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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통합보고 첫날…동네약국 '느긋', 문전 '몸살'

  • 의약경제팀
  • 2018-05-18 12:30:37
  • 향정약 선주문 후 통합보고 미뤄...실시간-일괄보고 방식 양분
  • 문전약국, 리더기에 전담약사 고용했지만 향정처방 많아 몸살

18일 마약류통합보고 의무화 시행 첫날 약국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새 제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기재고 등록을 하지 않고 기재고 소진 때까지 기다리는 약국부터 재고등록만 하고 보고는 한번에 몰아서 하는 '일괄보고 방식'을 채택한 약국, 기재고 등록을 마치고 실시간 보고를 하는 약국까지 풍경이 공존했다.

문전약국은 리더기를 설치하고 전담약사를 고용해 마약류 통합보고에 대비했지만 향정약 처방이 많아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금천 P약사는 "이미 향정약을 미리 주문해 놓고 재고 소진이 이뤄지면 마약류 통합보고를 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마약류관리대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18일 이후 사입되는 향정약부터 사실상 통합보고 대상이기 때문에 최대한 미루려고 한다"며 "시스템이 안정화되길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전남 K약사는 "회원가입만 하고 아직 실시간 보고 등은 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관리 대장에 기재하는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의 C약사도 "오늘 재고등록만 했다"며 "향후 일괄보고를 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상 아직 별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일부 재고등록에 실패한 약국도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기재고 등록 후 준비를 마친 약국도 있었다.

성남의 K약사는 "기재고 등록을 마친 약국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기재고 등록을 안 한 약국들이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전 향정 포함 처방전 1건이 들어왔고 실시간 보고를 했다. 처리에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다만 "팜IT300에서 배포한 마약류통합 기재고 등록과 보고 매뉴얼에 변동이 있어 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기재고 등록하려는 약국들이 버튼 위치나 시스템이 기존에 공개된 내용과 달라졌다는 것이다.

부산의 C약사도 "오늘 재고등록만 했다"며 "향후 일괄보고를 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상 아직 별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일부 약국에서 재고등록에 실패한 약국도 있었다"고 전했다.

문전약국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아산병원의 한 문전약국은 동네약국과 상황이 달랐다. 마약류 리더기 1대와 전담약사도 배치했다.

이 약국 약사는 "오늘 오전 너무 바빠 정신이 없다. 마약류 전담 약사를 1명 추가 고용해 운용하고, 미리 기재고 등록도 해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음에도 마약류 처방이 워낙 많아 혼잡하다"고 말했다.

오늘 오전 일부 청구SW에서 발생한 오류
이 약사는 "어제도 모든 직원과 약사가 남아 밤 10시까지 작업을 했다"며 "실시간 보고를 하고 있는데 마약류 나가기 직전에 찍고, 약이 나가다 보니 전보다 시간이 더 소요돼 환자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의 L약사는 "유팜 사용 약국의 경우 비급여 향정 입력이 안되고 있다"며 "급여 향정약은 보고가 되는데 식욕억제제와 같은 비급여 향정약은 코드가 다 달라 매칭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업체에서 관련 작업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실시간보고를 하려했는데 일괄보고를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경기 부천의 K약사도 "실시간 보고를 할 이유를 모르겠다. 아직 도매상에 입고보고도 안돼 있어 실시간 보고를 하려면 일일이 약국에서 수동으로 입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서울 서초구의 약사도 "일괄보고를 하려고 하는데 간혹 환자들이 약을 조제했다 적게 가져갔다거나 많이 가져갔다거나 등등 얘기치 않은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실시간 보고를 하면 이런 경우 대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취재=강신국·김지은·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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