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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락토핏'...종근당건강, 작년 매출 4974억[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종근당그룹에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종근당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로 5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락토핏'의 시장수요가 급증하면서 모기업 매출의 60%를 책임지는 알짜 자회사로 자리잡았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37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43.9% 상승하면서 분기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종근당건강의 지난해 누계매출은 4974억원이다. 전년보다 매출 규모가 40.6% 확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종근당건강은 종근당그룹에서 유산균, 오메가3,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종근당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지분 51%를 보유한다.종근당건강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락토핏'이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락토핏'은 종근당건강이 2016년에 자체 개발해 출시한 분말 스틱포 제형의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이다. 베베, 키즈, 뷰티, 코어, 골드 등 생애 주기와 성별에 따라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발매 직후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왔는데,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면역력 강화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매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종근당건강이 품목별 매출을 공개한 2019년 4분기 기준 '락토핏'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육박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락토핏'의 등장 이후 종근당건강의 매출은 수직상승했다. 2017년 4분기 매출 333억원과 비교하면 3년만에 분기매출 규모가 4배 이상 확대한 셈이다. 종근당건강은 높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총 1200억원을 투입해 새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 위치한 연면적 4만1042㎡의 부지에 2021년 11월 완공 목표로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새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새 공장에서는 국내 최대 유산균 전용 분말생산라인과 최첨단 연질캡슐 제조라인, 홍삼 등 액상제품 자동화 생산라인 등을 갖추게 된다.합덕 신공장이 완공되면 판매액 기준 현재 2500억 규모의 생산시설은 1조원 규모로 400% 늘어날 전망이다. 종근당건강의 주력 분야인 유산균 제품의 전용 생산라인이 기존보다 3배 이상 확대되고, 연질캡슐 제조라인은 3000억 규모로 신설된다.계속되는 '락토핏' 열풍은 모회사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종근당홀딩스의 연결 매출액은 8581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 오른 893억원이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종근당건강 매출이 57.9% 비중을 차지한다.2021-03-23 06:15:17안경진 -
"생물학적제제 콜드체인 관리, 의약인 공조 필수"[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정부가 생물학적제제 보관·수송에 대한 온도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다만 의료기관, 약국 및 환자의 관리 의무, 그리고 제약사의 포장재 강화 등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규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생물학적제제 의약품을 보관 및 수송하는 의약품 도매상에 대한 행정처분을 강화하는 내용의 약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의약품을 보관·수송할 때 온도를 거짓으로 작성, 기록하거나 냉동·냉장 등 관련 설비를 미흡히 할 경우 처분 기준을 강화하는 게 주 내용이다.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생물학적제제의 보관 및 수송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판매관리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안에 따르면 유통업체는 생물학적제제 운송 시 냉장·냉동차량 내부에 자동온도기록장치를 설치하고, 수송용기의 경우 추가적으로 외부 온도계를 부착해야 한다. 수송과정에서 보관 온도가 유지되는지 사전에 검증하고 온도 기록을 2년간 보관해야 한다는 규정도 담겼다.식약처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판매관리 규칙' 개정안 문제는 콜드체인이 의료기관이나 약국까지의 운송으로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아무리 의약품유통업체가 규격 온도를 잘 지키며 보관과 운송을 하더라도 의료기관 및 약국에서 보관을 소홀히 하거나 생물학적제제가 처방돼 환자에게 넘어갔을 때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결국 콜드체인은 무용지물이 된다는 지적이다.백신 등 일부 생물학적제제는 원내 냉동·냉장시설에서 보관 후 바로 환자에게 투여돼 문제없지만, 원외처방이 이뤄지는 품목도 굉장히 많다.대표 사례는 인슐린이다. 많은 당뇨병 환자가 처방받는 인슐린은 개봉 전까지 2~8도 보관을 유지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의약품 포장재와 다르지 않아 환자가 집까지 운반하는 과정에서 콜드체인은 무너지기 십상이다. 다른 당뇨병 치료제 GLP-1 유사체를 비롯해 휴미라 등 자가면역질환에 널리 쓰이는 자가주사용 제제도 모두 이에 포함된다.일부 매우 민감한 생물학적제제는 처방 시 냉매를 넣은 보냉가방을 제약사가 함께 제공해 환자가 집에 가는 시간에도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안약제 또는 항생제, 호르몬제 등 많은 생물학적제제는 보관에 대한 주의사항을 고지하는 정도다. 백신 등 주사제를 보관하는 의료기관 역시 생물학적 제제 보관에 대한 규정이 더욱 철저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오명돈 교수 연구팀이 2018~2019년 국내 38개 보건소와 2200개 민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백신 보관 냉장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 2주간 적정 온도(2~8도)가 잘 유지되는 백신 전용 냉장고를 갖고 있는 보건소는 38.5%, 민간 의료기관은 23.4%에 불과했다.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유통 과정에서 생물학적제제를 철저히 관리해도 병원이나 약국에서 관리 체계 기준이 함께 높아지지 않거나 환자들이 1~2시간 상온에서 약제를 가져간다면 콜드체인은 무용지물이 된다"라며 "결국 생산 단계인 제품 포장부터 환자가 약을 투약하기까지 전 과정이 함께 가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2021-03-23 06:11:31정새임 -
항진균 신약 '크레셈바' 빅5 상급 종합병원 입성 완료[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항진균 신약 '크레셈바'가 빅5 종합병원에 안착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레셈바(이사부코나졸)는 최근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 등 빅5 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모두 통과했다. 또 전국 주요 병원에서도 순조롭게 랜딩이 이뤄지는 모습이다..다만 관건은 보험급여다. 지난해 1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내부규정 공고로 약제의 요양급여 대상 여부 등의 평가기준 및 절차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 여기서 심평원은 기존에 경제평가 면제 대상으로 언급됐던 '항생제'를 '항균제'로 범위를 축소했다.애초 항생제 관련 경평면제 대상 확대 방안은 업계와 학계 모두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항생제의 정의' 면에서 논란이 있었다.의학적 개념의 항생제는 항균제(세균감염의 치료), 항진균제(진균감염의 치료), 항바이러스제(바이러스감염의 치료)를 포괄하는 '항미생물제제(Antimicrobial medicines)'를 의미한다. 이러한 항미생물제제 내성(AMR, Antimicrobial resistance)은 지속적인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 의제로 꼽힌다.이로 인해 개정안을 두고 항생제의 정의, 즉 경평면제 대상의 항균제 단일화에 대한 반박 기류가 형성됐는데, 정부가 이번에 그 '제한'에 대해 도장을 찍어버린 것이다. '항진균제'로 분류되는 크레셈바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됐다.진균 감염은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매년 세계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진균 감염으로 사망하고 있으나 현재 개발된 항진균제의 갯수는 제한적인 상황이다.진균 감염 가운데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Invasive Aspergillosis)은 인류에게 위협적인 3대 침습성 진균 중 하나로, 최근 항암 치료나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의 증가로 인해 국내에서도 증가 추세로 면역결핍 환자에서의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최정현 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와 같이 병원에 장기 입원하거나 인공호흡기 등을 장기간 사용하하는 경우 병원 내 2차감염의 위험이 높아 진다. 신종감염병 및 병원 내 2차감염에 대비해 충분한 감염질환 약제 확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학회의 의견과는 달리 항생제 개념을 자의적으로 축소한 것은 대단히 아쉽다"고 말했다.한편 크레셈바는 만18세 이상 성인의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 치료 및 만18세 이상 성인의 암포테리신 B 투여가 적합하지 않은 침습성 털곰팡이증 치료에 허가된 항진균제로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이 약은 넓은 항진균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과 침습성 털곰팡이증 모두 치료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침습성 털곰팡이증에 적응증을 보유한 유일한 아졸(azole)계열 항진균제이다.2021-03-21 13:21:17어윤호 -
'코로나 반짝 수혜'...국제약품, 마스크 매출 34배 껑충[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제약품이 3년 전 진출한 마스크 사업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워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등하면서 전성기 실적을 되찾는 동시에 차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지난해 마스크 판매로 1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34.4배 증가한 액수다. 내수시장 매출이 123억원으로 전년보다 30배 늘었고, 수출실적 18억원이 신규 발생했다.마스크 매출이 국제약품의 작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8%에 달한다. 회사의 간판제품인 '큐알론점안액'(99억원)과 '타겐에프연질캅셀'(91억원)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2019-2020년 국제약품의 마스크 매출액(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국제약품은 지난 2018년 마스크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황사방역용 제품 '메디마스크'(KF94, KF80)를 출시했다. 미세먼지와 황사 심화로 마스크 수요가 높아지면서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리란 판단에서다.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하는 회사는 많지만 제조시설을 갖춘 업체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 착안,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마스크 생산라인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유보자금을 활용해 총 5억원을 투자하고, 3년 안에 투자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메디마스크'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과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주는 제품이다. 국내산 부직포와 4중 고효율 필터를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국제약품이 '메디마스크'란 브랜드명으로 제약회사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의약품을 생산하는 안산공장에 생산시설을 설치해 생산과 포장라인을 자동화했다.국제약품의 마스크 사업은 지난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위기를 만나면서 날개를 달았다. 작년 1분기 마스크 매출은 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5.0% 수준까지 치솟았다. 상반기 누계 매출은 110억원이다. 국제약품은 9월부터 안산공장 생산시설을 2배로 증설하면서 별도 공장 증축 가능성을 열어놨다.10월에는 글로벌 유통 전문 업체인 미국 엠트로이즈와 연간 98억원 규모의 KF94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정부기관과 중남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마스크를 공급하는 계약으로, 양사의 종결 의사가 없을 경우 1년씩 자동 연장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시장에서 정기 수입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국제약품의 연도별 매출, 영업이익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안산공장의 작년 마스크 누계 생산량은 2185만개로 전년 415만개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안산공장 마스크 사업부문의 연평균 가동률은 308.0%에 달했다. 가동가능시간 5616시간보다 3배 이상 많은 1만7298시간 동안 마스크 공장을 가동했다는 의미다.마스크 판매호조로 국제약품은 지난해 호실적을 누렸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전년보다 8.4% 늘었다. 매출액은 1304억원으로 전년대비 17.3%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남태훈 국제약품 대표는 올해 초 시무식에서 "마스크 제조, 판매를 통해 월 영업이익률 25%를 처음으로 달성했다.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정부로부터 회사 역량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마스크 부문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겠다"라고 선언했다.2021-03-19 06:16:38안경진 -
처방의약품 시장 '주춤'...심상치 않은 코로나 혹한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겨울철 독감시즌을 맞아 외래 처방의약품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올해 1월과 2월 두 달간 처방규모가 지난해보다 6% 감소했다. 작년 말부터 외래 처방약 시장이 부진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의 장기화에 따른 감염병 환자 등의 급감으로 처방약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1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2월 누적 원외 처방금액은 2조315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3% 줄었다. 1월 처방액이 전년보다 7.0% 감소한데 이어 2월에도 5.6% 하락했다.월별 외래 처방금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지난해 12월 원외 처방금액이 1조2351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줄어든 이후 3달 연속 5% 이상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처방액은 2019년 2월 이후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매년 처방의약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부진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1·2월 처방액은 2조471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4% 증가했고, 2019년 1·2월 처방규모는 전년대비 6.3% 신장했다.지난해 코로나19 변수에도 대체적으로 처방약 시장이 선방했지만 겨울철 들어 부진이 계속되는 양상이다.지난해 전체 원외 처방금액은 14조8559억원으로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처방금액은 12조38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늘었지만 1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월별 외래 처방금액 전년대비 증감률(단위: %, 자료: 유비스트)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정국의 장기화로 겨울철 처방약 시장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 강화로 감염성 질환 발병이 크게 줄면서 의료기관 방문 감소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지난해 말부터 이번 겨울철에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단 한번도 발령되지 않았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8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2.4명, 2.4명 2.6명, 2.3명, 1.9명, 1,9명, 1.9명, 2.0명 등으로 유행기준인 5.8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1~10주차 외래환자 1000당 독감 의심 환자수는 49.1명, 47.8명, 42.4명, 40.9명, 28.0명, 16.4명, 11.6명, 8.5명 등과 비교하면 최근 독감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단위: 명, 자료: 질병관리청)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사람들의 의료기관 방문이 더 감소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지난해 11월 18일부터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부는 11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전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때부터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은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됐다.그럼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유흥주점 등 기존 5종의 유흥시설 외에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추가로 중단됐다. 상점·마트·백화점, 영화관, PC방 등 생활과 밀접한 시설도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서울시는 작년 12월 23일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 조치를 시행했고 이후 전국에 이 같은 조치가 확산 적용됐다. 이달 들어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완화됐지만 아직 ‘5인 이상 사적모임’은 여전히 금지되는 등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 중이다.2021-03-18 06:20:27천승현 -
'누적 처방 855억' C형간염약 '닥순요법' 역사 속으로다클린자·순베프라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C형간염 완치 시대를 열었던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 일명 '닥순요법'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국BMS는 최근 두 품목의 허가를 자진 취하하며 지난해 공급중단에 이어 한국시장 철수를 공식화했다.두 품목이 국내 시장에서 기록한 누적 원외처방액은 855억원이다. 한때 연 500억원에 가까운 처방실적을 냈으나, 경쟁약물의 잇단 등장과 전체 환자수 감소로 지난해 1억원 내외로 쪼그라들었다.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BMS는 3월 15일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의 품목허가를 자진취하했다. 2015년 4월 국내 허가를 받은 지 6년 만이다. 이번 허가취하에 앞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급중단을 보고한 바 있다.다클린자와 순베프라는 2015년 국내 출시 당시 최초의 DAA(Direct Acting Antivirals,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로 큰 관심을 모았다.기존에는 C형간염을 인터페론 또는 리바비린 요법으로 치료했다. 다만 두 치료제는 완치율이 떨어지고 부작용 우려가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다클린자·순베프라 등장 이후 상황이 반전됐다. 완치율 90% 이상으로 사실상 'C형간염 완치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시장 성적도 좋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다클린자와 순베프라는 2015년 8월 급여진입과 함께 그해 5개월 만에 123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이듬해엔 497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그러나 이후로는 처방액이 급격히 감소했다. 2017년 201억원, 2018년 28억원, 2019년 5억원 등이다. 지난해엔 1억3000만원어치 처방되는 데 그쳤다. 공급중단 이후 10월부터는 완전히 처방이 끊겼다. 2015년 8월 급여적용 이후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서 누적 처방액은 855억원에 이른다.급격한 실적감소는 경쟁약물의 잇단 등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엔 다클린자·순베프라에 이어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소발디'·'하보니', MSD의 '제파티어', 애브비의 '비키라'·'엑스비라'·'마비렛' 등이 가세했다. 여기에 길리어드는 '엡클루사'·'보세비'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후속 약물들은 기존 치료제보다 개선된 완치율·내성발현율·복약편의성·사용범위 등을 바탕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 1위는 다클린자·순베프라에서 소발디·하보니로, 다시 마비렛으로 옮겨왔다. 현재는 범유전자형 치료제인 마비렛이 DAA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전체 시장규모의 축소도 다클린자·순베프라 처방액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환자수가 제한적인 C형간염 분야에서 완치에 가까운 혁신신약이 등장, 완치자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수명이 짧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2016년 1616억원에 이르던 C형간염 항바이러스제 시장의 처방규모는 지난해 433억원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2021-03-17 06:18:18김진구 -
동성제약, 손 소독 보습제 '핸클촉촉' 출시[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동성제약은 보습과 손 소독이 함께 가능한 스킨케어 제품 '핸클촉촉'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핸클촉촉은 식약처 인증 의약외품으로, 에탄올을 함유하지 않아 기존 손 소독제와 비교했을 때 피부 건조나 거칠어짐이 적다. 여기에 보습 성분인 글리세린, 스쿠알란과 함께 보습효과가 있는 4가지 허브 성분을 함유해 손을 촉촉하고 청결하게 관리해 준다.이는 잦은 손 소독제 사용으로 피부가 건조해져 따로 보습제를 챙겨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휴대가 간편한 50ml 용량으로 간편하게 챙길 수 있으며 외부 활동 시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식사 전∙후 혹은 다중시설 이용 후 등 손 소독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적당량을 덜어 손등과 손바닥에 골고루 펴 발라주면 된다.동성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파로 개인 위생이 특히나 중요한 요즘 자극 없는 '에탄올 프리' 손 소독제 핸클촉촉으로 부드럽고 깔끔하게 손 관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핸클촉촉은 전국 약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2021-03-16 12:30:20정새임 -
소아·청소년용 아토피약 '듀피젠트', 종합병원 랜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소아·청소년용 '듀피젠트'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젠자임의 아토피피부염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 200mg이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고대안산병원, 울산대병원, 전남대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종합병원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이 약물은 이외 빅5 상급의료기관에서도 랜딩 절차를 밟고 있다.듀피젠트 저용량(200mg)은 60kg 미만의 만 12세 이상 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사용 가능하다. 초회 400mg 투여 후 유지 용량으로 200mg을 2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용법용량으로 허가된 바 있다.또한 최근 듀피젠트는 중증의 6~11세 소아 아토피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했는데, 200mg은 해당 적응증에도 적용된다.다만 듀피젠트의 200mg 용량은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듀피젠트 건강보험 적용 기준은 3년 이상 병력을 지닌 만 18세 이상 성인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1차 국소 치료제를 4주 이상 투여했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전신 면역억제제를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EASI 50% 이상 감소)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듀피젠트 투여시작 전 EASI(습진중증도평가지수) 23 이상에 모두 해당될 경우다. 이는 300mg 용량이 해당된다.듀피젠트 200mg은 LIBERTY AD ADOL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중증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 251명이 참여한 LIBERTY AD ADOL에서는 듀피젠트 200mg 및 300mg투여군에서 16주 시점 병변의 크기 및 중증도의 66% 개선을 확인했으며, 삶의 질 지수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이 나타났다.또한 만 6~11세 소아 환자 3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 LIBERTY AD PEDS 연구에서 듀피젠트는 중증의 소아 환자에서 피부병변, 가려움증, 삶의 질 척도를 개선했다.듀피젠트와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병용 투여한 군에서 16주차 EASI 75(습진중증도평가지수 75% 개선) 달성률은 약 75%로 나타나 위약군의 26.8%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입증했다.한편 듀피젠트는 2021년 1월부터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산정특례가 적용돼 환자 본인부담률이 60%에서 10%로 줄어들게 됐다.그동안 환자들은 상급종합병원 기준 연간 27회 투여시 약 1200만원 비용이 발생됐지만 이번 산정특례로 연간 2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2021-03-16 12:15:49어윤호 -
LG화학, 독일서 필러 새 임상...해외시장 공략 속도이브아르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LG화학이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를 앞세워 글로벌 미용성형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중국에 이어 독일에서 '이브아르' 관련 대규모 임상연구를 추진하면서 차별성 확보에 나선다.15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이브아르 볼륨플러스' 관련 새로운 임상시험계획을 공개했다.피험자 104명을 대상으로 '이브아르 볼륨플러스'의 안면 볼륨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다. LG화학 연구진은 갈더마의 '레스틸렌 리프트'를 직접적인 비교대상으로 설정했다. '이브아르 볼륨플러스'를 피험자에게 주입한 후 24주 시점에 안면중앙부 볼륨 회복 정도의 척도로 사용되는 MFVDS(Mid-Face Volume Deficit Scale) 변화 정도와 반응률 등을 등록시점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달 중 피험자 등록을 시작해 2022년 12월까지 진행하는 일정이다. 독일 뮌헨 소재의 연구기관에서 수행하게 된다.이번 행보는 LG화학이 필러 제품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화학은 2012년 러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 등 30여개 국가에 '이브아르'를 수출하고 있다.'이브아르'는 LG화학의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다. 2011년 LG화학 생명과학연구소가 고분자 화합물인 히알루론산으로 독자 개발했다. '이브아르 클래식 플러스', '이브아르 볼륨 플러스', '이브아르 컨투어 플러스' 등 3개 제품으로 구성된다.글로벌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럽은 전 세계 수요의 35%를 차지하는 대형 시장으로, LG화학 외에도 휴젤, 차메디텍, 제테마 등 최근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추세다.LG화학은 에스테틱 분야에서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브아르'와 같이 기존에 허가받은 제품의 임상데이터를 축적해 경쟁력을 키우고, 후속 제품을 개발하는 투트랙 행보다.LG화학은 지난해 6월 독일 포츠담에서 '와이솔루션360'과 엘러간의 '쥬비덤 볼벨라'의 입술 확대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이브아르 와이솔루션'은 LG화학의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 중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에 속하는 제품이다. 볼륨개선 효과에 따라 '와이솔루션360', '와이솔루션540','와이솔루션720' 등으로 나뉜다.작년 말부턴 중국에서 '와이솔루션720'의 안면부위 볼륨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에 돌입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얼굴주름 등의 개선효과를 나타내는 'LR19093'과 'LR19153' 등 미용성형필러 2종과 보툴리눔톡신 'LR20023' 등을 3상임상단계에 진입시키면서 후속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2021-03-15 12:10:47안경진 -
'케토톱' 파스 시장 독주…안티푸라민·아렉스 약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파스류 시장에서 한독의 '케토톱'이 독주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토톱은 작년 421억원의 매출로 전체 일반약 시장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케토톱과 함께 과거 '빅3'를 형성했던 '케펜텍'·'트라스트'는 감소세가 완연한 모습이다. 대신 '안티푸라민' 시리즈와 '신신파스 아렉스' 시리즈가 약진하면서 이 시장의 지형도가 새롭게 그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케토톱은 파스류 제품(플라스타·카타플라스마·패취)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연고·스프레이·겔 제형은 제외한 통계다.케토톱은 지난 한 해만 4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398억원에 비해 6% 증가했다. 케토톱은 전체 일반약 시장에서도 가장 많은 매출을 낸 것으로 확인된다.2014년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이 한독에 인수되면서 주인이 바뀌었지만, 케토톱은 이후로 더욱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2014년 223억원이던 매출은 6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위는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시리즈가 차지했다. 작년 매출은 118억원으로, 2019년 88억원에 비해 34% 증가했다. 연고·스프레이·겔 제형을 포함하면 작년 매출은 150억원 이상으로 파악된다.신신제약의 신신파스 아렉스 시리즈가 3위에 올랐다. 작년 매출은 2019년 64억원에서 28% 증가한 105억원이었다.안티푸라민과 아렉스의 경우 대대적인 광고·마케팅 활동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축구선수 손흥민을 안티푸라민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TV광고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신신제약 역시 2018년 이후 적극적인 광고·마케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이어 4위엔 GC녹십자의 '제놀' 시리즈가 자리했다. 작년 매출은 65억원이었다. 다만 2019년 69억원에 비해선 6% 감소한 모습이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 케토톱과 함께 시장 빅3를 차지했던 케펜텍과 트라스트는 나란히 부진한 모습이었다. 두 제품 모두 2년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일헬스사이언스의 케펜텍의 경우 2018년 63억원에서 2019년 58억원으로, 지난해엔 57억원으로 줄었다. 케펜텍의 경우 파스류 제품이 비급여로 전환되기 직전인 2007년 217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케토톱의 매출은 283억원이었다.SK케미칼의 트라스트 역시 2018년 37억원에서 2019년 36억원, 지난해 35억원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트라스트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트라스트 디펜플라스타 ▲트라스트 핑거플라스타 ▲트라스트 펠빈플라스타 ▲트라스트 플라스타 등을 연이어 허가받았지만, 아직 시장에 정식 출시되진 않은 상태다.2021-03-15 12:02:19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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