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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불혹의 동지' 박카스

  • 데일리팜
  • 2005-08-01 08:46:57

박카스가 동아제약 오너의 말로 시끌벅적하다. 강신호 회장이 박카스 판매와 관련해 자신의 심중을 일면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피력한 것이 약사들을 발끈하게 했고 급기야 일부에서는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이다. 개국약사들은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40년이 넘게 약국의 대표품목으로 사랑받아 온 박카스인 탓에 약사들이 이번 사건에서 느끼는 감정은 허탈감과 배신감이다. 아무리 매출이 안 올라도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개국가의 흥분된 분위기다. 우리는 약사들의 이런 감정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지만 사태를 한번쯤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약국은 박카스를 떠나서도 안 되고 박카스도 약국을 떠나서는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 있음을 곱씹어 봐야 한다. 약국이나 동아제약이나 박카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혹의 동지’라는 얘기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것이 분명한 마당에 이별을 고하게 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안타깝게도 이번 사건으로 약국이 박카스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확산된다면 그렇게 될 소지가 있다. 제약사도 그것을 원해 그동안 신상품 박카스의 약국외 판매를 추진해 오다가 벽에 부딪쳤었기 때문이다. 개국약사들도 이 같은 제약사의 정책에 반기를 갖고 박카스 취급을 하지말자는 분위기가 많았었다.

하지만 약국은 결코 박카스를 버릴 수 없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아직도 약국하면 박카스가 떠오르는 것이 국민정서다. 장수할 품목이냐 아니냐를 염두에 둔다면 단순히 얼마만큼 팔리는지는 두 번째 문제라는 것이다. 아무리 비타민 드링크가 파죽지세로 드링크 시장을 장악하면서 박카스를 추격하는 상황이라고 해도 여전히 국민드링크의 대표주자는 박카스다. 그 박카스는 곧 약국이다.

박카스가 약국을 떠난다면 약국에는 득보다 실이 더 많다. 비타음료가 상종가를 친다고 해도 과연 박카스처럼 불혹의 나이를 넘어갈 상황이 될 것이냐는 데는 여전히 의문이 많다. 반세기 가까운 박카스와 약국의 역사는 분명 패션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비타음료는 아직 국민드링크라고 하기에는 더 두고 봐야 할 상황이다.

동아제약은 일시적으로 매출이 어렵다고 해서 약국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면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야 십분 이해하지만 그럴수록 어려운 길을 택하는 것이 역경을 헤치는 지름길이자 지혜로운 처신이다.

강신호 회장의 말대로 약국이 2~3층으로 올라가면서 박카스 매출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비타음료에 비해 약사들의 손을 거치는 것이 당장 불필요한 과정으로 비쳐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견이다. 어렵게 창출한 시장 그리고 어렵게 키워가고 있는 시장이 장수하고 최종적인 승자가 된다. 그리고 그 상품이 결국 시장의 리더가 돼 왔고 그 대표상품이 여전히 박카스다.

개국약사들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박카스가 국민과 함께 성장해온 만큼 국민과 늘 함께해야 할 약국은 박카스와 이별을 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득도 없다. 당장 약국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해서 그리고 해당 제약사 오너의 말로 흥분에 휩싸여서 박카스를 떠나보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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