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습니다, 구합니다"...약국 유행어된 품절약 통용어
- 강혜경
- 2023-12-19 18: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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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푸정·슈다페드·스타빅·AAP 품절 심각…"약이 안 돌아"
- 일반약 AAP 뜯어 조제…손해 감수하는 약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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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있습니다, 구합니다.'
약사들 사이에서 품절약으로 품절약을 구할 때 암호처럼 통용되는 용어다. 다시 의약품 품절 현상이 심화하는 형국이다.
특히 진해거담제와 비충혈제거제, 지사제, 아세트아미노펜류 해열진통제 등에서는 연쇄 품절이 빚어지며 너나 할 것 없이 재고 확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같은 날 기준 바로팜 의약품 검색순위를 보면 이모튼이 1위를 차지했으며 타이레놀과 코푸시럽, 시네츄라, 코대원, 슈다페드, 콜대원, 타미플루 등이 8위까지를 차지했다. 이어 알마겔과 트윈스타, 스타빅이 9위와 10위, 11위를 보였다. 포시가, 리피토, 세비카, 노바스크도 각각 14위, 15위, 16위, 19위에 올랐다.

A약사는 "코싹엘도 품절이지만 이모튼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커뮤니티 내에서 다른 약국과 교품을 했으며, 그 외 약에 대해서도 교품이 일상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먼 거리는 부득이하게 택배로 주고 받지만, 인근 약국의 경우 출퇴근 길에 들러 약을 교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약사는 "슈도에페드린류는 2~3배에 거래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시네츄라 마저 15ml를 일일이 통에 옮겨 담아 투약을 해야 되다 보니 약국 업무가 과도해 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C약사는 "품절이 장기화된 기침패취류의 경우에도 재고가 없어 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유통기한 직전인 약을 투약하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다"며 "인슐린, 삭센다까지 품절이 나타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세트아미노펜 품절 당시와 마찬가지로, 일반약 스타빅을 조제에 사용하는 약국도 생기고 있다. 건당 3000원 가까이 약국이 손해를 보는 구조지만, 포타겔이 미생물 한도 초과 이슈로 회수 되면서 스타빅과 슈멕톤, 다이톱 등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연쇄 품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품절 부르는 품절…약값만 늘어난다= 약사들은 유례 없는 품절난을 무난하게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대체조제와 같은 처방중재와 교품이지만, 품절이 품절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약사는 "많이 사용하는 약은 6개월 이상 분량도 구매를 해두다 보니 품절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B약사는 "약국이 품절약 사태에서 각자도생을 해야 하다 보니, 품절이 품절을 부르는 재고 비대칭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주문량을 늘리다 보니 재고로 쌓아두다 보니 경영상 적자인 것처럼 보여지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매업체의 할당에 대한 불만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D약사는 "소규모 도매상에서 인당 2개, 4개로 한정을 걸다 보니 채 만원어치 약을 구입하기 위해 20만원을 결제하는 일들이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 약사회 균등배분에만 목매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약가를 인상한 아세트아미노펜, 슈도에페드린, 부데소니드 제제조차 품절인데 정부가 품절에 대해 어떤 플랜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 복지부와 식약처, 질병청은 관련 기관·단체 등과 제11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실무협의를 개최하고, 진해거담제 등 현장에서 부족을 호소하는 감기약에 대해 유통사 재고 현황 등 수급 동향을 확인하는 한편 점유율이 높은 의약품을 중심으로 제약사 생산계획을 조사해 생산 독려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질병청도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 수급 불안정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31만 6000명분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수급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125만 6000명분을 시장에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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