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의식 사라진 다국적사 '脫한국' 러시
- 정현용
- 2006-04-19 07: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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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효율 따져 공장 '거점화'...실적 악화되면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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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국내에 공장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14곳(본지 12일자 보도)으로, 최근 공장 철수를 공식화한 로슈와 화이자를 제외하면 12곳에 불과하다.
다국적제약사의 공장 철수는 지난 90년대 말부터 이어져 왔다.
99년에는 바이엘, 2002년 노바티스, 지난해에는 릴리와 와이어스가 국내 공장을 철수했고 GSK는 항생제 공장을 일부 매각했다.
로슈는 내년 상반기경 공장철수를 계획하고 있고 화이자는 오는 7월까지만 한시적으로 공장을 운영한다.
최근 서울 공장 매각을 결정한 화이자는 표면적으로 워너램버트(2000년), 파마시아(2003년) 등의 합병 후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구조조정’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들의 속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현지 공장 철수는 비용 효율성을 전제로 한 ‘거점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는 분석이 더 정확하다.
거대 다국적제약사들은 대부분 비용 대비 효율성을 감안해 다양한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버리고 일부 거점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한 뒤 세계 각지로 전파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아무래도 작은 공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규모가 큰 공장에서 소수의 제품만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 비용을 더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점점 더 많은 제약사가 거점화 전략을 도입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우리나라가 의약품 생산거점으로서의 메리트를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과거와 달리 생산직의 임금 수준이 크게 높아져 인건비를 줄일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개량신약과 제네릭의 범람으로 경쟁만 심화된 상황에서 굳이 생산시설을 유지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지적이다.
GSK 관계자는 “생산비용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분야는 시설을 매각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아도 다른 지역에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생산시설은 매각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결국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그나마 공장을 유지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도 점차 ‘탈(脫)한국’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한국얀센과 베링거인겔하임 등 전통적으로 국내 공장 투자에 인색하지 않은 일부 다국적제약사를 제외하면 글로벌 실적이 악화될 경우 효율성 차원에서 얼마든지 국내 공장 철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 화이자는 지난해 벡스트라 퇴출, 세레브렉스 매출 감소 등의 원인으로 글로벌 실적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의 R&D 투자 개념은 주로 ‘임상’에 국한되기 때문에 단순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는 거의 드물다”며 “ 때문에 어느 제약사라도 글로벌 실적이 악화되면 각국의 현지 공장부터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화이자는 하반기까지 국내 공장 철수를 마무리 짓는 과정에서 생산직의 대부분을 퇴사 종용한다는 방침이다. 화이자 관계자는 지난 18일 데일리팜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무래도 생산직을 사내로 흡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들의 퇴사는 적법한 과정에 따라 노사합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이자 서울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80여명. 이들 중 생산직 인력은 전체 공장 직원의 70% 이상인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7월까지는 국내 공장의 생산을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에 (인력 구조조정) 시간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공장부지 매각 계획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지만 과거 지자체에 공공 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건의한 사례는 있다”고 덧붙였다.
공장 닫는 화이자...생산직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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