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김, 대구서 마지막 토론…재택치료·한약사 격돌
- 강혜경
- 2021-11-26 23: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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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약사회 선관위 주관 토론회
- 최광훈 "첫 선거운동 대구서 시작…외부인에 약 맡겨선 안돼"
- 김대업 "서영석 의원 발의안 통과 힘 모으자…보건소→지역약국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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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40대 대한약사회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최광훈(기호1번), 김대업(2번) 후보가 대구에서 마지막 토론회를 가졌다.
대구는 약사사회 최대 난제인 한약사의 약국 개설과 난매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는 곳으로, 두 후보는 이곳에서 반월당 한약사 문제와 26일 가장 큰 화두였던 재택치료환자 약 배달 문제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그간 하지 못했던 말들을 허심탄회하게 쏟아내고, 선거 일정 중 발의된 한약사 관련 약사법 개정안 통과 등에 대한 견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광훈] "재택치료환자 도매직원 약배달, 택배기사와 차이 무엇이냐?" [김대업] "보건소 중심에서 지역약국체계로…부득이한 경우에 한정"

하지만 이후 재택치료환자 문제는 지정토론, 회원질의 등에서 언급되지 않았고, 최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한번 더 이 문제를 거론했다.
최 후보는 "김대업 후보가 '현재 대한약사회 대관이 최고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동의할 수 없다. 재택치료 환자에 대해서 약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도매상 직원을 통해 가져다 준다고 했다. 도매상 직원이 닥터나우 직원으로 바뀌면 닥터나우가 약 배달을 하는 것이다. 뭐가 다르냐"며 "비용 역시 1번에 1000원이다. 약사님들이 약을 가져다 준다고 합시다. 1건에 1000원? 뭐하는 짓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처음에 백신 놓지 않겠다고 했던 의사들은 백신 한 대 놔주고 2만원에 가까운 돈을 받는다. 어떤 대관이 회원들을 위해 잘 하는 대관이냐"며 "감히 제2의 전향적 협의라고 말하고 싶다. 약사법에도 배달할 수 없다고 된 약을 위급상황이라 갖다줘야 하는 일이 생겼다. 방역담당관은 뭐하냐. 무능의 극치다. 미래를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은 지키고 안 되면 투쟁하고 협상해야 하는 게 대한약사회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미 시간을 다 소요한 김대업 후보는 선관위 측에 '설명을 해야 오해가 안 생길 것 같은데 시간을 줄 수 없겠느냐'고 양해를 구했고, 각각 2분씩의 추가 시간을 얻었다.

그는 "그동안 자가격리자가 약이 필요할 때 보건소에서 닥터나우를 연결해 주던 것을 보건소 중심이 아닌 지역약사회 중심으로 바꾼다는 것"이라며 "보호자나 대리가 가져갈 수 없고, 지역약사회가 담당할 수 없을 때 도매상 직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후보의 반격은 이어졌다. 최 후보는 "지역약사회가 다 안 될때 약사를 고용해 배달을 한다는 것까지만 했어야 했다. 김 후보의 말처럼 지역약국체계로 가져오는 것은 좋지만 외부인이 들어가는 순간 닥터나우로 변질되는 사업이 된다"며 "외부인이 도매상 직원이든 누구든 배달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광훈] "직접 반월당 방문, 욕 듣고 경찰도 와…3년내 해결하겠다" [김대업] "가장 필요한 것은 각각의 면허범위 내에서 의약품 취급 법안 통과"
선거관리위원회는 한약사 문제에만 30분을 할애할 만큼 깊은 관심을 보였고, 두 후보에게 한약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최 후보는 "첫 선거운동 시작을 대구에서 했다. 반월당 지역 한약사들이 약사회 조직을 망가트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 갔다. 욕도 들었고 경찰도 왔었다. 복지부와 식약처가 핑퐁게임을 하며 약사와 한약사의 역할을 구분해 주지 못하고 있다"며 "회장이 되면 3년 내에 한약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자부했다.
김 후보는 "약사와 한약사의 업무범위를 명확히 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누구는 '선거기간에 발의했다'고 하지만 그만큼 능력이 출중하지 못하다. 1년 이상 김앤장과 준비해 왔다"며 "또 누구는 '왜 약사법에 약사는 약국을, 한약사는 한약국으로 바꾸지 않느냐'고 얘기하지만 이렇게 하면 통과되지 않는다. 일은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지 쇼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각각의 면허범위 내에서 일반약을 판매할 수 있다는 처벌조항을 가지고 통과하는 것이다. 그랬을 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만소리가 다 나오지만 그러면 안된다. 지켜내야 한다. 한약사가 자기 자리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한약학과를 폐과해 현재 2700명의 한약사가 5000명이 되는 꼴을 보지 않아야 한다"며 투트랙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 역시 "같이 가자는 데 동의한다. 법안이 통과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법안심사소위에 올라가지 못하고 심사가 안 되는 걸로 돼 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내년 4월 정도가 돼야 다시 심사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다시 김대업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최 후보가 '발의는 쉽다'고 했지만 발의, 쉽지 않다. 법안심사소위에 못 올라간다고 하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된다. 서영석 의원에게 한약사들이 몰려갔고 '충분히 얘기 듣겠다, 여러분들 얘기도 존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니 항의하자 해서는 안된다. 그분들을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며 "더욱이 쟁점 법안이 국회 통과까지는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내부 분란이 일어나지 않고 같이 갈 때만 가능하다"고 요청했다.
최광훈 후보는 이에 대해 "법안에 대해 반대하는 부분은 아니다. 설사 집행부가 바뀐다고 해도 법은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반드시 이 법안을 지켜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업 후보는 "반월당에서 한약사 문제가 가장 첨예하게 일어나고 있기에 현장에서 약국을 하고 계신 약사님이 얼마나 답답하실지 느껴진다"며 "대체 약사회 뭐 한거니, 왜 안도와주니 하는 마음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 꼭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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