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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 시장 커지자 너도나도 1위 홍보…신뢰 경쟁 흔들

  • 황병우 기자
  • 2026-06-10 06:00:56
  • 포털 블로그서 '국내 1위'·'신뢰도 1위' 홍보 확산
  • DART서 확인되는 매출 제한적…외부감사 자료 확인 필요
  • 정산 안정성·재무 건전성, CSO 선택 기준으로 부상
참고자료. AI 이미지 제작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국내 1위 CSO", "신뢰도 1위", "업계 최대 규모". 

CSO(의약품 영업대행사) 시장이 커지면서 최상급 표현을 앞세운 홍보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일부 업체들의 경우 구체적인 산정 기준이나 객관적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워 시장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는 광고보다 공시자료와 정산 안정성, 재무 건전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제약업계 내 의약품 판촉영업자, 이른바 CSO 시장은 2024년 10월 19일 신고제 시행 이후 빠르게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영업사업자 확보 경쟁도 치열해졌고, 업체 간 브랜드 경쟁 역시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실제 최근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플랫폼 등에서는 CSO 관련 홍보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업체 소개부터 신고 대행, 수수료 상담, 정산 안내, 영업사업자 모집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노출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국내 1위', '업계 최대', '신뢰도 1위', '넘버원 CSO' 등의 표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카드뉴스와 영상 형태로 제작돼 영업사업자 모집에 활용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 같은 표현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1위'라는 표현은 매출, 거래 제약사 수, 영업 인력, 정산 규모, 운영 기간 등 어떤 지표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산정 기준과 비교 대상, 조사 주체가 빠진 최상급 표현은 홍보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표현 자체를 곧바로 문제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영업사업자 입장에서는 실제 법인의 운영 안정성과 홍보 문구 사이의 간극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부 CSO 업체는 1위 기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DART서 확인되는 매출 제한적…공시 검증 필요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CSO 업체를 판단할 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외부감사 자료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5년 회계연도 기준 DART 외부감사 자료에서 매출 규모가 확인되는 주요 CSO 전문 법인은 제한적이다. 이 가운데 실적이 확인되는 이음메디컬세일즈플랫폼은 연매출 959억원, 휴그린은 연매출 644억원을 기록했다.

또 업계에 따르면 CSO법인 중 전자문서교환 기반으로 집계되는 의약품 유통·청구 매출 데이터 즉,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을 기준으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내 상당수 업체가 공격적인 온라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외부감사와 공시자료를 통해 재무 규모와 운영 실체가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는 평가다.

물론 모든 CSO 업체가 외부감사 대상은 아니다. 외부감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법인의 안정성을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다만 스스로 '국내 1위', '업계 최대', '신뢰도 1위' 등을 내세운다면 이를 뒷받침할 객관 자료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CSO 사업은 영업사업자가 자신의 의약품 판매 실적을 법인을 통해 정산받는 구조다. 이 때문에 단순한 수수료율이나 광고 문구보다 법인의 자금 안정성과 정산 체계가 중요해진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CSO 사업 구조상 영업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의약품 판매 실적을 법인을 통해 정산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단순 광고보다 법인의 자금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이 훨씬 중요하다"며 "정산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업체와 계약할 경우 예상치 못한 정산 지연이나 차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위 기업이라는 표기 이외에도 신뢰도 1위, 넘버원 같은 모호한 표현도 CSO 업체 홍보에 사용 

정산 안정성·재무 신뢰도 경쟁력 부상

영업사업자 입장에서는 계약 당시 제시되는 수수료율뿐 아니라 실제 정산 방식도 확인해야 한다. 높은 수수료율을 내세우더라도 정산 단계에서 별도 차감 항목이 발생하거나 지급 조건이 불명확하다면 체감 수익은 달라질 수 있다.

CSO 법인을 선택할 때는 외부감사 여부, 전자공시 자료, 실제 제약사 거래 규모, 정산 안정성, 운영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다.

정산 주기, 차감 항목, 계약 해지 조건, 세무 처리 방식은 영업사업자 개인의 수익 구조와 직접 연결된다. 법인의 재무 안정성이 충분하지 않거나 정산 기준이 불투명할 경우 영업사업자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불법 CSO와 리베이트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업계의 신뢰 경쟁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CSO 시장이 제약 영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 객관적 기준을 갖춘 경쟁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CSO 시장이 관리·감독 체계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단순 모집 중심의 마케팅보다 투명한 정산 시스템과 객관적인 재무 신뢰도가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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