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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최광훈 vs 김대업의 내공...120분 날선 공방

  • 강신국
  • 2021-11-17 02:56:21
  • 대한약사회 선관위 주관 첫 토론회서 설전
  • 최, 마스크 면세 실패·편의점 타이레놀·한약사 문제 집중 부각
  • 김, 현직 회장 내공으로 응수...상대후보 공약검증 등에 주력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40대 대한약사회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최광훈(기호1번), 김대업 후보(2번)가 자질과 그동안의 공과를 놓고 치열한 토론전을 펼쳤다.

현직 회장과 상대해야 하는 최 후보는 공적 마스크 면세 실패, 편의점에만 있는 타이레놀, 한약사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반면 김 후보는 준비된 발언을 쏟아내며 현직 회장의 내공을 선보였고 최 후보의 공약 검증과 조찬휘-양덕숙 고발건, 중대 동문회 발언 등에 대한 질의를 이어나갔다.

왼쪽부터 최광훈 후보, 토론회 진행을 맡은 민경수 아나운서, 김대업 후보
두 후보는 16일 오후 5시 대한약사회 중앙선관위원회가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정책과 공약, 자질 검증 등 곳곳에서 부딪혔다. 120여 분간 진행된 토론회의 핵심 대결 장면을 모아봤다.

[김대업] "3년 전 중앙대와 중앙대 아닌 자의 싸움이라고 했다" [최광훈] "사과한다. 현재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 아니다"

먼저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는 "하나 되는 약사회를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3년 전 선거 때 중앙대 모임에서 이번 선거는 중앙대와 중앙대 아닌 자와의 싸움이라 얘기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 당시 사과하신 적 없는데 회원들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최 후보는 "그 당시 중앙대 모임에 가서 그런 말을 조금 다른 뉘앙스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런 부분이 회원들에게 누를 끼쳤으면 사과드린다. 현재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 하고 있지 않고 전체 약사들을 위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광훈] "공적마스크 면세 확실하다며 안되면 옷 벗는다고 했는데" [김대업] "청와대, 여당대표가 약속한 사안...옷 벗는다고 한 적 없다"

최 후보는 "마스크 판매를 약국에서 시작했다. 잘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스크 판매가 되면서 김 후보는 많은 곳에서 부가세 면세가 확실하다고 얘기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안 되면 책임진다. 옷 벗는다. 그만둔다고 얘기했던 걸로 아는데 입장을 말해달라"고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잘못 알고 있다. 부가세가 아니라 소득세 면세다. 부가세는 국민이 이미 낸 것이기 때문에 면세가 아니다"라며 "당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수석, 차장 당시 복지부 장관, 식약처장, 수많은 의원이 약속했던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대표, 주무 부처가 면세를 하겠다고 약속하는데 당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기재부 반대에 의해 좌절된 것이다. 그리고 옷 벗겠다고 말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에 최 후보는 "책임지겠다, 옷 벗겠다 얘기한 적 없다고 하셨는데 제가 팩트체크하고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응수했다.

[김대업] "조찬휘-양덕숙 약사 캠프 참여하고 있는데 징계 조치 경감할 것인가" [최광훈] "노코멘트다."

이번엔 김대업 후보가 조찬휘-양덕숙 징계 문제를 들고나왔다. 김 후보는 "조찬휘-양덕숙 약사가 대한약사회관 임대권을 불법 계약하고 분쟁으로 인해 대한약사회로 돈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이 4장이 왔다"며 "결국 윤리위 징계 조치가 있었는데 최 후보께서 회장이라면 어떻게 처리했을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최 후보는 "현재 회장이 아닌데 회장 입장에서 이야기하라고 하는데 그런 금전적 문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이야기했던 한 명이다. 사적으로 이뤄지는 이런 부분은 약사회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그분들 문제는 그분들이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들려오는 이야기가 조찬휘, 양덕숙 약사 등 관련된 인사들이 현재 최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하고 있고 출정식에도 참석했다는데 (만약 회장이라면)징계조치를 경감할 생각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최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광훈] "한약학과 폐과한다더니 왜 접었나" [김대업] "한약학과 폐과가 대안은 맞지만 급하게 추진하기 어려웠다"

최 후보는 한약학과 폐과 주장을 하다가 지난해 한약사 TF팀 만들며 폐과 추진을 포기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한약학과 폐과 부분에 대한 소신을 접은 게 아니다. 한약학과 폐과에 대해 여러분을 만났다. 한의사협회, 한약학과 교수, 약대 교수들 만나며 가능성을 보고 추진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며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대약 회관에서 젊은 약사들이 폐과 반대 시위를 하고 통합약사로 가려는 거 아니냐는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거기서 남는 정원이 약대로 증원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 등 젊은 약사들의 분노와 상처가 크다는 걸 알았다"며 "결국 회장이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판단에 접기로 했지만 가야 될 길이라는 점은 맞다"고 언급했다.

최 후보는 "한약학과 폐과하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약학과가 폐과한다고 생각해 보면 연관된 학생, 교수, 학부모, 동문 등의 굉장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며 "폐과는 방향은 잘못 잡은 것이다. 한약사가 할 수 있는 일, 약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업] "경질환 비급여 직접조제 공약, 추진 가능한가" [최광훈] "우려 있을 수 있지만 가능하다고 본다"

김 후보는 공약 검증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최 후보 공약을 보면 경질환에 대한 비급여 직접조제를 내놓았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의약분업의 근간을 깨자는 의미냐"고 물었다.

이에 최 후보는 "의약분업 근간을 깨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의료사각의 시간이 많이 있다. 병원이 문을 닫는 등의 시간을 말한다. 사각의 시간에 약국이 문을 밤새도록 열도록 해서 경질환의 경우 약사가 하루 치의 조제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한다"며 "하루 정도의 조제를 해서 위험한, 위급한 불을 끌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광훈] "편의점 상비약 약국 유통해야 하는 거 아닌가" [김대업]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간다"

최 후보는 편의점엔 유통되는 타이레놀이 약국에서 품절이라며 안전상비약도 약국에 공급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 있음에도 안전상비약이 약국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대약이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대약 중앙선관위원들과 후보들
이에 김 후보는 "편의점에 들어가는 안전상비약은 가격도 사입가도 비싸고 포장단위도 다르다"며 "똑같은 걸 왜 약국에 갖다 놓고 팔아야 한다고 하는지 어떤 뜻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집행부에서 타이레놀에 대해 약국에서 겪는 여러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차라리 편의점에 공급되는 타이레놀이 약국에도 들어오면 좋겠다. 절박한 심정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김 후보도 "대한약사회 정책은 큰 틀의 접근이 필요하다. 약국보다 편의점에 더 공급되므로 약국에서 팔자는 게 아닌 큰 틀에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양명모 선관위원장 등 선관위원 전원과 후보자 캠프별 5명씩에 한해 참관이 허용됐다. 토론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토론회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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