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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느 대기업 회장님의 비밀 열쇠

  • 데일리팜
  • 2020-11-30 12:00:26
  • 최형기 연세의대 비뇨기과 명예교수

상장 기업의 P회장님(83)이 어느 날 병원을 방문했다.

“내 나이에도 수술이 가능할까요?”

“건강만 좋으시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10년 전에 뇌졸중을 맞아 조기 치료로 잘 회복되었습니다. 그 후유증이 아직 조금 남아 일상생활에는 지장 없으나 손, 발사용이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부인과 사별한지 15년이 넘었고 지금까지 홀로 지내다가 최근 젊은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성생활은 포기하고 느끼지도 못하고 지내왔었는데, 젊은 친구를 만나니 내 가슴에도 이제 다시 봄이 왔어요. 제 여자친구는 성생활이 없어도 좋다고 하나 이대로 포기하기엔 너무 안타깝습니다. 선생님의 칼럼 이야기를 듣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드시고 계신 약은 있으신가요?”

“뇌졸증약과 혈압약을 먹고 있습니다.”

“운동을 많이 하십니까?”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등산을 합니다.”

“올라가실 때 숨차지 않으신가요? 심장 상태를 체크해 보셨나요?”

“천천히 쉬면서 올라갑니다. 심장은 아직까지 큰 이상 없습니다.”

건강상태를 체크해보니 등산을 하며 운동을 열심히 하여 혈액화학검사와 요검사 결과는 좋았다.

또한 심장 상태도 별 이상 없었다. 단지 약간의 뇌졸중 후유증이 남아 있었다. 발기초음파 검사에서 피가 모두 새어나가고 강직도를 유지하지 못했다.

“다른 방법으로는 해결 안되고 수술을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환자는 국소마취로 세조각 보형물 삽입수술 후 별다른 이상없이 당일 퇴원했다. 잘 회복되어 한달 후 작동법을 가르쳐 드리려 하니 뇌졸중 후유증으로 손 기능이 어눌해서 아무리 자세히 알려 드려도 조작법을 익히기 어려웠다.

대기업 회장인 까닭에 사소한 일까지도 비서실에서 챙겨주는 습관이 일상화돼 있다 보니 이런 개인적인 문제도 본인이 별로 배우고 싶지 않고 누가 해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시범을 보여 드리고 혼자 천천히 연습하라고 해도 그게 잘 안된다.

할 수 없이 묘안으로 “회장님이 잘 못하시니까 여자친구를 오라고 해서 배워가는 게 훨씬 빠를 것 같은데요?”

“아! 그게 좋겠군요.”

며칠 후 정말 멋있고 늘신한 젊은 여친이 같이 나타났다.

“회장님 몸의 비밀 열쇠를 알려 드릴테니 배워보시죠.”

젊은 여자친구는 얼굴이 붉어지며 “제가 정말 할 수 있을까요?”

“네!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안되는 걸 세우느라 얼마나 고생 많으셨습니까? 이젠 힘 안들이고 작동할 수 있습니다.”

방법을 가르쳐 주니 젊은 여자친구는 금방 쉽게 작동법을 터득하며 얼굴이 벌겋게 상기됐다.

“이제 전용 실시권을 부여받고 모든 즐거움을 독점하게 되셨네요. 축하합니다.”

회장님은 힘 안 들이고 쉽게 문제가 해결되니 아주 흡족한 모습이다.

“너무 무리하지 않는 적당한 성생활은 스트레스 해소로 건강이 좋아집니다. 100세까지 오래오래 장수하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제 2인생을 맞이하는 P회장, 새신랑같이 희망에 찬 환한 얼굴이다.

*이 칼럼은 최형기 세브란스병원 명예교수의 비뇨기 임상 경험을 근간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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