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들 바뀌며 식약처-마퇴본부 갈등 봉합...협업 나서"
- 이혜경
- 2022-11-09 16: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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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여 신임 마퇴본부 이사장 "지역 본부 정상화"
- 식약처에 재활센터 확대·지역 인건비 지원·365콜센터 설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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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여(56·경희대 약대) 마퇴본부 신임 이사장은 8일 전문지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두 수장의 교체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불거졌던 마퇴본부와 식약처의 갈등은 봉합되고, 전국적인 마약 대응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7월까지만 해도 독립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던 마퇴본부 부산지부가 잔존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민간기구로서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본부가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 점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식약처는 사업의 결과를 내놓고, 어렵고 필요한 곳에 대한 지원 요구를 원했는데 우리 쪽에서 무조건적인 지원만 요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지난 4일 오유경 식약처장이 마퇴본부를 방문했을 때 중독자 치료를 위한 중독재활센터 확대와 지역본부 직원 인건비 지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또 중독자를 도울 '365 콜센터 설치'를 요청했다.
마퇴본부는 마약 없는 밝고 건강한 사회 건설 기여를 위해 1992년에 설립됐으며, 마약류 중독자가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중독자 개별상담, 심리검사, 재활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고 서울과 부산 등 2곳에 중독재활센터를 운영 중이다.
김 이사장은 2015년 기준 검거된 마약류 사범 수가 1만명을 넘어섰지만, 형사·법무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28~30배 정도의 암수 범죄가 존재한다고 한다면서 국내 마약류 사범 수는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40만~50만명은 중소도시 전체 인구 정도"라며 "민간 기관의 입장에서는 이들을 범죄자로 보기보다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우선 중독재활센터 확대 필요성은 식약처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식약처는 서울과 부산 이외 인천, 수원, 춘천, 대전, 대구, 광주 등 6곳에 중독재활센터 설치를 위한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김 이사장은 "6군데 중 절반이라도 설치됐으면 하는 게 우리 바람"이라며 "광역으로 수도권, 호남권, 충청권 정도라도 설치됐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지역본부 12곳에 직원 인건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현재 식약처는 지역본부 5곳에 선임급 직원의 인건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7년 지급 계획 당시 5곳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타 지역 지급을 하겠다고 했지만 중단된 것"이라며 "이후 재정이 많은 지부에서 양보하면서 예산을 쪼개 사용하곤 했는데 이게 지부에선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마퇴본부에 가장 필요한 예산은 '365 콜센터'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마약 중독자들이 마약에 대한 욕구가 가장 생길 때가 저녁 시간 이후"라며 "심야 시간 때 도움이 필요할 텐데, 도움을 요청할 상담센터가 없다. 현재 운영 중인 상담 센터는 근무시간 이후 통화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마퇴본부는 365일 통화가 가능한 콜센터 시스템이 없어 심야 시간대 상담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김 이사장은 "3명의 직원이 3교대로 상담을 진행해도, 많은 중독자들의 마약 투약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식약처 또한 새로운 사업에 대한 예산을 책정해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 예결특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시대적으로 마퇴본부 이사장으로서 가치를 도출해야 하기에 어떻게 운영해야 할 것인지와 마약류 사용을 줄일 방법 등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 제가 이사장에 선출된 것은 더 열심히 일하라는 소명으로 생각하고 마퇴본부의 현 상황을 진단함과 동시에 개척에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경희대 약대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에서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안양시의회 대표시의원(국민의힘), 대한약사회 정책단장, 유엔피스코의료봉사단 자문위원,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고문,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이사, 안양시약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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