR제약그룹의 자회사다. CR제약그룹은 지난해 2447억 위안(약 47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의 국영 기업이다. 제약·헬스케어 영역에서 800여개의 품목을 생산하는 중국 3대 제약회사이자, OTC 부문 1위 제약사로 알려졌다. 전국 28개성에 230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 동안 지속돼 온 중국사업의 불확실성을 일거에 제거하고, 재무적인 내실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과 함께 중국시장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거래를 주관한 시틱증권(CITIC Securities) 관계자는 "GC와 CR제약그룹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중국 혈액제제 산업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혈액제제 외 다방면에서의 상호 협력을 통해 양사의 전략적 목표를 이루고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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