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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위해 32년간 1만원씩 모았죠"

  • 강신국
  • 2006-04-24 06:23:33
  • 국민포장 받은 박명식 약사(박약국)

"매일 1만원씩 모았지요. 이렇게 32년을 모으니 1억원이 됐습니다."

왼팔과 하반신 장애를 딛고 약국을 운영하며 매일 1만원씩 모아 1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한 60대 개국약사가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충청북도 옥천군 청산면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박명식 약사(63·박약국)가 미담의 주인공.

박 약사는 장애인이다. 15세 때 급성 결핵성 관절염에 걸려 두 다리와 외팔 장애가 됐다. 박 약사의 봉사 정신에는 자신의 어려운 사정이 배어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변변한 치료한번 못 받고 장애인이 된 게 저에게 한이면 한이죠. 그래서 불우한 장애아동을 돕기로 한 거죠."

박 약사는 하루 1만원씩 32년을 모은 1억원을 3년 전 옥천군 장애인협회에 기탁했다. 장애인협회는 이 돈으로 청산면의 '청'자 박명식의 '명'자를 따 '청명장학회'를 설립했다.

"저도 장애인입니다. 저야 조그마한 약국이라도 운영해 괜찮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자녀 교육이 가장 힘듭니다."

사실 박 약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78년 장애 아동들을 위해 '충효장학회'를 설립,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지원한 바 있다.

박 약사는 또 장애인들에게는 약값을 받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구충제도 무료로 나눠주는 선행은 지역 주민이라면 다 아는 얘기다.

박 약사는 사회참여 활동도 왕성히 하고 있다. 태극기 보급운동, 이웃노인 효도관광, 효도편지 쓰기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박 약사는 매달 15일을 부모님께 편지 쓰는 날로 정해, 학교와 연계해 편지지를 제공하는 등 '효' 전도사로도 불리우고 있다.

"지역과 사회에 팽배해 있는 개인주의가 너무 안타까워요. 더불어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더불어 사는 삶의 기본은 효에서 출발합니다."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자 박 약사는 지난 20일 제2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다.

박 약사는 왼팔은 못 쓰지만 오른팔을 아직 건재하다며 약국을 접을 때까지 장학사업과 봉사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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