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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치료제·백신 임상 국비지원 전면 조사

  • 전 정부서 10개사에 지원…상용화는 2개사뿐
  • 국민의힘, 국정감사서 녹십자 특혜의혹 제기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복지부가 지난 정부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시험 연구비를 지원한 사업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내년 1분기까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지원 사업에는 총 10개사가 선정돼 임상연구비가 국비를 통해 지원됐는데, 상용화에는 2곳만 성공한 상황이어서 정부의 과도한 지원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권이 교체되면서 국민의힘에서 이 사업을 전 정부의 부실사업으로 규정하고 있어 이번 복지부 조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강기윤 의원의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이 지속돼야 하지만, 시장 혼란이나 사업비 횡령이 밝혀진 기업에 대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 점검하겠다는 뜻을 서면 답변을 통해 전달했다.

복지부는 "2023년 총 5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활용 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면서도 "시장 혼란이나 횡령 등과 같은 잘못이 밝혀진 기업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해 연구수행, 평가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내년 1분기까지 점검하고 의원실에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지원 사업은 2020년부터 3차례 진행돼 총 10개사가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셀트리온, 녹십자, 대웅제약,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과 큐라티스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예산만 2328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현재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 뿐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개발이 중단됐거나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현재는 개발이 중단된 녹십자 혈장치료제 국비 지원을 놓고 특혜성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 의원은 "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의 효과 부족 판단으로 현지 임상이 중단됐는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식약처에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됐고, 그 과정에서 녹십자 주식이 9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백종헌 의원도 "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총 연구비 97억원 중 60%에 해당하는 58억원을 지원받고도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것은 국비를 편취하거나 자사 주가 상승만을 노린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만 녹십자는 지원받은 연구비 중 약 19억7000만원은 보건산업진흥원에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양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결과를 부풀려 주가를 띄운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의혹을 키우고 있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서도 "국비 지원 기업 중 향후 경찰 등 수사 기관을 통해 시장 혼란이나 사업비 횡령 등 문제가 밝혀진다면 면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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