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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감염관리 사각지대 '커튼'…관리 해법 나오나

  • 황병우 기자
  • 2026-03-16 06:00:36
  • 다제내성균 확산 속 환경 표면 관리 중요성 부각
  • 고접촉 표면 관리 공백 지적…병원 커튼 감염 위험 제기
  • 스파이커스 항균 기술 적용한 '큐브 스파이커스' 주목
한세혁 디씨티 대표 간담회 발표 모습

[데일리팜=황병우 기자]병원 감염관리에서 상대적으로 관리가 어려운 영역으로 꼽히는 병원 커튼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접촉하지만 교체와 관리가 쉽지 않아 감염관리의 사각지대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디씨티(DCT)와 알투이랩(R2E LAB)은 지난 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병원 환경 표면 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항균 기술을 적용한 병원용 커튼 솔루션을 소개했다.

다제내성균 확산…환경 관리 중요성 부각

먼저 간담회에서는 다제내성균 증가 현황과 의료기관 환경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발표를 맡은 천희경 감염관리네트워크 자문위원(전 감염관리 간호사회 회장)은 "병원 환경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하며 환경 표면은 병원균의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의료진 손이나 의료기기 접촉을 통해 다른 환자에게 전파될 수 있어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 자문위원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중에서도 항생제 분해 효소를 내어 전파력이 강한 CPE의 발생률이 과거 50% 수준에서 최근 73%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며 "이러한 내성균은 일반 균주보다 생존력이 강하고 웬만해서는 잘 없어지지 않아 환자의 사망률과 의료 비용을 크게 높인다"고 경고했다.

특히 의료진과 환자의 손이 자주 닿는 고접촉 표면(high-touch surface)의 관리가 감염 차단의 중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기존 지침은 바닥이나 침대 난간, 테이블 등에 대해 최소 매일 1회 이상의 소독을 권장하고 있으나, 동일하게 접촉이 빈번한 프라이버시 커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정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천 자문위원은 "국가환자안전기구(NPSA)의 과거 가이드라인을 보면 고위험 지역은 6개월, 저위험 지역은 2년마다 커튼을 교체하도록 권장하기도 했으나, 이는 현실적인 감염 위험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병원 운영 현실에서는 비용 등의 문제로 관리 정책에 상당한 편차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잠자리 날개 모방 항균 기술 '스파이커스'

이날 디씨티는 이러한 환경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항균 기술을 적용한 스파이커스 솔루션을 제시했다.

김창주 알투이랩 대표

기술을 개발한 김창주 알투이랩 대표는 "병원 감염의 상당 부분은 직접 접촉뿐 아니라 환경 표면을 통한 교차 감염으로 발생한다"며 "환경 표면에서 균이 오래 생존하는 것이 감염 확산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스파이커스 솔루션은 오물이 묻어도 썩지 않는 잠자리 날개의 미세한 표면 구조를 모방(Biomimetic)한 기술이다.

표면에 무수히 많은 나노 돌기(스파이크)를 형성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닿는 즉시 외피(세포막)를 물리적으로 찔러 파괴함으로써 사멸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기존의 화학적 항균제는 균을 독성으로 사멸시키는 방식이라 세균이 내성을 가질 위험이 있고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반면 스파이커스 기술은 미세한 탄소 침 구조체가 세균의 세포막을 물리적으로 찔러 파괴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스파이커스 솔루션은 실제 병원 환경(Real-World)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항균 효과가 정량적으로 입증했다.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스파이커스 솔루션이 적용된 표면은 일반 소독 환경과 달리 24시간 내내 높은 수준의 항균력을 유지하며 환경 내 세균 증식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항균 커튼 '큐브 스파이커스' 2분기 출시

디씨티와 알투이랩은 이러한 스파이커스 항균 코팅 기술이 적용된 일회용 항균 커튼 '큐브 스파이커스(Cube Spikers)'를 올해 2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큐브 스파이커스는 병실과 중환자실 등에서 사용하는 기존 병원 커튼과 동일한 형태로 제작되지만, 커튼 표면에 미세 구조 기반 항균 코팅 기술을 적용해 미생물의 생존과 증식을 억제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큐브 스파이커스가 감염관리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병원커튼 표면의 오염을 줄이고 교차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파이커스 솔루션 특징

다만 신기술이 적용된 만큼 기존 병원 커튼보다 제품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단순한 제품 단가 비교보다는 병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탁 비용과 교체 인건비, 감염 발생 시 추가 치료비와 사회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세혁 디씨티 대표는 "올해 안에 약 20개의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에 큐브 커튼을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 병원 내 감염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병원 환경에 맞는 감염관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병원 환경 표면 관리 영역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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