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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믈리디 후발약 저가경쟁…산정보다 낮추고 자진인하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오리지널약제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올해 진입한 B형간염치료제 베믈리디 후발의약품들이 가격 경쟁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최초 진입 시부터 산정가격을 낮춘 제약사들은 이후에도 경쟁사 가격에 견제구를 던지는 모양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6월부터 베믈리버정(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헤미타르타르염산염)의 상한금액을 종전 2828원에서 2473원으로 낮춘다.지난 3월 급여 등재 이후 석달만에 가격을 낮춘 것이다. 대웅제약의 이번 자진 인하는 경쟁사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 제품이 베믈리디 후발약 중 가격이 가장 높았었기 때문이다.현재 베믈리디 후발약은 염변경약제로,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종근당 3곳이 경쟁하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지난 2월 먼저 등재한 가운데 대웅과 종근당도 3월 출시했다.염변경약제는 오리지널 베믈리디 최고가의 90%를 받을 수 있었지만, 세군데 모두 최초 등재 시에는 이보다 가격을 낮췄다.동아에스티 베믈리아정은 70% 수준인 2474원, 종근당은 69% 수준인 2439원, 대웅은 80% 수준인 2828원에 등재했다.3품목 모두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해 급여시기를 한 달 앞당겼을 뿐만 아니라 9개월 동안 동일제제 없이 판매할 수 있다. 따라서 저가 등재는 시장 선점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대웅은 이번에 가격을 낮추면서 동아에스티 베믈리아정보다 1원 저렴해졌다.베믈리디는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약물이다. 길리어드가 기존 비리어드의 내약성과 신장독성 부작용을 개선해 내놓은 약물로, 작년 국내에서는 471억원(기준 유비스트)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사용량이 늘면서 베믈리디는 2년 연속 사용량-약가연동제에 의해 약가가 인하됐다. 작년에는 사용량-약가연동제 '유형 가' 협상으로 3754원에서 3535원으로 인하된 데 이어 올해는 '유형 나' 협상을 통해 3535원에서 3370원으로 인하됐다.그만큼 베믈리디의 처방량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이에 후발약들도 공격적인 마케팅 일환으로 상한금액까지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더불어 저약가로 다른 후발약들의 진입장벽을 만들어 조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3개 제약사 외에도 제일약품, 한국휴텍스제약, 삼일제약, 동국제약, 삼진제약이 베믈리디 염변경약제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2023-05-29 17:18:00이탁순 -
2024년 급여재평가 스탠바이...대상 성분 관심 촉각[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내년도 약제급여적정성 재평가 추진 계획이 이달 중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을 앞둔 가운데 대상 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업계에서는 그동안 1·2·3·4차 약제급여적정성 재평가에 포함된 약물이 콜린알포세레이트·비티스 비니페라·알마게이트·레바미피드 등 80~90년대 허가된 올드드럭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만큼 이번 5차 평가에서도 이 시대 개발·상용화된 제품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재평가 대상 성분은 10개 안팎인 것으로 관측되며, 해당 약제들의 청구금액 규모는 3000~6000억원 내외 수준 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급여재평가 핵심 기준으로 임상적 유용성 데이터 확보와 사회·정책적 요구를 가장 중요하게 다뤄왔던 만큼 해당 재평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제품 30% 가량이 보험급여권 퇴출이 유력시 된다.1차 재평가 시기인 2020년도에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이 뇌대사 관련 질환에 대해서 임상적 유용성 미흡으로 선별급여(80%)로 전환됐고, 2차(2021년도) 재평가에서는 빌베리건조엑스(당뇨병성 망막질환·야맹증)와 실리마린(간염·간경변) 등이 급여에서 제외됐다.3차(2022년)에서는 아데닌염산염 외 6개 성분 복합제(간질환)가 약가인하 후 급여유지 됐고, 에페리손염산염(신경계 질환에 의한 경직성 마비)에 대한 급여범위 축소가 이뤄졌다.4차 재평가(2023년)는 레바미피드·록소프로펜나트륨·히알루론산나트륨 등 8개 성분 등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이들 8개 성분의 연간 청구금액은 6000억대에 달한다.지금까지 4차에 걸쳐 진행된 재평가 대상 약제를 제외하면, 2024년도 재평가에 명단을 올릴 질환별 약물은 소화·호흡기계에 방점이 맞춰질 확률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한편 보건당국은 내년도 재평가 약물 산정을 위해 이미 전문가 자문회의·업계 간담회·사후평가소위원회·약제급여평가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친 것으로 파악되며, 조만간 공식 발표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진다.2023-05-29 06:00:58노병철 -
한미가 키운 로수바스타틴2.5mg 단일·복합제 경쟁 본격한미약품이 지난 2021년 12월 처음으로 선보인 로수바스타틴2.5mg+에제티미브 복합제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고지혈증치료제 저용량(2.5mg) 로수바스타틴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한미약품이 2021년 12월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키워온 이 시장은 대웅제약, 유한양행이 경쟁에 뛰어든 데 이어 6월부터는 다수 제약사들도 동참하게 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로수바스타틴 2.5mg 단일제 시장에 삼진제약과 신풍제약이 가세한다.또한 로수바스타틴 2.5mg과 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는 녹십자, 제일약품, 신풍제약, 마더스제약이 가세한다.로수바스타틴 2.5mg은 한미약품이 2021년 12월 처음 선보였다. 기존 고용량 스타틴 대비 당뇨병 유발, 근육병증 등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더불어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복합제는 스타틴 단일제 대비 효과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함니약품 로수젯정10/2.5mg의 경우 올해 연간 100억원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단기간 시장 규모가 커지자 후발 주자들도 속속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단일제 시장에서는 한미약품 수바스트정2.5mg이 2021년 12월 첫 급여를 받았고, 이어 작년 11월 대웅제약 대웅로수바스타티넝2.5mg가 시장에 가세했다.그리고 6월부터는 삼진제약 뉴스타틴알정2.5mg, 신풍제약 콜로스타정2.5mg 등 기준 요건을 모두 갖춘 제품이 합류한다. 4개 제품 모두 상한금액은 217원으로 동일하다.복합제 시장에서는 제품이 더 많아진다. 역시 한미약품이 2021년 12월 로수젯정10/2.5mg을 선보인 이후 대웅제약 크레젯정10/2.5mg, 유한양행 로수바미브정10/2.5mg이 시장에 등장했다.대웅, 유한이 생산을 시작하면서 이후 위탁품목도 가세하는 모습이다. 5월부터 HK이노엔이 로바젯정10/2.5mg을 급여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녹십자 다비듀오정10/2.5mg, 제일약품 로제듀오정10/2.5mg, 신풍제약 에제로수정10/2.5mg, 마더스제약 로수엠젯정10/2.5mg 급여 목록에 오른다.기준요건을 갖춘 한미, 대웅 제품이 각각 상한금액 751원, 750원인데 반해 나머지 제품들은 1개 기준요건(직접 생동)을 충족하지 못해 638원이 책정됐다.이에 따라 단일제 시장에서는 총 4개사가, 복합제 시장에서는 총 8개사가 경쟁을 하게 됐다. 한미약품이 연간 100억원의 고매출을 증명한 터라 후발주자들도 영업·마케팅에 인력을 전사적으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2023-05-28 16:25:23이탁순 -
다파글리플로진 최저가, 오리지널 대비 30% 수준으로오리지널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정(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 제네릭 등재 두달만에 오리지널과 제네릭 간 약가 차이가 3분의1 수준으로 내려갔다.지난 4월 포시가 제네릭이 한꺼번에 등재돼 20개를 넘으면서 이후 등재품목이 계단식 약가를 적용받아 상한금액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안국뉴팜 '뉴팜다파글리플로진정10mg'은 6월 1일 등재하면서 241원의 상한금액이 책정됐다.동일제제 20개가 넘어 최고가의 38.69% 금액에서 85%로 산정된 것이다. 동일제제가 20개 이상 제품이 등재돼 있는 경우 동일제제 상한금액 중 최저가와 38.69%로 산정되는 금액 중 낮은 금액의 85%로 산정된다.산정기준 따라 오리지널 포시가정10mg 최고가(734원)의 3분의1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포시가 제네릭의 경우 20개가 곧바로 채워지면서 추가 등재 시 약가가 점점 내려가게 된다.포시가같은 당뇨병치료제들은 워낙 약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약가차이가 처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기처방일 경우 환자가 부담하는 체감은 늘어난다. 예를 들어 포시가 734원을 90일간 처방할 경우 6만6060원이고, 최저가 제네릭 241원을 90일간 처방하면 2만1690원이 된다. 환자 본인부담금 30%로 계산하면 오리지널 최고가는 1만9818원, 제네릭 최저가는 6507원으로, 가격차는 1만3311원에 이른다.보다 저렴한 약을 원할 경우 제네릭이 오리지널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처방권이 의사에게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경제성을 고려한 처방은 많지 나오진 않는다.따라서 업계에서는 정부가 약가를 떨어뜨리는 산식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저렴한 제네릭 사용량을 증가시키는 정책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한편, 오리지널 포시가는 제네릭 등장에 따라 514원으로 강제 인하됐어야 하지만, 판매업체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해 인용되면서 종전가격인 734원을 유지하고 있다.2023-05-26 12:46:34이탁순 -
계열사 생동 불인정에 동일품목 저함량도 덩달아 인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계열사가 생동성시험을 진행해 자체생동 요건을 인정받지 못한 약제가 신규 급여 등재되면서 기등재 동일품목 저함량 품목 약가가 자동인하 되는 일이 벌어졌다.가격 산식이 복잡하다 보니 예전에는 없었던 급여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과 녹십자가 판매하는 듀오웰플러스정40/20/10mg과 로제텔정40/20/10mg이 정당 1436원에 6월 1일부로 급여 등재된다.두 약물은 후발주자다. 이미 종근당이 동일제제인 텔미로젯정40/20/10mg을 1639원에 급여 등재했다. 따라서 후발주자로 2가지 기준요건(자체생동성시험, DMF)을 모두 충족해야 기존 최고가와 동일가로 등재될 수 있었지만, 자체생동 요건을 채우지 못해 최고가의 85%에 등재됐다.두 품목 모두 유한이 생산하지만, 생동은 유한의 개량신약 개발 계열사인 애드파마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0년 약가제도를 개편하면서 계열사와 자회사가 진행한 생동은 모회사 제품의 자체생동 요건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듀오웰플러스정40/20/10mg과 로제텔정40/20/10mg이 요건 1가지를 충족하지 못해 기존 동일제제 최고가의 85%에 등재된 것이다.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작년 등재된 듀오웰플러스나 로제텔 저용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작년 5월 듀오웰플러스가 등재하면서 최초 조합 복합제에 따른 산정기준에 의해 듀오웰플러스정40/5/10mg은 1518원, 듀오웰플러스정40/10/10mg은 1784원에 등재됐다.또한 녹십자는 로제텔정40/10/10mg을 판매예정가로 1516원에 등재했다. 3품목은 이번에 등재되는 제품보다 저용량이지만, 약가가 더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낮은 함량 제품의 상한금액을 높은 함량 제품의 상한금액 이하가 되도록 직권조정되면서 이번에 3품목 역시 1436원으로 조정됐다.유한이나 녹십자도 미리 이 점을 알았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고용량 품목을 등재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사례는 2020년 약가제도 개편에 따른 것으로, 복잡한 규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제약업계는 평가하고 있다.2023-05-25 15:33:44이탁순 -
유방암 환자, 50대 가장 많아…1인당 입원비 988만원[데일리팜=이탁순 기자] 50대에서 유방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동안 환자는 30%나 증가했는데, 1인당 입원비는 988만원에 달했다. 환자 증가에 따라 건강보험 투입 재원도 해마다 14%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수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직무대리 현재룡)이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서 나타났다.진료인원은 2017년 20만6308명에서 2021년 26만9313명으로 6만3005명(30.5%)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9%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6만9313명) 중 50대가 34.9%(9만3884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5.9%(6만9839명), 40대가 22.4%(6만376명) 순이었다. 허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5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2019년 암 등록통계(국가암등록사업)에 따르면 유방암의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4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50대 초반에서 많이 발생했다"면서 "유방암 재발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시기는 치료 후 2~3년 이내이고, 재발 후에도 치료를 통해 오랜 기간 암을 조절하며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유방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50대가 가장 많은 이유에는 이런 배경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우리나라도 서구화 된 식생활과 출산 감소 등으로 인해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가 점차 뒤로 밀리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40대 후반에 정점을 찍고 난 후 감소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7년 7967억원에서 2021년 1조3562억원으로 2017년 대비 70.2%(5595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4.2%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입원환자의 총 진료비는 2017년 2990억원에서 2021년 4631억원으로 54.9% 증가했다.외래환자는 2017년 4977억원에서 2021년 8930억원으로 79.4% 증가했다.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33.7%(45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6.0%(3523억 원), 60대가 23.3%(3166억 원)순으로 나타났다.1인당 진료비는 2017년 386만2000원에서 2021년 503만 6000원으로 30.4% 증가했다. 입원은 2017년 777만3000원에서 2021년 988만8000원으로 27.2% 증가했고, 외래는 2017년 296만5000원에서 2021년 401만4000원으로 35.4% 증가했다.2023-05-25 12:00:30이탁순 -
병협 "수가역전 현상 해소"…의협 "밴드 확대를"김봉천 의협 수가협상단장이 2차 협상을 마치고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데일리팜=이탁순 기자] 2차 수가협상을 마치고 병원협회는 수가역전 현상 해소를, 의사협회는 밴드 확대를 역설했다.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 남부지사에서 열린 2024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2차 협상에서 송재찬 병협 부회장은 "환산지수 역전 현상이 가져오는 어떤 전달체계 왜곡 현상은 이번 환산지수 결정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서 시급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수가역전 현상은 병원급보다 의원급 수가 증가 폭이 커지면서 생긴 현상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일차의료에 수가가 몰리면서 병원 인력이 줄고, 이는 의료체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병협의 주장이다.송 부회장은 "병원은 진료비 총 증가율이 4.7%, 행위료가 5% 조금 넘는 수준이라는 점과 행위료 변동률 등을 (공단으로부터) 제시받았다"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유형에 비해서는 수치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병협은 이날 똑같이 2차 협상을 마친 약사회나 의협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어 보였다.의협은 강력하게 밴드(추가소요재정) 폭 확대를 요청했다. 김봉천 의협 수가협상단장은 "필수의료를 망가뜨리는 원인 중 하나가 저수가"라며 "저수가 정책을 개선시키지 않으면 젊은 의사들이 필수 의료에 지원할 가능성이 점점 적어진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그러면서 "총 급여비 100조 시대에 밴딩이 1%라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수가협상에서는 밴딩 폭을 늘려 의료계에 희망을 주고, 새로운 메시지를 통해 국민 건강과 의료계의 발전이 같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오늘 병협, 의협, 약사회 2차 협상이 종료하면서 세 단체는 법정시한인 31일 수가협상 마지막날 최종 인상을 두고 협상에 나서게 된다. 이에 앞서 30일 오후에는 가입자단체 측 재정소위와 면담을 진행한다.2023-05-24 18:14:58이탁순 -
2차협상 약사회 "작년 일시적 상승에 순위 매겨선 안 돼"박영달 약사회 부회장이 24일 2차 수가협상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수가협상 2차 협상에서 약사회는 회원 대상 전년도 인건비 조사 결과를 내세우며 건보공단 설득에 나섰다.특히, 작년 코로나19 환자 폭등으로 오른 조제료 못지않게 인건비와 카드수수료 등 관리비도 크게 오른만큼 전년 조제료 인상률로만 수가 인상률 순위를 매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만큼 올해 약국 인상률 순위가 1순위를 놓치지 않았던 예전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박영달 약사회 부회장은 24일 건보공단 영등포남부지사에서 열린 2024년도 요양급여계약 2차 협상을 마치고 "작년 약국 행위료가 약 19% 올랐는데, 행위료가 오른 것만큼 약국 인건비와 관리비도 증가가 있다는 점을 공단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박 부회장 설명에 따르면 약사회 회상 대상 조사결과 2022년도 상근인력 인건비는 6.63% 인상됐고, 비상근인력 인건비는 19.41% 증가했다.박 부회장은 "이는 코로나 시기 2021년에는 인력이 줄었다가 2022년 환자 증가로 비상근 인력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드수수료가 7.38% 증가했고, 임대료도 5.2% 늘었다고 박 부회장은 조사결과를 언급했다.행위료 증가와 관련해서도 작년 코로나19 확진자 2680만명이 조제를 받았는데, 7일분 조제료로 수가를 계산해봤더니 전체 진료비 증가액의 약 42%에 해당됐다는 설명이다. 박 부회장은 "이건 정말 한시적인 행위료 인상 현상"이라며 "한동안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환산지수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작년 약국 행위료 증가는 인상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존 환산지수 산정모형인 SGR값으로 계산하면, 인상률 순위에서 약국이 예년과 다르게 밀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약국은 인상률 순위에서 만큼은 각 유형별 1순위를 유지해왔다.박 부회장은 의약분업 전과 비교하면 약국 행위료 비중이 반토막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SGR값 자체를 단지 그냥 순위 책정하는 대로만 활용하면 왜곡된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그래서 한번 이벤트만 보지 말고, 전체 추세선을 봐달라고"고 주문했다.그러면서 "회원들의 성원대로 유형별 순위 1위 자체를 유지시켜야 할텐데, 그거 자체가 숙제이고 부담이 크다"면서 "상황만 봐서는 우리가 19% 오르고, 의과 쪽이 23.5%인가 오른 반면 다른 유형들은 행위료 증가율이 크지 않다"고 우려를 표시했다.2023-05-24 16:53:24이탁순 -
"건보 누적적립금 24조원…일부 수가밴드에 투입해야"[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수가협상에 나선 공급자단체가 작년 흑자로 쌓인 건강보험 적립금을 활용해 밴드(추가소요재정) 규모를 더 확대해 달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공단은 적립금은 수가협상에 사용할 재원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는 상황. 더구나 정부가 건전 재정을 기조로 전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관리를 비판한 터라 과연 공급자단체 요구를 수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단은 23일 마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밴드 규모 증가 필요성을 역설했다.밴드 규모는 몇년 간 1조원 안팎에 묶여 있는 상황이다. 공급자단체들은 작년 건보 흑자로 누적적립금이 23조8701억원에 달하는 만큼 이를 활용해 밴드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송재찬 병협 부회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수가협상에서 밴드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재찬 병협 부회장은 "고령화와 의료기술 발달로 진료비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상 액수가 일정 수준에 고정돼 있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밴드 역시 진료비 증가를 반영해 증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금 재정 현황이 어느 정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병원이나 의료계의 어려움을 고려한다면 밴드 수준이 예년에 비해서는 인상된 상황에서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런 주장은 다른 공급자단체에서도 나오고 있다. 약사회 박영달 부회장은 지난 19일 1차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상 최대의 흑자에는 공급자들의 적자도 녹아들어 있다. 실제로 건보 흑자를 달성한 지난 2년 동안 공급자들은 경영상 적자를 봤다"며 "더욱이 누적적립금 24조원을 공급자들이 다 쓰겠다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일정 부분은 배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의사협회 역시 밴딩 규모를 늘리지 않으면 협상의 의미가 없다며 밴딩을 확대해 공평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하지만 공단은 공급자단체의 이런 주장을 사전에 차단하는 모양새다. 약사회 1차 협상에서 이상일 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적립금 규모가 총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 100조원의 약 3개월치 밖에 안 된다"면서 "수가협상에 투입될 수 있는 재원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또한 그는 "3조6000억원의 재정수지 흑자도 지출을 줄인 게 아니라 고용 규모 증가 등에 따라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 큰데, 수입 증가 비중이 3조5000억원에 달한다"면서 "따라서 흑자 요인을 그대로 수가 인상으로 연결시키는 데도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더욱이 정부 기조가 건전 재정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누적적립금을 수가인상 재원에 활용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작년 12월에도 2040년에는 건강보험 누적적자가 6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 정부의 보장성 확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따라서 현재 적립금을 수가인상 지출로 활용한다는 건 정부 기조에 완전히 벗어나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그렇다고 공급자단체들의 주장이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다. 수가밴드 규모를 올릴 보험료 수입이 어렵다면 누적적립금 24조원 가운데 3~4%만 사용하자는 게 일견 합리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밴딩 규모는 가입자단체가 모인 재정운영위원회가 결정한다. 이에 대해 22일 윤석준 재정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도 누적적립금이 줄어들고 있는데, 일정 부분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험자 입장에서는 그 수치가 줄어들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보수적으로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재정위에는 각계 가입자 대표들로 구성돼 있지만, 정부 관계자들도 포함돼 있는 데다가, 정부 입김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 누적적립금을 활용해 밴딩 규모를 늘린다는 주장에 얼마나 응할지는 미지수다.만약 재정위가 밴딩 규모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면 올해 수가협상에서 큰 폭의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송재찬 부회장은 "가입자도 소비자"라며 "의료 소비자 역시 필수 의료를 중심으로 해서 건전하게 발전해야 된다는 데 협조 입장 아니겠냐"며 수가 밴드 확대에 동조해 달라고 당부했다.2023-05-23 16:15:25이탁순 -
삼진제약, 옵서미트 퍼스트제네릭 최초 급여 적용[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삼진제약이 폐동맥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옵서미트(마시텐탄)의 퍼스트제네릭을 국내 최초로 급여 등재했다.삼진은 이 제품으로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도 획득해 제네릭 시장에서 9개월 간 독점권도 가지게 됐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옵서미트 퍼스트제네릭인 삼진 '마시텐정'이 내달부터 정당 2만8864원에 등재된다.기준요건을 모두 갖춰 옵서미트정 상한금액 4만8512원의 53.55% 수준에 급여가 적용되는 것이다.옵서미트 제네릭으로 최초다. 옵서미트는 미국 악텔리온이 개발한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다.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작년 17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의 혈압이 상승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우심부전, 심장 돌연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난치성 질환이다. 국내에는 약 6000여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로 구분되는 마시텐탄은 현재 단독 및 병용요법으로 쓰이면서 국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이에 제네릭 회사들이 시장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지난 2015년 휴온스·인트로바이오파마·알보젠코리아·한미약품 등이 물질특허와 제제특허에 전방위적으로 무효 심판을 청구했으나 모두 패배했다.삼진제약은 지난해 대웅제약과 함께 옵서미트 제제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해 지난 4월 청구가 인용됐다.이를 계기로 마시텐정은 지난 4월 21일 우선판매품목허가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21일까지 마시텐정과 동일의약품 등은 판매가 금지된다. 제네릭 시장에서 9개월 간 독점권을 따낸 것이다.우판권 획득으로 급여등재도 한 달 단축해 4월 허가를 받고, 6월 급여 출시가 가능해졌다.회사 측은 "오리지널 대비 낮은 약가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춰 주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좋은 품질과 경제적인 약가를 가진 퍼스트 제네릭으로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삼진은 항혈전제 플래리스 등으로 순환기 영역에서 기반을 다진 제약사로, 이번 마시텐 합류로 시장 입지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2023-05-23 11:15:18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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