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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팬데믹 100일만에 백신 개발…한국이 중요한 역할"

  • 복지부·WHO 공동 주최 2022 세계 바이오 서밋 개최
  • 감염병 유행 위험 높아져…100일 내 백신 개발 역량 갖춰야
  • 정부·학계·산업계 등 적극적 협력 요청…한국 역할 강조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세계 백신·바이오 리더들이 '넥스트 팬데믹' 대응방안으로 '백신 개발 기간 100일'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업계, 국제기구, 학계의 유기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또 한국이 팬데믹에서 국가 간 심화된 백신 접근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을 개최했다. 한국 정부와 WHO가 공동 주최해 올해 처음을 개최한 행사다. 세계 각국와 기업, 국제기구의 백신·바이오 분야 리더를 초청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감염병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세계 바이오 서밋 2022
윤석열 대통령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개회사를 시작으로 아사카와 마사쓰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반기문 보다나은미래를위한반기문재단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와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 등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진 기업세션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SK바이오사이언스, MSD, 일동제약, 시오노기, 머크, 아프리젠, 바이오백 등 국내외 백신·치료제·원부자재 기업 대표 등이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미래전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팬데믹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속도·협력·평등성을 꼽으며, 빠른 백신 개발과 제조 역량을 키우고 개발한 백신이 전 세계에 평등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리처드 해쳇 CEPI 대표는 다음 전염병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백신 개발 기간을 '100일'로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더 큰 규모의 팬데믹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지금도 에볼라, 원숭이두창 등 위험이 존재한다"며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 개발은 필수다. 우리의 목표는 100일 만에 새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 대표도 "일본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대응이 늦었다는 점을 반성하며 새로운 비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로운 백신 개발에 대한 100일 미션을 설정했다"며 "코로나19 백신 검증에 대한 새로운 방식을 확립하고, 새 백신 개발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전략적으로 연구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상 10년이 걸리는 백신 개발 기간을 100일로 단축하려면 R&D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노력, 유연한 규제 절차, 국내·외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 등이 요구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이 기록적으로 빠르게 백신 개발에 성공했음에도 약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실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모더나,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국 정부, 학계, 산업계,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이 있었기에 백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외 파트너와 밀접하게 협력하며 자체 백신을 개발했다. 파트너십이 없었다면 개발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성장 전략 3.0을 마련했는데, 팬데믹에 대비하는 동시에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반드시 다음 팬데믹에선 100일 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로운 미션 달성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해쳇 대표는 "한국은 코로나19 백신을 자급자족한 훌륭한 사례다. 가시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다"며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백신 개발과 제조에서 불평등의 간극이 크다고 느꼈다. 한국은 전 세계 국가에 많은 걸 공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얀 반 애커 MSD 이머징마켓 사장은 "규제기관과 협업해 신속하게 약품을 승인받고, 약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 정부가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느꼈다. 한국은 규제 과정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했다"며 "향후 한국이 선진국과 저소득국가 간 다리 역할을 하며 감염병에서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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