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도 투자환경 어려워...바이오 선택과 집중 필요"
- 황진중
- 2023-02-16 06: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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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욱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 중요"
- 제약사SI 역할 더욱 커져...오픈 이노베이션 선순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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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황진중 기자] "2~3년 전 투자를 받아 후보물질을 개발하면서 임상시험 1상~2상 정도 단계를 밟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이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울 수 있다. 임상을 하다가 보유한 현금이 떨어져 임상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 비용 절약, 정부 과제 선정 등이 바이오기업에게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정순욱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이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 한국투자파트너스 본사에서 데일리팜과 만나 제약바이오 투자 현황과 전망, 투자 유치가 어려운 바이오기업에게 필요한 사업 전략 등을 제시했다.
◆제약바이오, 투자 유치 어려운 환경...VC는 투자 적기
정순욱 이사는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과를 졸업했다. 카이스트에서 경영학 석사,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그는 변리사 출신으로 법무법인 중앙을 거쳐 벤처기업 멜파스, IBK기업은행 IB그룹에서 경력을 쌓았다.

정 이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제약바이오 투자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연구개발(R&D) 지원금뿐만 아니라 저금리가 지속하면서 투자 시장에 자금이 많이 풀렸다"면서도 "엔데믹 시기가 되면서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돼 투자 유치 시장이 다소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약바이오 분야 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기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고 봤다.
정 이사는 "지난해 미국 바이오 업계 투자 환경은 전년 대비 23% 정도 축소됐다고 본다. 유럽은 더 심했다. 유럽 바이오기업들은 투자 유치를 거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 투자는 전년에 비해 34% 정도 빠진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VC 투자 규모는 지난 2021년 정점을 기록한 후 지난해 3분기 기준 2020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바이오 기업 중 시리즈 A단계에서 1억 달러 이상 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3곳에 불과하다. 4분기에 시리즈A 단계에서 유의미한 투자 금액을 받은 기업도 몇 곳 있지만 전반적인 투자 규모는 전년에 비해 줄고 있다.
국내를 중심으로 보면 중·대형 벤처캐피탈(VC)은 새로 창업한 바이오기업에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지만 소규모 VC 등의 활약으로 초기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는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는 "중·대형 VC들은 재작년과 지난해 공격적으로 바이오기업에 투자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미 투자한 기업에 팔로우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새로운 기업에 신규 투자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후속 투자만 진행해도 VC들의 투자 여력이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이사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기업들 비중은 66%로 전년 50%대에 비해 더 늘어났다"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초기 투자 비중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일부 기업들이 임상을 중단하면서 통계적으로 다소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지난해 병원에서 창업하는 초기 기업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투자 유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VC 입장에서는 올해와 내년이 제약바이오 투자 적기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는 "통찰력 있는 VC들은 시장이 2년 정도 뒤에 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를 집행 중이다"면서 "지난 2020년~2021년에는 투자를 하고 싶어도 기업 쪽에서 거절하거나 이미 투자 유치를 완료해 투자할 수 없는 사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VC들이 기업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VC들은 더 신중하게 기업을 검토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SI 역할 커져...바이오 기업은 선택·집중 필요
제약사 등 현금유동성을 확보한 전략적투자자(SI)들의 역할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제약사는 자연스럽게 신약 분야에 관심이 있다. 좋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이 많다"면서 "검토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 SI투자 사례가 많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이어 "SI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SI투자가 있어야지만 투자를 집행하는 VC도 있을 수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투자 유치가 어려운 바이오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정 기간을 버텨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이사는 "바이오 기업에게 드리고 싶은 개인적인 조언은 사업개발자(BD·Business Developer)를 많이 만나서 피드백을 다수 받으면 좋을 것 같다"면서 "중요 파이프라인을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도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핵심 파이프라인의 목표 임상 개발 시기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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