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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제네릭 도전에 대책 있어...카나브 신화 계속될 것"

  • 김진구
  • 2022-06-10 12:00:39
  • 정웅제 보령 Rx부문장 ·전무
  • "7·8번째 카나브 복합제 준비 중…순환기 적응증 추가 계획"
  • "자이프렉사 중심 CNS 영토도 확장…오리지널 추가 확보 중"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 11년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는 보령을 지탱한 핵심 제품이었다. 2011년 출시 후 국산 고혈압 신약의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0년 카나브 패밀리의 합계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엔 1125억원 매출 신기록을 썼다.

그런 카나브의 특허가 내년 2월 만료된다. 제네릭사의 도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보령 입장에선 새로운 고비를 맞닥뜨린 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웅제 보령 Rx부문장은 "특허가 만료되더라도 카나브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새로운 복합제 출시와 적응증 확대로 특허 만료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보령제약에 합류해 직전까지 Rx부문 의원영업본부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 9월 카나브의 새 출발을 준비하라는 임무를 받고 Rx부문장에 선임됐다.

◆"카나브 적응증, 단백뇨 이어 추가 확대 계획"

정웅제 보령 Rx부문장
정 부문장이 카나브 신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배경에는 충분한 임상데이터 확보와 이를 통한 적응증 확대 계획이 있다.

카나브는 한국인 대상 5만7000례 이상 임상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 논문은 115편이 나왔다.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 한국인 대상 임상데이터로는 압도적인 1위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임상 데이터는 카나브 적응증 확대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말엔 제2형 당뇨병성 만성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에 적응증을 추가했다. 고혈압 치료제로 시작한 카나브가 만성콩팥병·당뇨병 영역에 발을 들이게 됐다.

여기에 추가로 다른 순환기질환까지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웅제 부문장은 "고혈압 외 다른 순환기질환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처방 현장에서 카나브가 더욱 더 폭넓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6번째 카나브 복합제 발매…"7·8번째 복합제 준비 중"

카나브를 기반으로 복합제의 추가 개발에도 뛰어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보령은 최근 카나브 기반 복합제로 '듀카브플러스'를 발매했다. 피마사르탄에 암로디핀,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결합된 3제 고혈압 복합제다.

카나브 기반 복합제로는 6번째 제품이다. 보령은 듀카브플러스 이전에 6개 복합제를 발매한 바 있다. 2013년 '라코르(피마사르탄+이뇨제)'를 시작으로 2016년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틴)'와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를, 지난해 2월과 9월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와 '아카브(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를 각각 발매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 패밀리 6종의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은 총 1272억원에 이른다. 2016년 585억원에서 5년 새 2.6배 늘었다. 여기에 카나브 복합제로서 6번째 제품인 듀카브플러스가 가세하면 기존 복합제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듀카브플러스에 그치지 않고 7번째·8번째 복합제 개발도 준비 중이라는 것이 정웅제 부문장의 설명이다. 정웅제 부문장은 "최근 처방 현장에서 3제 이상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새 복합제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권리 인수 자이프렉사, CNS 영역 고속도로 뚫어줄 것"

정 부문장은 보령의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CNS 영역이 카나브 중심의 순환기 영역과 함께 또 다른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배경엔 지난해 인수한 오리지널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가 있다. 보령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제약사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의 국내 판권과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했다.

정 부문장은 자이프렉사를 고속도로에 비유했다. 그는 "자이프렉사는 정신과에서 필수 약물이다. 자이프렉사가 정신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뚫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자이프렉사를 중심으로 기존에 보령이 보유한 항불안제 '부스파', 우울증치료제 '푸로작', 소아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의 실적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문장은 "자이프렉사 외에도 또 다른 오리지널 약물의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 2024년까지 결과를 내겠다"며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정신과 영역에서 국내 3위에, 장기적으로는 1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뇨·고지혈증서도 영향력 확대…올해 Rx 매출 4천억 계획"

당뇨병과 고지혈증 영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에 입지를 구축하고 있던 고혈압 영역과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현재 보령은 릴리의 GLP-1 계열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를 공동 판매 중이다. 보령이 판매를 맡은 뒤로 트루리시티의 처방액은 2016년 10억원에서 지난해 47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엔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인 엘오공을 발매했다. 출시 첫 해 48억원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아토젯 제네릭 시장에서 선두에 올랐다. 정 본부장은 "향후 고혈압 뿐 아니라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영역에서 라인업을 추가로 확대해 시너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Rx부문은 회사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곳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Rx부문에서 40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근 흐름을 보면 보령에 물이 들어왔다는 판단이다. 물이 들어온 만큼 더욱 힘차게 노를 저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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