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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6억 처분한 한미 창업주 장남, DXVX에 1024억 투입[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단계적으로 정리해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지배력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전량 매각한 임 전 사장은 DXVX 지분율을 58%대까지 끌어올리며 독자 행보를 공식화한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지윤 씨와 임성연·임성지·임성아 씨는 지난 7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한미사이언스 주식 243만7891주를 주당 4만8800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1190억원이다. 홍 씨는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26만5542주를 13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임성연 씨는 69만5823주를 340억원에, 임성지 씨와 임성아 씨는 각각 73만8263주를 360억원에 처분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이들 4인의 한미사이언스 보유주식은 0주가 된다. 임 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을 맡고 있다. 홍 씨는 임 전 사장의 배우자다. 임성연·임성지·임성아 씨는 임 전 사장의 자녀다. 임 전 사장이 올 3월 개인 지분을 모두 정리한 데 이어,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보유지분 전량 매각에 나서면서 임 전 사장 가족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정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임 전 사장은 지난 2024년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이 패색이 짙어지면서 주식 매도 행보를 시작했다. 임 전 사장은 2024년 12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45만6559주(0.67%)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140억원이다. 임 전 사장은 2022년 2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도 이후 2년 만에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도했다. 당시 임 사장은 주식 45만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1주당 4만4919원으로 처분 금액은 202억원이다. 이어 지난해 1월 임 전 사장은 신 회장과 한양정밀을 대상으로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5.00%)를 1265억원에 매도했다. 한양정밀에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234만1814주를 코리포항에 매도해 1100억원을 확보했다. 코리포항은 임 전 사장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코리그룹 국내 자회사다. 코리포항은 이후 이 가운데 대부분을 신 회장에게 매각해 1328억원을 회수했다. 사실상 임 전 사장 측이 보유 지분을 신 회장에게 넘긴 것이다. 임 전 사장은 올 3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71만8750주를 신 회장에게 주당 4만8800원에 매각했다. 처분 금액은 351억이다. 이 거래를 끝으로 이로써 임 전 사장은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주식을 포함해 보유했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임 전 사장이 2024년 말부터 처분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규모는 총 2856억원이다. 여기에 배우자와 자녀 3명이 이번에 매각하기로 한 주식을 더하면 임 전 사장 가족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처분·매각 규모는 총 4046억원에 달한다. 임 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정리하는 동안 DXVX 지배력은 꾸준히 강화했다. 임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DXVX가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4921만주를 주당 2027원에 인수했다. 투자금액은 997억원이다. 이를 통해 DXVX 보유주식은 758만3989주에서 5679만3989주로 늘었고 개인 지분율은 15.41%에서 57.70%로 높아졌다. 임 전 사장은 유상증자 이후에도 DXVX 주식을 지속해서 사들였다. 올 1월 30일 7만3984주를 주당 4049원에 매수한 데 이어 4월 2일과 3일 각각 19만8578주와 20만6080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7월에도 3일부터 9일까지 닷새에 걸쳐 총 14만2507주를 장내 매수했다. 유상증자 이후 장내에서 추가로 취득한 주식은 총 62만1149주다. 장내매수에 투입한 금액은 26억원으로 추산된다. 유상증자 인수금액을 더하면 임 전 사장이 DXVX 지분 취득에 투입한 자금은 총 1024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임 전 사장의 DXVX 보유주식은 5741만5138주로 늘었고 개인 지분율은 58.33%까지 높아졌다. 임 전 사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사이언스와 지분 관계를 단계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DXVX 지배력을 과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한미그룹과 결별하고 DXVX를 중심으로 독자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026-07-14 12:01:25차지현 기자 -
아리바이오, 1200억 추가 확보 기대…후속 CNS 개발 속도[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탑라인 발표를 앞두고 최대 1200억원 규모의 추가 마일스톤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9~10월 예정된 탑라인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중국 푸싱제약으로부터 최대 8000만달러(약 1200억원)가 추가 유입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AR1001이 단순한 신약 후보물질을 넘어 후속 중추신경계(CNS) 파이프라인 개발을 뒷받침하는 자금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마일스톤이 확보되면 허가와 상업화는 물론 후속 신약 개발까지 이어지는 연구개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6월 글로벌 임상 3상(POLARIS-AD)의 마지막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현재 데이터 클리닝과 데이터베이스 락(DB Lock), 통계 분석을 진행 중이며 탑라인 결과는 오는 9~10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한국과 미국, 캐나다, 유럽, 중국 등 13개국 230개 기관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5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348명이 52주 투약을 완료했다. 중도 탈락률은 12.2%를 기록했다. 본 임상을 마친 환자의 95.5%는 연장시험에도 참여해 장기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시장 관심은 임상 완료 자체보다 탑라인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위약 대비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력 개선 여부, 안전성 결과가 향후 허가 전략 뿐만 아니라 추가 마일스톤 지급과 글로벌 사업 확장의 분수령이 된다. 탑라인 이후 8000만달러 추가 확보 가능 아리바이오는 앞서 중국 푸싱제약과 AR1001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약 47억달러로 알려졌다. 계약에 따른 선급금은 총 6000만달러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수령했다. 탑라인 발표 이후 푸싱제약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누적 선급금과 마일스톤 규모는 총 1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탑라인 발표를 계기로 추가로 약 8000만달러가 유입되는 구조다. 임상 3상 최종 결과 이후 지급되는 추가 마일스톤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상업화 이후에는 최대 20%의 판매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가 마일스톤이 임상 3상 이후 허가 준비와 상업화뿐 아니라 후속 신약 개발 재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실제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110억원, 영업손실 90억원, 순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기술료 유입으로 매출 352억원과 영업이익 133억원을 냈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순금융원가도 2024년 89억원에서 지난해 201억원으로 크게 늘며 재무 부담을 키웠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7억원에서 51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7억원에서 4억원으로 축소됐다. 순손실도 70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었다. 추가 마일스톤이 유입될 경우 재무 안정성과 연구개발 투자 여력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리바이오는 판권 계약과 함께 전략적 주주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아리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소룩스이며, 삼진제약이 2대 주주다. 푸싱제약은 최대 32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가 마무리되면 3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진제약은 지난 2022년 아리바이오와 약 3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연구개발 동맹을 구축했다. 이후 AR1001의 국내 독점 생산·판매 권한도 확보했다. 국내 판권 계약은 최대 1000억원 규모로, 임상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지급 구조로 구성됐다. 푸싱제약 역시 단순한 판권 계약 상대를 넘어 지분 투자와 후속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파트너가 주주로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사업의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AR1005·AR1004·전자약 개발 탄력 아리바이오는 AR1001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후속 CNS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가장 앞선 후속 후보물질은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AR1005'다. 현재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결과 확보 이후 글로벌 임상 2·3상 진입을 준비할 방침이다. 경도인지장애 치료제 'AR1004'도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AR1004는 마이크로바이옴 개선을 기반으로 국내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천연물 의약품으로 개발 중이다. 차세대 뇌질환 치료 영역에서는 경두개 음향진동 뇌자극 기술을 적용한 전자약 '헤르지온'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탐색 임상을 마쳤으며 향후 글로벌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푸싱제약과의 협력이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미국지사장은 "푸싱제약의 지분 투자가 마무리되면 AR1001의 추가 적응증 개발과 후속 CNS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푸싱제약과 우선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AR1001을 계기로 구축한 파트너십이 추가 적응증과 후속 신약의 공동개발 또는 추가 기술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올해 하반기 AR1001 탑라인 결과가 아리바이오 전체 사업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긍정적인 데이터가 확보되면 추가 마일스톤과 전략적 투자, 후속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이 맞물리는 연구개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반대로 주요 평가변수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후속 자금 조달과 사업 확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AR1001은 단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성공 여부를 넘어 아리바이오의 CNS 파이프라인 가치를 평가받는 프로젝트"라며 "추가 마일스톤을 재원으로 후속 후보물질 개발과 신규 기술수출을 이어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2026-07-14 12:01:09최다은 기자 -
이연제약 공동개발 NG101, ASRS서 릴리와 같은 세션 발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연제약이 엘리시젠과 공동 개발 중인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wAMD) 유전자치료제 'NG101'이 세계 최대 망막 전문 학회인 ASRS에서 일라이 릴리의 유전자치료제와 같은 세션에서 발표된다. 엘리시젠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이번 학회에서 NG101의 임상 1/2a상 중용량(코호트2) 44주 중간결과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발표는 임상시험 책임자인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피터 커티스(Peter J. Kertes) 교수가 맡는다. 발표 주제는 'One-Year First-in-Human Safety and Efficacy Data of Subretinal NG101 – A Novel Low-Dose AAV Gene Therapy for Wet AMD: A Phase 1/2a Clinical Trial'이다. NG101은 'AMD-Neovascular Panel. Beyond anti-VEGF: Emerging Durable Therapies in Neovascular AMD' 세션에서 소개된다. 이 세션에서는 고용량 단백질 치료제, 이중항체, 장기지속형 임플란트, AAV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 전략의 최신 임상 결과가 발표된다. AAV 유전자치료 발표는 NG101과 일라이 릴리의 'Ixo-vec' 두 건이다. 앞서 엘리시젠은 지난 5월 ARVO 2026에서 임상 1/2a상 저용량군(코호트1) 52주 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NG101 투여 환자의 연평균 항-VEGF 추가 주사 횟수는 투여 전 9.8회에서 투여 후 1.1회로 약 89% 감소했으며, 전체 환자의 83%는 52주 동안 추가 주사를 1회 이하로 유지했다. 시력과 중심망막두께(CST)도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중대한 이상반응(SAE)과 용량제한독성(DLT)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에서는 저용량군에 이어 중용량군 44주 추적 결과가 공개된다. NG101은 AAV8(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 '아일리아(Eylea)'의 활성 성분인 애플리버셉트(aflibercept) 유전자를 탑재했다. 단 한 번의 망막하 투여만으로 망막세포에서 항-VEGF 단백질을 장기간 발현하도록 설계돼 반복적인 안구 내 주사가 필요한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NG101은 2020년 체결한 공동개발 계약을 기반으로 이연제약과 함께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이연제약은 글로벌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며, 상업화 시 충주 GMP 공장에서 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할 계획이다.2026-07-14 10:34:35이석준 기자 -
"단순 전환 넘어선 'AI 병리'…의료 패러다임 바꾼다"[데일리팜=황병우 기자]디지털병리가 유리 슬라이드를 화면으로 옮기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진단과 치료를 연결하는 의료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병리 이미지의 디지털화가 진단 효율 개선뿐 아니라 정밀의료, 신약개발, 바이오마커 발굴로 이어지면서 AI 융합형 디지털병리가 의료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사단법인 디지털병리협회는 오는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 C·D홀에서 열리는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6)’에서 ‘디지털병리 특별관’과 ‘디지털병리 AX 컨퍼런스 26’을 동시에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특별관에서는 조직 슬라이드를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하는 스캐너부터 병리 AI 분석 솔루션, 데이터 전송·저장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디지털병리의 전체 워크플로를 선보인다. 디지털병리협회는 전시와 컨퍼런스를 통해 실제 병원 도입 사례와 임상 적용 전략을 공유하고 의료기관과 기업, 연구기관 간 협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치성 디지털병리협회 회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디지털병리의 변화와 산업 확장 가능성, 특별관의 주요 내용을 살펴봤다. Q. 과거 디지털병리가 슬라이드를 모니터로 보는 수준이었다면, AI 융합형 디지털병리는 의료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A. 초기 디지털병리는 아날로그 유리 슬라이드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변환해 화면에서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는 축적된 병리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진단을 보조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AI 솔루션은 방대한 병리 이미지에서 암세포가 의심되는 영역을 찾아내고 의료진이 놓칠 수 있는 미세한 병변을 분석한다. 병리 의사가 전체 슬라이드를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AI가 우선 검토가 필요한 영역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진단 속도와 일관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표준화된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병리 진단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Q. 국내 의료계와 산업계가 지금 디지털병리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의료기관의 디지털병리 인프라 구축과 AI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병리 데이터 활용과 AI 진단 지원 체계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 한국은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병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다. 다만 병원 내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기업의 AI 기술 고도화가 함께 이뤄져야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병원들이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 부담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디지털병리 관련 수가와 규제 체계가 마련돼야 의료기관의 도입이 확대되고 기업도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 Q. KHF 2026에서 처음 선보이는 디지털병리 특별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A. 개별 기업의 장비나 솔루션을 단편적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병리 생태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는 조직 슬라이드를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하는 고해상도 스캐너와 AI 기반 병리 분석 솔루션,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저장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가 생성되고 분석된 뒤 병원 시스템에 저장·활용되는 전체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디지털병리 도입을 검토하는 의료기관이 필요한 기술과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Q. 디지털병리 도입을 고민하는 병원 경영진과 의료진은 특별관에서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나. A. 의료기관들은 디지털병리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초기 투자비용과 기존 업무 체계 변화에 대한 부담 때문에 도입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관에서는 국내외 의료기관의 실제 도입 사례와 운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디지털병리 도입 이후 진단 과정과 업무 효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병원 규모와 검사량, 기존 시스템에 따라 필요한 장비와 인프라가 달라지는 만큼 의료기관별 환경에 맞는 구축 모델도 제시한다. 현장 컨설팅을 통해 장비 도입과 시스템 연계, 데이터 관리 방안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Q. 함께 열리는 디지털병리 AX 컨퍼런스 26의 핵심 의제는 무엇인가. A. 핵심 의제는 디지털병리의 실제 임상 적용과 글로벌 표준이다. 기술 개발 단계의 성과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병원 현장에서 디지털병리와 AI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다룬다. 글로벌 의료기관의 디지털병리 운영 전략과 국내 의료 AI 기업의 기술 개발 방향도 공유할 예정이다. 실제 임상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관리와 시스템 연계, 의료진 업무 변화 등의 과제도 논의한다. 의료계와 산업계가 기술의 가능성뿐 아니라 상용화와 현장 적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Q. 이번 행사가 산·학·연·병 협업 생태계 조성에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나. A. 그동안 의료진과 연구자, 기업 간 소통이 개별 프로젝트나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현장의 수요가 기술 개발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의료진이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미충족 수요를 기업에 전달하고, 기업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소통이 지속되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과 공동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국책과제 발굴과 기술 실증, 사업화까지 연결되는 협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병리 데이터는 향후 정밀의료와 제약·바이오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나. A. 병리 데이터에는 환자의 질병 특성과 조직의 형태학적 정보가 집약돼 있다. 이를 디지털화하고 임상 정보와 결합하면 단순한 진단 자료를 넘어 정밀의료와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자산이 된다. 제약·바이오 기업은 디지털병리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바이오마커를 보유한 환자를 선별하거나 신약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을 분석할 수 있다. 임상시험 대상자를 정밀하게 선정하고 약물의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데도 활용 가능하다. 병리 데이터와 유전체, 임상 데이터를 연계하면 새로운 진단 바이오마커와 치료 표적을 발굴하는 기반도 마련된다. 디지털병리는 진단과 치료, 신약개발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다. Q. 디지털병리협회 초대 회장으로서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A. 국내 디지털병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의료기관과 산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협회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번 KHF 2026을 계기로 디지털병리에 대한 의료계와 산업계의 관심을 높이고 실제 도입을 가로막는 제도적 과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특히 디지털병리 진단에 대한 행위 수가 신설과 가산 등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의료기관이 디지털병리를 안정적으로 도입하고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회가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2026-07-14 10:32:04황병우 기자 -
유한양행, 약품사업 첫 매출 1조4000억원 돌파[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유한양행은 지난해 약품사업 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1조4000억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2025년 약품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4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한양행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하는 규모다. 회사는 2017년 약품사업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아토바미브',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약 1조16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도 '안티푸라민', '엘레나' 등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마그비'와 '메가트루' 라인업 확대, '비판텐', '카네스텐' 등 글로벌 브랜드 도입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유한양행은 올해도 약품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수익 극대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마케팅 역량 강화'를 3대 전략으로 제시하고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을 동시에 확대할 방침이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렉라자 단독요법 캠페인을 강화하고 로수바미브 등 복합제 처방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항암 치료 분야 확장과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삐콤씨 파워 100정' 등 대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콘택콜드' 광고 캠페인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ETC와 OTC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약품사업 매출이 처음으로 1조4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창립 100주년을 맞아 혁신 신약과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2026-07-14 10:26:57최다은 기자 -
유한양행, 공식몰 '버들장터' 장마 기획전…최대 69% 할인[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유한양행은 공식 온라인몰 '버들장터'에서 장마철을 맞아 생활용품과 위생용품을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장마철 습기와 세균, 냄새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행사 기간 동안 대상 제품을 최대 69%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표 품목은 ▲'해피홈 파워캡슐 세탁세제' ▲두피·바디 케어 브랜드 '더마푸라민' ▲'해피홈 살충제' ▲'암앤해머 베이킹소다' ▲'유한락스' 등이다. 세탁, 청소, 살충, 탈취 등 장마철 생활관리에 필요한 제품을 한데 모았다. 이와 함께 고객 참여 이벤트도 마련했다. 비가 오는 날 진행되는 'Lucky Rainy Day 룰렛 이벤트'를 통해 최대 70%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버들장터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발급된 쿠폰은 오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버들장터는 유한양행의 공식 온라인몰로, 계절과 생활환경 변화에 맞춘 다양한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장마철 소비자들의 생활 편의와 합리적인 쇼핑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장마철에도 쾌적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상품과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기획전과 쇼핑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7-14 10:24:52최다은 기자 -
투자 막힌 바이오벤처 모여라…KAIST, 무료 액셀러레이션 가동[데일리팜=차지현 기자] KAIST 바이오혁신경영전문대학원이 투자 유치 이후 사업 고도화와 후속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바이오벤처 지원에 나선다. KAIST 바이오혁신경영전문대학원은 바이오벤처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BVAP' (BioVenture Acceleration Program) 2026년 하반기 참가기업을 오는 8월 15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KAIST 바이오혁신경영전문대학원은 2021년 출범한 바이오헬스 특화 경영전문대학원이다. BVAP는 KAIST 바이오혁신경영전문대학원이 운영하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가, 벤처캐피탈(VC) 등이 함께 바이오벤처의 사업 전략과 자금조달 과제를 지원한다. 앞서 마이크로트와 토르테라퓨틱스 등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5개 기업을 선발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주요 대상은 시리즈A 또는 시리즈B·C 투자를 유치한 지 6~18개월 된 바이오벤처다. 신약개발뿐 아니라 의료기기와 디지털헬스 기업도 지원할 수 있다. 대표이사 또는 최고경영진이 격주 미팅에 직접 참여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 참가기업에는 투자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자금 소진 속도 관리와 사업개발 마일스톤 재설계, 후속 투자 유치 준비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자금 조달 경로도 시리즈B·C 투자 유치에 한정하지 않고 기술특례상장 등 기업별 상황에 적합한 방안을 함께 설계한다. 과학기술 기반 핵심 기술을 보유한 프리시리즈A 단계 기업도 일부 선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박기환 KAIST 바이오혁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설계하고 총괄한다. 박 교수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NYU)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제약바이오 경영 전문가다. 일라이릴리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을 거쳐 UCB코리아·중국·동남아시아와 베링거인겔하임코리아, 동화약품 대표이사를 지냈다. 자문위원단은 신약개발·전임상·IP, 임상·CMC·규제, 사업개발(BD)·사업운영, VC·투자 등 4개 영역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다. 참가기업은 한 학기 동안 학생팀과 격주로 정기 미팅을 진행하고 투자자 미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 결과물을 마련한다. 이후 참가기업은 오는 10월 현황 진단 결과를 공유하고 12월 데모데이에서 자문위원과 VC,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로드맵을 발표한다. 지원 희망 기업은 10장 내외 자유 양식 회사소개서와 지원서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서 양식은 BVAP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참가기업은 서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8월 27일 선정되며 킥오프 행사는 9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박 교수는 "국내 액셀러레이터나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프리A 단계나 초기 창업팀에 집중돼 있는데 이미 투자를 받은 바이오벤처는 '알아서 잘하고 있을 것'이라는 인식 속에 오히려 지원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며 "BVAP는 이 구간에서 발생하는 번 레이트(burn rate) 관리, 마일스톤 재설계, 다음 라운드 준비라는 실질적 과제를 정면으로 다룬다"고 했다. 이어 박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투자자가 아닌 경영 파트너의 시각에서, 회사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진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실제로 같은 의사결정을 해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조언을, KAIST라는 플랫폼과 업계 최고 수준 전문가 14인 그리고 실무 경력을 갖춘 학생팀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2026-07-14 10:22:45차지현 기자 -
GE헬스케어, 볼루손 데이 산부인과 초음파 교육 강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GE헬스케어 코리아가 지역 산부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초음파 진단 교육과 임상 경험 공유를 확대하고 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지난 9일 대구에서 산부인과 의료진 대상 학술 프로그램 볼루손 데이 2026(Voluson Day 2026 – Healthier Future for Women)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볼루손 데이는 GE헬스케어가 여성 건강 초음파 분야에서 운영하는 학술 프로그램이다. 의료진이 최신 초음파 기술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진단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국내에서는 202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뒤 부산에 이어 대구에서 세 번째로 진행됐다. GE헬스케어는 지역 의료진에게 최신 진단 기술과 실습 중심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구 행사에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진이 연자로 참여했다. 일차·이차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산부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정밀초음파검사와 태아 심장초음파검사의 주요 진단 포인트를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GE헬스케어의 여성 건강 초음파 기술과 함께 국내외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트렌드가 소개됐다. 강연은 의료진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검사 노하우와 진단 포인트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배진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은 임신 중기 정밀초음파 검사의 핵심 포인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배 교수는 임신 중기 정밀초음파 검사가 단순 선별검사가 아니라 적응증에 기반한 체계적 진단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연에서는 머리와 뇌, 심장, 탯줄, 태반 등 주요 부위를 표준화된 순서로 평가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태아 이상을 놓치지 않기 위한 체크리스트 기반 접근과 정밀 평가의 중요성도 공유됐다. 성원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권역모자센터장은 태아 심장 정밀평가의 실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성 교수는 태아 심장초음파에서 4챔버 뷰뿐 아니라 아웃플로우트랙 뷰, 3혈관 뷰, 기관-3혈관 뷰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동맥축착증, 좌심형성부전증후군, 팔로사징후 등 주요 선천성 심장질환의 조기 진단 포인트와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GE헬스케어는 고령 임신과 고위험 임신 증가로 산전 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지역 의료진 대상 교육과 학술 교류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용덕 GE헬스케어 코리아 대표는 "고령 임신과 고위험 임신이 증가하면서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산전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볼루손 데이를 통해 지역 의료진들이 최신 초음파 진단 기술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GE헬스케어는 앞으로도 의료진 교육과 학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여성 건강 증진과 산모·태아의 예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6-07-14 10:14:57황병우 기자 -
대웅제약 거점도매 공정위 민원 종결…유통 개편 탄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을 둘러싼 공정거래법 논란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기한 민원이 정식 사건으로 이어지지 않고 종결되면서다. 대웅제약은 유통망 개편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지난 5월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민원을 지난달 26일 종결 처리했다. 공정위는 해당 민원을 정식 사건으로 전환하지 않고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건 요건을 충족하지 않거나 심사 개시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또는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한 경우 민원을 종결할 수 있다. 다만 개별 민원의 구체적인 종결 사유는 공개하지 않는다. 업계는 이번 민원이 정식 심사 단계로 이어지지 않은 만큼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전국 유통망을 10개 권역으로 나누고 5개 거점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블록형 거점도매' 체계를 도입했다. 기존 다단계 유통 구조를 단순화해 물류 효율과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회사는 AI 기반 수요예측과 배송관리시스템(TMS)을 활용해 권역별 재고와 배송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역별 수요를 예측해 재고 부족과 과잉을 줄이고 배송 효율을 높이는 한편, 콜드체인 관리도 강화해 의약품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유통협회는 기존 직거래 도매업체와의 계약 종료 및 일부 거점 도매업체 중심의 공급 방식이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거래거절과 차별적 취급에 해당할 수 있다며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특정 도매업체에 물량이 집중되면 중소 도매업체의 거래 기회가 줄고 유통 질서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통협회는 대웅제약 본사 앞 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열며 거점도매 정책 철회를 요구해 왔다. 반면 대웅제약은 거점도매가 특정 업체를 배제하거나 시장 경쟁을 제한하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유통 효율화를 위한 영업 전략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기존 직거래 도매업체도 거점 도매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의약품 공급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거래 방식만 변경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번 민원 종결로 대웅제약은 유통망 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됐다. 업계는 블록형 거점도매 체계 구축과 AI 기반 물류 전략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2026-07-14 09:23:50이석준 기자 -
아리바이오 "중국 푸싱제약, 선급금 900억 전액입금"[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아리바이오가 중국 푸싱제약으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 글로벌 독점 판권 계약과 관련한 옵션 선급금 5000만달러를 수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아리바이오는 계약 당시 수령한 1000만달러를 포함해 옵션 비용 총 6000만달러를 확보했다. 회사가 제시한 환산 금액은 900억원이다. 앞서 아리바이오와 푸싱제약은 지난 5월 AR1001 글로벌 개발·상업화를 위한 옵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47억달러다. 푸싱제약이 향후 글로벌 권리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면 아리바이오는 추가 계약금과 규제·매출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 등을 받을 수 있다. 푸싱제약은 옵션 비용과 별도로 아리바이오에 275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아리바이오는 확보한 자금을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마무리와 데이터 분석, 허가 전략 수립, 생산·품질관리(CMC), 상업화 준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AR1001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아리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임상 3상 'POLARIS-AD' 마지막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이번 임상은 한국과 미국, 캐나다, 유럽, 중국 등 13개국 약 230개 기관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5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데이터 정리와 데이터베이스 잠금, 통계 분석 절차를 진행 중으로 회사는 올 하반기 주요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2026-07-13 10:05:24차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