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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지브리가 일으킨 챗GPT 열풍…약국 활용법은?

  • 강혜경
  • 2025-04-18 15:25:02
  • [약담소] 김현익 휴베이스 대표
  • ‘명령어‘ 잘 활용하면 문자메시지·블로그 글·POP 등 ’뚝딱‘
  • 소비자들도 정보 획득 용이…초개인 맞춤형 접근·커뮤니케이션 강조
  • ’알고 있는 내용 점검·보완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챗GPT 활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챗GPT 사용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챗GPT를 잘 이용하는 층에서는 포털을 능가할 만큼 사용이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지브리 변환이 인기를 끌기도 했고요.

휴베이스를 비롯해 약업계에서도 챗GPT를 강의에 활용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생성형AI를 먼 나라 얘기로만 여기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김현익 대표와 함께 생성형AI 사용팁 전반에 관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대표님께서도 챗GPT를 활용해 일목요연하게 강의정리를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실제 챗GPT를 얼마나 활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챗GPT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성형 AI가 존재하던데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또 각각의 장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A. 챗GPT가 2022년 11월에 나온 지 이제 2년이 훌쩍 넘어가는데요. 과거에는 이런 기능이 있고, 이런 장단점이 있다고 얘기했던 것들이 이제는 무의미할 정도로 그 능력이 확장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해졌습니다.

가령, 제 개인적인 활용도를 먼저 말씀드린다면, 시장조사와 마케팅계획, 가맹계약서 검토 전용 GPT 사용, 경영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찾는데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미활동을 위해 그림, 작곡, 뮤직비디오 작성 등도 사용합니다.

약국에서도 약의 처방 의도를 확인하거나, 복약지도 시 유의점 등을 찾는 일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챗GPT를 통해 질문한 복약지도 주의사항과 답변 내용.
저나, 휴베이스 뿐만 아니라, 약사 관련 커뮤니티 서비스, 다양한 약업단체에서도 AI와 약국 업무를 연결 시키려는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약사 관련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는 '다제약물 복용환자'의 상담 준비에 필요한 방대한 자료검토는 AI 기술을 이용해 처리하고, 약사는 더 중요한 약학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약국에서 사용할만한 다양한 생성형 AI를 조금만 소개드리면, 챗GPT(ChatGPT) - 주로 문구작성, 콘텐츠 기획 장점(블로그 등) 퍼블렉시티(Perplexity) - 실시간으로 정보 검색 후 답변 제공(최신기사, 통계를 찾을 때) 딥시크(DeepSeek) - 보다 전문화된 논문 수준으로 내용을 검색하고 만들 때 에이닷(A.) - 음성기반의 대화 서비스, 대화 녹음, 요약 뤼튼(Wrtn) - 텍스트 생성 특화AI

이외에도 이미지는 DALL-E, Midjourney 음악은 Suno Ai 비디오는 Synthesia 등이 유명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각 기능 등이 통합되거나, 특정 분야에서 더 특화되거나 하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이미 다른 서비스가 더 나왔거나 더 진화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Q. 약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들도 있을 거 같습니다. 송·신년 인사메시지나 환자 컴플레인 상황에서의 대처요령, 이를테면 카드 환불 규정 등이나 POP 작성, 블로그 작성 등에서도 챗GPT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약국에서 활용가능한 사례들은 어느 정도일까요?

A. 네, 특히 텍스트로된 콘텐츠를 만들 때는 챗GPT의 장점이 극대화 됩니다. 신년 인사메시지 등은 여러 가지 버전으로 생성하여 약사님의 상황에 맞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프롬프트 명령어를 작성을 잘 하면 쉽게 얻고자 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생성형AI를 이용해 개인 맞춤형 POP 제작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우리 약국에서 4월에 보낼 건강 문자 메시지를 3개 써줘", "노인 환자 대상 감기 예방 블로그 글 써줘. 쉽고 따뜻하게" 이런 식으로 글을 만들고, 약국의 블로그 등에 바로 붙여넣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약국의 환자 컴플레인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응대 매뉴얼을 만들어줘"와 같은 질문도 물론 가능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챗GPT에서 이미지를 제작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약국경영에 필요한 POP 작성 등도 바로 가능합니다.

Q. 약국이 긴장해야 할 이유는 챗GPT를 활용하는 환자들이 약국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챗GPT를 활용한 환자들은 기존 처방약과 새로운 처방약을 함께 먹어도 괜찮을지, 건강기능식품과 처방약 간 상호작용은 문제가 없는지 등을 스스로 파악하거나 비급여 약값 등을 조사하는 데도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포털에서도 약값 정보 등이 노출되기는 하지만, 약국으로서 난감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A. 약국에서 약사님들이 챗GPT를 커스터마이징해 복약지도와 처방약 분석, 상호작용, 주의해야 할 음식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것처럼 고객들도 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약사보다 먼저 정보를 접하고,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갖고 약국을 찾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의 권위가 상실될 수도 있는 시대로 이미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성형AI와 대척점에 서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즉 "AI가 같이 먹어도 된다던데요?"에 대한 답변으로 "AI를 믿으시면 안 되죠"보다는 "그럴 수도 있어요. 다만 AI는 일반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말하고, 저는 고객님의 특성(드시는 다른약, 병력, 특이사항)을 고려해서 안내 드리는 겁니다."와 같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객이 먼저 어떠한 정보를 말한다면, "그걸 미리 찾아보셨군요. 잘하셨어요"와 같이 칭찬을 해주는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에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제가 자료를 기반으로 설명드릴게요"와 같은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급여 약가의 경우에는 "비급여라서 약국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와 같이 사실에 근거한 답변을 드리는 것이 좋은데, 단순한 가격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약국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따라 비급여 비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합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AI는 고객의 개별 환경과 감정까지는 케어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약사님들은 고객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잘 확보하고(예를 들어, 수면습관이나 식사습관) 초개인 맞춤형으로 접근해 나가셔야 합니다.

Q. 또 한 가지 문제되는 것이 바로 AI의 오류입니다. 특히 신약의 경우 전혀 다른 얘기를 하거나,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연고류를 항생제가 들었다고 얘기하는 등의 경우입니다. 약사로서 챗GPT를 활용하는 올바른 예와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기본적으로 챗GPT는 전문가용 의약품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다 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AI엔진이 단순히 검색후 결과를 출력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맥락 추론에 의존하거나 유사한 명칭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질문하신 것처럼 항생제가 안 들어있는 연고를 항생제 연고라고 할 수 있는 개연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므로 챗GPT와 같은 서비스는 “정보원”이 아닌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챗GPT는 과거의 기록을 중심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가장 최신의 정보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약사님들이 Real Time의 최신정보를 전문화된 데이터베이스(약학정보원 DB 등)에서 늘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전문가인 약사에게 다시 한 번 확인받고 싶은 것과 같은 마음이 고객에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고,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약사님의 최종 판단이 고객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신뢰의 앵커'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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