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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B마트, 제약사와 협업 5천원 저가 건기식 출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동아제약과 손잡고 저가 건강기능식품 4종을 출시하며 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약사사회에서는 “다이소 사태에 이어 또다시 대형 제약사가 플랫폼 저가 판매에 가세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B마트에서 동아제약과 협업한 ‘5000원 필수 영양제 4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제품은 ▲멀티비타민 ▲루테인지아잔틴 ▲rTG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 4종으로, 모두 1개월 분량이며 가격은 균일가 5000원이다. 회사 측은 “고물가 시대 속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은 가성비 전략 상품”이라며 “동아제약과의 협업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면서 소비자 가격 부담은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은 배민B마트 내 웰니스(Wellness) 소비 증가세를 반영한 기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B마트 건강·식단 관리 카테고리의 지난 1월 거래액은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회사는 건강기능식품 핵심 구매층은 25~34세 여성으로 전체 구매자의 79%를 차지하며 장을 보면서 건기식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고, 장기 복용 제품보다는 부담 없는 가격의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배민과 동아제약 간 협업을 바라보는 약사사회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배송을 위한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하며 약사사회와 정면 충돌한 바 있다. 당시 약사회는 “의약품 오남용과 안전성 문제를 외면한 채 플랫폼 이익을 우선시한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과적으로 제도화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플랫폼 기업의 의약품·의약외품 시장 진입 시도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동아제약과의 협업은 단순한 건기식 판매 확대를 넘어 저가, 즉시 배송 서비를 통한 플랫폼 기반 유통 구조가 의약품·건기식 시장 전반으로 확장되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것이 약업계 시각이다. 특히 최근 다이소 저가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두고 약국가의 반발이 이어진 상황에서 국내 대형 제약사가 특정 플랫폼 업체와 손잡고 ‘균일가 5000원’이라는 가격 전략과 즉시 배송을 내세운 점도 약사들로서는 불편한 지점이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다이소에 이어 이번에는 배달 플랫폼까지 가세한 셈”이라며 “제약사가 약국 유통망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플랫폼 저가 판매에 나서는 모습에 허탈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가격과 편의성만을 앞세운 구조가 점차 고착화될 경우 건기식, 영양제 시장에서 약국, 약사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2026-02-12 12:51:22김지은 기자 -
1년치 처방도 속출…관행화된 장기처방에 약국 업무 '한계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확대된 장기처방이 의료 정상화 이후에도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지면서 약국 현장의 부담이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업무 증가를 넘어 경영 구조 왜곡과 환자 안전 문제까지 동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의 한 분회 총회에서는 상급회에 장기처방 문제에 대한 적극 대응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건의안이 다수 접수됐다. 관련 건의안에는 91일 이상 장기처방이 증가하면서 특정 품목의 품절 현상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90일을 초과하는 처방에 대해 환자 동의 하 분할조제 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해 달라는 요구가 포함됐다. 또 다른 건의안은 장기처방 증가로 인해 환자 상태 변화나 부작용 발생 시 이미 조제된 약을 폐기해야 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명확한 장기처방 기준과 조건 설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6개월은 기본이고 1년, 2년치까지 늘어난 처방에 최근에는 쪼개기 처방까지 지역 약국 약사들이 체감하는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절대 안전할 수 없어”…약국 자체 환자 동의서까지 도입 서울의 한 대형병원 문전약국은 장기처방 증가 이후 약제비 규모가 20% 이상 늘었지만 조제료는 기존과 동일해 오히려 수익구조가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이 약국장은 “의료대란은 끝났지만 그때 늘어난 장기처방은 사실상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약제비가 늘어나니 외부에서는 약국 수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지만 실제로는 카드수수료 부담만 커졌다”며 “조제료는 동일한 구조에서 업무 강도는 몇 배로 증가해 사실상 손해”라고 말했다. 91일 처방은 기본이고 1~2년치 처방까지 등장하면서 조제 과정의 확인·검수·보관·상담 부담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장기처방이 많은 날에는 근무약사와 직원의 피로도가 급격히 높아져 별도 보상이나 쿠폰을 지급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장기처방 부담으로 퇴사한 직원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인력 문제를 넘어 현행 조제료 체계가 처방 일수 증가에 따른 업무 증가를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장기처방 문제를 두고 약사들이 약국의 경제적 손해, 업무 부담 문제를 넘어 더 큰 문제로 지적하는 지점은 안전성이다. 이 약국은 6개월을 초과하는 처방에 대해 자체적으로 환자 동의서를 받고 있다. 장기간 보관 과정에서의 유효기간 경과, 변질 가능성, 복약 순응도 저하 등의 위험을 충분히 설명한 뒤 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도장까지 제작해 관리하고 있다. 약국장은 “가장 큰 문제는 절대 안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보관 환경이 적절치 않으면 약효는 떨어지고 변질 위험도 커진다"며 "우리 약국에서는 6개월 이상 처방에 대해서는 조제를 하지 않겠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그런 점에서 환자에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그럼에도 조제를 하겠냐고 묻는다. 조제를 하시겠다고 하면 동의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국장은 또 “인공눈물의 경우 12통, 15통씩 통으로 처방이 나온다. 우리 약국에서 최대로 처방을 나온 것이 20관짜리 15통 처방이 나오는데 한 박스”라며 “이렇게 가져가서 다 쓰시냐고 물어보니 가족들이 다 같이 쓰신다고 하더라. 이게 과연 맞는건가 싶다”고 했다. 코로나19‧의료대란 특례가 관성으로…제도는 여전히 공백 지역 약사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확대된 장기처방이 의료대란 국면을 거치며 더 확산됐고 이후에도 별도 조정 없이 관행처럼 유지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정책적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어떤 질환에서, 어떤 조건에서, 어느 범위까지 장기처방이 가능한지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장기처방 현황 연구에 착수한 바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수행 중인 해당 연구는 올해 3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처음으로 장기처방 문제를 체계적으로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수년간 문제 제기가 이어졌음에도 실효성 있는 대안은 없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약사회는 장기처방 문제에 대해 두 갈래 트랙으로 대응을 추진 중에 있다. 하나는 처방일수 자체를 합리적으로 제한하는 방안, 다른 하나는 91일 이상 장기처방에 대한 조제료 현실화다. 복지부에 관련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약국 현장은 물론이고 국회에서도 수년간 현황과 그에 따라 수반될 수 있는 문제를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보건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약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에서 시작된 예외적 운영이 이제는 구조적 왜곡으로 굳어지고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기준과 보완장치를 마련하는게 정책 당국의 역할”이라며 “특정인의 이익이나 편의를 위한 것이 약 수급 불안, 폐의약품 유발, 환자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빠른 시일내 실태를 파악해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6-02-12 12:06:31김지은 기자 -
[단독]식자재 마트 떠난 자리에 창고형약국...평택에 상륙[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경기도 평택시에 창고형 약국이 잇달아 개설될 조짐을 보여 지역 약국가가 술렁이고 있다. 현재 움직임이 일고 있는 곳은 2곳으로, 이 중 한 곳은 보건소 개설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개설이 허가된다면 평택 내 첫 창고형 약국 개설 사례이자 경기도 내에서는 성남, 부천, 고양, 군포, 화성, 안양, 하남에 이어 8번째 개설 지역이 될 전망이다. "식자재 마트 이전한 농협부지, 1800평 약국 개설" 먼저 보건소 개설신청이 이뤄진 곳은 대형 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는 만세로다. 올해 1월 11일부로 식자재 마트가 이전한 자리에 창고형 약국이 들어선 것이다. 약국 밖에는 '메가타운약국 입점확정 1800평 부지 초대형 약국'이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부착돼 있다. 실사용 공간은 360평 규모로 파악되며 수십대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 일부 공간을 식자재 마트 측이 사용하고 있고 '식자재나라'라는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내부에는 약장이 들어와 있었다. 또 메가팩토리약국 등에서 보던 스테인리스 소재 인테리어도 보였다. '언제쯤 약국이 오픈하냐'는 질문에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한달 이내 오픈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 약사회 역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지역 관계자는 "보건소에 개설등록 신청이 들어와 있는 상태로, 11일 늦은 오후 약사회가 보건소와 간담회를 가졌다"며 "반경 1km 이내 약국이 없고, 차량을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한 곳이지만 개설이 이뤄지면 지역 내 약국들까지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약을 공산품처럼 취급하는 형태의 창고형 약국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지역 내 약국은 물론 보건의료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한다"며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자본 투자 등에 대한 소문도 무성하다. 같은 이름의 창고형 약국이 대구 서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데다, 충북 청주 역시 '청주점'이라는 상호로 오는 14일부터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지역 내 약사는 "해당 부지는 농협 소유로, 대형자본과의 결합 가능성에 대한 소문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시끄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국으로 폐점" 고덕지구 내 약사모집 플래카드 부착 고덕지구 내 창고형 약국 개설 움직임도 있다. 신규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고 있는 고덕지구 내 한 건물에 '대형 창고형 약국' 플래카드가 부착된 것인데, 아직까지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플래카드에는 창고형 약국과 함께 3월 중 메디컬 센터가 개원한다고 명시돼 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플래카드에 적힌 연락처로 문의해 본 결과 창고형 약국을 운영할 약사를 모집한다는 게 골자였다. 메디컬 센터와 병행한 창고형 약국을 구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삼성전자와 인근 아파트 상권을 기대하고 창고형 약국을 건물 내 넣으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데다, 공실도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국 개설을 염두에 둔 듯 기존 상가 폐점과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1층 식당에는 '약국 개원으로 인하여 폐점합니다. 그동안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으며 기존 금거래소, 드레스·메이크업숍까지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역을 잘 아는 약사는 "평택 인구가 61만명인데, 연거푸 창고형 약국이 생겨나는 게 의아하다. 잘 된다면 평택 뿐만 아니라 인근 안성 등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활성화된 상권은 아니다 보니 타 지역처럼 오픈만으로도 입소문이 나거나, 소비자들이 몰릴지는 의문"이라고 내다봤다.2026-02-12 12:06:27강혜경 기자 -
엘스케이, 약국 전용 컨디션 밸런스 ‘시상편안’ 출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엘스케이는 11일 약국 전용으로 출시한 컨디션 밸런스 관리 제품 ‘시상편안’이 출시 1주일 만에 1차 생산분 전량 소진됐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시상편안은 바쁜 일상 속 누적되는 긴장, 예민함, 심리적 부담감으로 컨디션 균형이 흔들리는 상황에 주목해 기획된 제품으로, 테아닌을 주 원료로 하며 과도한 자극 없이 컨디션 균형을 고려한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약국을 찾는 소비자 중에는 명확한 질환보다 몸이 쉬지 못하는 느낌, 긴장이 쉽게 풀리지 않는 상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상편안은 이런 흐름을 상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엘스케이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특정 기능을 강조하기보다 약사의 상담을 통해 소비자 상태에 맞게 안내되는 제품”이라며 “1차 완판은 제품 자체보다는 약국 현장에서의 상담 흐름과 잘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엘스케이는 시상편안의 2차 생산을 준비 중이며 앞으로도 약국 상담 환경을 고려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2-11 14:50:54김지은 기자 -
창고형 약국 방지 국회법안 6건...속도 못내는 입법[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창고형약국을 비롯한 이른바 ‘기형적 약국’ 모델의 확산을 두고 약사사회 내부의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형 면적, 공격적 가격 전략, 네트워크형 운영 의혹 등이 맞물리며 기존 동네약국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는 창고형약국 규제와 직·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법안이 총 6건 발의돼 있으며, 추가로 1건이 더 발의 될 예정이다. 네트워크 운영 차단, 광고·표시 규제 강화, 면허대여 및 불법 개설 사전 차단, 대형약국 영업 제한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시도들이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모두 상임위 단계에 계류 중으로,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네트워크 차단부터 광고 규제까지…6개 법안의 방향성은 현재 발의된 법안들을 보면 규제의 축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는 ‘네트워크형 운영 차단’이다. 서영석 의원안(2025년 9월 18일 발의)은 약사가 하나의 약국만 ‘개설’할 수 있도록 한 기존 규정에 더해 ‘운영’도 할 수 없도록 명시해 지분 투자 등 우회적 네트워크 운영을 막겠다는 취지다. 약사 1인 1약국 원칙을 보다 실질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접근이다. 둘째는 ‘광고·표시 규제 강화’다. 남인순 의원안(2025년 10월 13일 발의)과 서영석 의원안(2025년 11월 27일 발의)은 ‘창고’, ‘공장’ 등 대량·저가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표현이나 소비자 오남용을 유발할 수 있는 명칭·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특정 약국·약사 광고에 대해 사전심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셋째는 ‘사전 통제 장치 도입’이다. 김윤 의원안(2025년 9월 11일 발의)은 시·도지사 산하에 약국개설심의위원회를 설치해 면허대여 여부, 개설 장소 제한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사전에 검토하도록 했다. 전현희 의원안(2025년 11월 13일 발의)은 개설 등록이나 지위승계 전 교육 이수 의무를 부과하고, 약사회가 개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장종태 의원안(2026년 1월 28일 발의)은 영업면적 500㎡ 이상 대형약국의 경우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지자체장이 필요 시 영업시간 제한이나 의무휴일 지정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여기에 의약품 도매상과 약국과의 특수관계를 규제하는 내용의 법안이 추가 발의될 계획에 있다. 입법 방향만 놓고 보면 ‘사전 예방’과 ‘확산 억제’에 방점이 찍혀 있다. 약사사회가 제기해온 문제의식이 국회 입법안에 일정 부분 반영된 셈이다. 정치 일정·이해관계 변수로 계류…“통과돼도 실효성은?”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해당 법안들은 상임위 논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계류 중인 상태다. 규제 강화가 소비자 편익 침해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일정부분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광고 제한이나 영업시간 규제 등은 직업수행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충돌할 소지도 있어 법리적 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입법 속도가 더디다"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 약사회 측은 “국회와 복지부 모두 사안의 심각성에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법안을 병합해 실효성을 높이고, 2월 중 법안소위 상정을 목표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설령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실효성 확보가 또 다른 과제로 남는다. 그중 하나로 ‘운영’ 금지 조항이 신설되더라도 지분 구조나 위탁 운영 형태를 어떻게 입증하고 제재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광고 문구 제한 역시 표현을 우회하는 방식이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대형 약국 영업시간 제한이나 의무휴일 지정 권한을 지자체에 부여하는 방안도 실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행사될 지는 미지수라는 말이 나온다. 자칫 지역별 형평성 논란이나 행정 부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법 개정만으로 창고형약국 확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입법이 지연되는 동안 시장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형약국 출점 이후 인근 약국 매출 감소와 인력 유출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시에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자성론도 있다. 유통 구조 개선, 약가 정책 문제, 온라인몰 거래 구조 등 보다 구조적 요인에 대한 접근이 병행되지 않으면 창고형약국은 다른 형태로 변주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약업계 한 전문가는 “창고형약국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 한 유형의 약국을 규제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약국 생태계의 방향성과 공공성, 시장 원리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확장되는 양상”이라며 “그런 점에서 단순 법을 통한 규제뿐만 아니라 약사사회 내부, 기존 동네약국의 자성과 변화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2026-02-11 12:12:51김지은 기자 -
비알피랩스, 중장년층 위한 '방광건강 안심요 1000'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비알피랩스(대표이사 김용근)가 중장년층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광건강 안심요 1000'을 출시했다. 방광건강 안심요 1000은 노화와 스트레스로 방광 기능이 저하되기 쉬운 중장년층을 위해 기획된 제품으로 잦은 화장실 방문이나 야간뇨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다. 제품에 포함된 '1000'은 핵심 기능성 원료를 고함량으로 설계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방광건강 안심요 100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배뇨 기능 개선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인 호박씨등복합추출물을 주원료로 사용, 식약처 기능성 인정 최대 함량인 1000mg을 1일 섭취량 기준으로 적용해 기능적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원료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을 거쳤으며, 배뇨 불편 증상을 가진 35~70세 한국인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섭취결과 ▲배뇨 횟수 27% 감소 ▲야간 빈뇨 31.3% 감소 ▲절박뇨 31.3% 감소 등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비알피랩스는 "배뇨 건강을 삶의 질과 직결되지만 민감한 문제로 인해 적극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출시 직후부터 약국을 중심으로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알피랩스는 이번 출시를 기점으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6-02-11 10:09:46강혜경 기자 -
창고형약국 5곳 개설 준비...스크린골프장 등 입지도 제각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형 평수 매장이 인테리어만 해도 창고형 약국이 들어오나 가슴이 철렁합니다." 창고형 약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대형 약국 포비아를 호소하는 약사들 또한 늘고 있다. 지역 내 창고형 약국이 개설되는 경우 일반약 매출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절반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데 특히 매약 중심 약국에서는 사태를 보다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데일리팜 취재를 종합해 보면 현재 개설을 준비중인 창고형 약국만 전국적으로 5곳 이상으로 파악된다. 대형마트, 스크린골프장, 식자재마트 등 입지도 제각각이다. 앞선 사례들을 보면 대형 뷔페식당, 자동차 영업소 등 주로 대형 면적 기존 점포들을 임차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불경기 등으로 비어 있는 대형 점포들에게 창고형 약국은 때아닌 호재일 수밖에 없다. 먼저 대구지역 내에서도 4번째 창고형 약국이 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약사회 관계자는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 스크린골프장을 개조해 400평 규모 창고형 약국이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인테리어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로, 조만간 보건소 개설 신청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내 개설된 창고형 약국은 수성구 365큰약국, 북구 메가팜스365약국, 서구 메가타운약국 등 3곳으로, 약사회는 두산오거리 내 창고형 약국이 개설될 경우 파급효과 적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수성구 내 먼저 개설됐던 창고형 약국 보다 입지적으로 경쟁력을 갖는다. 구매력 또한 지역 내에서는 높은 편이다 보니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충북 청주에서도 첫 번째 창고형 약국이 오는 14일부터 영업에 돌입한다. 이 약국은 식자재마트를 개조해 개설, 면적은 200평 정도로 알려졌다. 약국은 150대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넓은 매장 크기에 걸맞는 수많은 브랜드 영양제와 비타민, 가정 상비약 등 방대한 라인업을 상시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약국이 학교, 아파트 등 생활권과 밀접해 있는 데다 지역에서도 신규 개설되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각종 설이 제기되면서 약사회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해당 약국이 '청주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해당 약국 명칭을 사용하는 약국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약사회 역시 설을 바탕으로 사실 확인 중"이라고 답변했다. 또 다른 지역 약사회 관계자도 "창고형 약국이 네트워크 형태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개설자 본인의 지인, 근무약사 등으로 확대되면서 지역을 옮겨 세를 확장하는 모습"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법에 위반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2026-02-10 12:08:25강혜경 기자 -
비대면진료 제도화 성큼…전자처방전 하위규정 마련 착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법으로 명기된 비대면진료가 올해 말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정부 주도 전자처방전달 시스템 운영 방향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비대면진료는 지난해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제도화가 공식 확정된 바 있다. 시행은 공포 후 1년 뒤인 만큼 올해 12월 2일부터 법 테두리 안에서의 비대면지료가 시행되게 된다. 약사사회가 비대면진료 법제화 과정에서 주목한 부분 중 하나는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의 향방이다. 기존 시범사업에서는 팩스·이메일 등을 통해 처방전이 임시방편적 방식으로 전달돼 왔던 만큼, 제도화 이후에는 정부 주도 전달시스템을 통해 병원, 약국 간 처방전 전달 통로가 마련되는 셈이다. 전자처방전은 이미 법적으로 인정돼 왔던 부분이다. 의료법 상 ‘전자서명을 활용한 전자처방전’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단, 이번 비대면진료 관련 의료법 개정을 통해 전자처방전의 전달시스템을 구체적으로 구축·운영할 근거가 법에 명시, 직접적 시행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대면진료 법제화가 10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도 전자처방전 전달시스템 구축 방식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처방전 전송 시스템이나 전송 절차, 보안·개인정보 기준 등 구체적인 사안은 정부가 현재 고안 중인 비대면진료 관련 의료법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에 담길 가능성이 크다. 앞서 복지부는 전자처방전 전달 시스템을 국가가 주도하는 공공 인프라로 설계한다는 방향성을 밝힌 바 있다. 민간 플랫폼 의존을 줄이고 전자처방전의 안전성과 공공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다. 복지부가 현재 하위법령마련을 위한 실무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전문가 의견 수렴과 관계부처·의료계·환자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약사회도 복지부와 전자처방전 전달 체계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는 최근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법 시행에 따라 향후 구축될 API 시스템을 전자처방전 전달 통보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API는 대체조제 사후통보(사후통보) 정보를 약국 조제 프로그램·의료기관 EMR·심평원 시스템과 ‘원클릭’으로 자동 전송하도록 연동하는 인터페이스를 뜻한다. 이광민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비대면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공적 전자처방 전달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돼 있고 그것을 준비하기 위한 예산이 일부 반영돼 있는 상태”라며 “결국 결정권은 복지부가 갖고 있지만, 약국에서 대체조제한 내역을 처방의사에게 통보하는 방식을 역순으로 가져오면 그것이 곧 비대면진료 처방처방 전달시스템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 부분을 포함해 다각도로 공적 전자처방 전달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복지부와 계속 협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2026-02-10 12:08:20김지은 기자 -
창고형 약국, 벌써 40여곳...'박리다매' 뒤에 숨은 위험[데일리팜=강혜경 기자]편의성을 앞세운 창고형 약국이 40여곳 넘게 확산됐지만 부실한 복약지도와 지침을 넘어선 대량판매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제품군을 비교해 볼 수 있고, 저렴하게 약을 살 수 있다'는 일반 소비자들과 달리 약사사회 내에서의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수백평 규모의 너른 장소에서 약을 대량 사입해 박리다매로 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의 사전적 의미는 충족했지만, 질적 성숙이나 질적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불법적인 요소나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대형자본이 결합된 책임 실종형 창고형 약국들까지 가세하면서 국민 보건향상과 약업의 공익성 등이 송두리째 흔들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조제용 슈도에페드린 판매' 약사회 경종에도 지침 비웃어 대한약사회가 조제용 슈도에페드린제제를 판매한 창고형 약국 개설자에 대해 윤리위원회 회부, 보건복지부에 자격정지 15일 처분을 요구했음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슈도에페드린제제가 판매되고 있었다. 2일 문을 연 메가팩토리약국이 슈도에페드린제제 함유 일반약에 대해 '1인 1통', '1인 2통' 같은 방식으로 구매 수량 제한을 둔 것과 달리, 오늘(7일)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용산 창고형 약국 역시 슈도에페드린 판매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았다. 코감기약·알레르기약만 20여가지 종류에 달했는데 이 중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함유된 캐롤비노즈, 코매키나, 세다큐업노즈, 하디큐노즈, 속코, 모드코S에스, 액티플루노즈 등 어떠한 품목에 대해서도 구매 수량 제한 안내가 없었다. 종합감기약인 쉐러콜에스, 에스콜콜드에프 등도 마찬가지였다. 실제 코매키나 4통을 구입했지만 구매 과정에서도 별다른 제한은 없었다. ▲슈도에페드린 및 에페드린 제제 중 처방·조제용으로 공급되는 병포장은 처방전에 의해서만 판매할 것 ▲슈도에페드린 및 에페드린 제제 중 낱알모음포장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1인 최대 4일치 양만 판매할 것이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협조 요청사항 등을 벗어나는 행위다. 코메키나를 포함해 10여가지 일반약 등을 구입했지만 '복용한 경험이 있는 약인지', '복용 대상이 누군지' 등에 대한 복약지도는 없었다. 부실한 복약지도, 무자격자 판매…경찰 고발 사태까지 무자격자 판매 역시 창고형 약국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 중 하나다. 일 평균 조제 건수 75건을 기준으로 조제료를 삭감하는 약국 차등수가제와 달리 일반의약품의 경우 이같은 제한이 없어 약국에 따라 상황이 천지차이다. 메가팩토리약국의 경우 근무 약사 수를 확대하고 근무인력을 세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창고형 약국이 나홀로 내지 2~3명의 적은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약사 1인이 250평 약국을 돌아다니며 상담하고, 결제는 일반직원이 담당하는 지방의 창고형 약국은 무자격자 판매로 지역 약사회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찰 단계에서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일반약 판매 중심의 창고형 약국에서는 약사 인력 기준이 없고, 구인난 역시 심해 약사의 관리·감독이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도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소비자가 누려야 할 정당한 복약지도나 약물상담 등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면적당, 내지는 판매금액당 약사 수가 구체화되고 법제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약사도 "일부 창고형 약국에서는 부실한 복약지도, 약물 오남용 우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약물 오남용 금지' 안내판 등을 부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약국에 따라 운영 방식이나 형태 등이 제각각이고, 수익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대량구매를 부추기거나 1~2년치 상비약을 구매해도 별다른 제약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수익만 쫓는 창고형 약국이 직능 전체를 평가절가하고,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행 약사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점들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며 "약 쇼핑을 장려하는 형태가 아닌, 올바르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차원의 홍보와 캠페인도 절실하다"고 주문했다.2026-02-07 06:00:59강혜경 기자 -
청구 프로그램 'PM+20' 갈아타기 망설이는 약국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약학정보원 청구 프로그램(PIT3000, PM+20) 단일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약사회는 현재 올해 6월을 목표로 PM+20으로의 완전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기존 PIT3000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면서 PM+20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다. 약사회에 따르면 현재 약정원 청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약국은 1만여곳이며, 이중 PIT3000 사용 약국이 7500여곳, PM+20 사용 약국이 2500여곳으로 추정된다. 6월까지 7500여곳 약국이 PM+20으로의 전환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부터 전환 지원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500여곳 약국이 전환을 완료했다는 것이 약사회 설명이다. 문제는 약사회 요구에 전환을 시도한 일부 약국에서는 오류가 발생하는 등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최근 AS업체의 PM+20으로의 전환 요구가 계속 있어 결국 했는데 업무 중 연결 프로그램이 일시적으로 매칭되지 않거나 급여 환자 관련 에러가 뜨는 등 업무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활동 중인 약사 커뮤니티를 통해 알아보니 동료 약사들도 같은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개인적으로 사용 중인 다른 프로그램 업체를 통해 서포트를 받기는 했다. 완전히 자리잡는데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별도 AS업체를 가입하지 않았거나 다른 업체를 통한 지원이 불가한 약국의 경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프로그램 전환 후 바코드 스캐너를 인식하지 못하는 등 기존 PIT3000을 사용할 때는 발견되지 않았던 오류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약사회 방침에 따른 것인데 조금 천천히 전환을 해야됐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일선 분회, 지부 등 지역 약사회에서는 청구 프로그램 전환과 관련 회원 약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렇다할 답을 못하는 상황이다. 대한약사회 방침대로면 당장 전환을 유도해야하지만, 혹시 모를 에러 발생 등에 대한 대처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서울시약사회 최종이사회에서 한 분회장은 “최근 분회 총회 후 회원 약사 대상 청구프로그램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별도로 유료 AS업체에 가입한 약국도 있지만 가입하지 않은 약국들도 있었다. 이들 약국의 경우 전환 후 문제가 발생되면 즉각적인 대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분회장은 “대약은 6월까지 전환해야 한다고 하는데 전국 약국이 진행하고 관련 전환신청을 하고, 이미 전환한 약국에 대한 응대까지 약정원 업무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당장 회원들을 독려해 빨리 전환하도록 하는게 나은건지 아니면 조금 상황을 지켜보며 하도록 해야 하는건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에 서울시약사회 측은 당장의 전환을 유도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시약사회 관계자는 “6월까지 4개월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는데 6000여곳의 전환 작업이 이뤄져야 할 상황이다. 물리적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을 보면서 천천히 전환을 진행하고, 공식적으로 변환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더 적극적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홍보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에 대해선 대한약사회 정기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더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2026-02-07 06:00:48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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