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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독감백신 물량 늘릴 듯...시장경쟁 격화 예고

  • 최저가로 NIP 낙찰 이어 민간 시장에 추가로 풀 듯
  • NIP 탈락한 일양약품 190만 도즈 더해져 시장 경쟁 치열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노피가 저렴한 가격으로 정부 입찰에 성공한 데다 민간 시장에 더 많은 물량을 들일 것으로 점쳐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민간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말부터 예방 접종을 위한 독감 백신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백신 반품 비율이 높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접종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독감 백신 제조사들은 올해 민간 시장을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을 생산하지 않기로 했지만, 사노피가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본래 국내사 대비 적은 물량을 도입했던 사노피는 작년부터 백신 수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물량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청소년 외 노인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입찰에 처음으로 참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노피는 지난 6월 진행된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백신 NIP 입찰에서 최저가 1만433원을 써내며 220만 도즈를 낙찰시켰다. 최저가로 1순위로 선정된 사노피는 투찰 수량인 220만 도즈를 모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이어 1만670원을 써낸 한국백신이 170만 도즈, 1만687원을 써낸 보령바이오파마가 180만 도즈를 각각 납품한다.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녹십자와 일양약품은 공동 4순위로 선정됐는데, 투찰 수량이 더 많은 녹십자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당초 600만 도즈를 냈던 녹십자는 496만 도즈를 납품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사노피 백신 물량이 늘어날 수 있게 된 배경으로 남반구와 북반구의 인플루엔자 균주를 꼽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남반구와 북반구에서 유행할 인플루엔자 균주를 발표하는데, 2021-2022 절기 남반구 유행 균주와 2022-2023절기 북반구 유행 균주가 모두 일치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남반구에서 소화하지 못했던 물량을 북반구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전 세계 백신을 공급하는 사노피 입장에서는 물량 계산도 훨씬 쉬웠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업계는 사노피가 NIP에서 낙찰 받은 220만 도즈보다 더 많은 물량이 민간시장에 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사노피 측은 "식약처에서 다른 나라에서 판매했던 제품을 다시 판매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으며, 남반구와 북반구 제품의 허가 조건이 다르다"며 "사노피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는 북반구만을 위해 생산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NIP 조달에 실패한 일양약품의 190만 도즈도 고스란히 민간 시장으로 투입될 것으로 점쳐진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사노피가 NIP 입찰에 성공한 데다 올해 빠르게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약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 같다"며 "여기에 사노피 최저가로 내년 독감 백신 입찰 기준가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백신 제조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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