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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한달...외래축소 본격화되면 문전약국도 '흔들'

  • 강혜경
  • 2024-03-21 10:10:46
  • 의대 학생정원 배정 '강대강'…"마이너스대출, 휴직 남 일 아냐"
  • 전국 의대교수 협의회, 근무시간 단축-외래진료 최소화 예고
  • 중소병원 인근 약국들 "상황 주시하지만 처방 변화는 미미"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료계 집단행동이 한 달을 맞으면서, 문전약국가에도 전운이 돌고 있다.

의료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결과를 발표한 데다, 오는 25일부터는 의대 교수진들까지 단체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약국도 장기전략 마련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전국 의대교수 협의회는 동시에 주 52시간 안에서만 수술과 입원·외래 진료를 하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외래 진료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수들이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 우울 등을 느끼고 있다'며 '정상 진료가 어려워 교수 순직이 나올 수 있다'는 게 협의회가 제시하는 근무단축의 이유다.

약국가는 오는 25일이 분수령이 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교수진 사직과 외래 진료 최소화 등이 현실화 될 때는 외래 처방 역시 급감할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정부와 의료계 간 대치가 예상보다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누구 하나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다 보니 더욱 장기화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B약사 역시 "언론에서 보여지는 형국 그대로다. 처음에는 교수들이 전공의 공백을 메웠기 때문에 전공의가 집단사직을 한다고 해도 처방이 눈에 띄게 줄어들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교수들마저 진료 시간을 조정하는 빈도수 역시 늘고 있으며 외래 처방 감소세도 한 달 만에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내주부터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겠다 싶다. 적어도 총선 이후인 한 달 이상 현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대형병원의 경영악화 등도 변수로 꼽히고 있다. 빅5 병원에서조차 경영상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으며, 사실상 신규 채용 등도 중단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기존 500억원 규모였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2배 수준인 1000억원 규모로 늘렸으며,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5일부터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비상경영체계 운영에 돌입, 직원 대상 무급휴가 신청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병원 역시 600억원 규모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 의사직 제외 직원 6000명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상계백병원의 경우 '의료사태에 따른 경영 위기 대응을 위해 급여 일부를 자의에 따라 반납한다'는 내용이 담긴 '급여반납동의서'를 의료진에게 발송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약사는 "비단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병원들이 저마다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하고 장기화 대책을 고심하고 있는 만큼 약국 역시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움직임"이라며 "하루하루 뉴스를 볼 때마다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문전약국의 경우 임대료와 인건비가 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데다, 약값까지 포함하면 한 달에 회전되는 비용이 동네 약국들의 수십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B약사도 "아직까지는 그래도 휘청일 만큼의 타격은 없다. 하지만 25일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인력 감소에 대한 움직임은 없지만, 최악의 경우 문전약국도 지난해 아산병원 문전약국처럼 부도가 날 우려도 있다. 또 도매, 여신 등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환자 증가가 예상됐던 2차 병원의 경우 눈에 띄는 처방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팜이 강동경희대병원과 중앙보훈병원, 강동성심병원 등을 탐문한 결과 아직까지 유의미한 처방 증가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중소병원 문전약국들 역시 환자 증감을 유의 깊게 보고 있다. 하지만 3차 병원의 환자가 감소했다고 해서 2차 병원으로 쏠림현상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2, 3차 병원에 대한 개념이 모호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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