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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병원장 없이 못한다" 4분만에 퇴장

  • 최은택
  • 2005-06-22 07:14:42
  • 노조, "파업유도 사측에서 책임져야"...22일 쟁의조정신청

병원 사용자들이 교섭을 거부하고 퇴장한 가운데 노조 교섭대표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병원 사용자측이 “사립대병원 대표 없이 교섭을 진행할 수 없다”며, 21일 교섭시작 4분 만에 집단 퇴장해 11차 교섭은 최단기 산별교섭 기록을 세웠다.

노측대표 12명과 사측대표 8명은 이날 여성개발원에 11번째로 마련된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이날도 노조측은 테이블에 착석한 심종두 노무사의 퇴장을 요구했고, 심 노무사는 다른 때와는 달리 반발 없이 교섭장소를 떠났다.

사회를 맡은 사용자측 간사 수원의료원 박찬병원장은 곧바로 노측대표의 인사말을 주문했고, 윤영규 위원장은 “노조측은 교섭권 위임은 안된다는 입장을 시종일관 분명히 해왔다”면서 “사용자측은 사립대병원을 핑계로 교섭을 해태하지 말고 전향적으로 본안심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사용자측 대표로 모두발언에 나선 박찬병원장은 “노조측에서 사립대의 교섭권 위임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6개 특성 대표들은 사립대가 참여하지 않은 교섭은 정상적인 교섭이 될 수 없다고 판단, 내용심의를 하지 않고 퇴장키로 했다”고 밝힌 뒤 다른 특성대표들과 함께 신속하게 교섭장을 빠져나갔다.

교섭이 시작되고, 심종두 노무사가 퇴장한 이후 4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사용자측의 돌연한 행동에 어안이 벙벙해진 노조측은 잠시 후 자리를 정돈하고 지부장 회의를 소집,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노사관계는 법보다 단체협약과 노사간 신뢰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무시하고, 안하무인격으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사립대병원측의 노무사 위임을 강력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립대병원의 잘못된 태도를 두둔하기라도 하듯 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다른 특성대표 또한 앞으로 일어날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실장 미니인터뷰

“이렇게 되면 노조도 정면 돌파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실장은 교섭이 끝난 직후 기자와 만나 “사용자측이 교섭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곧바로 중노위에 쟁위조정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며,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내달 8일 서울에서 하루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하루총파업 이후에는 집중대상과 부분대상을 분리하는 전술로 타격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강경발언을 일삼아 온 것으로 파악된 K, A, C 의료원에 대해서는 노조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용자측이 여러 정황을 통해 자신들이 버티면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은 데 결국 오판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올해는 14일 이상 장기파업을 벌일 수 있는 비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다만 “사용자측이 교섭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파업을 유도했음에도 불구, 마치 노조가 환자들을 볼모로 집단행동에 나섰다고 매도 당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동안 교섭에서 거듭 밝혔듯이 불의의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사용자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주5일제 시행과 관련해서는 “지방국립대병원과 원자력의학원, 보훈공단, 일부 사립대병원에서 주5일제를 시행키로 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눈치를 보고 주저하고 있는 것 또한 역력하다”면서 “지난해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년간 유예기간을 둔만큼 전면 시행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병원측과 주5일제에 대한 원칙상 합의가 안될 경우 노동법에 따라 고발할지, 진료를 집단거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다음주중 병원측과 복지부의 주5일제 준비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노사관계는 법보다 단체협약과 노사간 신뢰가 우선해야한다”면서 “사립대병원의 안하무인격 태도와 이를 빌미로 한 다른 특성대표들의 교섭거부는 노사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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