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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선거, '전공의·여의사' 표심잡기 사활

  • 정시욱
  • 2006-02-23 06:41:13
  • 각 후보진영, 투표율·지지율 높은 층 집중 공략나서

전공의, 여의사 표심에 승부수
의협 새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공의들과 여의사들의 표심잡기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3월 의협 회장선거 시 전체 유권자 34,967명 중 개원의 비중 다음으로 8천여명에 이르는 전공의와,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여의사의 투표율과 그들의 지지율이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선거 막판, 전공의협의회가 단위 병원별로 유권자의 투표를 적극 독려하는 전공의 대상 '집중투표 기간'을 설정한 이력 등을 비추어 볼 때 각 회장후보 진영에서는 전략층으로 주목하고 있다.

김재정 회장 당선 당시 의협회장 선거인수는 3만2.764명이며 이중 개원의 1만2천여명, 전공의 8천여명, 대학교수 및 봉직의 1만3천여명 등으로 투표율과 지지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전공의 표심이 메인보드...우선 공약에 포함

특히 선거 당선 안정권으로 판단되는 5,000~6000여표의 향방이 전공의 표심에서 갈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각 후보들은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각종 공약을 내걸고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다.

김대헌 후보는 공약을 통해 전공의들의 근무조건과 고용 안정을 위한 특별기구를 제안했고, 김방철 후보는 병원 단위별 노조설립 적극 지원과 전공의 활동영역 확대, 복지 및 장학혜택 등을 전면에 내걸었다.

박한성 후보도 전공의를 위해 신임평가제와 수련평가의 모든 시스템을 의협으로 가져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 전공의는 "젊은 의사들이 상대적으로 투표에 대한 열의가 높아 전공의의 표를 의식치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공의를 위한 각종 공략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사 호감 못얻으면 '낙마' 기정 사실화

이와 함께 갈수록 비율이 높아져가는 여의사들의 표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명의 회장후보들은 앞다퉈 여의사들의 권익 향상을 약속하고 의협 집행부 내 여의사 적극 참여와 여자 전공의들이 출산휴가, 부당한 차별 해소 등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공략에서는 특히 여의사들의 현안으로 떠오른 전공의 지원문제와 출산, 육아, 보육 등이 공통분모로 떠올라 평등과 처우개선이라는 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강남 모 산부인과 원장은 "매번 선거에서 여의사들에 대한 거론은 많았지만 실질적인 실행이 안되는 것이 문제점"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여의사 정책방향을 꼼꼼히 따져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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