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해외매출 95%로 상반기 최대매출…수익성 개선
- 황병우 기자
- 2026-08-12 09:13:2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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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458억·전년 대비 23% 증가
- 영업손실 31%·EBITDA 적자 50% 축소
- 암검진 북미 30%·스코프 11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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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황병우 기자]루닛이 해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전사 비용 효율화로 영업손실과 EBITDA 기준 적자도 함께 줄이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확인했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2026년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371억원보다 23%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지역별로는 해외 매출이 434억원, 국내 매출이 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 비중은 95%에 달했다. 루닛의 매출 구조가 국내보다 해외 시장 중심으로 재편됐고, 글로벌 공급망과 파트너십이 실적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작용한 셈이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루닛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419억원보다 약 31% 줄었다. 현금 영업을 뜻하는 EBITDA 기준 적자는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293억원 대비 약 50% 축소됐다.
매출 증가와 손실 축소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비용 효율화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루닛은 올해 초부터 전사 차원의 비용 효율화 전담 조직을 꾸리고 예산 계획을 사전에 정비해왔다. 불필요한 업무와 예산 투입을 줄이고 조직 전반의 비용 구조를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루닛은 하반기에도 이 기조를 이어가 손실 규모를 추가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EBITDA 기준 연간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도 유지하고 있다.
해외 비중 95%…상반기부터 전년 하반기 매출 근접
루닛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매출 비중이다. 상반기 매출 458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은 43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매출은 23억원 수준이었다.
의료 AI 기업들은 통상 의료기관과 제약사의 예산 집행 시점, 건강검진 수요, 해외 파트너 계약 구조 등 영향으로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루닛도 지난해 하반기 매출 약 460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실적을 웃돈 바 있다.
올해는 상반기 매출만으로도 지난해 하반기 매출에 근접했다. 하반기 매출 집중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경우 연간 매출 성장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관건은 하반기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가 함께 이어지는지 여부다.

암검진 사업 북미 성장…인사이트·운영 플랫폼 시너지
사업부문별로는 암 검진 사업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루닛 인사이트 중심의 암 검진 사업 부문 상반기 매출은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북미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판독 보조 중심의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과 검진 운영 인프라 중심의 자회사 루닛 인터내셔널 제품군이 결합되면서 북미 시장에서 시너지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루닛 인사이트는 의료영상 판독 보조에 초점을 맞춘 제품군이고, 루닛 인터내셔널은 검진 운영과 환자관리 인프라를 담당하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단일 AI 판독 솔루션 공급을 넘어 검진 운영 과정까지 연결하는 구조가 북미 매출 확대의 기반이 됐다.
루닛은 루닛 인터내셔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제품 업셀링 기회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고객 기반에 신규 제품을 추가 공급하는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하반기 암 검진 사업의 매출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루닛 스코프 114% 성장…제약사 협업 매출 확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성장세를 보였다. 루닛 스코프의 상반기 매출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스코프 매출은 글로벌 제약사 협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와 유럽에서 매출이 집중됐다. 루닛은 제약사 협업 구조상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인식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4분기에는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에 대한 시장 관심도 스코프 사업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루닛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들의 루닛 스코프 uIHC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 병리 영상 기반 AI 바이오마커 분석이 신약개발과 환자 선별 과정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커지는 흐름이다.
루닛 스코프는 아직 암 검진 사업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작지만 성장률은 높다. 글로벌 제약사 협업 확대와 ADC 관련 수요가 실제 계약과 매출로 이어질 경우 루닛의 중장기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비용 효율화 병행…EBITDA BEP 달성 과제
루닛은 올해 남은 기간 매출 확대와 손실 축소를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매출이 23% 늘어나는 동안 영업손실과 EBITDA 적자가 모두 줄었다.
영업손실은 여전히 290억원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보다 129억원 감소했다. EBITDA 적자는 1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6억원 줄어 적자 폭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의료 AI 기업의 사업모델은 해외 인허가, 파트너십, 의료기관 도입, 제약사 협업 매출 인식 시점에 따라 분기별 변동성이 큰 편이다. 루닛 역시 하반기 매출 집중 구조와 비용 효율화 효과가 맞물려야 연간 손익 개선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매출 성장과 함께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 올해 남은 기간에는 손실 규모를 더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 검진 사업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루닛 스코프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매출 인식이 몰리는 하반기에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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