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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 건기식 마케팅툴 '체인지업'..."변해야 산다"왼쪽부터 일동후디스 '하이뮨', 제일헬스사이언스 '쎈트힐', 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 온라인 마케팅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제약사의 건강기능식품 마케팅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자사몰 운영과 대형 온라인 플랫폼 스토어 입점을 넘어 새로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한창이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제약사들이 온라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새 플랫폼을 활용한 한정 세트 출시, 특별 할인 프로모션, 굿즈 발매 등으로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최근 온라인 마케팅으로 높은 효과를 본 제품은 종근당건강의 프로바이오틱스 '락토핏'이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홈쇼핑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출시 3년 만에 '국민 유산균'으로 등극했다. 락토핏은 지난해 연매출 260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3240억원에 달한다.'제2의 락토핏'을 만들기 위해 제약사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동후디스는 자사 건기식 브랜드 '하이뮨'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 '잼라이브' 등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명절에는 네이버 스토어팜, 자사몰에서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또 하이뮨 전속 모델인 트로트 가수 장민호의 팬과 에코백, 보틀 등 굿즈를 공동 제작해 한정으로 증정하는 등 소비자와 소통하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며 하이뮨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이브커머스는 코로나19 속 새롭게 떠오른 유통 플랫폼이다. 모바일 기반으로 어디서나 손쉽게 방송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채널에서 원하는 상품을 골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올해 건기식 240개 회원사 마케팅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라이브커머스가 오픈마켓, 온라인 홈쇼핑 등을 제치고 '올해 새롭게 공략 및 강화할 유통채널' 1위로 꼽혔다.이에 제약사들은 자사 건기식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고 있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쎈트힐' 광고모델인 개그맨 김영철과 함께 라이브커머스에 진출했다. 동아제약도 어린이 건기식 '미니막스'로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진출했다. 문희율(잼잼이) 엄마이자 크레용팝 출신 가수 소율과 함께 진행한 쇼핑 라이브는 조회수 8만회 이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동아제약은 이외에도 '김우빈 비타민'으로 널리 알려진 '셀파렉스', 차은우를 내세운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 등을 라이브 쇼핑으로 진행하며 새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대형 온라인 플랫폼에서 한정판 굿즈나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마케팅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휴온스, 동아제약은 지난 추석 명절을 맞아 스마트 스토어에서 베스트셀러 제품과 신제품을 묶어 할인해 판매하는 추석선물대전을 선보였다. 현대약품은 대표 음료인 미에로화이바로 캠핑 굿즈인 폴딩카트 세트를 출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한정 판매하며 '캠핑족'을 겨냥했다. 동아제약도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의 스페셜 굿즈 세트를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한정 판매한 바 있다.다만 건기식 시장 브랜드가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 마케팅에 쏟아붓는 비용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제약업계 마케팅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써 보게 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데, 오프라인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마케팅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손해를 감안하더라도 초반 마케팅에 집중해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021-10-09 06:22:20정새임 -
현대약품X뮤직카우, 간편대용식 '365MEAL' 프로모션 진행[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현대약품은 8일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와 간편대용식 '365MEAL'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오는 12월까지 뮤직카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주 목요일 365MEAL의 '든든한 한끼 식사'와 뮤직카우의 '든든한 투자'를 콘셉으로 365MEAL 또는 음악 저작권 투자에 관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주 4명의 당첨자를 선정, 선물로 365MEAL 30일 패키지를 증정한다.뮤직카우 회원 대상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365MEAL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뮤직카우 회원에게는 특별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뮤직카우는 누구나 음악 저작권(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구매해매월 저작권료를 받거나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약 72만명의 이용자와 이단옆차기, 신사동호랭이, 윤상, 쿠시, 하광훈 등 160여 명의 아티스트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현대약품은 인기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편의성과 영양은 물론 맛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신제품 365MEAL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뮤직카우와 공동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현대약품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뮤직카우와의 협업을 통해 365MEAL과 뮤직카우의 신규 고객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약품의 365MEAL은 간편하고도 든든하게 영양분을 섭취하고 포만감도 느낄 수 있는 간편대용식으로, 곡물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식이섬유, 단백질, 이천쌀 등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됐으며, 3종 모두 오트밀을 비롯해 다양한 곡물 분말 50g이 함유됐다. 물 또는 우유를 넣고 섞은 후 섭취하면 가볍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2021-10-08 08:52:38정새임 -
국산신약 '놀텍' 제2의 전성기...3년새 처방액 23%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산 신약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호실적을 지속 중이다. 항궤양제 시장에 불순물 파동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회사 실적상승에 기여했다.8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놀텍'은 지난 8월 한달동안 28억원의 원외실적을 올렸다. 작년 8월 30억원보다 6.1%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처방의약품 시장이 침체됐음을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올해 8월까지 '놀텍'의 누계 처방액은 217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0억원보다 5.7% 감소했지만 2년 전 208억원보다는 4.3% 늘었다. 2018년 8월 누계처방액 176억원과 비교하면 3년만에 외래처방 규모가 23.3% 상승했다. '놀텍'은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일라프라졸 성분의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항궤양제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치료용도로 허가받고 지난 2009년 말 국산신약 14호로 발매됐다. 역류성식도염과 헬리코박터 제균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매출성상제를 이어가다 주춤했는데, 2년 전부터 성장세가 다시 가팔라졌다.'놀텍'이 장기 부진을 끊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 배경은 항궤양제 시장 불순물 파동이 지목된다. 유사한 적응증으로 처방되던 H2수용체길항제 '라니티딘'이 예기치 못한 불순물 검출로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PPI 계열로 처방이 대거 이동했고, '놀텍'도 반사이익을 입었다는 분석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9월 26일 '라니티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 전품목을 판매중지했다.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했다는 이유에서다. 그해 10월 22일에는 '니자티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 13종에 대해서도 동일 사유로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H2수용체길항제 계열 주요 성분이 연달아 불순물 논란에 휩싸이자 진료현장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PPI 등 다른 기전의 항궤양제로 처방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놀텍'은 지난해 외래에서 352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전년대비 7.9% 성장했다. 발매 이래 최고 성적이다. 작년말 누계 기준으로 국내 판매 중인 PPI 계열 단일제 중 3번째로 많은 처방실적을 냈다. '놀텍'은 '라나티딘' 퇴출 직후인 2019년 10월 처방액 30억원을 기록한 뒤 상승흐름을 지속하면서 작년 6월 월처방액이 32억원까지 확대했다. 올해는 작년 실적에는 못 미치지만 월평균 27억원으로 안정적인 처방을 유지 중이다.'놀텍' 개발사인 일양약품도 '놀텍' 반등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양약품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63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4% 늘었다. 간판품목인 '놀텍'이 불순물 파동 2년이 지난 후에도 호실적을 지속하면서 코로나19 혼란정국에도 실적버팀목 역할을 해냈다는 관측이다.2021-10-08 06:18:30안경진 -
"알면 알수록 박씨그리프"…사노피, 독감 백신 광고 온에어[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사노피 파스퇴르(대표 파스칼 로빈)는 올해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맞아 인플루엔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 TV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광고는 '알면알수록 박씨그리프테트라'라는 콘셉으로, '독감 백신도 꼼꼼하게 따져보자'는 메시지와 함께 박씨그리프테트라의 차별화된 강점을 강조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연령 및 위험군별로 제작된 총 5편의 광고 영상을 통해 생후 6~59개월 소아·임신부·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한 6개월 이상 전 연령에서 '대규모 글로벌 연구'를 보유한 '프랑스 수입완제품'으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박씨그리프테트라는 120년 전통의 글로벌 백신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프랑스 내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완료해 국내 공급하는 수입 완제품이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전 세계 227개국 중 150개국(약 66%) 에 독감 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70년간 전 세계 35억 도즈 이상을 공급해왔다.박씨그리프테트라는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소아 청소년, 임신부, 만성 호흡기 및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자, 65세 이상 성인을 포함하여 총 1만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6건의 대규모 글로벌 연구(유럽,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를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사노피 파스퇴르 코리아 인플루엔자 사업부 총괄 우재경 실장은 "방역수칙 준수 및 독감 예방접종 등으로 지난 시즌 인플루엔자 유행이 감소되었으나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인플루엔자 동시유행 우려가 존재하며, 특히 기저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백신접종을 통해 독감뿐 아니라 인플루엔자로 인한 합병증·입원·사망 등 유해한 위험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2021-10-05 11:01:45정새임 -
유씨엘, 트리셀과 탈모완화 복합효능성분 독점 공급 협약[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화장품 ODM OEM 전문기업 유씨엘(대표 이지원)은 5일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트리셀과 신규 탈모완화 복합효능성분 독점 공급 협약을 맺고 탈모증상 완화 및 두피, 모발 안티에이징이 가능한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트리셀(대표 황동희)이 출시하는 데이&나이트 콜라겐 샴푸는 원료 전문가, 헤어/피부 전문 연구소, 국내 최고 임상 전문 기관과의 공동연구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된 천연 복합 효능 성분을 담고 있다.주목할 소재는 당근 지상부 추출물이다. 최근 유씨엘은 '당근 지상부 추출물을 포함하는 탈모 방지 및 발모 촉진용 조성물'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IFSCC(세계 화장품 학회)에서 두피 트러블 및 탈모를 완화할 수 있는 신 성분으로 화장품 및 제약 업계에서 주목받았다.유씨엘 연구소는 논문과 특허를 통해 모유두 세포 생존율, 세포 배양, 세포 독성 평가, 유전자 발현 평가 실험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고, 특히 모유두 세포 생존율 실험에서는 양성대조군인 미녹시딜보다도 우수하며 인간 모유두 세포의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트리셀의 신제품에 당근잎과 함께 풍부하게 함유된 천연 그린 카페인과 에케네시아 추출물 등은 탈모완화뿐만 아니라 두피건강까지 생각한 차별화된 효능 성분이다. 이 복합 천연 성분 콤플렉스는 기존 성분들과 비교시 탁월한 항산화 효능을 보였다.항산화는 두피 건강과 활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현재까지 입증된 노화와 트러블의 큰 원인은 활성산소인데, 활성산소는 피부에서 콜라겐과 피부 기능을 파괴해 노화를 일으킨다. 두피 노화를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두피를 지켜주는 천연 성분들은 자외선, 오염, 그리고 활성산소로 인한 손상을 늦추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트리셀의 데이&나이트 콜라겐 샴푸, 트리트먼트 등 신제품은 국내 1위 인체적용시험기관인 P&K 피부임상연구센타에서 진행한 탈락모 감소, 두피 안티에이징, 모발 안티에이징, 미세먼지 세정, 모발 입체 볼륨 등 40여 항목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검증했다.유씨엘 관계자는 "10년 이상의 연구와 1년여 가까이 진행한 임상을 통해 개발된 클린뷰티 특허 기술을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두피와 모발의 상태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면서 "건강한 균형을 추구하는 트리셀의 제품들을 통해 두피와 모발을 위한 체계적이고 즉각적인 맞춤형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1-10-05 10:19:18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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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량약가인하 연 300억 손실...위장약·복합제 집중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이달 시행된 사용량 약가연동 협상에 따른 약가인하로 제약사들이 연간 300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이 예고됐다. 최근 불순물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집중 육성한 위장약 제품들이 대가 약가가 떨어지며 매출 손실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제약사들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집중 육성한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도 무더기 약가인하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제약사들은 매출 상승에 따른 기계적인 약가인하가 신제품 발굴 의지를 꺾는다는 볼멘소리를 내놓는다.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사용량 약가 연동 협상 결과에 따라 의약품 129개 품목의 보험상한가가 최대 10% 인하된다. 사용량 약가 연동제는 의약품 사용량이 많아지면 해당 약물의 가격을 제약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을 통해 인하하는 제도다. 제네릭 제품 중에서도 ‘동일 제품군의 청구액이 전년도 청구액보다 60% 이상 증가했거나, 또는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에 해당되면 사용량 약가 연동 협상 대상에 포함된다.◆사용량 약가인하 129개 연간 손실액 300억 규모...불순물 여파 위장약 대거 포함지난해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뛴 의약품들의 약가가 대거 인하됐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 기준으로 이번 약가인하 의약품 129개의 연간 손실액은 총 249억원으로 계산된다.여기에 원내 사용 의약품 아일리아, 위너프페리 등의 약가인하 손실을 포함하면 129개 의약품의 사용량 약가 연동에 따른 약가인하 손실은 연간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 기준 아일리아는 지난해 6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번에 약가가 2.5% 떨어진다. 작년 574억원어치 팔린 위너프페리는 이달부터 상한가가 3.0% 내려간다. 2개 제품의 약가인하로 연간 3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얘기다.이번 사용량 증가에 따른 약가인하 대상 중 위장약이 크게 눈에 띈다. 동아에스티의 ‘동아가스터’는 사용량 약가 연동 협상으로 상한가가 180원에서 170원으로 5.6% 떨어진다. 동아가스터의 작년 처방액은 109억원이다. 약가인하로 연간 6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동아가스터는 ‘파모티딘’ 성분의 H2수용체길항제다.동아가스터는 지난해 처방액이 109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03.4% 치솟았다.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약가인하 대상으로 지목된 셈이다. 동아가스터의 갑작스러운 처방액 증가는 불순물 라니티딘 파동의 여파다. 지난 2019년 동일한 기전의 라니티딘이 불순물 초과 검출로 퇴출되면서 반사이익을 입었다.셀트리온제약의 에소졸은 8.2%의 약가인하로 연간 6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고됐다. 에소졸의 처방액은 2019년 43억원에서 지난해 70억원으로 62.8% 늘었다. 에소졸은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항궤양제다. 라니티딘 퇴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매출이 껑충 뛰면서 약가인하로 이어졌다.한국휴텍스제약의 휴텍스파모티딘, 팜젠사이언스의 아르시딘에프, 한미약품의 한미파모티딘, JW신약의 베스티딘 등 위장약으로 사용되는 약물이 대거 라니티딘 퇴출 반사이익으로 매출이 급증하면서 약가도 떨어졌다.제약사들은 불순물 라니티딘의 퇴출로 적잖은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대체 의약품의 매출 증가로 약가가 떨어지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볼멘소리를 내놓는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8년 라니티딘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 시장 규모는 1722억원에 달했다. 2000억원에 육박하는 시장에 사라지면서 제약사들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대체 의약품의 판매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또 다시 약가인하로 이어졌다는 의미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불순물 검출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손실 만회를 위한 대체 의약품 판매가 증가했다고 약가를 떨어뜨리는 것은 가혹하다”라고 토로했다.◆새 캐시카우 스타틴·에제티미브 무더기 인하...제약사들 "신제품 발굴 의지 꺾여"이번 약가인하 대상에는 최근 제약사들이 주력 제품으로 육성한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가 대거 포함됐다. 한미약품의 로수젯 3종의 약가가 이달부터 4.1% 인하된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복합제다. 지난해 991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는데 이번 약가인하로 연간 41억원의 처방액 손실이 예고됐다.한국MSD의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아토젯은 약가가 3.1% 내려간다. 지난해 747억원의 처방액을 올린 아토젯은 이번 약가인하로 연간 23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유한양행의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로수바미브는 3.6%의 약가인하로 19억원의 처방 손실이 발생한다. 대웅제약의 크레젯은 약가가 6.9% 떨어지면서 14억원의 처방손실이 가시화했다. 크레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로 구성됐다. 동일 성분의 녹십자의 다비듀오도 약가인하로 10억원 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성장세가 가파른 영역이다. 작년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원외 처방규모는 4708억원으로 전년대비 20.9% 신장했다. 2018년 3026억원에서 2년 만에 55.6% 늘었다. 2015년 800억원과 비교하면 5년새 시장 규모가 무려 488.6% 확대됐다.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다, 2개의 약을 따로 복용하는 것보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최근 제약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렸지만 성장세가 높은 제품들이 이번 약가인하로 되레 매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새로운 복합제 시장을 두드리면서 단일제나 기존의 또 다른 복합제 매출은 감소할 수 밖에 없는데 특정 약물의 사용량이 증가했다는 이유로 약가를 떨어뜨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업계 한 관계자는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면서 제약사들의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를 위해 신 시장을 개척했는데 약가인하로 손실을 감수하라는 것은 수용하기 힘들다”라면서 “차라리 새로운 영역 개척에 따른 다른 시장 축소를 약가 인상으로 채워줘야 한다”라고 비판했다.2021-10-05 06:20:58천승현 -
메디톡스 '털썩', 휴젤·대웅 '약진'...보툴리눔 시장 요동[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 판도가 요동쳤다. 생산·수입실적 기준으로 단일 브랜드 중 휴젤의 보툴렉스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메디톡스가 주력 제품의 허가 취소 여파로 전체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툴리눔독소제제 생산·수입실적은 총 244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2123억원보다 15.2% 증가했다. 2015년 849억원과 비교하면 5년새 3배 가까이 늘었다. 식약처가 최근 공개한 지난해 의약품 생산·수입실적을 집계한 결과다. 수입실적은 원달러 환율 11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다.지난해 생산·수입실적을 낸 보툴리눔독소제제는 보툴렉스, 메디톡신, 나보타, 이노톡스, 리즈톡스, 제오민, 제테마더톡신, 리엔톡신, 원더톡스, 보톡스, 코어톡스, 대웅부툴리눔톡신, 하이톡스, 디스포트, 비에녹스, 프로톡신, 이니보 등 총 17개 제품이다.제테마의 제테마더톡신, 종근당의 원더톡스, 대웅제약의 대웅보툴리눔톡신, 한국비엠아이의 하이톡스, 한국비엔씨의 비에녹스, 프로톡스의 프로톡신, 이니바이오의 이니보 등 국내 기업들의 내놓은 보툴리눔독소제제가 새롭게 생산실적을 냈다.품목별 생산·수입실적을 보면 지난해 휴젤의 보툴렉스가 가장 많은 721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용량별로는 보툴렉스가 475억원어치 생산됐고, 보툴렉스주200단위와 보툴렉스50단위가 각각 226억원 19억원의 생산실적을 합작하며 2019년 587억원에서 22.8% 증가했다. 보툴렉스의 생산실적은 2015년 159억원에서 5년새 4배 이상 팽창했다. 이 기간에 보툴렉스는 매년 생산실적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장 선두를 유지하던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을 추월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도가 축적되면서 처방 수요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휴젤은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국내 개발 보툴리눔독소제제 중 처음으로 레티보의 판매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지난 2019년 단일 브랜드 기준 메디톡신이 1041억원의 생산실적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메디톡신의 허가 취소 여파로 생산실적이 584억원으로 1년만에 43.9% 쪼그라들었다.메디톡스는 보유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6종 모두 허가취소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6월25일부터 메디톡신, 메디톡신50단위, 메디톡신150단위 등 3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생산하면서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했음에도 마치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판단했다.작년 10월 식약처는 추가로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한 메디톡신주 50・100・150・200단위, 코어톡스주에 대해 약사법 위반으로 품목 허가취소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첫 허가취소 처분에 메디톡스200단위와 코어톡스가 추가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노톡스에 대해 잠점 제조·판매·사용 중지와 허가 취소 등 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메디톡스가 제기한 행정처분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아직 판매는 진행 중이다.메디톡신의 판매중지 기간 동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데다 연속적인 행정처분 예고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으면서 수요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평가다.메디톡스의 이노톡스는 지난해 생산실적이 126억원으로 전년대비 20.0% 증가했다. 지난해 말 행정처분이 예고되면서 실적 타격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지난해 555억원의 생산실적으로 2019년 127억원보다 335.6% 치솟았다. 나보타 브랜드는 용량별로 나보타, 나보타 25단위, 나보타50단위, 나보타150단위, 나보타200단위 등 총 5종이 허가받았는데 이중 나보타의 작년 생산실적이 472억원으로 전년보다 5배 이상 확대됐다.메디톡스와 균주 도용 분쟁을 벌였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나보타의 생산실적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의 나보타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에 따르면 지난해 주보(나보타 미국 상품명)의 매출은 5650만달러(약 620억원)로 발매 첫해인 2019년보다 61.4% 증가했다.대웅제약의 또 다른 보툴리눔독소제제 대웅보툴리눔톡신은 지난해 22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휴온스바이오파마의 리즈톡스가 지난해 100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리즈톡스는 2019년 생산실적 58억원에서 1년새 74.0% 상승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수탁 생산해 종근당에 공급하는 원더톡스는 작년 첫 생산실적 48억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보툴리눔독소제제의 원조격인 엘러간의 보톡스는 지난해 수입실적이 259만달러(28억원)에 그쳤다. 2019년 604만달러보다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국내 시장에서 생산·수입실적 기준 10위로 밀려났다. 업체별 보툴리눔독소제제 생산·수입실적 점유율을 보면 지난해 메디톡스가 가장 많은 30%를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 등 3종이 738억원을 합작하며 휴젤(721억원)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다만 메디톡스는 2019년에는 55%의 생산·수입실적을 기록했지만 1년만에 점유율이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휴젤이 생산·수입실적 점유율을 2019년 27%에서 지난해 29%로 2%포인트 상승하며 선두 메디톡스를 바짝 추격했다. 대웅제약이 지난해 24%의 점유율로 2019년 6%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2021-10-01 06:20:54천승현 -
15개 제약노조 뭉쳤다...'2500명' 협의체 NPU 결성협의체를 구성하는 15개 제약사 노조 위원장들(자료: NPU)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5곳의 근로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활동 중인 제약·바이오기업 15개사의 노동조합 대표들이 모여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National Pharmaceutical & Bio Labor Union, 이하 NPU)을 구성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NPU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화학연맹) 산하의 제약·바이오 산업별 노동조합을 출범하기 위한 중간 단계의 협의체다. 현재 NPU에는 노보노디스크제약과 바이엘코리아,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알보젠코리아, 암젠코리아, 입센코리아, 한국노바티스, 한국머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비아트리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얀센, 한국화이자제약, 한국GSK, 현대약품 등 제약·바이오업계 15개 노동조합이 참여한다. 전체 조합원수는 약 2500명 규모다.NPU의 출범 배경은 제약업계 종사자들이 직면한 어려움들을 우리나라의 제약산업군의 공통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기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업계 종사자들은 산업성장 속도둔화와 영업환경 변화로 인한 고용불안, 소득감소 등의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다.다만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전세계적 유행) 상황을 고려해 산별노조 출범 시점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속되고 대규모 모임및 조합원간 원활한 소통에 제약이 따르자 한시적으로 중간 단계 성격인 협의체를 운영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제16조 및 각 단사별 노동조합의 규약이 정한 바에 따라 기업별 노조에서 산별노조로 조직형태 변경하려면 재적조합원 과반수가 총회에 출석한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의결사항에 찬성해야 한다.NPU는 연합체로서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제약산업 종사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조합원 투표가 완료된 조직부터 순차적으로 조직형태를 전환하면서 빠르면 내년 6월경 정식 산별노조 출범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NPU 의장을 맡고 있는 한국노바티스 안덕환 위원장을 중심으로 2500명 조합원들의 근로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다. 안덕환 NPU 의장은 "비록 중간 단계의 협의체로 출범하지만 정식 산별노조와 마찬가지로 각 사를 상호 존중하고 연대할 것이다"라며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교섭 지원을 통해 제약산업군 노동자들의 임금과 복지를 상향평준화 시키겠다. 저성장과 디지털 마케팅화로 인한 고용불안 등의 문제도 국회, 정부, 시민단체와 직접 소통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2021-09-29 06:16:43안경진 -
케펜텍, 배우 지진희와 최대 규모 광고캠페인 진행[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제일헬스사이언스(대표 한상철)를 대표하는 파스 브랜드 '케펜텍'이 배우 지진희를 모델로 내세운 이후 다양한 매체를 통한 캠페인을 진행해 젊은 층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로 거듭나고 있다.케펜텍은 지상파를 비롯한 케이블, 종편 등의 TV광고와 디지털 매체를 통해 '통증엔 텍(Tech)하세요'를 주요 메시지로 내세워 케펜텍의 기술력을 강조했다또한 서울을 중심으로 대구, 부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환승 에스컬레이터와 주요 도심 전광판 등을 활용하여 브랜드 사상 최대 규모의 광고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이번 광고캠페인은 신뢰감 높은 이미지의 배우 지진희가 효능효과를 설명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광고에서 지진희 배우는 "파스의 차이는 곧 'Tech(기술)'의 차이"임을 강조하고 '통증완화Tech, 염증케어Tech, 통기성Tech' 등 세가지 기술을 케펜텍에 모두 담았다는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이 장면은 정교한 CG 구현을 통해 케펜텍의 기술적 가치를 완성도 높게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다.홍철환 제일헬스사이언스 마케팅부장은 "케펜텍은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광고 캠페인을 매년 진행해왔다"며 "특히 올해는 배우 지진희씨가 '텍(Tech)하세요' 캠페인으로 함께하는 만큼 파스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2021-09-28 16:59:27정새임 -
HIV 치료제 '빅타비', 출시 2년 만에 누적 매출 600억[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빅타비'가 출시 2년 만에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HIV 치료제(에이즈) 시장을 장악했다.빅타비는 길리어드가 새로 선보인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다.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세 가지 성분이 단일 정제로 이뤄졌다.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와 안전성이 개선되고 내성 발현율이 적으며, 알약 크기가 작고 식사여부와 관계없이 투약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빅타비는 2019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뒤 같은해 7월 급여 적용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빅타비는 출시 첫해부터 저력을 발휘하며 1분기 만에 매출액이 4억원에서 46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2020년에는 분기별 매출액이 각각 66억원, 79억원, 9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105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까지 24개월 누적 매출은 590억원에 달한다.HIV 시장 점유율에서도 빅타비는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빅타비가 출시되기 직전인 2019년 6월 당시 HIV 시장은 '젠보야'와 GSK의 '트리멕'이 양분하고 있었다. 1년간 누적 시장점유율은 길리어드의 기존 제품인 젠보야가 44.3%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했고 트리멕이 28.6%로 뒤를 따랐다.빅타비는 출시 1년 만인 2020년 6월 1년간 누적 시장 점유율 19.4%를 기록하며 빠르게 치솟았다. 올해 6월에는 38.3%로 트리멕과 젠보야를 모두 앞지르며 단일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이로써 빅타비는 최단 시간 내 '국내 HIV 치료제 시장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국내 도입 당시 '허가-보험약가평가 연계제도'를 활용해 허가부터 고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5분의 1로 단축하며 약 100일 만에 허가와 보험급여 등재까지 마친 것이 빠른 매출 확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렇게 길리어드는 젠보야에서 빅타비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빅타비는 글로벌 HIV 치료제 시장에서도 이미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72억6000만 달러(약 8조원)를 올리며 전년 47억4000만 달러(약 5조원) 대비 53.1% 증가했다. 빅타비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HIV 치료제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매출 10위권 내 순위에 오른 기록이다.글로벌 HIV 트렌드를 리딩한 것이 매출석권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빅타비는 1차 치료제로 권고된다. 영국에이즈팍회(BHIVA)는 지난해 8월 HIV 감염인에게 적용할 항레트로바이러스치료(ART)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빅타비를 HIV 치료제 중 유일하게 초치료 약제로 권고했다.특히 BHIVA는 "HIV 감염인들이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기 때문에 중단없이 ART 치료를 받아야 하며, 높은 효과와 내성장벽을 갖추고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약물간 상호작용이 적고 음식과 함께 복용이 필요없는 단일정 제제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HIV 치료 트렌드는 신속치료(RapIT, Rapid Initation of Treatment)다. 신속치료는 HIV 진단 후 최대 7일 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국제 항바이러스학회(IAS) 등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다.빅타비는 타 치료제와 달리 아바카비르(ABC)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고 감염인의 바이러스 수치 또는 CD4+ 수치에도 제한이 없어 신속치료 트렌드에 부합한 약물로 꼽힌다. 미국 보건복지부(DHHS)는 급성 및 신규 HIV 감염인의 경우 유전자 약물 내성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전 빅타비를 통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더불어 빅타비는 HIV 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증상과 감정 상태 등을 '환자 중심 결과 지표(PRO)'에 담았다. PRO에서 환자들은 기존 치료제 대비 빅타비가 오심, 구토, 수면장애, 피로감 등을 개선해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관계자는 "빅타비는 업그레이드된 통합효소억제제와 효과가 검증된 TAF제제의 결합으로 강력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 높은 내성장벽 장기간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전 세계 가장 많이 처방되는 HIV 치료제로 등극할 수 있었다"라며 "HIV 신규 감염인, 복약 순응도 등의 이유로 약물 스위칭이 필요한 환자에게 좋은 치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환자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21-09-28 10:51:38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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