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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약 창업주들, 일선 후퇴...증여·매도 지분 감소

  • 이석준
  • 2024-07-09 06:00:42
  • 이한구, 김수지 대화제약 회장 장내 처분 지속
  •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 장남 유원상 대표에 증여
  • 홍성소 신일제약 회장 지난해부터 자녀에 증여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중소형제약사 창업주가 경영 뒷선으로 물러나고 있다. 수년전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온데 이어 증여, 장내매도 등을 통해 남은 지분도 줄이고 있다. 해당 기업 후계자들은 바통을 이어받아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대화제약 1세대 경영인 4인방은 지분을 처분하고 있다.

대화제약은 1984년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동기 김수지(80) 명예회장과 김운장(79) 명예회장 주축으로 설립됐다. 이후 동기인 고준진(78) 명예회장과 약학과 후배 이한구(77) 명예회장이 대화제약 경영에 합류하며 4인 경영 체제를 갖췄다. 명예회장들은 고문으로 물러난 상태다.

4인방은 최근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올 2분기만 봐도 이한구 회장은 6월 27일부터 7월 3일 사이 2만3249주를 장내매도했다. 김수지 회장은 4월 24일 8000주, 4월 29일 200주, 5월 10일 1000주, 5월 23일 4008주 등 1만3208주를 처분했다. 이에 명예회장 지분율은 김수지 9.60%, 김운장 4.20%, 고준진 9.17%, 이한구 3.21%로 줄은 상태다.

반면 김수지 명예회장 장남 김은석(49)씨는 올 4월부터 단독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은석 대표는 대화제약 지분이 1%대에 불과하지만 2015년부터 사실상 후계자로 경영을 이끌고 있다. 향후 자회사 리독스바이오 상장, 수증,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분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김은석 대표는 리독스바이오의 개인 최대주주다.

유승필(78) 유유제약 명예회장은 7월 1일 장남 유원상(50) 대표에 20만6885주를 증여했다. 이에 유유제약 지분율은 유원상 13.42%, 유승필(최대주주 기준 아버지) 6.92%, 윤명숙(어머니) 4.78%, 유경수(여동생) 3.96%이 됐다.

이번 증여로 유원상 대표가 최대주주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유승필 회장과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작은 불씨가 남았다는 해석도 존재했다.

유원상 대표는 수년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20년 4월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유승필 회장이 장녀 유경수 이사에 8만주를 증여하면서다. 2021년 5월 처음으로 단독대표 자리에 올랐다. 2023년 2월부터는 유원상, 박노용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홍성소(86) 신일제약 명예회장은 자녀 홍청희씨에 10만주를 증여했다. 이에 홍 회장의 지분율은 2%까지 줄었다.

신일제약은 홍성소 회장 장녀 홍재현(53) 대표가 이끌고 있다. 홍재현 대표는 지난해 9월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홍성소 회장에게 121만주를 증여를 받으면서다. 2018년 12월 단독대표에 오른 후 2023년 9월 최대주주까지 등극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최대주주 등극으로 일말의 경영권 분쟁 불씨도 잠재웠다.

홍성소 회장은 약 50년 간 형제들과 경영을 이끌었다. 큰 형 홍성국 전 대표와 동생 홍승통 전 대표와 함께다.

홍승통 전 대표 아들은 현재 신일제약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홍현기 전무다. 홍 전무는 지분율은 낮지만 회사 핵심 보직을 담당하고 있다. 홍성국, 홍승통 측근 지분을 합칠 경우 홍재현 대표의 조력자이면서 유일한 견제자로 꼽혔다.

다만 홍성소 회장이 홍재현 대표에 지분을 몰아주면서 일말의 불씨도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 관계자는 "제약사 창업주들이 고령이 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 동시에 증여, 장내매도 등으로 지분도 줄이고 있다. 후계자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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