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팀장이 팀원을"…오츠카, 성추행사건 도마 위
- 안경진
- 2018-01-19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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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솜방망이 처벌 논란…징계위 열고 가해자 A씨에 직책면직·감봉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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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해 12월 말 인센티브 차원에서 진행된 사이판 워크숍 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오츠카제약은 3년 간격으로 전 직원 대상의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부문별 행선지가 달랐던 것.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영업팀장을 맡고 있는 A씨는 워크숍 도중 여직원 B씨(팀원)를 어두운 골목 등으로 데려가 강제로 스킨십을 했다.
B씨가 한국으로 돌아온 뒤 A씨의 행위를 고발했지만, 사내 조치가 지연되면서 논란을 키운 것이다. 사건 발생 3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징계위원회가 열리지 않은 데다 가해자인 A씨가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은 채 팀장직을 수행한 반면, 피해자인 B씨는 다른 부서(내근직)로 발령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서건 전개에 사내 분위기가 흉흉해졌다. 회사 내부적으론 "A팀장이 윗선의 총애를 받고 있어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소문마저 돌았다고 한다.
회사 측은 해당 문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난 18일 오전에야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그 결과 A씨의 팀장직 박탈 및 감봉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오츠카제약 관계자는 "12월 28일 해외 워크숍 도중 발생한 사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 1월2일 공식적으로 진정을 접수받았다"며, "접수 즉시 진상조사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양측 및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진상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2주가량 시간이 소요됐으며, 사건당사자와 분리를 통해 2차피해를 막으려는 의도로 본인 동의하에 B씨를 타부서로 임시발령을 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금일(18일) 오전 징계위원회를 통해 가해자 직책면직 및 감봉 조치를 결정했다. 가해자는 인사팀으로 대기발령 후 전보 예정이며, 피해자 A씨의 경우 협의 하에 본인이 원하는 부서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해자에 대한 징계조치가 내려지면서 오츠카제약 건은 일단락됐지만, 제약사 내 성추행 사건과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점은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여전히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낙인 찍혀 불이익을 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 탓에 사내 고발을 주저하는 피해자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불쾌한 농담을 듣거나 스킨십을 당해도 이를 문제삼은 피해자가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술자리 등에선 알아서 피하는 게 상책이다. 성희롱방지 예방교육이 의무화 됐다지만 실제 체감할 만한 변화는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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