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모 꿈꾸는 엄마 필독서... 약사가 쓴 모유수유 성공기
- 강혜경
- 2022-08-18 18: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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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유진 울산 신평화약국 약사
- 출산 후 맞이하는 첫 고난 '모유 수유' 직접 체득한 꿀팁들 전달
-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 수유 중 약 먹어도 아이 유입 1%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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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이 채 안 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임유진 약사(31· 경상대 약대)가 최근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한 모유 수유 바이블 '초보맘 찐약사의 모유수유 성공기'를 발간했다. 초보맘이나 예비맘과 모유 수유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을 가감 없이 나누고 싶었다는 임 약사는 울산 언양 신평화약국 대표약사다.
6년차 약사로 일하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책을 출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 남보다 공부에 뜻이 있었고, 약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에 약대에 진학해 약사로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여느 약사들과 비슷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다 할 계기가 있지 않았다.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경험하면서도 '남들 다 하는 임신, 출산이 뭐 그렇게 어렵겠나'하는 생각에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게 임 약사의 말이다.
"임신 기간 원치 않는 이벤트가 한 차례 있었고 출산 과정도 제 맘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건강하게 태어나준 소중한 아들에게 오랫동안 모유 수유를 하고 싶었지만 그 과정도 쉽지 않았어요. 제 경우에는 불규칙한 사출로 인해 아이도, 저도 모두 힘든 시간을 감내해야 했어요. 엄마 몸의 호르몬에 의해 모유가 밖으로 쭉쭉 나오는 것을 사출이라고 하는데, 수유 초반에 유관이 자주 막혀 불규칙한 사출이 일어났고 아이가 젖을 먹지 못해 함께 우는 일이 잦았어요. 제 모유 수유 성공기는 '성공기'라고 표현할 만큼 힘들면서도 인생에 가장 큰 성취감과 뿌듯함을 안겨준 도전이었어요."
약사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출산과 육아의 세계에서 그는 맨 땅에 헤딩 하듯 몸소 겪으며 체득했고 글로 모유 수유를 공부하기도 했다. 그러다 출산을 한 초보맘과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맘들이 나와 같은 고생을 하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 책을 쓰게 됐다.
책은 ▲모유, 신이 주신 선물 ▲파란만장 모유 수유 세계 ▲모유 수유 성공 비법 ▲수유만큼 중요한 단유 ▲약사가 말하는 모유 수유 중 약물 복용과 영양 섭취 크게 5가지 주제로 기술돼 있다.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다 보니 '내가 맞게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저 외에도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아이가 잘 먹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아이가 잘 자고, 잘 놀고, 잘 싸는지 보면 돼요. 만약 아이가 잘 못 먹고 있다면 세 가지 모두를 온전히 해내지 못할 겁니다. 또 먹어도 되는 음식, 약물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육아 동지들이 많은데 초반에는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아이와 엄마의 상태를 보면서 결정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를 위해 약 복용을 꺼리는 엄마들을 보면 참 안타깝죠. 사실 모유 수유 중 약물 복용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거든요."
임 약사에 따르면 엄마가 약물을 복용했을 때, 약물이 모체로 흡수돼 모유로 전달된 약물을 아이가 먹고 소화기를 거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아이 혈중으로 유입되는 양은 엄마가 복용한 약물 양의 1%가 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진통제를 비롯해 항생제를 복용하면서도 모유 수유를 계속할 수 있지만 많은 엄마들이 임신 기간과 수유 기간 동안 아픔을 감내할 뿐 약 복용을 미루는 부분이 안타깝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또 엄마들이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영양소 섭취법도 안내돼 있다. 이미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엄청난 양의 출혈을 경험한 엄마들이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혈을 보충할 수 있는 영양소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또 모유를 잘 돌게 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에 의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게 돼 골밀도 등에도 영향이 가기 때문에 칼슘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게 임유진 약사의 얘기다.
반대로 임 약사는 엄마들이 모유 수유에 집착할 이유도 없다고 조언했다.
"늘 주변 육아맘과 약국에 오시는 엄마들에게 하는 얘기가 '엄행아행'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육아가 행복하지 않다면 모유의 질도 안 좋아지고 결국 모유 양도 줄어 모유 수유를 지속할 수 없게 됩니다. 반드시 모유 수유를 강조할 이유도 없습니다.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복직해야 하는 엄마라면 할 수 있는 기간 동안 모유를 먹여도 좋고, 모유 양이 부족하다면 분유를 먹이면 됩니다. 물론 혼합수유도 좋고요. 뭘 먹이냐보다 엄마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아기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책이 출간된 만큼 책 내용을 보강해 종이책을 출간하는 게 현재 그의 첫 번째 목표다. 또 2년째 운영 중인 블로그도 열정을 되살려 확장시키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램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모유 수유에 관한 최근까지도 따끈따끈한 경험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다 보니 쉽게 공감하고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여기에 약사로서 전할 수 있는 정보가 가미되다 보니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에게, 임신 중인 예비 엄마 아빠에게, 출산 후 모유 수유로 힘들어 하는 초보 엄마에게 책이 도움이 될 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육아와 약국을 병행하려니 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제 속도대로 한 걸음씩 나가면서 SNS 육아동지들과 약국에 오시는 또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과 함께 정보도 공유하며 육아맘 약사로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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