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 영업이익률 20% 원동력...혁신신약도 도전"
- 천승현
- 2025-02-24 06: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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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덕영 유나이티드 대표
- "개량신약으로 지속 성장동력 구축"
- 작년 영업이익률 19.5%...19년 연속 이익률 10%↑
- "글로벌 기준 충족 위해 489억 시설투자...P-CAB 등 신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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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개량신약으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했고 2030년까지 매년 4-5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서울대 기술지주와 설립한 합자 연구소를 활용해 혁신신약 분야도 도전할 예정입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78)는 최근 서울 강남구 유나이티드 문화재단에서 신년 경영전략 간담회를 열어 자체개발 개량신약을 기반으로 한 순도 높은 성장을 자신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나이티드제약의 지분 25.6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매출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2년부터 3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기록 중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05년 영업이익률 7.9%를 기록한 이후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다. 지난 2016년 15.3%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낸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부터 영업이익률이 18.4%, 19.7%, 19.5%로 20%에 근접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제품 출시와 기존 개량신약의 지속적인 성장이 나타낸 결과다. 올해는 매출 33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라고 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성장 동력과 고순도 실적의 비결은 개량신약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10년 클란자CR을 허가받으며 본격적으로 개량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클라빅신듀오, 실로스탄CR, 가스티인CR, 레보틱스CR, 유니그릴CR, 칼로민S, 글리세틸시럽, 오메틸큐티렛, 페노릭스EH, 로민콤프시럽, 아트맥콤비젤, 라베듀오, 로수맥콤비젤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개량신약을 내놓았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에서 개량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원료의약품 관계사 한국바이오켐제약도 고순도 실적의 원동력으로 지목된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은 강 대표의 가족들이 최대주주에 포진해있다. 지난 2023년 매출 662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하는 개량신약 원료의약품을 한국바이오켐제약이 제제기술로 완성시켜 공급하는 구조다. 사실상 내부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이 최소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강 대표는 “앞으로 발매될 약 30여개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2024년 약 60%에서 2026년까지 7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고순도 실적으로 축적한 자금을 또 다른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된 지방시대엑스포에 참석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세종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세종시에 총 638억원을 투자해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세종시 전동일반사업단지에 약 2만6400㎡의 부지를 매입했다. 신축 공장은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개량신약의 매출 증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강 대표는 “회사가 성장할수록 제조시설도 걸맞는 수준을 갖춰야 한다”라면서 “글로벌 수준 뿐만 아니라 국내 규제 기관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려면 최신 첨단시설을 갖춰야 한다”라고 전했다.
강 대표는 최근 제약사들의 영업대행업체(CSO) 활용 움직임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최근에는 중소·중견제약사들 뿐만 아니라 대형제약사들도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목적으로 CSO를 활용하는 시도가 많아지는 추세다.
강 대표는 “CSO를 활용하면 지급수수료 때문에 영업이익이 잘 안나올 수 밖에 없다. 수익성이 악화하면 새로운 투자 재원도 확보할 수 없고 결국 시장에서 힘들어 질 수 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향후 시장성을 갖춘 신약 분야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22년 서울대 기술지주와 항암제 신약 기반의 연구소 기업 유엔에스바이오를 합작 설립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약학대학의 기술로 출자하는 최초의 연구소기업이다. 기술력 좋은 대학으로부터 유망 기술을 넘겨받고 정부 지원금을 토대로 개발을 진행하면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시너지는 극대화할 수 있다는 노림수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듀크프라잔’을 계획 중이다. 듀크프라잔(Dukprazan)은 P-CAB 계열의 소화성 궤양 치료제 후보물질로 위벽 세포 내의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의 결합을 방해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P-CAB 계열 의약품은 최근 국내에서 가장 각광받는 치료제다. P-CAB 계열 의약품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에서 HK이노엔의 케이캡,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니테라퓨틱스의 자큐보 등 3개 품목이 허가받았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캡은 196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며 지난해에는 2000억원에 근접했다. 2022년 7월 발매된 펙수클루는 지난해 처방액 788억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발매 첫해 12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2년 만에 6배 이상 치솟았다.
강 대표는 “듀크프라잔이 경쟁 약물에 비해 시장 진출 시기는 늦지만 충분히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해외 시장에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유에스바이오는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세마글루타이드의 제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엔에스바이오는 지난해 4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및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신규 ADC 항암제 개발을 위한 3자 간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전북대학교 병원 의생명연구원과 전북대학교 기도표적치료제 개발 연구소와 함께 통합기도 표적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맺어 ADC 항암제와 기도표적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유엔에스바이오를 통해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유엔에스바이오는 7개의 신약 품목을 개발 및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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